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밭에서 일을 하다가 마무리를 시작한 시간이 오후 5시 40분 무렵이었다.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일을 했더니 손이 뻐근하고 허벅지는 근육이 뭉쳤는지 당긴다.

 

 

더덕 비닐멀칭을 조금 정리하면서 캔 더덕들

 

옆지기가 더 있을 거라기에 밭으로 내려가서 멀칭 위를 둘러 보았다.

 

 

종근으로 심은 더덕은 크기가 크고 씨앗을 뿌려서 거둔 더덕은 한 구멍에서 여러개가 같이 자라서 크기가 조금 작다.

 

잠시 밖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었더니 옆지기가 나와서 큰일이 났단다.

 

가장 중요한 먹거리인 목살을 사지 않고 그냥 왔다고 하는데...-.-:;

 

목살을 두툼하게 썰어달라고 해서 숯불에 맛있게 구워서 먹을 거라고 운학리로 달리는 동안에 둘이서 그렇게 이야기 했었는데....

 

차를 몰고 다녀올 수도 있었지만 집에서 미리 준비해온 먹거리가 있어서 그냥 두었다.

 

 

데크에 자리를 잡고 숯불을 피웠다.

 

 

찌개도 없이 간단한 저녁상.

 

평소와 같았으면 순대국이나 얼큰한 찌개를 준비했겠지만 오늘은 그냥 찌개없이 먹기로 했다. 

 

 

옆지기는 홍초에 자기가 마실 소주를 말아서 데크 난간에 올려놓았다.

 

 

목살을 깜빡 잊고 준비하지 못했지만 으리에게는 돼지고기 편육이 있다.

 

 

그리고 숯불에 구우면 고소하게 씹히는 소막창도 있으니 ...^^*

 

 

샤워를 마치고 나왔더니 옆지기가 벌써 갈빗살을 올려서 굽고 있다.

 

 

ㅋ... 숯불에 두툼한 목살을 구워서 먹자고 운학리에 오는 동안에 몇 번을 이야기 했었는데 둘이서 모종을 사느라 까맣게 잊어먹었다.

 

둘이서 같이 잊었으니 너무 웃기더라는

 

 

옆지기가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갈빗살을 구워서 먹자고 미리 준비를 해서 왔으니 다행이었다.

 

 

떡과 같이 구워지는 갈빗살

 

 

소주 한잔 입에 털고 편육을 먹었다.

 

 

소막창도 대기 중

 

 

먹거리를 많이 준비했으면서 무슨 목살이냐고 하겠지만 목살도 먹을 생각이었다.

 

맛있게 구운 목살...^^*

 

 

힘들게 일하고 보상받는 시간이 있어서 즐겁다.

 

 

술을 덜 마시기로 했으니 딱 한 병만 마실 생각이었는데 남았더라는....^^ 

 

많이 마시려면 다 마시고 더 마시겠지만 요즘은 몸무게를 줄이느라 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서 왠지 그냥 참게 된다. 

 

 

숯불에 구운 양념 갈빗살이 맛있다.

 

갈빗살 두어 판을 굽고 이제는 불판에 소막창이 올라왔다.

 

 

오랫동안 구워야 질기지 않고 맛있는데..

 

 

뜨거운 숯불에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마지막으로 소막창을 한판 더 구워먹었는데 고소하고 맛있어서 마지막 잔의 안주로 두 조각을 남겼다가 술자리를 마쳤다.

 

 

설거지를 마치고 스마트폰을 미니오디오에 연결해서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셨다.

 

세월호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우울하고 힘들었던 토요일 밤이 그렇게 깊어간다.

 

 

 

 

 

식생활 개선으로 아침도 콘프로스트를 우유에 말아서 먹었다.

 

옆지기는 아침부터 무슨 콘프로스트냐고 하지만 내가 먹겠다는데 무슨 말씀...^^

 

 

일반 콘프로스트보다 맛은 없지만 칠곡이 들어있다니 먹을만하더라.

 

서둘러 떠날 준비를 마치고 마당으로 나섰다.

 

 

이른 아침 동쪽에서 오르는 햇살을 받는 조팝나무

 

 

2주 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길지...

 

 

밭에는 토끼풀이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다.

 

 

짙은 녹색을 띠고 있는 건 모두 토끼풀이 자라고 있는 지역이다.

 

 

무성한 돌단풍들

 

 

쌈채소들은 2주 후에 오면 먹을 만큼 자랐으려나?

 

 

ㅋ... 깨끗해서 보기는 좋다.

 

 

위로 솟은 엄나무는 키를 낮춰야 하는데 아래를 자르면 죽어버릴지 걱정이다.

 

 

소나무들도 솔순이 위로 자라기 시작했다.

 

 

단풍나무도 2주 후에는 잎이 활짝 필 것 같다.

 

 

석산 (꽃무릇)

 

 

보기좋게 자라는 반송

 

 

이른 아침 눈도 호강을 했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8시 40분에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꼬리를 흔들면서 반기는 제제를 목욕시킨 후에 털을 말리면서 발톱도 자르고 빨래도 세탁기에 넣어서 돌렸다.

 

 

깨끗하게 목욕하고 눈에 녹내장 안약을 넣은 제제가 커피를 마시면서 고구마를 먹고 있는데 고구마를 더 달라고 버티고 있다.

 

 

좋아하는 고구마를 주기 때문에 안약을 넣을 시간이면 지가 알아서 챙기고 있다. 

 

 

잠시 후에 주방에서 뭔가를 두들기는 소리가 나기에 나왔더니 

 

 

운학리에서 캔 더덕을 두들기고 있는 옆지기

 

 

벌써 많이 두들겨서 통에 담아놓았다.

  

 

두들긴 더덕을 통에 담으면서 양념을 바르고 있다.

 

 

며칠 있으면 밥상에 더덕구이가 올라오게 생겼다.

 

 

더덕구이가 식탁 위로 올라올 그날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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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에 잠시 쉬자는 옆지기.

 

해야 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배수로에서 자라는 마로니에나무 때문에 먼저 나가서 대충 옮겨심을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 쉬었다가 나오라고

 

했는데 삽으로 뿌리를 파고 있는데 옆지기가 마당으로 나왔다.

 

굵은 뿌리가 이리저리 뻗어서 삽으로 파면서 뿌리를 자르느라 힘이 제법 들었다.

 

밑둥을 이리저리 밀면서 곡괭이로 파고 삽으로 흙을 걷어내고...

   

 

굵은 뿌리를 이리저리 돌아가면서 잘랐는데 잘 살려나 모르겠다.

 

홍단풍 부근 비어있는 공간에 옮겨심었다.

 

 

풀이 나지않게 부직포를 깔고

 

 

틀밭에 고추와 쌈채소를 심고 부직포를 깔려고 모종을 심는 옆지기.

