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는 콩국수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이번 운학리행에는 콩물을 한 통 사서 가려고 콩국물을 파는 가게가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가

 

평소보다 조금 늦은 6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버리는 음식물을 정리하러 분리수거하는 곳으로 갔던 옆지기가 혹시라도 제리가 소변을 보려나 싶어서 바닥에 내려놓았더니 영역표시만 하기에

 

그냥 안고 왔다고 한다.

 

 

콩물을 사려는 옆지기를 보고 있는 제리.

 

옆지기가 차에서 내리기라도 하면 어찌나 난리를 치는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난리가 난다.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서 가끔씩 서행을 하면서 달리다가 양지터널 안에서 고장난 대형 트럭 때문에 많이 막혔다.

 

이후로는 쭈~욱~~ 막히는 구간없이 달려서 신림ic로 내려섰다.

 

 

황둔고기마트에 들러서 목살 2kg과 토종닭 한 마리를 사서 운학리로 향했다.

 

제리는 여지없이 감시의 눈길로 황둔고기마트를 들여다보고 있다.

 

 

여름휴가는 거의 끝이 났지만 황둔하나로마트에는 여행객들이 가득 차서 먹거리를 사느라 복잡하다. 

 

옆지기는 옥수수가 이제는 끝물이라면서 60개를 사서 차에 실었다.

 

 

비가 자주 내리고 금요일에도 비가 엄청 내렸다던데 그래서였는지 이불이 눅눅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당에 빨랫줄을 걸고 이불을 널었다. 

 

 

제리도 데크로 나와서 참견을 하느라 바쁘다.

 

 

데크에 있는 신발장도 곰팡이가 보여서 신발을 모두 꺼내서 햇빛에 해바라기를 시켰다.

 

 

방에 있던 쇼파는 밖으로 내다놓았다.

 

 

딸래미 오피스텔에 있던 티테이블과 의자를 가지고 왔다.

 

 

예초기에 시동을 걸고 밭으로....

 

금요일에 많은 비가 내려서 밭이 질컥거리고 풀에는 물기가 많아서 예초기로 밀어도 풀이 쉽게 잘리지 않으니 힘이 든다.

 

처서도 지났고 비도 이제는 잦아지는 시기가 되었으니 풀도 덜 올라올 것 같다.

 

예초기도 금년에는 두어 번만 더 돌리면 풀과의 싸움도 마감하게 된다.  

 

 

이불을 널어두었으니 마당은 일단 대충 밀었다.

 

 

밖에 내놓은 쇼파에는 제리가 올라가서 엎드렸다.

 

 

ㅋㅋ... 귀여운 놈.

 

 

옆지기가 사온 옥수수 두 망에는 옥수수가 가득 들었다.

 

 

커다란 들통에 옥수수를 삶으면서 잠시 휴식 중.....

 

이제는 날씨가 덥지 않고 선선한 게 완연한 가을이다. 

 

 

kt에서 나온 설치기사가 인터넷을 연결하려고 전주 위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고 있다.

 

 

딸래미가 오피스텔에서 사용하던 인터넷을 해지하려고 했었는데 위약금이 30만원 가까이 나온다기에 운학리로 이전을 했다.

 

1년에 3개월은 정지시킬 수 있다니 운학리가 월동에 들어가는 1월~3월까지는 정지를 시키고 2019년 3월까지 사용하다가 딸래미가 분가하는 시

 

기에 다시 딸래미 오피스텔로 이전시킬 예정이다.

 

본의 아니게 운학리에도 인터넷을 연결시키게 되었다.    

 

 

인터넷을 연결시켰지만 인터넷을 들여다볼 여유도 없으니.....-.-:;

 

 

옆지기는 삶은 옥수수를 탁자에 올려두었다.

 

 

요즘에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는 오븐에 넣어서 살짝 돌려서 먹는다.

 

 

데크에 점심상을 차려놓았다.

 

 

시원한 냉콩국수

 

 

콩물을 더 따르고 있는 옆지기

 

 

콩물이 진하고 고소해서 아주 맛있다.

 

 

ㅋ... 조금 많아 보이는데...

 

 

햇빛이 좋아서 이불이 뽀송뽀송 마르고 있는 모습. 

 

 

작업을 마친 예초기는 창고에 넣고

 

 

탁자를 옮겨서 티테이블에 있던 노트북을 탁자에 올려두었다. 

 

 

조금 더 넓어진 느낌....^^*

 

 

처음에 널었던 이불을 걷어서 털고 다시 이불을 널었다.

 

 

힘들지 않게 보낸 오후가 그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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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마다 되풀이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이번에는 뭐 먹을까?" 였다.

 

"오랜만에 목살이나 구워서 먹을까?" 라는 내 말에 옆지기는

 

"더운데....불 피우려면 힘들잖아." 였다.

 

딱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목살을 구워서 먹기로 하고 황둔고기마트에서 고기를 사왔었다.

 

 

작은 화덕에 차콜을 올려서 불을 피우고 나중에 참숯을 올려서 부채로 불을 붙였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나오면 고기를 구워서 먹기 좋게 참숯에 불이 붙는다.

 

 

오랜만에 불판을 비게로 닦는다.

 

 

저녁상 차림은 간단하다.

 

밭에서 막단 고추와 묵은지, 일당귀와 고추장아찌, 동치미와 황둔고기마트에서 준 돼지껍데기, 소시지와 게맛살.

 

 

햄과 게맛살

 

 

순식간에 목살이 노릇노릇 익는다.

 

 

먹기좋게 잘라서 ...^^*

 

시원하게 맥주 한 잔 마시고 목살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얼마만에 먹는 목살인지 모르겠다.

 

 

제리도 입맛을 다시고 있다.

 

 

다시 목살 네 덩이를 불판에 올렸다.

 

위에 안데스소금을 뿌리고.....

 

요즘에는 소금기름장을 만들지 않고 그냥 안데스 소금만 솔솔 뿌려서 먹는데 간이 아주 적당해서 고기가 맛있다.

 

 

자기가 먹을 고기를 자르고 있는 옆지기의 손을 내려다보고 있는 제리

 

 

해는 넘어가고 주변이 조금씩 어두워지는 시간

 

 

숯불에 초벌로 구워서 집에 가지고 가자는 옆지기 때문에 계속 불판에 고기를 올려서 구웠다.

 

결론은 딸래미에게 먹이려는 생각인데....

 

독립을 해서 나간지 1년이 가까운 지난 9일 딸래미가 이제는 집에서 다니고 싶다면서 다시 돌아왔다.

