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같이 술을 먹던 옆지기가 내일은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토요일에 일어나는데로 대
충 씻고 옆지기와 같이 갔는데 바로 올갱이 해장국이었다. 아침 열시정도에...
93년부터 95년까지 대구에서 홀로 떨어져 근무하던 주말부부 시절에 같이 합숙소 생활을 하던 동료와 술
을 먹고 나면 항상 이 올갱이 해장국을 먹으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대구에서는 이 올갱이 해장국을 고디탕이라고 했었고 한 번 먹으러 가면 고디탕 가격보다 택시
비가 많이 나왔었고 술먹고 난 뒤에 뽀얗게 우러난 고디탕을 먹고 나면 속이 확 풀리고는 했었다.
올갱이 해장국.. 24시간 한다고....
올갱이해장국 6,000원 (포장은 5,000원)
우선 뚝베기에 김치와 깍두기가 나오고 옆으로는 잘게 썰은 고추와 된장,고추...
김치가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깍두기도 걸죽하게 보이는게 맛있어 보인다.
반찬은 평범.
장아치는 별도로 판매도 한단다.
청양고추와 양파 그리고 된장.
올갱이해장국에 넣어서 먹는 잘게 썰은 고추.
드디어 오늘의 주메뉴인 올갱이해장국과 무쇠 솥에 밥이 나왔다.
역시 무쇠 솥에 밥을 해서 그런지 꼬실꼬실한게 밥맛이 있어 보인다.
올갱이해장국에는 올갱이가 잔뜩 보이고
무쇠 솥에 들어있던 밥을 퍼서
올갱이해장국에 말고는
무쇠 솥에 물을 부으면 물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뜨거운 김이 솟는다.
올갱이 모습.
저리 작은 올갱이를 일일이 까서 해장국을 만든다고 하니...
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먹었다. 그만큼 맛이 있었다는 증거.
자 이제는 입가심으로 누룽지를 후루룩 쩝쩝....
정말 다음에 또 오고싶은 맛이 끝내주는 그런 집이었다.
물건을 사러 마트로 돌아다니다 보니 또 속이 출출하다
롯데마트에세 회냉면과 물냉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회냉면
그리고 물냉면.
술을 먹고난 다음 날은 왜 이리 속이 허전한지 이상하게 많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