 

 

청양고추 모종 36주를 줄을 맞춰서 틀밭에 올려놓고 

 

 

호미로 구멍을 파서 모종을 하나씩 넣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고추모종.

 

 

ㅋ... 쌈채소는 마당에 간이 텃밭을 만들어서 심자는 옆지기

 

 

2주 후에는 많이 자라서 밥상을 푸짐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다시 밭으로 내려간 옆지기

 

 

부추밭 옆에 남은 쌈채소 모종을 심고 있다.

 

 

엄나무에서 나오는 순이 보인다.

 

 

모종판에서 조심스럽게 쌈채소 모종을 빼서

 

 

작은 틀밭에 심었다.

 

 

고랑에 부직포를 까는 작업 중인 옆지기

 

 

고정핀을 촘촘하게 꼽았다.

 

 

부직포를 까는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 곰보배추가 자라는 곳을 정리했다.

 

 

괭이로 파낸 잡초들을 골라냈다.

 

 

빗자루로 부직포에 떨어진 흙을 쓸어서 깨끗하다.

 

 

붙어서 자라는 곰보배추들을 캐서 다시 심었다.

 

열을 맞춰서 정리한 곰보배추들...

 

오늘의 일과를 마치는 시간.

 

 

매발톱

 

 

이름이 궁금한 풀들...

 

 

뽕나무

 

 

밭에서 골라낸 돌로 칸나구근이 심겨진 곳을 빙 둘러놓았다.

 

 

층층나무

 

 

겨울을 나고 매년 봄이면 잎이 누렇게 변했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었는지 멀쩡하게 자라는 해송.

 

 

위로 키가 너무 큰 엄나무는 키를 낮춰서 자라도록 정리해야 하는데...

 

 

곰보배추밭

 

 

ㅋ... 고추모종 간격도 적당하고

 

 

오가피나무

 

 

배수로에서 옮겨심은 마로니에

 

 

홍단풍의 색이 참 곱다.

 

 

이제 일을 모두 마치고 마당으로 오른다.

 

 

계단에서 자라는 돌단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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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에 우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세월호 침몰로 뱃속에 갇힌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생사가 너무도 궁금한 일주일이었는데 아직도 생존자는 아무도 없고... -.-:;

 

침몰하는 뱃속에서 공포에 떨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모두 살아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부디 모두 다.....

 

 

이른 아침 막힘없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집에서 7시에 출발해서 8시 40분에 중앙고속도로 신림ic를 빠져나왔다.

 

 

신림면 하나로마트에 잠시 들러서 우유와 상추를 샀는데 청양고추가 없단다.

 

저녁에 숯불에 구워서 먹을 두툼한 목살은 신림면사무소 앞에 있는 신림마트에서 사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새로 생긴 신림종묘농약사 앞에 모종들이 보인다.

 

 

모종을 심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쌈채소 한 판과 청양고추 36주, 풋고추 24주를 샀다.

 

작년에는 작은 틀밭에 고추를 너무 촘촘하게 많이 심어서 망쳤었는데 금년에는 알맞게 심어서 고추농사를 잘 지을 생각이다.

 

 

저녁에 고기와 먹을 청양고추를 사러 황둔 하나로마트에 들렀다.

 

 

 

진입로 개나리는 샛노란 꽃이 아직도 피었고 조팝나무에도 하얀 꽃이 보이지만 진입로 좌측에서 줄기가 무성한 산딸나무는 아직도 잎이 보

 

이지 않는다.

 

 

하얀 꽃이 예쁘다면서 조팝나무 속으로 숨어들은 옆지기

 

 

노란 개나리꽃도 2주 전보다 꽃이 많이 피었다.

 

 

조금 아쉽다면서 다시 찍어달라는 옆지기가 조팝나무 사이에서 머리만 쏘~옥 내밀고 있다.

 

 

마당으로 들어서면서 목련꽃이 벌써 떨어지니 아쉽다는 옆지기

 

 

씨앗이 날려서 컨텔 벽에 붙어서 자라는 할미꽃.

 

석분이라서 자라기가 수월치는 않았을 텐데...

 

 

오늘 심을 모종들을 차에서 내려놓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홍단풍에서 핏빛처럼 붉은 잎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진달래도 활짝 피었고

 

 

목련꽃은 우리가 없는 동안에 활짝 피었다가 이제 지는 중

 

 

박태기나무에는 꽃이 다닥다닥 달렸다.

 

 

무리를 이루면서 자라는 할미꽃

 

 

반송과 비비추

 

 

비비추는 너무 많이 번져서...^^

 

 

겨울을 무사히 보낸 석산(꽃무릇)과 분홍색의 꽃잔디

 

 

옆지기가 좋아하는 산마늘도 전나무 아래에서 잘 자라고 있다.

 

 

단풍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들

 

 

세 개씩 뭉쳐서 심은 산마늘에서 잎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개나리는 작은 막대기같은 묘목을 심었었는데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다니...

 

 

수돗가에서 자라는 비비추

 

 

마로니에 밑둥에 바짝 붙어서 자라는 이놈은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밭에 많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기왓장 속에서 머리를 들이밀고 나오는 비비추

 

 

비비추와 원추리, 범부채가 너무 많이 자라서 정리 좀 해야 하는데...-.-:;

 

 

칸나는 월동에 실패해서

 

 

구근이 모두 얼어 죽은 것 같은데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

 

 

오늘은 밭도 정리하고 모종도 심어야 한다.

 

 

더덕도 싹이 올라왔다.

 

비닐멀칭 구멍에서 더덕이 하나씩 올라와야 하는데 한 구멍에 여러 개의 더덕 씨앗이 들어있어서 ...-.-:; 

 

 

틀밭에는 민들레가 왕이다.

 

 

씨앗이 아닌 종근을 심어서 제법 큰 더덕들이 자라는 밭

 

 

부추밭에는 냉이꽃이 피었다.

 

 

냉이들이 여기저기 꽃을 피우고 있다.

 

 

오가피나무 줄기 끝에서 작은 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석축 사이에 심은 황매화

 

 

2주 후에는 연산홍도 활짝 피겠다.

 

 

매발톱도 많이 번졌다.

 

 

무성하게 자라는 돌단풍과 할미꽃

 

 

민들레는 뽑고...

 

 

돌단풍은 너무 잘 자라서 석축 사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인다.

 

 

엄나무에서 나오는 새순

 

 

자두나무에는 꽃이 만발했다.

 

 

목련과 박태기나무

 

 

벚꽃은 활짝 피었다가 지금은 꽃이 지는 중이다.

 

 

밭 가장자리에서 자라고 있는 홍단풍

 

 

자두나무(포모사)에서 핀 꽃.

 

금년에는 자두가 달릴 것 같은데...