 

계약기간이 9월 3일이라서 몸만 들어오고 짐은 그냥 오피스텔에 두었다. 

 

새로 분양받은 오피스텔이 2019년 3월에 입주를 하는데 그 때 다시 분가를 한다면서....

 

 

다시 목살 세 덩이를 올렸다.

 

 

제리는 계속 고기를 흡입하는 중....

 

 

숯불에 구운 목살을 포일에 올려서 육즙이 흐르지 않도록 포장했다.

 

 

점점 눈망울이 똘방똘방....

 

 

잘 구운 목살도 다시 포일에 싸고

 

 

소시지와 게맛살을 올렸다.

 

 

초벌구이를 한 목살 두 덩이

 

 

계속 먹고 있는 제리....

 

 

마지막으로 황둔고기마트에서 서비스로 준 돼지껍데기를 올렸다.

 

 

살짝 삶아서 돼지껍데기가 부드럽다.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후에 맞는 이런 시간이 좋은 시간.....

 

너무 피곤했었는지 9시가 되기 전에 먼저 꿈나라로 향했다.

 

옆지기는 12시가 넘어서 잡을 잤다고 하던데.....

 

아침에 눈을 뜨니 6시.

 

간밤에 한 번도 눈을 뜨지 않고 잤으니 9시간을 넘게 잤다.

 

제리도 피곤했었는지 간밤에 한번도 화장실에 가지 않고 아침을 맞이했다.

 

일어나서 정리를 하고 집으로 출발한 시간이 7시였다.

 

 

옆지기가 차단봉에 줄을 채우는 동안에 보이는 풍경.

 

구룡산으로 운무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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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 않아서 일을 하기에는 적당한 날씨였다.

 

땀도 덜 흐르고 ....

 

지나는 바람도 적당했다.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워낙 바쁘게 움직여서 겨를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주위를 돌면서 디카에 담았다.

 

 

보기에는 좋았는데 예초기로 밀었더니 시원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쇠뜨기를 뽑으려고 집중을 하지 않아도 ....^^* 

 

 

예초기에 잘린 범부채

 

 

넘어가는 햇살이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시간.

 

 

항아리 주위에서 자라는 비비추는 그냥 두었다.

 

 

ㅋㅋ... 너무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걸 알았다.

 

 

소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부드럽다.

 

 

방풍과 어성초 옆에는 솔방울에서 올라온 작은 나무도 같이 자라고 있다.

 

 

소나무도 좋지만 층층나무의 수형은 물론이고 아래로 생기는 그늘도 너무 좋다.

 

 

ㅋ... 풀을 깍아서 깨끗하다.

 

 

해는 서쪽으로 밀려나면서 밭에는 그늘이 드리우는 풍경

 

 

범부채와 원추리가 자라던 수돗가가 깨끗하다.

 

 

모감주나무에는 씨앗이 달렸다.

 

 

한가로운 오후의 햇살

 

 

햇살이 나무 사이로 비추는 이런 풍경이 좋다는....

 

 

옆지기는 수확을 하면서 지나가고 나는 이랑과 고랑이 올라온 풀을 뽑으면서 지나갔다.

 

 

소나무 아래에 작은 쉼터를 만들어두었지만 앉아서 쉰 적은 없었다.

 

운학리에 오면 뭐가 그리 바빴는지....

 

 

풀을 깍아서 밭이 아니라 마당처럼 보인다.

 

 

방풍나물, 일당귀와 눈개승마는 내년을 기약하고

 

 

일당귀의 꽃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

 

 

오늘은 하늘을 흐르는 구름도 예쁘다.

 

 

요즘 운학리에 오면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소나무 줄기를 정리하는 것이다.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갑갑한 느낌이던 소나무 줄기를 정리했다.

 

 

멧돼지는 여전히 소나무 아래를 놀이터 삼아서 놀라오고 있는 중이다.

 

아무래도 출석부를 하나 소나무 아애에 가져다놓아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정리해야 할 밑가지들이 많지만 그냥 두고 있다.

 

밑을 자르면 너무 허전할 것 같아서.....

 

 

아무것도 없었던 밭에 소나무가 이렇게 아무런 탈이 없이 자란 건 굴삭기 기사가 밑둥을 깊이 파서 옮겨심은 덕분이다.

 

 

잘 자라고 있는 반송.

 

 

너무 무성하게 자라는 연산홍이 옆지기는 싫단다.

 

석축이 잘 보이도록 바싹 잘라줘야 한다면서 늦은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매실나무...

 

 

석축 아래에서 자라는 범부채

 

 

바싹 자른 박태기와 목련

 

 

정리할 매실나무

 

 

작년 가을 잘랐던 자귀나무에서 줄기가 무성하게 올라와서 다시 정리를 했다.

 

 

마당 소나무 아래에 있는 의자에 햇살이 깃든다.

 

 

계단에서 핀 황매화

 

 

돌단풍은 너무 잘 자라서....

 

 

요즘에는 밭에 나무가 하나도 없으면 어떤 풍경일까 궁금하다.

 

 

조팝나무와 진입로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와 소나무를 전정했다.

 

 

마당은 조금 넓어진 느낌

 

 

 

 

차가 들어오면 양 옆으로 소나무, 단풍, 조팝나무에 차체가 걸릴 정도로 무성했었는데.....^^*  

 

 

개나리도 전정을 했다.

 

 

시원한 풍경

 

 

뒷집은 아직도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림같은 풍경...

 

 

빨리 찬물에 샤워를 하고 술이나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

 

너무 빡세게 하루를 보냈다.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으면 평생을 대접받으면서 살았을 것을 마당에 자리를 잡아서 고생하는 느티나무

 

 

이제 숯불을 피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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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데이인 14일을 앞둔 토요일이라서 많이 막힐 거라는 생각에 금요일 밤에 운학리로 떠날 생각을 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토요일 새벽에 눈을 뜨니 시간은 4시가 조금 지나고 있었다.

 

옆지기는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열고 아이스박스에 먹거리를 담고 미리 꾸려놓은 장바구니를 챙겨서 운학리로 출발했다.

 

영동고속도로에 오른 시간이 5시였는데 벌써 차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다.

 

막힘이 없는 영동과 중앙고속도로를 달려서 신림ic로 내려섰다.

 

황둔에서 고기를 사려고 했는데 황둔고기마트는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고 두산리 옥수수를 파는 원두막도 아직 조용한 시간이었다. 

 

나중에 다시 나오려고 지나쳐서 운학리로 달렸다.

 

 

청소를 하고난 후에 잠시 쉬는 시간.

