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운학리로 달리면서 문득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까이에 있는 주말주택도 고맙게 느껴지고... 

 

 

운학리 수돗가에는 떨어진 단풍이 바람을 따라서 뒹굴고 있다.

 

 

운학리 단풍도 치악산만큼 붉다.

 

 

소나무도 단풍이 든 것처럼 묶은잎을 달고 있고

 

 

깨끗한 밭

 

 

칸나도 서리를 맞아서 누렇게 변했다.

 

이제 구근을 캐서 얼지않도록 따로 보관해야 하는데....

 

 

파란 하늘

 

 

텃밭에 땅콩과 부추, 파만 남았고 몇 년을 키웠던 더덕은 겨울이 오기 전에 모두 정리할 생각이다.

 

 

까맣게 익은 오가피열매는 오늘 수확할 생각이다.

 

 

구지뽕나무 아래에는 새로 올라온 구지뽕들이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있다.

 

 

꽃무릇도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데...

 

 

마당에서 자라는 단풍나무

 

 

잘 익은 오가피열매를 커다란 비닐봉투에 수확했다.

 

 

설탕을 섞어서 오가피액기스를 담글 생각이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  

 

 

등산화를 말리던 자리에 들던 해는 잠깐 사이에 그늘을 만들고 멀어졌다.

 

 

저녁에 먹을 육수를 끓이던 옆지기는 파가 필요하다면서 빛의 속도로 쓔~웅~ 밭으로 달려가서

 

 

파를 뽑은 후에

 

 

다시 빛의 속도로 쓔~웅~ 달려온다.

 

 

치악산 남대봉에서 컵라면을 먹느라 뜨거운 물을 모두 따르는 바람에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 마시지 않아서 커피가 몹시도 그리웠는데 ...

 

ㅋㅋ... 저녁을 먹기 전에 커피를 한잔 마셨다.  

 

 

육수를 만드느라 ...

 

 

오늘 저녁 메뉴는 여러 종류의 조개

 

 

새우와 주꾸미

 

 

주문받은 고춧가루 열 근을 가지러 간 옆지기가 아랫집에서 얻어온 총각김치 

 

 

끓는 육수에 소라와 조개, 새우를 넣고 팔팔 끓이는 중

 

 

ㅋ... 드디어 차려진 저녁 주안상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술이 땡긴다.

 

 

초장과 와사비를 넣은 간장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서 먹을 주꾸미

 

 

이제 슬슬 달려봅시다.

 

 

새조개처럼 생긴 조개를 와사비간장에 찍어서 술 한잔 마시고

 

 

새우도 건져서...

 

 

안주가 좋으니 술이 술술 들어간다.

 

 

이제 주꾸미를 데쳐서 먹는 중

 

 

껍질이 쌓이고

 

 

이슬이 세 병째...

 

 

소라를 조심스럽게 빼서 이슬이와 함께 먹었다.

 

마지막에는 칼국수를 넣어서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불러서... -.-;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먼거리를 달려서 치악산에 올랐고 술도 제법 마셨더니 몸이 늘어진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즐겁다.

 

 

 

 

일요일 아침은 간단하게 누룽지로 해결하고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새벽길을 달렸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내리던 저녁  (0) 2013.11.10
운학리에서 김장을 하다니...^^  (0) 2013.11.10
치악의 단풍  (0) 2013.10.28
가을을 만났다.  (0) 2013.10.13
바쁘게 보낸 오후  (0) 2013.09.30

운학리로 향하는 토요일은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라서 이번에는 치악산에 들러서 단풍을 따라서 남대봉에 올랐다가

 

가기로 했다.

 

산은 이상하게도 가기는 싫은데 가면 좋으니...ㅋ

 

금요일 저녁에는 비교적 이른 시간(밤 11.10분 정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잠에서 깨어 이리저리 뒤척거리다가

 

새벽 5시부터 간단한 김밥을 만든다는 옆지기를 도우려고 이불을 털고 일어났다.

 

간단 김밥은 시금치, 당근, 우엉은 빼고 나머지 재료만 가지고 만드는 김밥을 말하는데 맛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아침 7시 20분에 집을 나섰는데 고속도로에 관광버스들이 많이 달리는 걸로 봐서 단풍관광철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성남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 시간이 9시 40분.

 

여기서 출발하지 않고 조금 더(2.2km) 차를 몰고 들어가서 상원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남대봉을 향해서 출발한 시간이 아침 10시 20분... 여기에서 남대봉까지는 3.7km

 

 

 

성남탐방지원센터에서 2.2km를 올라온 지점이 상원사 주차장(소형)이던데 등산궤적을 보관하려고 스마트폰의 등산어플

 

을 찾는데 산이 깊어서인지 연결되지 않아서 포기했다. 

 

 

 

계곡에는 떨어진 단풍이 물과 같이 흐른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서 등산로를 따라서 오르니 정신이 점점 맑아온다.

 

 

 

소형주차장에서 400m를 올라오니 이정표(해발 670m)가 보인다.

 

 

 

뒤를 따라서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길을 양보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앞서서 걷던 옆지기가 잠시 멈처서서 뒤를 돌아본다.

 

 

 

오르막이 나오고

 

 

 

산죽군락을 지난다.

 

 

 

다리 위에서 ..

 

 

 

위로 오를수록 단풍이 점점 짙어진다.

 

 

 

노랗게 물드는 단풍

 

 

 

상원사를 1km 남기고 잠시 휴식.

 

담배를 끊은지 5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몸이 조금 변했다고 느껴지는 건 산에 오르면서 숨이 가쁘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산행을 시작해서 조금 올라가다보면 숨이 가빠지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었는데 지금은...^^    

 

 

 

껍질째 먹는 사과를 먹는 옆지기

 

 

 

등산스틱도 잠시 휴식.

 

 

 

껍질째 먹는데 아주 맛있다는...

 

 

 

단풍이 절정이라더니 정말 불이 난 것 같다.

 

 

 

불타는 단풍

 

 

 

등산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느라 붐비던 곳.