 

 

앵두나무

 

 

매실나무에도 꽃은 피었는데 열매는 언제 다시 보여주려는지...-.-:;

 

 

홍단풍 옆으로 보이는 매실나무

 

 

호두나무

 

 

토끼풀은 여전히 극성이다.

 

 

2주 후에는 풀이 극성일 텐데..

 

 

곰보배추가 많이 번졌다.

 

씨앗이 떨어져서 여기저기에서 보이는데 한 뿌리가 아니라 저렇게 뭉쳐서 자라고 있으니...-.-:;

 

 

날씨가 맑지 않고 조금 쌀쌀하다.

 

 

달래와 무릇

 

 

배수로 옆에서 자두나무와 산수유나무 사이에서 자라는 마로니에는 위로 자라는 가지가 옆에서 같이 자라는 유실수들 때문에 자꾸 부러지는

 

바람에 옮겨심을 생각이다.

 

 

마당에서 자라는 민들레는 어찌 해야 하는지... 

 

 

먼저 밭을 정리하려고 괭이로 흙을 파고 있다.

 

 

검불을 골라서 정리하고

 

 

삽으로 좁았던 고랑을 정리하는 중이다.

 

더덕이 심겨졌던 비닐멀칭을 조금 잘라서 정리했다.

 

 

비닐멀칭을 정리하면서 캔 더덕이 크다.

 

 

고추장을 발라서 구워먹자는 옆지기

 

 

더덕 비닐멀칭을 조금 걷어내고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널직하게 고랑을 만들었다.

 

 

가장자리는 부직포를 깔아서 풀을 잡을 생각인데...

 

 

퇴비 한 포대를 들어다가 틀밭에 뿌렸다.

 

 

퇴비를 흙과 골고루 섞어줘야 한다.

 

 

ㅋ.... 냄새 죽인다.

 

 

호미로 흙을 잘게 부수면서 퇴비를 골고루 뒤집었다.

 

커다란 지렁이가 호미에 걸려서 밖으로 나오면 옆지기는 놀라고...^^*

 

 

다시 퇴비 한 포대를 들어서

 

 

작은 틀밭에 뿌리고

 

 

부추밭 옆에 있는 작은 밭에는 옆지기가 뿌렸다.

 

 

삽으로 흙을 뒤집으면서 퇴비를 골고루 섞는 옆지기

 

 

열심히 뒤집고 잠시 휴식

 

 

이제 조금씩 모양이 잡혀가고 있다.

 

 

오늘 점심도 역시 간편식으로 준비했다.

 

우유와 딸기잼, 크림치즈와 우유에 말아서 먹을 칠곡 콘프로스트

 

 

간단한 점심식사

 

 

베이글 두 개를 나눠서 먹었다.

 

 

베이글에 땅콩잼과 딸기잼을 골고루 바르고 치즈를 올려서 먹었다.

 

 

도착했을 무렵에는 꽃봉오리를 닫고 있던 민들레가 따듯해지는 점심 무렵에 꽃봉오리를 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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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서인지 비가 내리다가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고 바람도 제법 세게 불고 있는 저녁.

 

데크에서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을 생각인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여섯 시가 가까울 무렵인데 하늘이 어둡다.

 

 

옆지기는 우산을 쓰고 전나무 아래로 저녁에 고기를 싸서 먹으려고 산마늘을 따러 갔다.

 

 

많이는 아니고 자기가 먹을 만큼만 딴다면서 산마늘을 손에 쥐고 오는 모습.

 

 

다시 비로 바뀐 진눈깨비

 

 

어둡기 전에 데크에 자리를 잡았다.

 

날벌레가 없어서 고기를 구워먹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숯불이 타오르는 화덕에 옆지기가 양념에 재웠던 갈빗살을 올리고 구웠다.

 

 

어두웠던 데크에 작업등을 연결해서 불을 밝혔더니 주위가 환하게 밝아서 고기를 굽는데 편했다.

 

 

오늘은 갈빗살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산 양념돼지갈비를 준비했는데 석쇠에 굽던 갈빗살 한판이 소주와 함께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잘 익은 고기를 옆으로 보내고 다시 갈빗살 한판 추가해서 굽는 중.

 

갈빗살에 양념이 제대로 밴데다가 숯불의 불맛까지 더해지는 바람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산마늘, 상추, 고추, 마늘과 매운고추 장아찌

 

 

아랫집 아주머니가 가져다준 청국장과 신김치를 이용해서 만든 옆지기표 청국장도 대~박~ 맛있게 먹었다.

 

 

갈빗살을 해치우고 돼지갈비까지 구워서 먹은 후에 청국장을 숯불에 올렸다.

 

 

둘이 앉아서 쉼없이 노닥거리는 이런 분위기가 좋다.

 

지나간 이야기가 이어지는가 싶으면 다시 앞으로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음악도 들으면서 떠들고 즐기는 동안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따듯한 봄에 겨울을 만났다.

 

 

통마늘까지 구워서 마지막에 남은 고기 한점을 먹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집에서 가지고온 고기를 한점도 남김없이 싹 먹었다.

 

 

멀리 보이는 교회의 십자가 불빛

 

 

구름에 가리웠던 달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밤하늘에는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밤하늘을 밝게 비추던 별을 올려다보며 .....즐거웠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간다.

 

 

아침에 눈을 뜨니 여섯 시.

 

 

아침은 어제 먹던 대박 청국장에 누룽지.

 

 

남은 청국장을 싹 비우고서야 아침 식사가 끝났다.

 

 

구수한 누릉지

 

 

동쪽으로 난 창으로 햇살이 들이밀고

 

 

밖으로 나섰더니 아직 겨울인 것 처럼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멀리 보이는 산에는 눈이 하얗게 쌓였고

 

 

반송 위에도 서리가 보인다.

 

 

분리수거하려고 재활용품을 구분하는 옆지기

 

 

본넷과 창고 지붕 위에는 어젯밤에 내렸던 눈이 보인다.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의자에 쌓인 눈

 

 

마당에도 잔설이 보인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2주 후에 다시 오면 목련은 활짝 피었다가 꽃이 떨어졌을 것이고

 

 

진달래는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옆지기는 차단봉에 줄을 걸려고 벌써 나가서 진입로에 서 있다.

 

 

2주 후에 다시 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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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로 떠나기 전인 금요일 저녁에 옆지기와 토요일 점심에는 무얼 먹을까 이야기하다가 옆지기는 잔치국수를 만들어서 먹자고 했었는데

 

점심에는 그냥 간단하게 베이글에 딸기잼이나 발라서 먹자고 했었다.

 

일을 하다가 음식을 준비한다는 게 많이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일을 하다가 굳이 격식을 차려서 먹기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해서 앞으로는 간단하게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토요일 점심은 베이글과 콘프로스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산 베이글을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먹었는데 식감을 자극하는 고소한 빵 냄새와 맛 때문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베이글 세 개를 옆지기와 한 개 반씩 나눠서 먹었다.