 

동쪽에서 들어오는 햇빛이 덥지가 않다는 느낌이다.

 

 

아침도 먹지 않고 출발했으니 아침으로 피자와 군고구마를 커피와 같이 마셨다.

 

 

옆지기 손목을 앞발로 지그시 누르고 있는 제리.

 

이런 자세는 자기도 좀 달라는 표현이다.

 

 

잠시 쉬다가 옥수수와 고기를 사러 황둔으로 나가는 길이다.

 

 

운학부동산을 지나고...

 

 

서마니강을 따라서 달린다.

 

 

마음에 찰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물을 풍성하게 흐흐고 있다.

 

 

뒤로 보이는 옥수수파는 원두막이 텅 비어있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옆지기가 가서 물어보고 온다기에 차를 세운 후에 비상등을 켰다.  

 

 

사이드밀러에 도로를 걸어가고 있는 옆지기가 멀리 보인다.

 

 

잠시 후에 다시 도로를 따라서 걸어 올라오고 있는 옆지기를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보는 제리.

 

 

ㅋㅋ.... 작년에도 10일 이후에는 팔 옥수수가 없다고 했었는데 금년도 다 팔아서 원두막은 문을 닫았다고 한다.

 

 

황둔고기마트에 들러서 목살을 1kg을 사고 ....

 

제리는 옆지기가 차에서 내리면 하울링을 하면서 자기도 같이 간다면서 난리도 아니다.

 

몸부림도 장난이 아니라는....

 

 

그래도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한산한 황둔의 도로 모습.

 

 

결국에는 운학리로 들어오는 도로에서 옥수수를 샀는데.....

 

두산리 원두막에서는 덤으로 주는 옥수수가 십 여개가 넘었는데 여기는 덤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 옆지기 

 

옥수수 세 망을 3만원에 샀다.

 

2주 전 두산리 원두막에서는 두 망에 2만원을 주고 샀는데 나중에 옥수수를 모두 삻은 후에 보내 갯수는 같더라는....-.-:;

 

 

어김없이 제리는 옆지기의 동선을 따라서 시선과 몸이 따라간다.

 

 

옥수수는 수돗가 옆 쉼터에 가져다놓고 해바라기가스통도 창고에서 가져다놓았다.

 

 

옆지기는 그늘에 앉아서 옥수수 껍질과 수염을 벗겨내고 있다.

 

 

금년에는 예초기를 자주 사용하기 대문에 엔진오일도 자주 교환하고 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엔진오일을 교환한 후에는 돌아가는 소리도 조용하고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도 힘이 있다. 

 

 

종이컵에 약 3/4 컵 정도의 오일이 들어간다.

 

 

ㅋㅋ... 산발하고 있는 느티나무

 

 

해는 쨍쟁 내리쬐지만 더운 날씨는 아닐 정도였고 부는 바람도 입추가 지나서인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옆지기는 이불과 방석을 데크 난간에 널어놓았다.

 

 

전기 체인톱을 사용하려고 꺼내놓았다.

 

 

체인커버를 열고 안에 묻은 톱밥을 털어내는 중.

 

 

체인오일과 톱밥이 묻어서 지저분한 체인톱 내부를 청소하고 있다.

 

 

체인톱을 사용한 후에는 커버를 열어서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보관을 해야 하는데 그냥 두면 나중에 사용할 때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청소를 마친 후에 체인오일을 넣고 시동을 걸었는데 톱날은 힘차게 잘 돌아가지만 체인오일이 나오는 구멍이 막혔는지 오일이 나오지 않는다.

 

종이에 체인톱날을 가까이 대고 작동시키면 오일이 살짝 날려서 종이에 뿌려져야 하는데 오일이 날리지 않는다. 

 

에~휴~~

 

다시 체인톱을 풀어서 보관함에 넣었다.

 

에어로 막힌 구멍을 뚫거나 아니면 체인오일기어가 고장났을 테니 보쉬 서비스센터에 가지고 가야 한다.

 

 

제리는 데크 난간을 붙들고 서서 마당을 내려다보고 있다.

 

 

제리는 어디를 보고 있는지....ㅋㅋ

 

 

입추가 지나서인지 풀은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옆지기가 옥수수를 삶느라 바쁜 시간에 제리는 방에 들어가서 휴식 중....

 

 

 

사온 옥수수 세 망을 모두 삶아서 비닐에 넣어서 탁자에 올려두었다.

 

 

밭을 예초기로 정리하고 다시 마당으로 올아와서 예초기로 풀을 깍았다.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중인 이불과 의자, 탁자

 

 

점심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그리고 옥수수....

 

 

벗긴 옥수수 잔해들을 잘 말려서 태우려고 마당에 펼쳐두었다.

 

 

한가로운 풍경.....

 

 

2주 전 운학리에 와서 저녁에 술을 마시면서 나눈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당에 꽃을 심어서 시야가 가려진다는 거였다.

 

 

그래서 마당 나무 아래에서 자라던 비비추, 범부채, 원추리를 싹 정리했다.

 

 

개미의 온상이었던 기와를 전부 걷어내고 시원하게 밀어버렸다.

 

 

태양광정원등도 뽑아서 다시 자리를 잡으려고 대기 중인 모습. 

 

 

석축 사이 연상홍들도 전지가위로 자르고

 

 

마당은 옥수수 껍질과 잘린 줄기들로 난징판이 되었다.

 

 

수돗가 주위도 싹 밀어서 깨끗하게 변했다.

 

 

목련과 박태기나무도 아래에서 자라는 가지를 정리하고

 

 

뒷길로 나가서 쥐똥나무도 전정을 했다.

 

 

마지막에는 예초기로 토지 경계에 올라온 잡초를 깨끗하게 밀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달려온 운학리....

 

온종일 일을 하다가 지친다.

 

오후 4시 30분에 일을 접었다.

 

농기구를 창고에 모두 넣은 후에 쉰다.

 

 

옆지기는 밭에 내려가서 오이고추, 청양고추, 대추토마토와 대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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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과 주변을 둘러보고 오후 일과가 시작되었다.

 

오후에는 바비큐도 만들고 마당에 풀을 뽑아야 한다.

 

그런데 비는 왜 안오는지 모르겠다.

 

책도 한 권 들고 왔는데...

 

 

제리는 졸려운 표정으로 옆지기 무릅에 올라가서 엎드려있다.

 

 

ㅋㅋ... 졸려운 건지 아니면 눈 앞에 있는 복숭아가 먹고 싶은 건지

 

 

바비큐를 만들려고 차콜에 불을 붙이는 모습.