 

 

 

2006년 10월에 온 후로 7년이 지났으니...세월이 너무 빠르다.

 

 

 

7년 전에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냥 올라가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 -.-:;

 

 

 

상원사 400m

 

 

 

이길을 따라서 쭉 걷다가 왼쪽으로 돌아서 오르면

 

 

 

상원사의 종각이 눈에 들어온다.

 

 

 

새파란 가을 하늘

 

 

 

상원사는 하산하면서 들르기로 하고 남대봉으로 오른다. 

 

 

 

종각 옆에 우뚝 솟은 구상나무

 

 

 

이제 남대봉까지는 0.7km

 

 

 

좌측 뒤로 멀리 보이는 향로봉과 비로봉

 

 

 

등산로 좌우에서 산죽이 반긴다.

 

 

 

차가 없다면 금대야영장 방향으로 내려가도 되는데 .. 

 

 

 

앞에 이정표가 보이니 이제 끝이 보인다.

 

 

 

정상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면

 

 

 

남대봉 공원지킴터 앞에 정상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1,181m 남대봉

 

 

 

7년 전에는 상원사까지만 올라오고 정상이라는 개념도 없어서 그냥 내려갔었는데....

 

 

 

정상에서 먹는 점심.

 

옆지기가 새벽부터 준비한 간단 김밥과 컵라면, 옆지기표 겉절이

 

 

 

ㅋㅋ... 맛있어서 탈탈 털었다.

 

 

 

남대봉에서 점심을 먹고 상원사로 하산하는 길.

 

 

 

우리는 상원사로 간다.

 

 

 

치악산 상원사 일주문을 지나고

 

 

 

일주문 뒤에 있는 커다란 바위 아래에 불상이 보인다.

 

 

 

기와불사와 백구

 

 

 

우측에 보이는 구상나무는 곧게 뻗은 줄기가 부러진 것 같다.

 

 

 

파란 하늘을 향해서 우뚝 솟은 구상나무 

 

 

 

같은 자리에 다시 오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상원사지석탑과 광배

 

상원사는 치악산 중턱인 해발 1,100m에 자리잡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절이다. 신라 때 무착선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꿩이 이 절의 종을 울려서 스님을 살려 은혜를 갚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절내의 대웅전 앞에 동서로 나란히 서 있는 이 두 탑은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크기와 형식에 있어 서로 비슷하다. 아래 ·위층 기단에는 네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모양을 새겼다. 탑신은 1층 몸돌이 큰 편이나, 2층부터는 높이가 많이 줄어들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모두 1단으로 이루어졌으며, 네 귀퉁이는 살짝 들려 있다. 꼭대기에는 둥근 연꽃봉오리모양의 독특한 머리장식이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지붕돌 받침이 간략화된 모습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짐작된다.
동쪽 탑 앞에는 석불의 것으로 보이는 광배(光背)와 대좌(臺座)가 놓여 있다. 광배는 불꽃무늬 테두리 안에 연꽃과 덩굴무늬를 장식하였는데 세련된 조각수법을 보이고 있다. 대좌의 형태는 8각형이며, 한 면의 일부가 조금 깨졌다. 불상은 남아있지 않아 그 모습을 알 수 없으나, 광배와 대좌의 조각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고려전기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상원사 범종각

 

 

 

대웅전

 

 

 

일주문에 서서 뭔가를 보고 있는 옆지기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더니

 

 

 

꿩과 구렁이의 전설

 

 

 

시주함에 돈을 넣고

 

 

 

종을 세 번 치고 있는 옆지기.

 

 

 

이제 가면 다시 언제 오려는지 모르겠으니 시원한 풍경을 눈에 가득 담아간다.

 

 

 

올라가면서 보는 단풍보다는 내려가면서 보는 단풍이 훨씬 더 여유롭다.

 

 

 

아무런 상념도 없이 걷는 길

 

 

 

다리를 건너고

 

 

 

울긋불긋한 단풍길을 걷는다.

 

 

 

와~우~!

 

 

 

계곡에 담긴 단풍

 

 

 

잠시 숨을 고르고

 

 

 

붉은 단풍

 

 

 

흐르는 계곡과 어우러지는 ...

 

 

 

산죽을 따라서 ...

 

 

 

이리저리 굽어지는 등산로

 

 

 

즐거운 산행의 막바지.

 

 

 

여기는 소형주차장 2.

 

약 400m를 내려가면 우리가 차를 세워놓은 소형주차장 1이 나온다.

 

 

 

스틱을 접고 있는 옆지기

 

 

 

노랗게 물이 든 단풍나무

 

 

 

오늘은 눈이 호강한 날이다.

 

 

 

드디어 끝이 보인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학리에서 김장을 하다니...^^  (0) 2013.11.10
즐거운 세상살이  (0) 2013.10.28
가을을 만났다.  (0) 2013.10.13
바쁘게 보낸 오후  (0) 2013.09.30
이제는 쉬엄쉬엄...  (0) 2013.09.30

이번 운학리행은 하룻밤을 보내지 않고 오후에 그냥 집으로 돌아올 생각이다.

 

몸이 조금 불편한 제제를 데리고 운학리에 갈 생각도 했었는데 이제 기력을 차리고 있는 제제를 데리고 가기에는 조금 무리라는 생각에 그냥

 

둘이 갔다가 대충 일을 하고 오려고 점심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다녀왔다.   

 

 

집에서 7시 30분에 집을 나선 후에 북수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올랐는데 북수원톨게이트로 진입하기 전부터 차가 막힌다.

 

여름 휴가철에도 밀리지 않던 길인데...-.-;;

 

 

차가 밀리는 원인은 다름이 아니라 광교터널 안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나서 ...

 

 

중앙고속도로 신림ic로 나와서 아랫집에 드릴 고기를사러 잠시 신림 고기마트에 들렀다.

 

 

차단봉을 여는 옆지기 뒤 단풍이 보인다.

 

 

운학리로 오는 내내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방에 앉아서 한잔을 마시고

 

 

데크로 나가서 다시 한잔

 

 

운학리로 가지고온 기와를 마당에 내려놓았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 트렁크와 뒷좌석에 실린 기와의 무게 때문에 뒤가 묵직해서 차가 아스팔트에 착 붙어서 달리는 느낌이었다.