 

 

따듯한 베이글을 크림치즈에 발라서 먹고

 

 

딸기잼도 듬뿍 발라서 먹었다.

 

땅콩버터도 있는데 옆지기가 챙겨오지 않아서...-.-:;

 

 

종이컵에 우유를 따르고 칠곡 콘프로스트를 말아서 먹었는데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는..^^

 

 

점심도 먹었으니 잠시 쉬었다가 나가라는 옆지기...

 

딱히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지는 않았지만 운학리에 오면 자리에 앉아서 쉬는 게 편치만은 않아서 커피 한잔을 마신 후에 밖으로 나섰다.

 

배수로 부근에는 산수유의 노란 꽃이 보이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얼마나 오래 꽃이 달려있을지....  

 

 

수돗가에서 사용하던 물건들도 수돗가에 자리를 잡았다.

 

 

밭 여기저기에는 몇년 전에 심었던 곰보배추 서너 포기가 번져서 곰보배추가 많이 보인다.

 

여기를 곰보배추밭으로 만들어 버릴까?

 

 

원추리가 너무 많이 퍼지는 바람에 솎아줘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옆지기는 원추리, 범부채, 비비추가 너무 많이 올라오는 바람에 조금 어수선하다면서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심으라고 하던데...

 

 

반송도 자리를 잡았는지 자라는 모양새가 빠르다.

 

 

진달래 꽃망울

 

 

금년에는 소나무가  얼마나 크려는지 벌써 기대가 된다.

 

 

자목련과 밭에 보이는 산수유

 

 

잎사귀가 널직한 울릉도산 산마늘

 

 

잎을 모두 따면 죽기 때문에 잎사귀 하나는 남겨놓고 수확해야 한단다.

 

 

종근 하나에서 분주를 했는지 줄기 세 곳에서 잎사귀가 올라왔다.

 

 

산마늘이 활엽수 아래에서 잘 자란다고 하니 단풍나무 아래에 심을 생각이다.

 

 

5년생 산마늘 종근 100개

 

 

산마늘 종근 100개를 서너 개씩 같이 심었다.

 

 

아직은 산마늘 잎사귀가 노란색을 띄고 있던데

 

 

잎사귀가 펴지면서 녹색으로 변한다.

 

 

산마늘밭이 될 단풍나무 아래.

 

오늘 심은 산마늘에서 잎사귀가 모두 나오면 아주 예쁘게 변할 것 같은 풍경이다.

 

 

산마늘 종근을 세 개씩 모아서 심는데는 이유가 있다는데 세 개씩 모아서 심어야 뿌리가 잘 내려서 번식하는데 좋다고 한다. 

 

 

괭이 머리가 자루에서 빠져서 못을 박아서 고정시켰다.

 

 

옆지기가 방에서 쉬는 동안에 뒷산으로 마실을 갔었는데 예쁘게 자라는 꽃이 보여서 마당에 옮겨심으려고  몇 포기를 캐서 삼태기에 담았다.

 

이름이 뭔지...ㅋ

 

 

달래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기에 호미로 조금 캤다.

 

 

신기하게도 무릇이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다

 

 

무릇도 구근으로 자라는데...

 

 

삼태기에 담긴 무릇과 달래는 마당에 있는 전나무 아래에 옮겨심었는데 무릇에서 올라오는 보라색의 꽃이 기대가 된다.

 

 

배수로 주변이 정리하지 않아서 아주 엉망이다.

 

무너져내린 돌을 흙이 쓸려내리지 않도록 차곡차곡 쌓아줘야 하는데 마음만 바쁘고 돌아서면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는 거... -.-:; 

 

 

배수로에서는 미나리가 자라고 있는데 삽으로 정리하기에는 뿌리가 삽에 걸려서 힘이 든다.

 

 

얼었던 흙이 부서지면서 조금씩 배수로가 무너지는 모습

 

 

밭에 있는 구지뽕나무에서 뿌리가 번져서 배수로에서 자라는 구지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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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봄이 왔으니 이제 운학리로 간다.

 

원래는 지난주부터 운학리를 갔어야 했는데 5월 연휴와 가는 날을 맞추려다 보니 부득이 지난주에는 가지 못했다.

 

아침은 누룽지를 끓여서 대충 해결하고 집을 나선 시간이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ㅋ...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서자마자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교통사고가 난 1.2차선 광교터널로 진입했다.

 

우측 3.4차선 터널은 멀쩡하게 달리던데... -.-:;

 

 

교통사고가 나면 레카차는 어떻게 연락을 받고 달려오는지 삼중추돌 사고 차량들이 서 있는 터널로 7대나 달려와서 진을 치고 있다.

 

이후로는 호법에서 잠시 막히다가 신림ic 까지는 막힘없이 달려서 운학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 차단봉에 걸린 쇠줄을 풀러 가는 옆지기.

 

주천농협에서 배달한 퇴비 삼십 포가 차단봉 옆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수도계량기를 열어서 수도꼭지를 돌리고 있는 옆지기

 

 

다행스럽게도 금년에는 작년과 같은 대형사고는 없었다.

 

 

사연이 많은 퇴비 삼십 포.

 

금년부터는 면사무소에서 퇴비를 신청받는다기에 30포가 필요하다고 퇴비신청서를 작성해서 면사무소 산업계 직원에게 팩스로 보냈었다.

 

잊고 있었다가 지난 3월 초순에 퇴비를 배달한다기에 차단봉 옆에 쌓아놓으라고 했었는데 마을사람들은 신청했던 퇴비보다 많이 부족하게

 

받은 것 같았다.

 

아랫집 아주머니도 퇴비를 어떻게 받았냐고 묻더니 또 다른 분도 저녁에 전화해서 퇴비를 어떻게 신청해서 받았냐고 ... 

 

농사는 짓지도 않고 나무만 잔뜩 심어놓은 걸 아는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퇴비를 많이 받았나 무척 궁금했었나 본데...^^*

 

 

진입로에서 자라는 조팝나무에는 작은 꽃망울이 다닥다닥 달렸다.

 

 

진입로에서 자라는 단풍나무 아래에는 산마늘이 벌써 새 싹을 올렸다.

 

 

잎이 제법 자라서 뜯어서 먹어도 될 정도.

 

 

개나리도 노란 꽃이 활짝 피었고

 

 

옆지기는 계량기를 덮었던 방수포를 끌고 온다.

 

 

대~박~~

 

작년에 산마늘 모종을 심고는 뿌리가 잘 내리지 못했는지 잎이 누렇게 변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금년에는 이렇게 살아서 잎을 내밀었다.

 

고기를 싸서 먹으면 마늘 냄새와 맛이 나는 아주 좋은 쌈채소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옆지기가 아주 좋아한다.