 

 

일단 차콜 24개에 불을 붙여서 넣은 후에 불이 약해지면 추가로 차콜을 보충한다.

 

 

훈연재인 사과나무는 물에 충분히 불려두었고 먼저 올릴 삼겹살 세 덩이를 꺼냈다.

 

 

두 번째 구울 삼겹살에 올릴 차콜은 대기 중...

 

 

사이좋게 간격을 맞춰서 삼겹살 세 덩이를 웨버 고애니웨어에 올렸다.

 

이제는 불을 확인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석분 사이에 올라온 풀들을 손으로 뽑았다.

 

손가락으로 당겼을 때 뿌리까지 쑥 뽑혀서 올라오는 쾌감은 해보지 않은 사람을 모를 것이다. 

 

 

옆지기가 밭에서 수확한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대추토마토 

 

 

훈연재를 차콜에 올렸더니 하얀 연기가 솔솔 피어오른다.

 

 

두 번째 만들 바비큐에 들어갈 사과나무 훈연재

 

 

크.... 때깔도 곱게 완성된 바비큐.

 

한 덩이는 포일에 싸고 두 덩이도 포일에 싸서 레스팅을 한다.

 

 

사과나무 훈연재 덕분에 색이 이렇게 변했고 고기를 잘라보면 안에도 훈연이 되어서 연한 분홍색으로 보인다. 

 

 

남은 세 덩이를 올렸다.

 

 

석축 위로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시원한 풍경을 볼 수가 없으니.....-.-:;

 

 

작년에 강전정을 했던 느티나무는 너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서 아래에는 그늘이 생긴다.

 

 

이렇게 무성하게 줄기와 잎이 올라와서 .....

 

 

계단에 핀 황매화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 때문에 냄비닭발과 대구전을 준비했는데 막상 비는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는다.

 

 

닭발에 어묵과 떡이 들어있다.

 

매콤해서 소주 안주로는 ...^^*

 

 

대구전은 고소하고 두툼한 속살이 맛있다.

 

 

먹을 게 없는 제리는 우울 모드.

 

 

눈에 다래끼가 난 옆지기는 술도 마시지 않고 혼자만 마셨다.

 

오른쪽 눈 위가 붓고 곪아서 정형외과에 가서 앞, 뒤로 째고 수술을 했다. 

 

 

먹을 게 없으니 그냥 데크에 돌아다니면서 놀고 있는 제리.

 

 

ㅋㅋ.. 얼굴을 들고서 올려다본다.

 

 

바비큐가 거의 완성되었을 시간이라서 뚜껑을 열었다.

 

 

뜨거운 열기에 기름이 떨어지고 있는데 얼핏 보니 거의 완성된 모습이다.

 

세 덩이를 포일에 잘 싸서 비닐봉투에 담았다.

 

집에 가지고 가면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을 때는 꺼내서 해동을 시켜서 프라이팬이 구워서 먹으면 된다. 

 

 

옥수수도  하나씩 먹고

 

 

먹을 게 없으니 관심도 멀어지고 엎드려서 자고 있는 제리

 

 

옆지기가 슬슬 만지면서

 

"어떻게 우리집에 왔니?" 라고 물으니 눈을 떠서

 

 

귀여운 모습으로 ....

 

우리는 제리를 비타민이라고도 부른다.

 

 

그래도 졸려운지 다시 잠을 청한다.

 

 

귀여운 놈....^^*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마당으로 내려선 옆지기.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 

 

 

마당을 걷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잠에 빠져든 제리.

 

비가 내리지 않아서 피곤한 하루였다.

 

비가 내리기 전에 풀을 뽑는다고 설쳤는데 ...

 

비가 내리기 전에 마치려고 예초기를 돌리느라 무리를 했더니 삭신이 쑤신다.

 

비가 내렸더라면 느긋하게 데크에 앉아서 책이나 읽었을 것을....

 

옆지기는 그런 내게 이렇게 말한다.

 

"읽지도 않을 책을 왜 운학리에 올 때마다 가지고 다니는데..."

 

시간을 내서 읽으려고 책을 가지고는 오는데 운학리에 도착하면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이 마당과 밭을 맴돌고 있는 나를 본다.

 

병이다.

 

그것도 큰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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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영서지방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비가 내리는 저녁에 좋은 안줏거리를 찾다가 옆지기가 찾은 안주가 바로 냄비닭발이었다.

 

그리고 추가해서 대구전...^^*

 

토요일 아침.

 

평소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인 6시에 운학리로 출발했다.

 

휴가철이라서 양지터널까지는 조금식 막히더니 이후로는 크게 막히는 구간이 없이 달렸다.

 

토요일인 29일부터 신갈에서 여주까지 버스전용차선(오전 7시에서 오후 9시)을 실시한다는 안내판이 곳곳에 보인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니 일은 할 수가 없으니 옥수수를 많이 사다가 삶는다는 생각에 옆지기는기분이 업이 된 상태. 

 

매년 옥수수를 사는 두산리 부근 원두막에서 2만원을 주고 옥수수 두 망을 구입했다.

 

덤으로 받은 옥수수를 포함해서 50개.

 

 

창문을 모두 열어서 환기를 시키면서 꾸려온 짐을 대충 정리하고 습기가 조금 있어서 바닥 난방을 돌렸다. 

 

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옆지기는 바닥을 닦는다.

 

그리고 맞이한 아침.....

 

우유와 단호박, 군고구마로 대충 해결하고 

 

 

장마에 풀이 어찌나 무성하게 많이 자랐던지.... -.-:;

 

비가 내리기 전에 풀을 깍으려고 예초기를 마당에 꺼내서 연료탱크에 휘발유를 넣었다.

 

시동을 거니 부르릉~~~

 

 

옥수수를 삶으려고 완전 방전된 가스통에 가스까지 완충해서 가지고 왔다.

 

lpg가스통에 가스를 충전해주는 곳이 별로 없어서 가스는 항상 안양에 gs-lpg안양사업소 충전소에서 충전을 한다. 

 

 

비가 내릴 것 같아서 데크에 자리를 잡고 옥수수 삶기에 돌입한 옆지기.

 

 

커다란 들통에 물을 끓이면서 옥수수 껍질을 벗기는 중.

 

밭에서 막 딴 옥수수라서 삶아놓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데....^^*

 

 

벗긴 옥수수껍질은 말려서 태우려고  마당에 그냥 던져두었다.

 

 

비가 내리기 전에 마당에 풀을 깍느라 바쁘다 바빠....

 

물기가 있는 풀을 깍으려니 잘 깍이지도 않고 잘린 풀들이 옷에 달라붙으니 옷이 아주 엉망이다.