 

 

커피를 마시고 옆지기가 기와로 작업을 한다기에 마당 석축 앞으로 기와가 담긴 가방을 옮겼다.

 

 

ㅋ... 기와를 깔고는 모양이 나온다면서 좋아서 몸을 흔들고 있는 옆지기.

 

나이가 쉰 둘인데...

 

 

빨간 장갑을 끼고 혼자서도 이렇게 잘 논다.

 

 

기와를 들고는 원추리, 범부채,꽃무릇, 할미꽃, 비비추, 꿩의비름, 매발톱이 자라는 경계를 따라서 기와를 놓았다.

 

 

장난스럽게 이리저리 몸을 흔들면서 기와를 들고 다니는 옆지기

 

 

수돗가 주위로는 원추리와 범부채가 씨앗을 달고 있어서 씨앗을 채취하려고 꽃대를 살피고 있다.

 

 

꽃대를 전지가위로 자른 후에

 

 

씨앗만 잘라서 비닐봉지에 담았다.

 

바닥에 떨어진 씨앗들은 내년이면 발아를 해서 꽃을 피울 테니 내년이면 꽃밭이 더욱 풍성해질 것 같다. 

 

 

밭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서 양 옆으로 기와를 깔아놓았다.

 

수돗가에서 내려가는 길에 기와 스물 한 개, 우측 소나무 아래로 스물 한 개를 놓았다고 한다. 

 

 

오랜 세월의 흔적 때문에 색이 바랜 기왓장

 

 

수돗가 뒤 단풍나무와 소나무 아래에는 이렇게 ...

 

 

마치 석탄을 가득 실은 열차가 늘어선 모습이다.

 

 

옆지기는 기와를 담았던 쇼핑백을 물로 깨끗하게 씻고 있다.

 

 

물기를 탁탁 털고

 

 

기왓장이 이리저리 삐뚤거리지만 모양새가 자연스럽다.

 

 

하얀 플라스틱 휀스가 있었을 때보다 훨씬 예쁘게 변했다.

 

 

구불구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기와의 모습

 

 

풀이 너무 많아서..-.-:;

 

집에서 가져온 기와가 모두 116장이었는데 기와를 마당 여기저기에 놓고 보니 부족해서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랫집에 다녀온 옆지기가 얻어온 배추.

 

아랫집은 지금 김장을 하려고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고 있단다.

 

 

배추를 다듬어서 배춧잎을 데쳐서 가지고 간다기에 가스통을 꺼내서 물을 끓이고 있다.

 

 

바람도 불고 햇빛도 따듯해서 쇼핑백이 금방 마르겠다.

 

 

풀을 정리하고

 

 

점심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서 달랑 하나 남은 라면을 끓여서 데크에 밥상을 차렸다.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서 밖에서 먹으니 맛있다.

 

 

바람이 불어서 물이 잘 끓지않아서 가스통 주위로 바람막이를 만들었다.

 

 

이제 슬슬 끓기 시작한다.

 

밥을 먹었으니 이제 슬슬 밭으로 ....

 

 

간단하게 기와만 깔았는데 모양새가 ...ㅋ

 

 

조금 달리보인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풀이 없으니 ...^^ 

 

 

여기저기 번진 여뀌를 걷으려다가 그냥 두었다.

 

 

키 작은 모감주나무와 칸나

 

 

소나무에도 누런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소나무가 많이 자라서 안으로 들어가면 시야가 가려서 구룡산을 올려다봐야 한다.

 

 

파란 하늘을 보면 완연한 가을이다.

 

 

땅콩도 거둬야 하는데...

 

 

수돗가에서 일을 하는 옆지기

 

 

오가피열매가 엄청 달렸다.

 

 

어디서 옮겨왔는지 구지뽕나무 아래에 딸기가 보인다.

 

 

헐벗은 호두나무

 

 

다음에 오면 조팝나무에 단풍이 들겠지 ...

 

 

단풍나무는 아직 단풍이 멀었다.

 

 

수월하게 보내는 오후

 

 

기와만 깔았을 뿐인데...

 

 

예전 풍경과는 많이 다르게 예뻐보인다.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바삐 돌아다니는 옆지기

 

 

다년생식물을 따라서 기와가 원을 그리면서 ..

 

 

비가 오면 계단으로 흐르는 물을 막으려고 흙으로 계단 앞을 조금 높였다.

 

 

토기풀이 너무 극성이라서 손으로 뜯으며 정리하는 모습.

 

 

아쉽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이제 운학리에는 점점 단풍이 내려앉겠지...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세상살이  (0) 2013.10.28
치악의 단풍  (0) 2013.10.28
바쁘게 보낸 오후  (0) 2013.09.30
이제는 쉬엄쉬엄...  (0) 2013.09.30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0) 2013.09.01

풀이 없어서 수월하게 보낼 수 있으니 좋은 날이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 

 

 

여뀌가 뒤덮고 있는 더덕밭에서 여뀌를 걷어내려고 줄기를 걷고 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손으로 여뀌 줄기를 주욱 걷으면 힘이 없는 줄기가 주욱 걷힌다는 것.

 

 

그런데 낫이 잘 들지 않아서 에휴~~

 

 

여뀌 줄기가 너무 잘 뻗어서 걷어내느라 힘들다.

 

낫을 갈지 않고 사용했더니 날이 녹슬어서 여뀌 줄기가 잘리지 않을 정도로 무디다. 

 

 

옆지기는 고춧대를 뽑아서 밭에 던져 놓고

 

 

여뀌를 걷어내고 청양고춧대를 대충 정리한 밭

 

 

고추 사이에 심었던 땅콩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거리는데 땅콩이 들기는 했는지 모르겠다.

 

 

궁둥이 방석을 깔고 앉아서 뽑아놓은 고춧대에서 고추를 따고 있다.

 

 

홍고추와 풋고추를 구분해서 그릇에 담는다.

