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데이인 16일은 하루를 쉬기로 하고 운학리로 출발했다.

 

15일에는 영월 법흥사 부근에 있는 구봉대산을 오르기로 했는데... -.-:;

 

아침 5시에 영월로 출발해서 막힘없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운학리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7시 30분.

 

 

안개가 자욱하게 낀 운학리에 도착

 

 

급한 마음에 마당을 대충 둘러보고

 

 

옆지기는 준비해온 먹거리와 물건을 정리하러 방으로 들어갔다.

 

 

산에 오르기 전에 아침을 먹으러 주천으로 달렸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산행을 하는 동안에 힘을 쓸 수 있으니 잘 먹어야 한다.

 

아침을 어디에서 먹을까 하다가 향한 식당이 바로 여기였는데

 

 

올갱이와 선지해장국을 주문했다.

 

 

해장국과 반찬이 보기에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데...-.-;;

 

 

선지해장국은 .... 에휴

 

국물이 짜고 선지가 오래되었는지 감당이 되지 않는다.

 

 

올갱이해장국은 그냥 그럭저럭 먹을만했지만 반찬은 젓가락이 가지 않을 정도의 맛이었으니...대략난감.

 

 

법흥사 일주문을 지나서

 

 

 

구봉대산 등산지도(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봉대산의 9봉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봉우리 명칭을 사용해서 이색적인 감흥을 준다.

 

1봉은 양이봉으로 어머니 뱃속에 잉태함,
2봉은 아이봉으로 세상에 태어남,
3봉은 장생봉으로 유년,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
4봉은 관대봉으로 벼슬길에 나감,
5봉은 대왕봉으로 인생의 절정을 이룬다.
6봉은 관망봉으로 지친몸을 쉬어감,
7봉은 쇠봉으로 병들고 늙음,
8봉은 북망봉으로 이승을 떠남,
9봉은 윤회봉으로 다시 인간으로 태어남을 나타내는 윤회설을 따른다.

 

 

법흥사 뒤로 올려다보이는 연화봉

 

 

멀리 구봉대산 들머리가 보인다.

 

 

차는 오후에 그늘이 지는 자리에 세우고

 

 

법흥사 앞 계곡에는 소원을 비는 작은 돌탑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옆지기가 먹거리를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아서 법흥사에서 삶은 옥수수를 샀다는...-.-:;

 

 

우측으로 진입해야 구봉대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들머리가 보인다.

 

 

들머리임을 알리는 리본들

 

 

계곡을 건너는 옆지기

 

 

1봉 정상까지 2.0km

 

 

울창한 숲을 걷는다.

 

 

1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곡이라고 수통에 물을 채우라는 안내판이 보이는데 약숫물이 아니라 흐르는 계곡물을 채워야 한다는...

 

 

구봉대산은 1봉인 양이봉에서 9봉인 윤회봉을 거쳐서 법흥사 일주문까지 이어진다.

 

 

폭우로 쓰러진 나무가 계곡을 막고 있는데 리본을 따라서 진행했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숲이 우거져서 어두운 등산로에서 잠시 서서 쉬는 동안에 스틱 아래에서 뭔가가 슬슬 움직이는데 내려다보니 뱀이다.

 

등산스틱으로 등산로로 끌어내려서 잡으려고 했는데 어찌나 동작이 빠르던지 등산로 아래 비탈로 쏜살같이 도망간다.

 

저렇게 빨리 도망가는 걸로 봐서는 독사는 아니고 누룩뱀 새끼 같은데... 

 

 

옆지기가 서 있는 곳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널목재

 

 

널목재에 있는 작은 쉼터

 

 

배낭을 풀고 잠시 쉬었다.

 

 

법흥사에서 널목재까지 2.0km이고 구봉대산 정상까지는 1.3km

 

 

1봉으로 진행하는 등산로.

 

 

여기가 구봉대산 1봉이라는

 

 

양이봉

 

 

산에만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옆지기가 꺄불고 있는 표정을 짓는다.

 

 

1봉인 양이봉과 지근거리에 있는 구봉대산 2봉인

 

 

아이봉

 

 

3봉을 찾아서 비탈을 오르는 옆지기

 

 

구봉대산 3봉인

 

 

장생봉

 

 

앞으로 시야가 시원스럽게 트여서

 

 

경치를 구경하느라 잠시 머물렀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법흥사

 

 

헬기장을 지나고

 

 

비탈길을 올라서니

 

 

구봉대산 4봉이 눈에 들어온다.