 

 

겨우내 잠가두었던 부동전을 열었더니 물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작년의 고생담이 눈 앞을 스친다.

 

부동전이 동파되는 바람에 작년 1년동안의 수도요금으로 무려 109만원이나 내게 생겼으니....

 

 

수돗가 단풍나무 아래에도 원추리가 잎을 내밀고 있다.

 

씨앗이 떨어져서 무리를 지어서 자라는 원추리들...

 

 

김장을 해서 김칫독을 묻었던 자리도 겨우내 멀쩡하게 보냈고

 

 

조금 걱정스러운 건 칸나가 월동했던 자리였는데....

 

비닐로 덮고 비닐 위를 테이프로 붙였었는데 붙여두었던 곳이 열려있어서 칸나 구근이 혹시라도 얼지는 않았을까 걱정이다.

 

 

봄이라고 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겨울을 보낸 솔부추

 

 

매실나무도 전정을 좀 해줘야 하는데...

 

 

매실나무 꽃망울이 금방이라서 터질 기세였다.

 

 

흐느적거리면서 자라는 소나무

 

 

마당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돌단풍이 보인다.

 

 

구지뽕나무...

 

뿌리에서 새로 올라온 작은 묘목들이 여기저기에서 난리도 아니게 자라고 있다.

 

 

밭 제일 아래에서 자라는 소나무 삼 형제

 

 

석축 사이사이에 운학계곡 바위 틈에서 캔 돌단풍이 번져서 아주 잘 자라고 있다.

 

작년 월동준비를 하면서 냉장고를 싹 비웠었는데 봄이라 다시 냉장고를 채웠다.

 

황둔하나로마트에서 소주, 맥주, 생수를  한 박스씩 사온 것을 창고로 옮기고 아랫집에 인사를 드리러 옆지기와 다녀왔다.

 

 

여기저기 자라는 냉이.

 

 

간단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ㅋ... 옆지기가 좋아하는 산마늘을 심으려고 종근을 구입했다.

 

5년생 종근으로 100주에 5만원.

 

 

마당에 빨랫줄을 걸고 이불을 널어놓았다.

 

 

너무나 궁금했던 석산(꽃무릇)이 월동 중인 작은 비닐하우스

 

 

습기가 차서 물이 흐르는데 민들레에는 노란 꽃이 피었다.

 

 

자목련도 꽃망울이 금방 터질 기세인데 2주 후에 다시 오면 꽃을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박태기나무에도 분홍색 꽃망울이 보인다.

 

 

매룬님이 선물로 주신 국방색 조끼를 입고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중

 

 

자세가 나오나?

 

 

ㅋ... 호미를 들고 

 

옆지기가 방을 청소하는 동안에 퇴비를 밭으로 옮기려고 외발수레를 창고에서 꺼냈다.

 

 

20kg이 나가는 퇴비 3포 수레에 실어서 밭으로 옮기는 중이다.

 

 

바퀴에 바람이 빠져서 밀고 다니기가 힘들다는...

 

 

퇴비포대를 쌓으려고 대리석 돌판으로 자리를 만들고 있다.

  

 

대리석 돌판을 차에 옮기느라 금요일 밤에 옆지기와 생쑈를 했었다.

 

밀카로 밀고 가던 옆지기가 결국 하나는 깨트려 먹었고...

 

 

돌판 위에 퇴비를 차곡차곡 쌓았다.

 

 

잘 쌓아야 무너지지 않는데...

 

 

청소를 하던 옆지기가 도와주러 나와서 외발수레를 끌고 간다.

 

 

옆지기가 앞에서 끌어주니 4포를 실을 수 있었다.

 

 

ㅋ... 옆지기가 힘에 무척 세서 20k 퇴비를 번쩍 들어서 올리고 있다.

 

 

예쁘게 쌓아놓은 퇴비 30포.... 배가 부르다.

 

 

일을 마치고 후진으로 올라가는 외발수레

 

 

마당에는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느라 내놓은 모자들로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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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룬님 댁으로 놀러가는 날.

 

데크에 지붕을 올리고 작은 공방도 만드셨다는데 토요일에 놀러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 아싸^^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양지 부근이 정체되고 여주에서 문막까지 20km가 밀린단다.

 

1시에 출발했는데 매룬님 댁으로 들어가는 평창강으로 들어서니 4시 40분....-.-:;

 

 

겨울에 만나면 더욱 맑아 보이는 평창강

 

 

여름이면 낚시하는 강태공들이 많이 보였는데...

 

 

데크에 지붕을 만들고 유리로 문을 달아서 새롭게 바뀐 매룬님 댁 풍경.

 

 

왼쪽은 매룬님이 사용할 공방이고 우측은 창고로 사용하신다는데 가운데 뒷쪽에는 수도를 만들었다.

 

 

공방 뒤에 있는 수돗가 풍경..

 

 

 

지붕이 있고 전면과 측면을 유리문으로 만들어서 겨울에도 온실처럼 따듯하겠다는...

 

 

구름이 쉬어가는 운유헌...

 

 

오디오를 연결해서 음악도 흐르는 곳.

 

 

음악의 선율을 타고 아기천사들이 노닐고 있다.

 

 

매룬님이 직접 만든 자기들

 

 

문 옆으로 보이는 키는 그냥 주웠다고 하시는데 얻는 과정이 ..ㅋㅋ

 

 

운학리에서 이사온 소나무

 

 

도로 경계석으로 사용하는 돌로 수돗가를 둘렀는데 아주 튼튼하게 보인다.

 

 

독립문에서 가져온 기와는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데크 아래에서 쉬고 있다.

 

 

공사를 마치고 주변정리가 아직 완전하게 끝나지 않았다. 

 

 

밭에 작은 비닐하우스도 만드셨던데...^^

  

 

여러 종류의 채소들을 심어 먹으면 딱 알맞을 정도의 크기였다.

 

 

ㅋ... 간단한 자물통

 

 

도로변에 쌓아놓고 가는 바람에 창고 옆으로 옮기느라 힘들었다고 하시던 퇴비 50포.

 

 

나비야 청산가자.....

 

 

물받이에 달린 풍경

 

 

주방 앞에 있는 식탁에서 식사도 하신단다.

 

 

매룬님이 만드신 커피잔에 따듯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소품용 자기들

 

 

호롱불 등잔도 만드셨는데.. ...

 

 

ㅋㅋ....정말 예쁘다.

 

 

촛불 받침대

 

 

작은 한옥들

 

 

도자기로 만든 인형

 

 

유리병을 가마에 구웠다는데 옆지기가 챙겨왔다는...^^

 

 

부는 바람을 따라서 도는 바람개비들

 

 

대장님은 고기를 구울 숯불을 만드시느라 ...

  

 

숯불에 불을 붙이려고 송풍기가 돌고 있다.