 

 

ㅋ.. 아무래도 더덕은 이번 늦은 가을에 모두 수확해야겠다.

 

그리고 내년에는 옥수수를 많이 심자는 옆지기... 그것도 여러 번에 걸쳐서 나눠 심자고 한다. 

 

옷수수를 많이 심고 산짐승이 오지 못하도록 울타리까지 만들자고 하던데... 누구 죽일 일이 있나?

 

 

너무 늦은 점심

 

원래는 황둔반점으로 짬뽕을 먹으러 갈 계획이었는데 지금 시간이 오후 2시라면서 그냥 집에서 먹자고 꼬드기던 옆지기 때문에 ..

 

 

ㅋ.... 특식으로 달걀부침을 만들어준다는 말에 그냥 넘어갔다.

 

 

후식으로 아랫집에서 얻어온 배를 깍아서 먹었다.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하일라이트를 보면서 잠시 휴식

 

 

매룬님이 새로 만들어준 풍경도 달아야 한다.

 

 

줄이 삭아서 떨어지는 바람에 풍경이 깨졌는데 선물로 주셨으니 ..^^*

 

 

풍경은 데크 기둥에 달았다.

 

 

밭에서 수확한 청양고추로 고추장아찌를 만든다고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말리고 있다.

 

지난번에 만든 고추장아찌가 조금 짠 느낌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먹으니 맛이 들어서 짜지도 않고 맛있다.

 

고추장아찌가 담긴 간장을 다시 끓여서 거기에다가 고추장아찌를 담근다고 저렇게 많은 청양고추를 말리고 있다.

 

맛있어야 할 텐데...^^*

 

 

황둔 하나로마트에서 산 쪽파를 다듬는 옆지기.

 

무도 하나 샀었는데 일요일에 집에 가면 무생채를 만들어서 목살을 구워먹을 생각이란다.

 

 

주문받은 고춧가루 60근을 아랫집에서 가지고 왔는데 30근이 추가로 필요하단다.

 

 

고춧가루를 가지러 아랫집으로 ...

 

 

다섯 근씩 나눠놓은 고춧가루를 들고 다시 집으로 ...

 

그리고는 서로 바삐 일을 하느라 오후에는 얼굴을 볼 시간도 없이 보냈다. -.-:;

 

시골에서 일이란?

 

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으면 해야 할 일이 하나도 없고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끝도 없는 게 시골에서의 일이다. 

 

6시가 가까워지니 벌써 어두워온다.

 

돼지꼬리로 물을 뜨겁게 끓여서 씻고  

 

 

작은 화덕에 차콜과 숯을 올리고 토치로 불을 붙였다.

 

 

둘이라서 느긋하게 굽는 목살과 소시지.

 

목살을 한 덩이씩만 올려서 구워먹으니 고기를 태울 일도 없고 ...

 

 

이번에는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떠나는 바람에 대충 차려서 먹었다.

 

 

두 판째 굽는 목살

 

요즘 들어서 상추에 싸서 먹는 고기가 너무 맛있다는 옆지기.

 

당신도 이제는 늙었구만 ...

 

 

푸른 빛을 띠는 밤하늘

 

 

ㅋ.. 목살 세 판째.

 

그래 봐야 세 덩이인데..ㅋ

 

 

매룬님과 통화 중인 옆지기.

 

오*기에서 만든 즉석 육개장은 맛이 없다는 매룬님이 이야기에 귀가 번쩍 ...-.-:;

 

 

국물이 없어서 신림 하나로마트에서 포장된 즉석 육개장을 하나 사서 왔는데 .... 그냥 육개장이려니 생각하면서 먹었다.

 

매룬님이 옆지기와 통화 중에 하신 이야기를 들어서 더 맛이 없더라는....ㅋ

 

 

뒷정리를 마치고 커피 한잔

 

 

그렇게 가을밤이 깊어간다.

 

 

비가 내린다.

 

자다 보니 새벽에 옆지기는 덥다고 이부자리가 깔리지 않은 위로 올라가서 자던데....ㅋ

 

 

 

 

 

아침까지 내리는 비

 

 

안개가 자욱하고

 

 

비는 하염없이 내린다.

 

 

풀이 별로 없어서 밭이 깨끗하다.

 

 

아침 6시 30분에 집으로 출발.

 

오늘은 집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 닭개장을 포장해서 가려고 아침에 밥을 먹지 않고 그냥 출발했다.

 

 

집에서 나오는 길목의 뒷집에 핀 코스모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악의 단풍  (0) 2013.10.28
가을을 만났다.  (0) 2013.10.13
이제는 쉬엄쉬엄...  (0) 2013.09.30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0) 2013.09.01
나무를 태웠다.  (0) 2013.09.01

운학리에 다녀온 지가 벌써 한 달이 가까워져 온다.

 

모기의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났으니 날벌레들도 줄었을 것이고 풀도 예전보다는 덜 자랐을 테니 가면 조금 수월하게 보낼 것 같다.

 

토요일 아침에 평상시보다 조금 늦은 7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에 올라서서 막힙없이 달려서 신림ic를 나왔다. 

 

옆지기가 목~금요일에 워크샵을 다녀오는 바람에 운학리에서 먹을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아서 고기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을 따라서

 

신림에 있는 정육점으로 차를 몰았다.

 

 

찾아간 신림고기마트

 

혹시 간이나 천엽이 있는지 물었더니 없다기에 그냥 목살만 사서 나왔다.

 

신림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고기를 싸서 먹을 야채와 음료수, 팩에 들은 즉석 육개장과 소시지를 샀다.

 

혹시 예초기를 돌려야 할지 몰라서 휘발유를 사가려고 했는데 트렁크에 빈 용기가 없어서 그냥 가기로 했다.

 

ㅋ...처서도 지났는데 풀이 많으려나?

 

 

황둔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아랫집에 드릴 과자도 조금 사고

 

 

차단봉에 걸린 쇠줄을 여는 옆지기.