 

그러니 힘이 든다는...-.-:;

 

 

ㅋ... 옥수수를 다 삶은 옆지기가 삶은 옥수수를 채반에 올려두었는데 제리는 슬슬 주위를 맴돌면서 냄새를 맡느라 바쁘다.

 

 

삶은 옥수수를 냉동고에 두고 먹는다면서 집에 가면 코드를 빼놓았던 냉동고를 돌린다는 옆지기.

 

 

자기는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옥수수가 너무 좋다고 한다.

 

 

대충 보더라도 정말 맛있게 삶아진 것 같은 옥수수.

 

마당과 밭을 오가면서 예초기로 풀을 깍고 다시 배수로를 가서 보았더니 여지없이 시멘트블럭이 또 쓸려서 내려갔다.

 

 

물살에 쓸려내려간 시멘트블럭을 옮겨두고 삽으로 흙을 퍼냈다.

 

 

물살에 무거운 시멘트블럭이 쓸려갈 정도이니....

 

 

시멘트블럭 두 개를 아래에 깔고  

 

 

위에 하나를 더 올려두었다.

 

 

흙이 쓸려내리지 않게 남은 시멘트블럭으로 밭둑에 기대놓았다.

 

장마철마다 벌어지는 연중행사가 되었으니 뭔가 확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점심을 먹으러 오라는 옆지기의 성화에 마당으로 올라서서 데크로 들어섰더니 삶은 옥수수를 비닐봉투에 담아서 묶어두었다.

 

 

오늘 점심은 삶은 옥수수, 단호박, 고구마(버터를 발라서 구웠다.)

 

 

장화를 벗기가 그래서 그냥 앉았는데 예초기날에 튄 풀들이 달라붙어서 옷이 난리도 아니었다.

 

 

제리는 자기도 좀 달라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내린다던 비는 12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잠잠하다.

 

 

비가 내린다기에 밖에서 하는 일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바비큐를 만들려고 삼겹살을 3kg이나 사가지고 왔는데..... -.-:;

 

일단 사과나무를 잘라서 물에 불려두었다.

 

 

훈연재로 사용할 사과나무

 

 

삼겹살 3lg은 한 번에 올리기는 힘이 드니 두 번에 나눠서 만들려니 차콜도 48개를 침니스타터에 담아서 가지고 나왔다.

 

 

지저분하게 올라온 풀을 깍아서 깨끗하게 변한 마당.

 

 

반송은 너무 잘 자라고 있다.

 

 

수돗가 단풍나무 아래에는 범부채꽃이 활짝 피었다.

 

 

낮에는 꽃이 피고 저녁이나 아침에는 꽃망울로 변한다.

 

 

목련은 심은 곳이 그래서 자라는 모양새가 더디다.

 

 

아랫집 아저씨가 마당으로 들어서던데.....

 

밭에서 막 딴 옥수수를 삶았으니 먹어보라고 가지고 오셨단다.

 

 

모감주나무와 층층나무가 소나무 사이에서 자라고 있다.

 

 

머위.

 

 

방풍나물과 어성초

 

 

어성초는 반그늘을 좋아하는지 옆으로 번지는 속도가 빠르다.

 

 

보수한 배수로로 물이 흐른다.

 

 

작은 텃밭....

 

 

물기 있는 풀을 깍느라 힘이 들었다.

 

예초기날이 지나가도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니.....-.-:;

 

 

이번에는 텃밭을 둘러보았다.

 

 

토마토가 많이 달렸다.

 

 

청양고추를 심은 이랑

 

 

오이고추를 심은 이랑

 

 

대추토마토는 곁가지를 가지치기해서 심으라던 고운님의 말을 듣고 곁가지를 잘라서 심었는데...^^*

 

 

곁가지로 심은 두 개가 모두 살아서 이렇게 대추토마토가 달렸다.^^*

 

다 죽고 하나였던 대추토마토가 세 개로 늘었다는....

 

 

일당귀는 꽃이 지고 씨앗이 잔뜩 달렸다.

 

 

방풍나물도 꽃이 피었고

 

 

눈개승마도 꽃이 지고 씨앗이 보인다.

 

 

고랑에 올라온 풀을 싹 뽑아버리고

 

 

무성하게 자라는 소나무

 

 

작은 반송도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멧돼지가 놀다간 흔적....

 

 

소나무 아래로 땅을 파헤친 흔적이 보인다.

 

 

장마 덕분에 물이 흐르는 개울 

 

 

밭에서 올라온 풀들은 물기 때문에 잘리지 않아서 예초기를 두 번 돌렸다.

 

 

두릅은 두 개만 살았으니....-.-:;

 

 

마로니에나무

 

 

잘라버린 구지뽕나무에서 올라온 줄기들....

 

 

옆에 있는 밭은 급하게 흘러내리는 물살 때문에 둑이 무너져서 주저앉았다.

 

 

자른 자귀나무 밑둥에서 다시 올라온 줄기들이 무성하게 자란다.

 

 

돌단풍이 점거한 계단.

 

 

풀을 깍아서 시원하게 깨끗하다.

 

 

떨어진 씨앗에서 자라는 범부채

 

 

잘라서 모아놓은 줄기와 검불들을 태워야 하는데....-.-:;

 

 

데크에 앉아서 옥수수를 먹고 있는 옆지기

 

 

옥수수를 얼마나 자주 잘 드시는지 삶은 옥수수 오십 여개를 집에 가지고 가면 금방 먹어치울 태세라는...^^*

 

 

2주 뒤에 오면 다시 풀이 올라오겠지만 그래도 시원하다.

 

 

마당도 깨끗하고

 

 

상록수 삼총사의 밑둥 비교...

 

좌측부터 구상나무, 소나무, 전나무

 

처음 심을 때는 키와 밑둥이 구상나무> 전나무> 소나무 순이었는데 소나무가 의외로 키도 빨리 크고 밑둥도 빨리 굵어진다. 

 

 

개나리도 전정을 해야 한다.

 

 

원추리가 자라는 진입로 소나무 아래...

 

 

차가 들어오려면 차 옆이 진입로에서 자라는 나무에 걸리지만 그래도 자르지 않고 그냥 두었다,.

 

 

그런데 비는 온다는 거야 안 온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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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천으로 들어서면서 옥수수를 파는 곳이 있어서 슬쩍 보고 지나갔다가 다시 핸들을 돌려서 돌아갔다.

 

 

옥수수가 큰 거 한 망에 15,000원이고 작은 건 10,000원이란다.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15,000원을 내고 큰 거를 사서 운학리로 달렸다.