  

 

배거리산이 올려다보인다.

 

 

밖이 어둑해질 무렵...

 

 

불판에 고기가 올려지고 식탁에는 먹거리가 깔리기 시작했다.

 

 

두툼한 목살이 익어간다.

 

 

우리가 앉은 식탁.

 

금요일에 배송받은 민어회를 가져가서 식탁에 올렸다. 

  

 

찰지고 맛있었던 민어회.

 

아래 한 줄은 민어 몸통, 위로 보이는 뱃살과 민어 껍질 그리고 민어 부레

 

 

와사비를 찍어서 무순과 같이 먹으니 찰지고 맛있다.

 

 

여러 종류의 소스와 시원한 배추김치

 

 

대장님이 가락시장에서 샀다는 두툼한 목살 위로 육즙이 베어나온다.

 

 

매룬님이 앉은 식탁

 

 

접시에 민어 뱃살과 껍질 ,부레가 골고루 담겼다.

  

 

잡곡밥..^^

  

 

고기가 좋고 굽는 솜씨가 좋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민어에 와사비를 찍고 무순을 올려서...^^

 

 

행복한 순간....

 

매룬님이 꼭 해보고 싶다던 장면을 만드느라.... 손이 모두 모였다.

 

 

불판 위로 계속 고기가 올려지고

 

 

먹기 좋게 잘리고...

  

 

또 올리고...^^

 

 

좋은 분들과의 술자리라서 너무 즐겁다.^^

  

 

태양열 정원등

  

 

주방에서는 설거지를 하느라 바쁘다.

 

 

달처럼 환하게 비추는 보안등

 

 

녹차를 마시면서 나누는 이야기.... 

 

 

은은하게 비추는 촛불

  

 

틈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정겹다.

 

 

 웃고 이야기하면서 밤이 깊어간다.

 

잠자리에 든 시간이 밤 10시 30분이었는데 새벽에 눈을 뜨니 5시 30분.....

 

조심스럽게 잠자리를 정리하고 집을 나섰다.

 

시원한 새벽 바람을 맞으니 술이 확 깨고.....역시 시골이 좋다.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는 매룬님과 대장님께 감사드리고 너무 잘 먹고, 많이 웃고, 내집처럼 편하게 지내고 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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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를 하러 가는 날이 공교롭게도 생일날이라서 새벽부터 옆지기가 바빴다.

 

아침 일찍 운학리에 가서 월동준비를 마치고 빨리 돌아오려고 아침을 먹지 말고 그냥 가자고 했더니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아칩을 먹으라고

 

옆지기가 깨운다.

 

생일날 밥을 굶으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새벽 5시 30분에 아침을 먹었다.

 

 

동그랑땡

 

 

불고기와 나물 세 가지...

 

 

"아빠! 생일 축하한다요."

 

집을 나선 시간이 6시 30분 무렵이었는데 고속도로에는 안개가 자욱해서 차가 밀린다.

 

치악휴게소에서 매룬님을 만나서 커피 한잔 얻어마시고 ...ㅋ

 

마당에 공방을 짓고 본채 데크를 넗힌 후에 데크에 지붕을 설치하려고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으셨다는데 오늘 건축업자를 만나셔서 마지막으

 

로 설명을 듣고 계약을 하신다는데 생각하셨던 데로 예쁘고 멋진 공방과 데크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트렁크에서 물건들을 내려놓고

 

 

지난주에 장모님 댁에서 가지고온 기와도 보인다.

 

 

강원도의 추운 날씨 탓에 소나무 위로는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마당 수도는 물을 틀었더니 살짝 얼었는지 물은 나오지 않고 ...

 

 

밭에도 서리가 내려서 하얗다...

 

 

자작나무는 벌써 지붕 위로 넘어서서 자라고 있으니 정말 잘 자란다.

 

 

묵은 잎을 털어낸 소나무 덕분에 소나무 아래로는 누렇고...

 

 

누워서 자라는 뽕나무

 

 

서리를 맞아서 칸나도 잎이 ...

 

 

작은 소나무

 

 

ㅋ... 파

 

 

서둘러 월동준비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니 마음이 바쁘다.

  

 

사철 푸른 소나무 덕분에 눈이 즐겁다.  

 

 

오가피도 수확해야 하는데

 

 

강원도 산골이라서 춥기는 많이 추웠던 모양이다.

 

 

매실은 수확하는 재미를 보지 못해서...

 

 

자두나무는 조금 거두기는 했지만 조금 아쉽다.

 

 

점점 세력을 넓히는 소나무들

 

 

 

서리를 맞은 오가피

 

 

요즘 집에서 오가피로 물을 끓여서 먹고 있는데 뭔가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라니...^^

 

 

너무 밀집해서 자라는 앵두, 구지뽕, 매실, 엄나무를 내년에는 교통정리 할 생각이다.

 

 

밑둥은 짱인데 정작 달려야 할 열매는 달리지 않는 호두나무

 

 

매실과 위로 곧게 자란 호두나무

 

 

전정을 하지 않았는데 모양새가 예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왕벚나무도 많이 자라서 여름이면 그늘이 풍성하다.

 

 

빨리 와서 정리하라고 재촉하고 있는 옆지기

 

 

잘린 자두나무에서 빼곡하게 자라는 버섯

  

 

마당으로 올라왔으니 빨리 월동준비나 하란다.

 

 

석산(꽃무릇)을 월동시키려고 석산 주위로 활대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굴곡이 생기지 않도록 활대의 모양새를 맞추려고 깊이 박힌 활대는 조금 뽑아서 높이를 맞췄다.

 

 

활대 위로 비닐을 덮고 바닥 비닐은 여러 겹으로 접어서 고정핀으로 박았다.

  

 

작년에는 시멘트벽돌로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최신식 비닐하우스에서 월동하게 생겼다.

 

 

짜잔... 드디어 석산(꽃무릇)이 월동하게 될 비닐하우스가 완성되었다.

 

 

끝에는 바람에 날리지않도록 시멘트벽돌로 누르고 고정핀을 박았다.

 

 

아래는 여러 겹으로 비닐을 접어서 고정핀을 박고 그 위로는 기와를 올려놓았다.

 

 

내년에 다시 붉은 꽃대가 올라오기를 기원하면서...

 

 

이번에는 밭에서 자라던 칸나를 월동시키려고 서리를 맞아서 누렇게 죽은 잎을 낫으로 잘랐다.

 

 

칸나를 캐서 보관하지 않고 그냥 밭에서 월동시키려고 나뭇잎과 개동쑥으로 덮었다.

 

설마 얼어 죽지는 않겠지.

 

 

ㅋ... 드디어 완성.

 

비닐로 덮었으니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고 내년 봄에 잎이 나오기를 ...