 

진입로와 멀리 보이는 마당을 들여다보니 풀이 별로 자라지 않아서 마음이 놓인다. ^^*

 

 

쇠줄을 열던 옆지기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산딸나무에 빨간 열매가 많이 달렸다.

 

요즘에는 효소,엑기스에 관해서 논란이 많아서 나무 열매에 대한 효능도 믿거나 말거나지만  산딸나무의 열매는 소화기관에 효과가 좋다고 하

 

던데 소화불량,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증상, 과민성대장에 좋단다.

 

 

커피와 과자를 먹으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휴식을 즐겼다.

 

 

데크 기둥에 달린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풍경이 떨어져서 깨졌었는데 매룬님이 새로 만들어 주신 풍경. 

 

 

집에서 신던 양말이 한쪽이 없어져서 짝짝이가 되었는데 작업하면서 신고 버리라면서 이런 양말을 꺼내준다.

 

 

꽃이 지고 까만 씨앗을 달고 있는 원추리와 범부채

 

 

더덕이 심겼던 밭은 여뀌가 점령했다.

 

 

오랜만에 만난 칸나는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ㅋ... 점점 무성하게 자라는 뽕나무는 어찌 해야 하는지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서 잎이 누런 소나무

 

 

여뀌가 산딸나무 주위로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금년에는 밭 여기저기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여뀌

 

 

잣나무에 달린 잣은 수확하기 전에 어느 놈이 잣만 싸~악 따서 먹었는데 ...청설모가?

 

 

오가피는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서 가지가 축 늘어졌다.

 

 

ㅋ... 고추

 

 

아직도 오이고추가 달렸다.

 

 

청양고추는 빨갛게 변해서 홍고추가 되었다.

 

 

처서가 지나고 조금만 더 있으면 이슬이 내려앉는 시기라 풀이 자라지 않으니 시골생활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무성하게 자란 여뀌를 제외하면 풀도 별로 없으니 오늘은 룰루랄라하면서 보내야겠다.

 

 

호두나무 옆에서 자라는 오가피에도 열매가 엄청 달렸다.

 

 

여름이면 풍성한 그늘을 제공하지만 정작 호두는 하나도 달리지 않으니...-.-;;

 

 

앵두나무와 뒤로 보이는 구지뽕나무

 

 

뿌리로 번지는 구지뽕나무 때문에 나무 아래에는 작은 구지뽕 묘목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어서 장화를 신고도 조심스럽게 다니고 있다.

 

잘린 줄기의 굵은 가시가 장화 밑창을 뚫고 올라와서 발바닥을 찌를 정도니...-.-:;

  

 

잘린 자두나무에서 자라는 상황버섯

 

 

산수유 열매가 붉게 익어간다.

 

 

소나무에 치여서 자라는 박태기나무

 

 

석축 위로 번진 꽃잔디

 

 

운학리로 향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게 바로 꽃무릇(석산)이었다.

 

작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추운 지방에서는 월동이 힘들다는 꽃무릇을 월동시키려고 아랫집에서 비닐과 시멘트블럭을 얻어다가 어설프게 작

 

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주었는데 꽃무릇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9월에 꽃대가 올라와야 확인이 가능했었다.

 

9월에 들어서서 늦은 휴가를 다녀오고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바람에 확인할 수가 없었는데 비비추 꽃대만 보이고 꽃무릇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를 들여다보아도 꽃무릇 꽃대가 없으니...-.-:;

 

 

범부채만 검은 씨앗을 달고 있다.

 

 

그런데 잘 찾아보니 꽃무릇의 굵은 꽃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도 꽃대가 ....ㅋ

 

꽃대가 사라지고 잎이 올라오는 꽃무릇도 보이는 걸로 봐서 모두 살지는 않았지만 꽃무릇 월동은 성공한 셈이다.

 

금년에는 화려하게 핀 붉은색의 꽃무릇 꽃을 볼 수 없으니 아쉽다. 

 

 

지난달 말에 예초기로 풀을 밀었으니 대략 한 달이 지났지만 풀이 별로 자라지 않았다.

 

 

마당에서 자라는 풀도 예초기로 밀기에는 애매한 정도의 크기라서 그냥 두기로 했다.

 

 

조팝나무에는 단풍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풀이 없으니 좋다.

 

 

산딸나무에 달린 열매

 

 

구지뽕나무 열매처럼 생겼다.

 

 

산딸나무 열매를 하나 따서 먹었던 옆지기가 맛있다고 하던데 ...

 

복숭아 맛도 나고 바나나 맛도 난다고 한다.

 

 

옆에 있는 밭은 금년에 농사를 짓지 않아서 묵밭으로 변했다.

 

 

뒤로 이어지는 길에는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운학리에만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쪼그리고 앉아서 풀을 뜯어도 마음이 편하고 소나무 잎에 얼굴을 긁히면서 줄기를 잘라도 마음이 편하다.

 

아무런 잡생각이 나지 않아서인지...

 

아무런 잡생각없이 풀을 뽑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행복하고 밤이면 술 한잔 마시고 편안하게 몸을 눕힐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행복하다.     

 

 

처음 시작하던 2007년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는데....

 

 

드디어 시골에서 생활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을 만났다.  (0) 2013.10.13
바쁘게 보낸 오후  (0) 2013.09.30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0) 2013.09.01
나무를 태웠다.  (0) 2013.09.01
우째 이런 일이...  (0) 2013.09.01

해가 짧아졌다.

 

강원도 산골이라 6시 40분에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슬슬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작은 화덕에 불을 피우고 숯을 올렸다.

 

숯에 불이 잘 붙기를 빌면서 땀에 젖은 몸을 씻으러...

 

 

나무가 많이 자라다보니 병으로 죽는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반송과 단풍나무 사이에서 무성하게 자라던 사계라일락이 시들시들하더니 죽어버렸다.

 

사계라일락 아래에서 자라는 풀을 뽑다가 밑둥을 들여다보았더니 썩었기에 밑둥을 이리저리 흔들어서 뽑아버렸다.

 

뽑힌 부위를 보니 하얀 애벌레가 들어있던데 밑둥 부근에서 사계라일락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자란 것 같다.

