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가 사무실에서 토종매실을 10키로에 25,000원에 구입을 해서 지난 8일 집으로 가지고 왔었다.
재작년에는 내가 매실을 구입해서 매실액기스와 매실주를 담궈서 먹었는데 그 후로 우리 집에서는 음료
수를 구입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아니 음료수가 필요없었다.
매실액기스에 시원한 생수를 타서 먹으면 일반 음료회사에서 파는 매실음료보다 맛과 향이 뛰어났고 한
번 만들어 놓으니 일 년 이상을 먹을수 있었다.
작년에는 복분자 쥬스를 만들어 지금까지도 먹고 있어서 운학리에 갈 때마다 복분자 쥬스를 얼려서 가서
먹어주고 있다.
골짝나라 곡성에서 출하된 토종매실 10키로
일단 물에 깨끗이 씻어서 이렇게 매실꼭지를 이쑤시개로 전부 따 주어야 한다.
그래야 꼭지에서 나는 쓴맛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옆지기와 둘이서 다리에서 쥐가 나도록 매실꼭지를 땄다.
매실꼭지를 따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매실꼭지를 따고 물기가 없도록 바짝 말려준다.
지난 금요일에 매실을 씻어서 베란다에 내 놓고 말려서 오늘 드디어 작업에 들어갔다.
매실이 바짝 말랐다.
깨끗이 떼어 낸 매실꼭지
매실액기스는 적당량의 매실을 유리병에 넣고
백설탕도 있지만 갈색설탕이 더 좋다고 한다.
매실과 설탕의 비율은 1:1의 비율로 넣어주는데
매실 위로 설탕을 부어서 매실을 덮어준다.
설탕 위에 다시 매실을 넣고
다시 설탕을 부어주고 해서
이렇게 매실이 설탕에 잠기도록 넣어 주고는 뚜껑을 닫아주면 끝.
1:1의 비율이지만 아직 설탕을 다 붇지는 않았다.
저 상태에서 일 주일정도 지나면 설탕이 아래로 다 가라앉는데 그때 매실 위로 설탕을 부어서 매실이
위로 뜨지 않게 해 줘야 된다. 그리고 아래로 가라앉은 설탕은 마른 손으로 몇 번 저어줘서 완전히 녹여
주면 된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나면 매실액기스는 완성되고 매실액기스에 물을 희석해서 먹으면 된다.
맛과 향이 뛰어나서 음료회사에서 파는 매실음료와는 비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7키로의 매실액기스를 만들어 놓았다. 두 달 후인 8월 10일이 개봉할 날이다.
자 이제는 매실주를 만들 차례인데 우선 마트에서 3.6리터 과일주용 술로 두 병을 구입했다.
알콜도수는 30도....
매실액기스를 만들고 남은 매실 3키로를 병에 넣고 3.6리터 술을 부은 모습
3.6리터 두 병을 다 붇고 설탕을 약 1키로 정도 부었다. 매실주를 달게 먹으려면 설탕을 많이 넣어주고
나중에 매실주에 신 맛이 강하면 매실액기스를 조금 넣어주면 단 맛이 강해지게 된다.
매실주 아래에 잠긴 설탕....
술에 잠긴 매실들...
매실주를 담궈서 얼마나 잘 먹었는지 지금부터 매실주를 개봉할 그 날이 기다려진다.
재작년을 기억해 보니 싱싱한 생선회에 매실주 한잔하면 거의 죽음이던데....
아무튼 매실주를 담궈서 맛있다고 거의 매일 옆지기와 매실주를 한잔씩 했던것 같다.
2007.6.13일 (수요일) 매실이 많이 쪼그라들었다.
매실액기스를 담근지 삼일후... 먼저 부었던 설탕이 이렇게 녹았고 다시 그 위에 설탕을 부어주면 된다.
매실주는 매실이 우러나서인지 색이 진해졌고 매실액기스는 위에 부었던 설탕이 녹아서 아래로 가라앉
았는데 가라앉은 설탕은 손을 넣어서 저어주면 거의 녹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