 

 

김장김치를 묻었던 곳에도 방수포를 덮고 벽돌로 눌러놓았다.

  

 

ㅋㅋㅋ... 뿌듯하다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옆지기는 마당에서 기와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고 있는데 

 

 

기와로 진입로 부근을 정리하고 있다.

 

 

ㅋ... 기와를 깔아놓으니 보기는 좋더라는...^^

 

 

여기도 기와로 예쁘게 돌렸고

  

 

기와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조팝나무 아래로 기와만 깔았을 뿐인데...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은 기와... 

 

 

이제는 무얼 할까요?

 

 

황둔에 있는 철물점에서 산 은박보온재를 꺼내서

 

 

수도를 감싸고 수도계량기에 넣을 정도로 잘랐다.

 

 

오가피를 수확하러 밭으로...

  

 

겨울이지만 주변으로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흡족하다는...

 

 

엄나무

 

 

전지가위로 오가피열매를 수확하고 있는 옆지기

  

 

열매와 줄기를 말려서 물에 끓여서 먹는다.

 

 

ㅋ... 수확하는재미가 있다.

  

 

대충 수확을 마치고

 

 

데크에 앉아서 오가피 선별작업 중인 옆지기

 

 

마당 수도는 수도꼭지를 활짝 열고 부동전을 잠가서 수도관에 있던 물을 모두 퇴수시키고 은박보온재로 감았다.

 

집으로 들어가는 수도관도 화장실과 주방의 수도꼭지를 모두 활짝 열고 밖에서 부동전을 잠갔다.

 

변기에 있던 물을 내리고 물통과 변기 안에 고인 물은 연료주입기로 모두 빼냈다. 

  

 

안개가 걷히고 해가 비추는데

 

 

칸나와 김장독이 묻힌 곳

 

 

이제 집으로 떠나야 하는데 ... 

 

 

내년 4월쯤이나 다시 오게 될 운학리.

 

 

곰보배추 씨앗이 날려서 여기저기 곰보배추가 무리를 지어서 자란다.

 

내년에는 곰보배추나 키울까?

 

 

엄나무

 

 

뽕나무

  

 

석산이 월동할 비닐하우스에 가위로 구멍을 뚫고 있는 옆지기.

 

"자기가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비닐에 구멍을 뚫기가 어렵네..."

 

 

파를 뽑아간다면서 밭으로 내려간 옆지기

 

 

연산홍의 단풍

  

 

수도계량기만 월동준비를 하면 끝인데

 

 

작년과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려고 수도꼭지를 꼭 잠그고

  

 

헌 옷과 은박보온재를 넣고

  

 

방수포로 덮고 시멘트벽돌을 올렸다.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

 

 

이제 집으로 떠날 시간

 

 

기와가 깔린 조팝나무 아래...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자! 집으로...

 

 

오후 1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으러 황둔반점으로 향했는데 주차장에 차들이 많이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갔던 옆지기가 다시 나오면서 하는 말.

 

"안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하는 수없이 찐빵을 사서

 

 

달리는 차에서 먹으면서 집으로 달렸다.

 

ㅋ... 생일인데 점심은 찐빵으로 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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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만두국으로 든든하게 먹고 반주로 술도 한잔 마셨으니 오후에 늘어지면 안 된다고 빨리 나가서 김장을 하라는 옆지기의 말을 듣고 모

 

두 밖으로 나가서 김장을 하느라...  

 

 

김장속에 들어갈 무채를 만들고 야채를 다듬느라 나만 빼고 모두들 바쁘다.

 

 

갓인가?

 

 

물에 씻은 배추를 김장속과 버무리기 좋게 다듬고

 

 

잠시 쉬다가

  

 

김장속을 만드느라 무채와 야채, 젓갈, 고춧가루를 넣어서 이리저리 비비고 있는 중

 

 

절임배추를 씻고 물기를 빼느라 널어놓았던 배추와 무를 데크로 옮기고 깨끗하게 변한 수돗가.

 

앞에는 밭에 묻을 김장독이 보인다.

 

 

럽을 해서 비닐에 넣어둔 삼겹살 세 덩이를 마당에 꺼내놓았다.

 

 

차콜을 스타터에 넣고 아래에는 파라핀으로 불을 붙이고 위에서 토치로 불을 붙였다.

 

 

금방 불이 붙어서 차콜 표면이 하얗게 변했다.

 

 

이번에는 옆지기가 삼겹살에 럽을 했다.

 

열이 골고루 퍼지도록 간격을 두고 삼겹 세 덩이를 웨버 고애니웨어에 올렸다.

 

이제는 불조절을 하면서 삼겹이 알맞게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

 

 

조금씩 하늘이 어두워진다.

 

혹시 일기예보가 맞는걸까?

 

 

데크에서는 김장속을 배추에 골고루 넣느라 손들이 바쁘다.

 

 

ㅋㅋ... 운학리에서 김장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김장에 들어가는 무도 아삭거리는 식감을 느낄 정도로 맛있다.

 

 

차례를 기다리면서 대기 중인 배추들

 

 

옆지기는 밭에 김장독을 묻는다고 조카들에게 삽을 들려서 밭으로 내몰았다.

 

 

작은 김칫독을 밭에 묻고

 

 

잘 버무린 김장김치를 가져다가 김칫독에 차곡차곡 넣는 옆지기

 

 

항아리가 작은 편이지만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통 하나가 다 들어간다.

 

 

김치통에 담겼던 김장김치를 김칫독에 다 넣고 

 

 

조금 부족하다면서 김장김치를 가지러 간다.

 

 

더 가지고온 김장김치를 김칫독에 넣고 항아리 뚜껑 위로 비닐과 포대를 덮고 흙을 덮었다.

 

 

ㅋㅋ... 여기에 김칫독을 묻었다고 기와로 표시까지 하는 옆지기..

 

김장독을 밭에 묻고 난 후에 빗방울이 떨어져서 기와가 젖는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데크 기둥에 플라이를 설치하고 ....

 

물에 불린 사과나무 훈연재를 고애니웨어에 넣었더니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뚜껑을 열어서 골고루 익도록 삼겹의 위치를 서로 돌려서 바꿔놓고

 

 

뚜껑을 덮었다.

 

 

김장을 마치고 수돗가에는 바구니들이 ...

 

 

차콜에 불을 붙이고 삼겹 세 덩이를 넣은 후에 장장 두 시간이 넘게 걸린 바베큐가 드디어 완성되었다.

 

 

심부온도계를 삼겹 가운데에 꼽으니 온도가 쭈~욱~ 올라가더니 75도를 넘긴다.

 

그래.. 딱이다.

 

 

바베큐를 만든 삼겹의 육즙이 골고루 고기 내부에 퍼지도록 포일에 싸서 레스팅을 하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큰 처형이 바베큐를 먹기 좋을 정도의 크기로 자르는데 훈연이 고기 내부에 골고루 베어서 색이 곱다. 