 

너무 잘 자라서 내년 봄에는 옮겨심을 생각이었는데 ... 이상하게 옮겨심을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무가 죽는다.

 

 

소나무와 이팝나무 사이에 있던 목련과 이팝나무 한 그루도 옮겨심을 생각이었는데 죽었으니...-.-:;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마당에 있는 풀은 힘들게 깎았는데 여기저기 울퉁불퉁...ㅋ

 

 

옆지기가 사무실 부근에 있는 평촌공원에서 산 장어....꼼장어인지 바다장어인지 모르겠지만 장어맛은 나더라는 사실.

 

초벌구이를 해서 팩으로 팔더라는데 숯불에 살짝 구워서 먹으니 맛은 괜찮다.

 

단점은 너무 얇아서 ...-.-:;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저녁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장어라고 생강까지 준비한 옆지기의 정성이 고맙다.

 

 

소스에 찍어서 생강과 고추를 올려서 먹으니 고소한 맛이 나면서 술안주로는 굳...^^*

 

예전에는 장어가 별로 였다는데 요즘은 장어가 입에 짝짝 붙는다고 하는 옆지기.

 

 

마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저녁 때문에 이 시간이 항상 즐겁다.

 

 

ㅋ... 장어 때문에 족발은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마당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인 숯불

 

 

토요일 저녁이면 항상 통화를 하는 그분과의 대화...

 

웃고 이야기하느라 바쁘다.

 

 

 

 

날벌레들의 유영

 

 

2차는 방에서 간단하게 맥주

 

 

호랑이는 확실한데 곰인지 사자인지....

 

 

맥주안주 삼종 세트

 

예전 연예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느라 밤이 깊어간다.

 

전기가 처음으로 찌릿하고 통하기 시작했던 날의 이야기부터~~~~

 

 

 

 

 

 

아침은 6시에...

 

 

목요일 저녁에 동네에 있는 제일순대국에서 순대국 2인분을 포장해서 먹었는데 남은 것을 운학리에 오면서 가지고 왔다.

 

 

뒷집에서 주신 열무김치.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차에 물건을 싣는 건 모두 옆지기가 챙기고 집으로 출발한 시간이 7시 30분

 

 

빨간 고추도 이제는 끝물이다.

 

 

이제 슬슬 단풍이 들 풍경

 

이번에 가면 4주 후인 28일에나 올 것 같다.

 

 

막힘없는 고속도로를 100km이내의 속도로 달려서 도착한 집 부근 이마트

 

 

놀러가면서 먹을 먹거리도 조금 사고 딸래미 생일이 3일이라서 음식재료들도 카트에 담았다.

 

먹고 싶은 걸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잡채+김밥이란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쁘게 보낸 오후  (0) 2013.09.30
이제는 쉬엄쉬엄...  (0) 2013.09.30
나무를 태웠다.  (0) 2013.09.01
우째 이런 일이...  (0) 2013.09.01
불장난이 이어지던 밤.  (0) 2013.08.18

보통 때와는 다르게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 정하지 않고 그냥 왔는데 열무김치 때문에 점심 메뉴가 정해졌다.

  

잔치국수에 맛있는 열무김치를 먹으면 좋겠다는 옆지기.

 

 

ㅋ.. 잔치국수

 

 

양이 어찌나 많은지...^^*

 

 

밭에 있는 개똥쑥을 잘라서 잔치국수에 넣었다.

 

 

열무김치

 

 

고추장아찌

 

 

오이고추 두 개

 

 

일광욕을 즐기는 이불과 목베개

 

 

마당에서 자라는 풀을 정리하고

 

 

마당과 밭 여기저기에 모아놓은 나뭇가지들을 밭에서 태웠다.

 

쌓아놓은 모양으로 봐서는 엄청 많은 것 같았는데 막상 태우기 시작했더니 소나무는 순식간에 활활 타버린다.

 

 

소나무 잔가지들은 모두 태웠고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이팝나무와 매실나무, 호두나무를 태우고 있다.

 

 

옆지기는 전지가위를 들고 석축에서 자라는 연산홍을 전정하고 있다.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이팝나무를 자르고 석축으로 길게 늘어진 소나무 줄기도 톱으로 정리했다.

 

 

뽕나무

 

 

붉은 목련

 

 

모감주나무는 키가 항상 이렇다.

 

 

잣나무에 달린 잣송이

 

 

채소밭이 밀림이 되었다.

 

 

엄나무는 잎을 떨구고 있다.

 

 

마지막 불꽃

 

 

방금 자른 소나무 줄기와 목련

 

 

구룡산에 걸린 파란 하늘과 구름

 

 

가을이다.

 

 

그렇게 많던 나무가 모두 타고 하얀 재가 되었다.

 

 

굵은 나무는 톱으로 잘라서 

 

 

나중을 위해서 따로 ...^^*

 

 

예초기를 돌려서 밭이 깨끗하다.

 

 

오가피도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오가피 열매

 

 

엄나무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

 

 

옆지기가 석축을 정리한 덕분에 깨끗하다.

 

 

수형이 어설픈 산딸나무

 

 

예초기도 잠시 휴식 중

 

 

전정을 하느라 잘린 연산홍과 소나무

 

 

매실과 호두나무

 

 

마당에서 전정하는 옆지기

 

 

연산홍이 너무 많이 자라서 석축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과감하게 줄기를 자르고 있다. 

 

 

해가 서쪽으로 점점 눕는다.

 

 

잘린 줄기를 모두 치웠더니 속이 후련하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쉬엄쉬엄...  (0) 2013.09.30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0) 2013.09.01
우째 이런 일이...  (0) 2013.09.01
불장난이 이어지던 밤.  (0) 2013.08.18
메밀막국수와 매룬님표 옥수수  (0) 2013.08.18

이번 운학리행은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떠나게 되었다.

 

수요일(9/4일)부터 3일 동안 휴가를 떠나는데 굳이 운학리를 가야 하나?

 

휴가는 남도지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토요일 돌아올 생각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학리에 들렀다가 올 수는 없고 , 그 다음 주에

 

는 옆지기가 출근해야 한단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는 추석 연휴라서 좀 그렇고...

