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운학리행은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떠나게 되었다.
수요일(9/4일)부터 3일 동안 휴가를 떠나는데 굳이 운학리를 가야 하나?
휴가는 남도지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토요일 돌아올 생각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학리에 들렀다가 올 수는 없고 , 그 다음 주에
는 옆지기가 출근해야 한단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는 추석 연휴라서 좀 그렇고...
이렇게 따지다보니 이번에 가지 않으면 장장 5주를 가지 않게 된다는 생각에 그냥 다녀오기로 했다.
황둔에 있는 대성슈퍼로 달걀을 사러 가는 옆지기
대성슈퍼 건너편에 있는 치킨집.
신속배달이라는데 운학리까지도 배달을 하려나 모르겠다.
전등갓에 죽은 날벌레들이 많아서 전등갓을 풀어서 깨끗하게 닦고 다시 끼우다가 전등갓이 떨어지는 바람에...-.-:;
전등갓 양쪽을 나사로 고정하도록 되어있는데 거리가 멀어서 한쪽을 고정시킨 후에 의자를 옮기면서 옆지기에게 전등갓을 누르라고 했는데
둥그런 전등갓을 누르던 전기파리채가 미끄러지면서 옆지기의 이마를 강타해서 전등갓이 깨져버렸다.
그 와중에 옆지기는
"내 머리에 든 게 많아서 전등갓만 깨졌네..."
다행스럽게도 이마에 상처가 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큰일이 날뻔했다.
끝이 깨진 전등갓
난리를 치루고 먹는 아침
ㅋ.. 오늘은 특식이 보인다.
대성슈퍼에서 산 달걀로 만든 달걀프라이
이제는 가을인가?
왜 이렇게 하늘이 파란 거야.
환장할 일이 있었다.
2주 전에 분명히 풀약을 치고 갔는데 풀이 하나도 죽지 않고
난리도 아니다.
이상해서 창고에 있던 풀약을 찾아서 보았더니 2주전에 풀약을 치고 간 게 아니라 엉뚱하게 벌레를 죽이는 살충제를 뿌리고 갔다는...-.-:;
에~휴~~ 짱구같으니 제초제가 아니라 살충제라니.. 이런 젠장.
마당은 예초기로 정리를 했으니 그나마 깨끗하다.
옆지기는 목베개를 빨아서 말린다면서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고 있다.
약을 칠까? 아니면 예초기로 정리할까?
풀약통과 예초기를 마당에 꺼내놓았다.
예초기로 모감주나무 주위의 풀들을 조심스럽게 정리하고 있다.
자귀나무와 왕벚나무 아래를 정리하는 모습.
한여름의 뙤약볕이 아니라서 예초기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쉬지 않고 한번에 다 깎으려니 자꾸만 예초기날이 땅을 긁는다.
이럴 때는 쉬어야 한다.
잠시 휴식.
박카스에 얼음을 둥등 띄워서...^^*
그리고 냉커피와 시원한 얼음물이 등장했다.
데크에서 잠시 쉬는 동안에 윗집 아주머님이 가지고 오신 열무김치.
열무김치가 너무 맛있다면서 오늘 점심은 열무김치랑 잔치국수를 먹자는 옆지기...^^*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0) | 2013.09.01 |
---|---|
나무를 태웠다. (0) | 2013.09.01 |
불장난이 이어지던 밤. (0) | 2013.08.18 |
메밀막국수와 매룬님표 옥수수 (0) | 2013.08.18 |
이래서 즐겁다. (0) | 2013.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