 

 

관대봉

 

 

바위 앞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이라서 선뜻 앞으로 다가서지 못하는 옆지기

 

 

그래도 사진을 찍는다니 무서움을 누르고 ...

 

 

구봉대산 5봉을 찾아서 앞으로...^^*

 

 

5봉 정상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서니 구봉대산 5봉이 보인다.

 

 

대왕봉

 

 

우리가 가야 하는 6봉 방향...

 

 

5봉에서 내려가는 길

 

 

5봉에서 6봉까지는 거리가 좀 있어서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걸었다.

 

 

양 옆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이라서 로프가 없으면 위험해 보인다.

 

 

이정표에는 전망대라고 적혀있던데...

 

 

울퉁불퉁한 바위로 이어지는 길이라서 조심해야 한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

 

 

잠시 뒤를 돌아보는 옆지기

 

 

내리막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다시 급경사를 오른다.

 

 

뒤로 보이는 소나무가 참 멋있다.

 

 

바위가 짐승을 닮은 것 같은데...

 

 

6봉이 보이지 않아서 여기저기 살피면서 걸었는데

 

 

올라온 거리와 가야 하는 거리가 같은  3.5km

 

 

돌이 많아서 조심 또 조심

 

 

뒤로는 낭떠러지인데 태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옆지기

 

 

더워도 너무 더워...

 

 

바위 뒤로 보이는 산이 백덕산같은데...

 

 

구봉대산의 6봉

 

 

고목 위로 올라선 옆지기

 

 

더불어...

 

 

관망봉

 

 

해발 870m인 구봉대산

 

 

우리가 넘어갈 봉우리가 보인다.

 

산행을 하면서 마주치는 등산객이 한 명도 없었는데 6봉을 내려와서 7봉으로 향하면서 일행으로 보이는 등산객 세 명을 만났다.

 

지나치면서 인사를 나누고 6봉의 경치가 너무 좋으니 혹시라도 지나치지 말고 꼭 올라가라고 했다.

 

말투로 보아서는 경상도 사나이(총각) 세 명이었다.

 

 

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설악산 너덜길을 올라가는 것 같았다.

 

 

구봉대산 7봉이라는

 

 

쇠봉

 

 

옆지기와 싸인이 맞지 않아 먹거리를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서 법흥사에서 삶은 옥수수를 사서 올라왔는데 허기가 져서 간식으로 먹었다.

 

등산을 가면 먹는 게 낙인 사람인데 이렇게 먹는다니... -.-;;

 

 

앞이 훤하게 밝아오는 걸 보니 여기가 혹시 8봉인가?

 

 

구봉대산 8봉의 안내판을 보고 있는 옆지기

 

 

북망봉

 

 

구봉대산 정상석이 8봉에 있다.

 

 

내리막이 이어지더니

 

 

다시 위로 오르는 등산로

 

 

구봉대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9봉이 보인다.

 

 

윤회봉

 

 

백덕산과 사자산

 

 

법흥사 입구까지 2.5km

 

 

돌탑에 돌을 하나 올리고

 

 

위로 오른다.

 

 

온통 돌.....

 

 

조심스럽게 하산 중인 옆지기

 

 

숲이 우거져서 바람도 없고 땀은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앞서서 걷던 옆지기가 계곡에 이르러서 멈추는데....

 

계곡에서 탁족을 하면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배낭과 등산화를 벗고

 

 

차가운 계곡물에 들어가서 탁족을 즐기는 옆지기

 

 

온통 땀에 절었었는데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니 소름이 돋는다.

 

시원해~~ 아주 시원해~~~ ^^*

 

 

피로를 풀었으니 다시 길을 떠난다.

 

 

잠시 멈춰서서 ...

 

 

숲을 나서니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더운 날씨

 

 

산행의 끝인 법흥사 입구로 나왔다.

 

 

구봉산장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법흥사까지 1.4km를 슬슬 걸어서 가는 길

 

 

아침에 지나쳤던 법흥사 일주문이 보인다.

 

 

사자산 법흥사

 

 

2003년에 뒤로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딸래미까지 셋이서 법흥사까지 걸어서 울라갔던 기억이 난다.

 

 

에~휴~~ 드디어 법흥사에 도착

 

 

이열치열이라더니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 올랐던 산행이었지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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