 

이렇게 따지다보니 이번에 가지 않으면 장장 5주를 가지 않게 된다는 생각에 그냥 다녀오기로 했다.

 

 

황둔에 있는 대성슈퍼로 달걀을 사러 가는 옆지기

 

 

대성슈퍼 건너편에 있는 치킨집.

 

신속배달이라는데 운학리까지도 배달을 하려나 모르겠다.

 

 

전등갓에 죽은 날벌레들이 많아서 전등갓을 풀어서 깨끗하게 닦고 다시 끼우다가 전등갓이 떨어지는 바람에...-.-:;

 

전등갓 양쪽을 나사로 고정하도록 되어있는데 거리가 멀어서 한쪽을 고정시킨 후에 의자를 옮기면서 옆지기에게 전등갓을 누르라고 했는데

 

둥그런 전등갓을 누르던 전기파리채가 미끄러지면서 옆지기의 이마를 강타해서 전등갓이 깨져버렸다.

 

그 와중에 옆지기는

 

"내 머리에 든 게 많아서 전등갓만 깨졌네..."

 

다행스럽게도 이마에 상처가 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큰일이 날뻔했다. 

 

 

끝이 깨진 전등갓

 

 

난리를 치루고 먹는 아침

 

 

ㅋ.. 오늘은 특식이 보인다.

 

대성슈퍼에서 산 달걀로 만든 달걀프라이  

 

 

이제는 가을인가?

 

왜 이렇게 하늘이 파란 거야.

 

 

환장할 일이 있었다.

 

 

2주 전에 분명히 풀약을 치고 갔는데 풀이 하나도 죽지 않고

 

 

난리도 아니다.

 

이상해서 창고에 있던 풀약을 찾아서 보았더니 2주전에 풀약을 치고 간 게 아니라 엉뚱하게 벌레를 죽이는 살충제를 뿌리고 갔다는...-.-:;

 

에~휴~~ 짱구같으니 제초제가 아니라 살충제라니.. 이런 젠장.

 

 

마당은 예초기로 정리를 했으니 그나마 깨끗하다.

 

 

옆지기는 목베개를 빨아서 말린다면서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고 있다.

 

약을 칠까? 아니면 예초기로 정리할까? 

 

풀약통과 예초기를 마당에 꺼내놓았다.

 

 

예초기로 모감주나무 주위의 풀들을 조심스럽게 정리하고 있다.

 

 

자귀나무와 왕벚나무 아래를 정리하는 모습.

 

한여름의 뙤약볕이 아니라서 예초기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쉬지 않고 한번에 다 깎으려니 자꾸만 예초기날이 땅을 긁는다.

 

이럴 때는 쉬어야 한다.

 

 

잠시 휴식.

 

박카스에 얼음을 둥등 띄워서...^^*

 

그리고 냉커피와 시원한 얼음물이 등장했다.

 

 

데크에서 잠시 쉬는 동안에 윗집 아주머님이 가지고 오신 열무김치.

 

 

열무김치가 너무 맛있다면서 오늘 점심은 열무김치랑 잔치국수를 먹자는 옆지기...^^*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0) 2013.09.01
나무를 태웠다.  (0) 2013.09.01
불장난이 이어지던 밤.  (0) 2013.08.18
메밀막국수와 매룬님표 옥수수  (0) 2013.08.18
이래서 즐겁다.  (0) 2013.08.17

열심히 일을 한 당신 이제는 즐기는 시간.

 

저녁에 술이라도 한잔하려면 내가 해야 하는 과업이 하나 남았는데 그것은 바로 화덕에 숯불을 피워야 한다는 것.

 

 

작은 화덕에 차콜을 올려서 불을 붙이고 위에 참숯을 올렸다.

 

손가락은 숯검정이 묻어서 검다.

 

 

화덕 공기구멍으로 불이 잘 붙도록 열심히 부채질을 하고 

 

 

운전석 메트와 보조석 메트를 빨아서 빨래건조대에 올려놓은 옆지기

 

아파트에서도 할 수는 있겠지만 시골집 마당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숯에 불이 붙었으니 완전히 살아날 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시간.

 

 

저녁을 먹을 데크에 올려놓고 땀에 찌든 몸을 씻으러 ...

 

 

찬물로 샤워를 하는 동안에 옆지기가 갈빗살을 화덕에 올려서 구웠단다.

 

 

오늘 저녁 메뉴는 갈빗살

 

 

구워서 먹을 떡과 같이 준비했단다.

 

 

ㅋㅋ.. 혼자 저녁상을 준비하면서 방과 데크를 오가며 굽느라 떡을 태웠다.

 

 

자녁 먹을 준비가 끝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달리는 시간

 

 

남아있던 홍초에 이슬이 두 병을 부었다.

 

오늘은 딱 두 병만 먹기로 하고...^^*

 

 

소주 안주로는 아주 그만인 오뎅탕

 

 

구룡산 위로 모습을 드러낸 반달

 

 

중간에 시원하게 입가심이나 하자고 맥주도 등장했다. 

 

 

옥수수와 떡을 숯불에 올렸다.

 

 

남은 갈빗살을 숯불에 올려서 굽고

 

 

맛있게 구운 갈빗살은 집에 가지고 가서 딸래미 먹인다고 포일에 싸서 담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불장난...

 

 

시원한 매실음료를 타서 불 옆에 앉았다.

 

 

불구경하면서 나누는 이야기...

 

 

불장난에 열중하는 옆지기

 

 

마당에 있던 옥수수껍질을 태운다고 가지고 온다.

 

 

 

 

 

토요일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

 

 

집으로 떠나기 전에 정리를 하러 마당으로 나왔는데 매룬님이 주신 풍경이 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아래로 추락해서 ...-.-:;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2박 3일을 운학리에서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재미있고 알차게 보내고 왔다.

