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연휴를 맞이해서 운학리로 향하는 토요일.
이번에는 옆지기 언니들이 놀러온다고 했다.
연휴가 길지만 일요일 아침에는 집으로 돌아올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북수원에서부터 약간씩 밀리더니 ...-.-:;
에휴~~~막혀도 너무 막힌다.
강천터널에서 문막까지 엉금엉금 기어서 갔다.
집에서 6시 40분에 출발했는데 운학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40분이었으니 장장 4시간이 걸렸다.
평소 같았으면 집에서 운학리까지 왕복을 하는 시간이었는데...
진입로 단풍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달맞이꽃과 산마늘.
지난 봄에 심은 산마늘이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있다.
운학리 마당은 노란 민들레가 장악했고
심은지 여러 해가 지난 산마늘은 쌈을 싸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컸다.
산마늘 뒤로는 매년 나오는 곰취도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있다.
매년 세력을 넓히고 있는 꽃잔디
계단 사이에 심은 돌단풍
황매도 꽃이 피었다.
분홍색 꽃잔디
배수로 옆에서 자두나무의 기세에 눌려서 새로 나온 줄기가 위로 자라지 못하고 매번 꺽어지는 바람에 키가 작던 마로니에를 지난번에 밭으로
옮겨심었는데 잎이 나왔다.
줄기 여기저기가 꺽여서 아래로 자라는 바람에 모양새도 조금 이상하다
같은 곳에서 비실거리던 마로니에도 같이 옮겼었는데 역시 잎이 나왔다.
홍단풍도 금년에는 부쩍 많이 자란 것 같다.
금년에는 매실이 대박날 것 같은 분위기.
봄에 따듯한 날이 계속되고 갑자기 추워지지 않아서 꽃이 피었던 곳에는 모두 매실이 달렸다.
매실이 다닥다닥...^^
열매가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운학리에서 몇 년 만에 다시 매실액기스를 담글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액기스를 담그려면 커다란 항아리를 하나 사야겠다는 옆지기.
적당하게 자라는 엄나무는 그냥 두고 키가 큰 엄나무는 가지를 잘라서 키를 낮출 생각이다.
토종 매실나무
위로 너무 자라서 오후에 가지를 잘라서 키를 낮췄다.
위는 너무 자라서 먹을 수 없고 아래로는 데쳐서 먹기에 적당하게 자랐다.
구지뽕나무는 아직 잎이 나오지 않았다.
호두나무
작은 밭은 산짐승이 다녀갔는지 고추모종 여러 개는 위를 잘라먹었고 고추모종 두어 개는 바닥에서 뒹굴고 있다.
쌈채소와 부추
더덕과 풋고추
청양고추 주위로 깔린 부직포에 흙이 흩어져있는데 산짐승이 파헤친 것 같다.
이랑을 밟고 다녔는지...
가운데에 심었던 고추모종을 흔적도 없이 뽑아버렸다.
구멍 하나에 여러 개가 자라서 더덕 줄기가 장난이 아니게 뻗고 있다.
산딸나무 아래 곰보배추
칸나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얼어 죽은 게 확실하다.
앞에 심은 산사나무에는 잎이 나왔다.
층층나무
운학리에서 자라는 유일한 해송도 이제는 자리를 잡았는지 월동을 하고도 잎사귀가 변함이 없다.
석축 사이에는 연산홍이 꽃을 피웠고
단풍 아래로는 여러 종류의 다년생 식물들이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있다.
뽕나무도 잎이 나왔고
소나무는 새순을 달고 있다.
자작나무
비비추, 원추리, 범부채
활짝 핀 매발톱
마당에서 자라는 쌈채소.
많이 자랐을 걸로 생각해서 쌈채소를 사지 않고 왔는데...
옆지기는 언니에게 전화해서 황둔 하나로마트에서 상추와 청양고추를 사가지고 오라는 전화를 한다.
무리를 지어서 자라는 할미꽃
사계라일락이 죽어서 잘라낸 자리에서 다시 싹이 올라오는 사계라일락
반송 아래에서 군락을 이루는 비비추.
목련은 지고 ...
점심에는 부침개를 만들어서 먹는다고 밭에서 부추를 잘라오라기에 가위로 조금 잘라왔다.
처형들이 도착하기 전에 예초기에 나일론줄을 장착해서 마당에서 자라는풀을 자르고
밭에서 자라는 풀은 나일론줄로는 어림도 없으니 일요일 아침에 약을 칠 생각이다.
창고가 농기구와 잡다한 캠핑장비로 만원이라서 앵글을 구입하려는데 무게가 만만치 않으니 집에서부터 차에 실어서 가지고 오기가 ...
마당에 풀을 깍고 진입로 주변에서 자라는 풀을 뽑고 있다.
큰 처형이 운학리에서 아침으로 먹는다고 비내리는 금요일에 일부러 명동까지 나가서 샀다는 명동고로케...
커피와 같이 요기를 하고
부침개를 만들어서 막걸리를 마셨다.
부추와 청양고추, 애호박이 들어간 부침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