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집에서 키우는 닭이 꼬끼오 하고 울기에 아침인가 하고 눈을 떠보니 아직도 컴컴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네시.... 그 시간부터 아침 동이 틀 때까지 시간 관념이 없는 닭이 울어댄다.
"꼬끼오~~~~꼬끼오~~~~"
그 바람에 잠을 설쳤다.
이른 아침 연못에는 무당개구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다닌다.
여기는 서리태를 심어 놓았는데 싹은 보이지 않는다.
종이박스는 마당에 내 놓고 분리수거를 하고
잡초가 뒤덮은 밭에는 이름모를 노란꽃이 피어있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은 포말을 일으키면서 힘차게 쏟아진다.
아침은 라면으로 대충 떼우고
커튼을 올리고 청소를 시작했다.
오늘도 어제같이 하늘이 뿌옇다.
청소를 마치고 집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나섰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마을 앞 계곡물이 너무 맑아서 차를 잠시 세우고
수중보를 만들어 놓았는데 농수로로 나가는 물길과 주천강으로 나가는 물길.
수중보로 물을 가둬놓으니 물이 많아 보인다.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차를 세워둔 곳으로 오니 비닐하우스안에 닭이 보이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잠시 후에 발바리로 보이는 개가 맹렬히 짖기 시작하는데 뒤로 보이는 큰 개는 멀뚱멀뚱 보기만
한다. 역시 시골에서 집 잘 지키는 개는 발바리가 최고.
아마도 마을사람이 마을에서는 시끄럽고 냄새가 나니 여기서 키우는것 같은데 이 놈들이 지키고 있는듯
하다. 발바리가 나를 보고는 맹렬히 짖고있다.
알았다 알았어 간다 가. 이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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