 

그런데 서두르느라 된장과 그릇, 물통이 든 보따리 하나를 그냥 운학리에 두고 왔으니...-.-:;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를 태웠다.  (0) 2013.09.01
우째 이런 일이...  (0) 2013.09.01
메밀막국수와 매룬님표 옥수수  (0) 2013.08.18
이래서 즐겁다.  (0) 2013.08.17
구봉대산  (0) 2013.08.17

피곤했던 몸을 누이고 잠자리에 들었던 시간이 1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너무 피곤했었는지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새벽에 목이 말라서 잠시 깼는데 산짐승을 쫓느라 밭에다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아서...-.-:; 

 

 

금요일 아침 7시가 넘어서 간단하게 차린 아침상.

 

 

저녁에 술안주로 먹다가 아침에 먹으려고 조금 남겨둔 묵은지뼈찜

 

 

옆지기표 고추장아찌

 

 

묵은지를 주욱 찢어서 

 

 

밥에 올려서 먹으니 아주 그만이다.

 

 

나중에는 개밥처럼 밥을 몽땅 말아서 수저로 푹푹 퍼먹었더니 배가 너무 불러서 ...^^*

 

 

오늘은 가급적 일은 조금만 하고 쉬자는 옆지기 때문에 평창에서 유명한 메밀막국수를 먹으러 방림면으로 달리는 중

 

 

도착한 곳은 방림메밀막국수

 

 

허영만의 <식객>에 소개가 되었던 식당이란다.

 

 

1968년에 생겼다니 ...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식당 내부.

 

막국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매룬님이 옥수수를 가지고 운학리에 오셨다는데.......-.-:;

 

아침에 메밀막국수를 먹으러 평창으로 가자고 하면서 혹시 모르니 매룬님께 전화를 드려서 같이 점심을 하자고 문자라도 하라고 했더니 일을

 

하시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우리끼리 먹으러 왔는데 이렇게 난감할 수가 없었다.

 

 

잠시 후에 주문한 막국수가 나왔다.

 

 

비빔 메밀막국수

 

 

물 메밀막국수

 

 

매룬님이 운학리에 오셨다는 전화 때문에 막국수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빨리 먹어치웠는데 맛은 정말 좋았다.

 

급하게 막국수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매룬님이 두고가신 옥수수.

 

밭에서 따자마자 먹어야 맛이 좋다면서 밭에서 일하시던 복장 그대로 오셨다는데 집을 비웠으니....-.-;;

 

 

급하게 물을 끓여서 옥수수를 삶았다.

 

 

ㅋㅋ... 정말 맛있겠다.

 

 

마당에는 등산복이 널려있고

 

 

마당에는 이불만 널려있고 주인이 없었으니 매룬님이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옥수수 맛있게 먹으라고 먼 길을 달려오신 매룬님과 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요. ^^*

 

 

날이 정말 더운데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풀약통을 메고 진격 앞으로...

 

 

이번에 뿌리고 나면 다음에는 조용할 것 같다.

 

 

옆지기는 옥수수를 맛있게 삶으랴 지저분한 트렁크를 정리하느라 바쁘다.

 

 

빨래를 햇빛에 뽀송뽀송하게 말리는 것도 시골살이의 즐거움이라는 옆지기.

 

 

등산배낭도 햇빛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옥수수가 알맞게 삶아졌다.

 

 

ㅋㅋ... 정말 맛있다.

 

 

밭에 두더지가 사는지 아니면 들쥐들이 다니는지 구멍이 여기저기에 많이 뚫려있어서 약을 넣을 생각이다.

 

 

칸나

 

 

쌓아놓은 나뭇가지를 언제 태우나...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푹푹 찐다.

 

 

무성한 채소밭

 

 

모감주나무는 몇 년째 이렇게 자란다.

 

 

잣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풀

 

 

구룡산 위로 떠다니는구름

 

 

청양고추

 

 

더덕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무성하게 자라는 개똥쑥

 

 

부추

 

 

구멍

 

 

돌 아래로는 커다란 구멍이 생겨서 돌로 눌러놓았다.

 

 

여기도 구멍...

 

어찌나 깊이 파놓았는지 흙을 부으면 계속 들어간다.

 

 

저기도 구멍.

 

두더지 퇴치약을 구멍에 넣고 흙으로 막았다.

 

구멍을 판 범인이 두더지든 들쥐든 빨리 먹어서 밭 여기저기에 구멍을 만들어 놓은 놈이 죽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옥수수를 하나씩 뜯어서 먹고 얼음을 동동 띄운 콜라를 마시면서 잠시 휴식 중

 

 

더워도 너무 덥다.

 

 

된장이 떨어졌다고 메밀막국수를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송계리에 잠시 들러서 5년된 된장을 2KG에 25,000원 샀다.

 

 

된장 색깔이 거무스름하던데...

 

 

위에서 흘러온 흙이 쌓여서 물이 잘 흐르지 않는 배수로를 정리했다.

 

 

배수로 주변에서 자라는 소나무와 잣나무

 

 

무성하게 자란 풀 때문에 배수로가 보이지도 않는다.

 

 

바닥에 흙이 쌓여서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다.

 

 

으쌰으쌰 ...

 

흙을 걷어서 밭으로 올리는 옆지기

 

 

힘이 장사라는...^^*

 

작은 돌들이 많이 쌓여서 삽질을 하기가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그래도 삽으로 쭈욱 밀면서 흙과 돌을 걷어서 올리니...

 

 

물을 따라서 배수로까지 올라왔던 미꾸라지가 배수로에 쌓였던 흙을 걷어내니 아래로 헤엄쳐서 내려가고 있는 모습.

 

여러 마리가 배수로를 따라서 이리저리 헤엄치면서 돌아다니고 있던데...^^* 

 

 

배수로가 잘 보이도록 소나무 아래를 깨끗하게 정리했다.

 

 

매룬님이 주신 옥수수는 잘 삶아서 비닐봉지에 잘 담아두었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째 이런 일이...  (0) 2013.09.01
불장난이 이어지던 밤.  (0) 2013.08.18
이래서 즐겁다.  (0) 2013.08.17
구봉대산  (0) 2013.08.17
여유로운 저녁  (0) 2013.08.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