 

 

훈연이 고기에 제대로 된 바베큐

 

 

굴과 김장속을 속노란 배춧속에 싸서 소주 한잔 마시고 먹으면 ...ㅋ

 

 

모두들 바베큐가 맛있다고 먹는다.

 

 

조금 있으니 보쌈고기도 등장했다.

 

 

작은 화덕에 숯불을 피워서 목살도 조금 구워서 먹었다.

 

 

차콜스타터에 참나무장작을 피우고

 

 

바베큐를 했던 고애니웨어에는 차콜에 아직 잔불이 남아서 고구마를 올려서 구웠다.

 

 

큰 처형과 아이들은 방으로 들어가고 작은 처형과 셋이서 이어지는 술자리.

 

빗소리를 들으면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난로에 불을 붙였다. 

 

 

플라이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

 

 

화덕에 오가피차를 끓였다.

 

 

지난밤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는데 일요일 아침에는 날씨가 맑다.

 

 

월요일부터는 한파가 온다는데 설마 수도가 얼기야 하겠냐는 생각에 월동준비는 다음으로 미루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냥 출발하자는 의견이 대세라서 간단하게 사과와 커피로 대신하고 우리만 남기고 먼저 서울로 출발했다.

 

뒷정리를 마치고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운학리를 떠났다.

   

 

집에 도착해서 운학리에 다녀온 뒷풀이 점심.

 

 

술을 마시느라 제대로 먹지도 않았었는데

 

 

옆지기 덕분에 아주 맛나게 먹었다.

 

 

제제가 먹을 고구마도 미리 준비하고

 

 

옆지기표 된장찌개는 어찌나 맛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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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에서 김장을 하기로 한 토요일.

 

옆지기 친정 언니들이 토요일에 운학리로 놀러온다기에 같이 모이는 김에 이번에는 김장이나 같이 하면 어떻겠느냐고 옆지기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찬성하는 분위기.

 

운학리로 향하는 짐이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많았다.

 

 

우선 짐을 내리고 잠시 ... 

 

 

수돗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김장에 사용할 절임배추를 씻느라 부산하다.

 

 

ㅋ..그리 많지도 않은 배추 30포기로 김장을 한단다.

 

 

밭 여기저기에는 곰보배추가 자라고 풀이 없으니 깨끗하다.

 

 

소나무라도 자라고 있어서 을씨년스럽지 않은 풍경

 

 

칸나는 그냥 밭에서 월동을 시키려고 작은 하우스활대와 비닐을 구입했다.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월동을 시키려는데 칸나 구근들이 설마 얼어죽지는 않겠지?

 

 

소나무를 빼고는 단풍이 들면서 잎이 지고 있는 마당.

 

 

가는 가을이 아쉬운지 뽕나무는 아직도 잎을 달고 있다.

 

 

파만 보이는 작은 텃밭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하늘은 점점 맑아지고 있다.

 

 

멀리 보이는 구룡산에도 여기저기 단풍이 보인다.

 

 

지난번에 잘 익은 오가피열매를 거뒀는데 아직도 많이 달렸다.

 

바짝 말려서 다음에 오면 수확할 생각이다.

 

 

아무튼 소나무는 너무 잘 자란다는...

 

 

큰 처형과 제원이는 절임배추의 소금기를 씻느라 바쁘다.

 

 

오늘의 저녁 메뉴로는 두툼한 삼겹살로  바베큐를 만들어 먹자는 의견이 대세라서 훈연재로 쓸 사과나무를 물에 불렸다.

 

 

와우텐트와 오가피를 마당에 펼쳐놓고  

 

 

무와 씻은 배추를 수돗가 옆에 있는 바위에 올려놓고 물기를 빼고 있는 중

 

 

혼자서 김장을 하려면 힘이 들지만 여럿이서 같이 하니 진도가 빠르다.

 

 

ㅋ... 이번에는 같이 모여앉아서 김칫속에 들어갈 채소들을 다듬고

 

 

집에서 김장을 하려면 조심스럽지만 시골집 마당에서 김장을 하려니 주변이 넓어서 좋기는 하더라는...

 

그래서 앞으로는 운학리에서 김장을 하잔다.

 

 

이불도 빨랫줄에 널어서 일광욕을 시키고 있다.

 

 

바닥에 깔린 코오롱 플라이는 구입한지가 벌써 24년이 넘었지만 시골에 오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

 

 

오가피차로 끓여서 먹을 오가피열매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서리태를 구입하고 싶다고 해서 2주 전에 왔을 때 이야기했더니 서리태를 수확해서 밭에서 말리는 중이라서 사지 못하

 

고 그냥 갔었는데...

 

 

오늘은 서리태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랫집으로 향했다. 

 

 

아랫집 두 분은 방에 서리태를 펼쳐놓고 좋지 않은 서리태를 골라내고 있었다.

 

 

 

아랫집에서 키운 배추...

 

 

무너지는 옛날 집의 뼈대를 싹 치우면 깨끗하겠는데...

 

 

점심에 만두국을 만들어서 먹는다고 아랫집 아주머니에게 김치를 조금 달라고 했더니...

 

 

이것저것 담아주시던데...

 

 

옆지기가 먼저 가라고 하기에 김장김치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좋은 이웃이었던 뒷집에서 집을 내놓으셨단다.

 

 

2009년 겨울에 집을 사서 오셨으니 4년을 지내고... 

 

 

친정어머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모신다고 가셨다는데...

 

 

뒷집 아주머님의 손때가 묻은 항아리들이 장독대에 보인다.

 

 

지붕 아래로는 무청이 널려있고...

 

아직 집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먼저 집을 비우신 모양이다.

 

이웃으로 다시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뒷집에서 내려다보이는 우리집 마당

 

 

단풍 사이로 보이는 풍경

 

 

밭에 놓인 농기계로 오후에는 콩을 턴다고 하던데... 

 

 

집으로...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자라는 조팝나무의 단풍이 곱다.

 

 

출입구를 지키고 서 있는 전나무

 

 

아파트에서만 살다보니 마당이 넓은 집에서 빨랫줄을 걸어서 빨래를 말리는 게 소원이라던 옆지기

 

 

아랫집에서 여러 종류의 김치를 얻어서 온 옆지기가 널어놓은 이불 사이를 지나고 있다.

 

 

점심에는 옆지기가 집에서 미리 준비한 만두소로 만든 만두국

 

 

김치는 아랫집에서 얻어온 김치

 

 

ㅋ....점심부터 홍초에 소주를 말아서 드신다는 작은 처형과 옆지기

 

 

번거롭게  점심에 무슨 만두를 만들어서 먹냐고 했더니 전혀 번거롭지 않다면서 금요일 퇴근해서 만두소를 만들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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