 

 

단풍나무 그늘에 앉아서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있는 옆지기.

 

날씨가 엄청 덥다. 

 

 

아직 물기가 남아있어서 습도도 높고

 

 

배수로를 보수하느라 외발수레를 밭으로 옮겨두었다.

 

 

나리꽃이 피었다.

 

 

옆지기는 옥수수를 삶느라 바쁘고

 

 

서둘러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갈 생각이다.

 

 

푹푹 찌는 더위..

 

 

잘 자라고 있는 토마토 곁가지를 잘라서 밭에 심었다.

 

 

여기도....

 

잘린 곁가지를 밭에 묻고 줄로 묶어두었다.

 

2주 후에 오면 살았는지 죽었는지 판가름이 나겠지.

 

 

너무 잘자라고 았어서 고마운 농작물들...

 

 

어성초에 꽃이 피었고 옆에서 자라는 방풍나물에도 꽃이 피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줄기로 땀이 흐르는 날씨

 

 

이제는 자리를 잡은 반송

 

 

석축 사이에는 씨앗이 떨어져서 올라온 범부채가 여기저기에서 자란다.

 

 

배수로가 있는 소나무 뒷 길.

 

 

배수로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면서 바닥에 깔린 흙을 걷어올렸다.

 

 

콘크리트 배수관에 쌓인 진흙도 걷어내고...-.-:;

 

 

잠시 휴식 중.....

 

 

옥수수 껍질은 마당에 벗겨두었다.

 

다음에 오면 태우기로... 

 

 

점심에는 시원한 물냉면

 

 

등줄기로 흐르던 땀이 식을 정도로 시원한 물냉면

 

 

"아빠야! 얼른 오이소."

 

 

옆지기가 밭에서 수확한 풋고추와 청양고추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은 제리는 마약방석에 엎드려서 졸고 있다.

 

 

삶은 옥수수는 비닐봉투에 담아서 슬슬 집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2시가 조금 넘어서 운학리를 떠났다.

 

집에 도착해서는 저녁에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탕수육에 삼선잠뽕, 군만두에 또 한잔 마시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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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이 밝았다.

 

평소와는 다르게 느긋하게 맞이한 아침.

 

옆지기는 어제 저녁에 먹었던 닭백숙에 불린 찹쌀을 넣어서 닭죽을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아침을 닭죽으로 배불리 먹고

 

 

ㅋㅋ... 제리는 졸려서 눈이 가물거리고 몸은 뒤로 넘어가는 중.

 

그래도 휴가라고 왔으니 주변을 다니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두산약수터 옆에 잠시 차를 세우고 물구경을 했다.

 

 

물이 별로 없던 두산교 부근에는 장맛비 덕분에 물이 많이 흐르고 있다.

 

 

물이 흐르니 보기 좋더라는

 

 

요선정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요선정으로 가는 길에 만난 사자상.

 

 

사자상을 본 제리가 악을 쓰면서 짖는다.

 

 

ㅋㅋ... 웃겨서.

 

 

요선정으로 올라가는 오솔길

 

 

요선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요선정으로 오르는 옆지기와 제리

 

 

요선정과 요선암 사이를 지나는 옆지기

 

 

요선정

 

* 단종을 복위한 숙종과 요선정 *
영월 땅에 세분 군왕의 어제어필시문()이 내려진 것은 숙종 말년인 17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숙종대왕께서는 1446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에 유배된 후 사약을 받고 승하하신 선대왕을 단종으로 복위하고 종묘에 모시는 한편 노산묘를 장능으로 추봉하는 등 조선 초기의 왕조애사를 바로 잡기위해 힘쓰신 분으로, 영월 유배길의 소상한 일들을 물어 살피시다가 1698년(숙종24) 정월에 , (빙허, 청허양루시)한수를 써서 당시 강원감사 심정보에게 내리니 어제어필 시문이 주천현루인 청허루에 간직되었다. 그러나 청허루에 화재가있어 어제시는 누대와 함께 소실되고 말았다. 그 후 청허루를 중건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영조대왕께서는 선왕의 시문을 먼저와 같이 그 자리에 보존하기 위해 숙종대왕의 어제시를 손수 쓰고, 그 뒤에 다시 시 한편을 더 보태어 당시의 강원감사인 임집()에게 내리니 새로 중건된 청허루에는 두 임금의 어제시를 봉안하게 되었고, 그후 다시 정조대왕께서는 청허루에 봉안된 두 분 선왕의 어제시를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 "(경취주천현루소봉 서)를 지어 두분 선왕의 어제시옆에 걸게 하니 그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주천은 옛 고을로서 지금은 원주에 속해 있으며 청허와 빙허의 두 누각이 있는 경치좋은 곳으로 옛날 심정보목사가 있던 고을이다.
 
숙종대왕께서 지으신 시의 현판은 그간 화재를 입었는데 무인년 고을을 지키던 신하가 중건하였음을 영조대왕께서 들으시고 (원편)을 찾아 손수 쓰시고 서문을 지으시여 근신에게 명하여 달게하니 한 누각이 이루어지고 훼손되는데 따라 무겁고 가벼움이 있는게 아니라. 좋은 글과 글씨가 황홀하기만 하니 이 누는 이것으로 빛나고 그 고을의 산천 또한 이 누로 인해 빛나니 이누각이 이 고을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기와를 잇고 수리하는 일은 가히 힘쓸줄 믿으니 공경해서 시를 짓고 대략을 적어 그 곁에 달게 하노라> 하는 내용의 서문과 함께 정조대왕은 어제시 한편을 내려주셨다. 그러나 이 자랑스러운 두 누각은 오랜 세월 속에 퇴락하여 마침내 무너졌고, 세 임금의 보묵()은 민가에서 보존되니 이를 봉안하고자 무룽리에 요선정을 짓고 어제어필시문을 봉안하게 되었다. 요선정에 봉안되어 있는 어제시는 두 틀 (판액)에 보존되어 있으며,그 중 하나에는<숙종대왕어제시> 와 <영조대왕어제어필시>를 담았고, 다른 한쪽에는 정조대왕의 친필서 문과 어제시를 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선정·요선암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바위에 음각된 불상, 무릉리 마애불좌상 *


요선정 옆 바위 한 면에 음각으로 새겨 놓은 마애불좌상은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되었다. 강원도 내 마애불상은 많지 않다. 철원군 동송면에 있는 마애석불과 함께 문화재로 지정된 예는 2구에 불과하다. 이 곳에 있는 마애불은 그 중의 하나로 얼굴은 양각으로 되어 있으나 그 밖의 부분은 선각으로 음각한 좌상이다. 얼굴은 타원형으로 양감이 풍부하며 머리는 소발로 육계가 있다. 상체는 길고 원만하지만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하체는 상체에 비해 크게 조각이 되어 조금은 균형을 잃고 있다. 두 손은 가슴에 표현하였는데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펴서 손등을 보이고 있고, 왼손은 오른손에 평행이 되게 들고 있다. 광배는 두신광을 표현하였으며, 그 중 두광은 연꽃무늬를 돋을 새김하였고, 신광은 두줄로 선각해 놓았다. 밑으로 연꽃 문양의 대좌가 있어 그 위에 부처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높이는 3.5m이다. 전체적으로 상하의 균형을 잃고 있으나 힘찬 기상이 잘 표현되어 있는 마애불상으로 옆에 있는 청석탑과 함께 고려 시대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선정·요선암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요선암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백덕산(, 1,350m)과 태기산(, 1,261m)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져 주천강 상류를 이루는 지점의 강 속에 있는 커다란 반석으로 요선암()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조선 전기의 문장가이자 서예가인 봉래 양사언(1517~1584)이 평창군수를 지낼 때 이곳의 경관을 즐기다 새긴 글씨라 전해지고 있다.

‘요선()’이란 ‘신선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바위뿐 아니라 바위 주변을 통틀어 요선암이라고 부르는데 맑은 강 속에 커다란 바위들이 넓게 깔려 있어 경치가 아주 뛰어나다. 요선암 뒤쪽으로는 1915년 건립한 정자인 요선정(, 강원도문화재자료 제41호)이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월 요선암 [寧越邀仙岩] (두산백과)

 

 

요선정 뒤로 흘러가는 주천강을 배경으로 ...

 

 

제리와 같이..

 

 

뒤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있다.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아래는 급경사의 절벽이라서....-.-:;

 

 

운학리에 다닌지가 오래되었지만 가까이에 있는 요선정에는 처음 방문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요선정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바위에서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제리는 옆지기 등 뒤로 돌아다니다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잠시 앉아서 흘러가는 주천강을 바라보며....

 

 

다음 장소로 이동..

 

 

요선암 돌개구멍으로 걸었다.

 

 

좁은 관람로를 따라서 걸으면

 

 

요선암 돌개구멍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요선암 돌개구멍

 

주천강 하상() 약 200m 구간에 걸처 화강암반 위에 폭넓게 발달해 있으며, 구멍은 지름이 수십 센티미터에서 1m, 깊이는 수십 센티미터에서 2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규모를 갖고 있다. 이러한 돌개구멍은 하천의 윤회와 유수에 의한  침식과정과 이에 의한 지형의 형성을 밝힐 수 있는 자료로서 학술 가치가 크며, 바위를 곡선으로 조각해 놓은 듯한 여러 개의 돌개구멍이 복합적으로 발달한 지형 자체가 가지는 경관 가치도 우수하여 천연기념물로 보존하게 되었다.

돌개구멍(Pot Hole)은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의미로 하천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커다란 항아리 모양으로 기반암을 마모시켜 발달한 지형이다. 주로 사암이나 화강암과 같은 단단한 암석에서 잘 발달하며 형태로는 원형이나 타원형이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월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 [寧越武陵里邀仙岩ㅡ] (두산백과)

 

 

제리와 주천강으로 향하는 옆지기

 

 

들어가보라고 목줄을 당기는 옆지기....

 

 

안 들어간다고 버티던 제리...^^*

 

 

그래도 아쉬웠던지 흘러가는 주천강을 바라보고 있다.

 

 

뭔가 주천강을 헤엄치면서 거슬러서 올라오고 있기에 내려가서 강가로 나갔더니

 

 

독사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잡아서 죽이려다가 옆지기가 그냥 두라기에 헤엄치는 모습만 찍었다.

 

 

물살이 강해서 자꾸 아래로 밀려간다.

 

 

모르고 헤엄을 치다가는 독사에게 물리기 쉽겠더라는...

 

 

독사를 보면 항상 잡아서 죽였었는데 오늘은 그냥 참는다. 

 

 

간신히 바위틈으로 들어서기는 했는데 물살에 밀려서 위로 올라오지는 못했다.

 

 

옥수수를 사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요선암 돌개구멍을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

 

 

옥수수가 있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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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에서 내려온 후에 동해안 경포대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잠시 경포대에 들렀다 가기로 하고 차를 몰았다.

 

잘못 내려온 이야기를 하면서 둘이 얼마나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는지 ...

 

대충 생각한 내 잘못이 컸는데 제리와 같이 하는 여행이라서 꼼꼼하게 챙기지 않아서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

 

 

경포대 솔밭에서 흔적을 남기고 있는 제리.

 

 

뜨거운 모래밭을 걸으면서 신이 난 제리는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7월 1일부터 개장한 경포대 해수욕장

 

 

신기하다는 듯이 바다를 바라보다가

 

 

밀려오는 파도를 따라서 해변으로 들어서다가

 

 

하얗게 달려드는 파도를 보고 놀라서 뒤로 물러선다.

 

 

다시 밀려오는 하얀 물보라에 놀라서 옆지기 뒤로 ...^^*

 

 

아직은 조용한 바닷가 풍경....

 

 

모래밭에서 팔딱팔딱 뛰어다니느라 바쁘다.

 

경포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주문진항에 들러서 횟거리라도 떠서 운학리로 들어갈까 했었는데 영동고속도로 공사구간이 길어서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그냥 운학리로 출발했다.

 

 

운학리에 도착하니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되었다.

 

옆지기가 청소를 하고 있는 동안에 서둘러 예초기를 작동시켜서 마당과 밭에 올라온 풀을 정리했다.

 

비가 많이 내려서 밭은 아직 물기가 흥건하고 ....

 

 

저녁에 먹을 토종닭을 마당에 내놓은 가스통에 올리고 예초기를 돌렸다.

 

 

수돗가 주변에는 범부채와 원추리꽃이 피었다.

 

 

배낭을 정리해서 햇빛에 말리고 등산화도 털어서 데크 난간에 올려두었다.

 

 

팔팔 끓는 토종닭을 뒤집어서 다시 끓였다.

 

 

풀을 깍은 후의 마당 모습.

 

더워서 ..... -.-:;

 

 

짐을 정리한 옆지기는 먼저 씻는다고 안으로 들어가고..

 

 

가스통 위에서 토종닭이 끓는 냄새가 구수하게 마당으로 퍼진다. 

 

 

빡세게 예초기를 돌린 밭에는 잘린 풀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금년에는 풀약을 뿌리지 않고 그냥 운학리에 올 때마다 예초기로 정리를 하고 있다.

 

자주 자르니 예초기는 딱 30분 정도만 돌리면 작업을 마칠 수 있다. 

 

 

배수로를 따라서 흐르는 물....

 

 

고추밭

 

 

 

모감주나무에는 노랗게 꽃이 피었고 방풍과 어성초가 보인다.

 

 

장마에 대비해서 탁자 앞에 받쳐두었던 시멘트블럭이 없어졌다.

 

 

받쳐둔 시멘트블럭이 어디로 갔나 찾았더니 저기로 쓸려갔다.

 

 

위에서 흘러내린 물살에 저기까지 쓸려갔으니....

 

 

이렇게 막아놓은 덕분에 물이 넘치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다.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곳이다.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는 어성초

 

 

헛개나무는 소나무에 치여서 자라는 모양새가 그렇고...

 

 

풀을 깍아서 잔디밭처럼 보인다.

 

 

모감주나무에 핀 노란곷.

 

 

풋고추는 정말 많이 달렸다.

 

 

대추토마토는 수확이 늦어져서 터진 게 보인다.

 

 

곁가지를 잘라서 심어야 한다는...^^*

 

 

고추는 언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 농작물이다.

 

 

첫물에 따는 고추는 정말 맛있다는

 

 

방풍, 일당귀, 눈개승마가 자라고 있는 작은 텃밭

 

 

밭이 깨끗하다.

 

 

또 다시 다녀간 멧돼지 흔적

 

 

주로 소나무 아래를 파헤쳐놓았다.

 

 

뭐가 먹을 게 있다고 이렇게 뒤집어놓는지 모르겠다.

 

 

위는 죽고 밑둥에서 올라오는 모과나무 잎..

 

 

산사나무도 위로 힘차게 솟았다.

 

 

마로니에

 

 

두릅은 대부분 전사하고 ...

 

 

달랑 한두 그루가 살아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잘라버린 자귀나무에서 잎이 올라왔다.

 

 

잠시 예초기를 돌려서 풀을 이 정도로 정리했으니 ...^^* 

 

 

슬슬 정리하고 ..

 

 

돌단풍이 점령한 계단

 

 

진입로 풍경.

 

 

산발하고 있는 느티나무

 

 

찬물에 흐른 땀을 씻으러 ....

 

 

지는 해는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는 시간.

 

 

토종닭이 잘 읽었는지 확인하고 불을 꺼두라는 옆지기

 

 

선자령에 다녀와서 팔이 빨갛게 익었다.

 

 

저녁은 삶은 토종닭으로 해결했다. 

 

 

ㅋㅋ... 엉뚱한 곳으로 내려오느라 고생하시었소.

 

 

앞발을 식탁에 올린 후에 집중 또 집중하고 있는 제리

 

 

옆지기 얼굴을 살핀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함께라서 즐거웠던 선자령...

 

 

얌전하게 앉아서 기다리는 중....^^*

 

 

술이 술술 넘어가는 뒷풀이 시간.

 

 

"아빠야! 나도 좀 도~~"

 

 

밭에서 막 따서 먹으니 정말 맛있는 풋고추

 

 

햇빛에 탄 팔...

 

 

자꾸 달라고 ...

 

 

배가 불렀는지 뒤로 물러나서 방석에 누웠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푹 자다가 새벽에 깡통 두드리는 소리에 잠시 쨌다가 다시 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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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술 마시기 좋은 날.

 

바람도 약간 불고 비가 내릴 것 같은 ...

 

그래서 날벌레도 없을 것 같은 저녁.

 

 

일하기에도 적당한 날이었다.

 

 

마당까지 길게 뻗은 매실나무는 늘어져서 좋았고

 

 

진드기 두 마리를 배출한 제리는 느긋하게 상석에 앉아서 저녁상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아무것도 없다.

 

 

간단하게 밭에서 막 딴 풋고추와 파채, 김치, 고추와 마늘, 일당귀와 고추 장아찌가 반찬의 전부였다. 

 

 

불판을 내려다보고 있는 제리

 

 

오늘은 등심과 삼겹살을 준비했다.

 

 

등심 두 덩이와 삼겹 한 덩이를 불판에 올렸다.

 

뚝딱 먹어치운 후에...

 

 

다시 등심을 두 덩이를 올렸다.

 

 

ㅋㅋ... 제리가 즐기는 시간이 돌아왔다.

 

 

옆지기 무릎에 얼굴을 깊숙하게 묻고

 

 

옆지기 젓가락을 따라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다시 삼겹 네 덩이를 올리고 굵은 안데스 소금을 뿌려서 구웠다.

 

 

"우리 제리... 우쭈쭈~ 우쭈쭈~~"

 

 

사랑스러운 .....

 

우리 집으로 오기 전에 제리를 처음 키우던 집에서 부르던 이름이 사랑이었다고 한다.

 

우리 집으로 오면서 이름을 제리라고 했지만 첫 번째 이름처럼 정말 사랑스러운 놈이다.

 

 

와~우~~~

 

드디어 갈망하고 갈망하던 비가 쏟아진다.

 

 

후두둑~~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며 잎사귀에 닿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수돗가도 쏟아지는 빗물에 젖기 시작한다.

 

 

저녁을 5시 20분에 시작했더니 마치는 시간도 7시 10분.

 

밖에 내놓았던 먹거리와 빈 접시를 안으로 들이고...

 

옆지기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 우두커니 앉아서 비내리는 풍경과 빗소리를 들으면 음악에 젖는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2007년 여름이 생각난다.

 

 

대지전용 후 이동식 주택과 창고만 덩그라니 있었던 풍경에서

 

 

지금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이렇게 울창한 숲으로 변했으니

 

 

비가 내리니 날벌레는 없지만 모기는 날아든다.

 

 

모기향을 피우고 향을 느낀다.

 

 

한가로운 저녁 7시 30분....^^*

 

 

쌍화차를 가지고 나온 옆지기....

 

비 내리는 저녁에는 쌍화차가 어울리는 나이란다.

 

 

비가 내려서 좋은 밤이다.

 

 

쌍화차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내는 시간....

 

 

구룡산을 따라서 오르는 운무가 보인다.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녘에 빗소리에 잠시 깨었다가 다시 .....

 

눈을 뜨니 새벽 5시.

 

아직도 비는 내리고 있다.

 

서둘러서 짐을 챙겨서 운학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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