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라면으로 떼우고 느긋하게 앉아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었다.
그냥 앉아서 쉬면 좋은데....
마당에 있던 유인줄을 풀러서 밭에 다시 설치했다.
일당귀밭을 돌아다니는 제리
옆지기는 무성하게 올라온 일당귀를 수확하느라 바쁘다.
자주 오지 않으니 모종을 심어도 수확할 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워 그냥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간단하게 고추와 대추토마토만 심었다.
제리와 같이 돌아다니는 옆지기
대충 해야 할 일은 마무리가 되었는데..
대략 4시가 지났다.
먼지가 많이 난다면서 물청소를 하자는 옆지기 때문에
데크에 물을 뿌리면서 청소용 솔로 묵은 먼지와 때를 벗기면서 다녔다.
시원한 물줄기
구석구석 물을 뿌리면서 청소했다.
마무리.....
물청소를 마쳤다.
수확한 일당귀는 깨끗하게 씻어서 채반에 올려서 물기를 말리는 중
옷걸이처럼 가지를 벌리고 자라는 엄나무
붉은 홍단풍
해가 잘 드는 데크에 올려둔 일당귀.
물청소를 마친 후에 금방 마른 데크.
주변에 올라온 풀을 뜯다가 찬물에 샤워를 하고.....
데크에 차려진 저녁상
오늘 메뉴는 내장곱창전골
살짝 데친 눈개승마
ㅋ... 고기가 아니라서 당황한 제리
국물이 얼큰해서 술안주로 ...^^*
고기가 아니라서 관심도 없는 제리는 옆으로 돌아서 엎드렸다.
이런 시간이 즐겁다.
ㅋㅋ... 제리는 졸도했다.
고기를 구웠으면 달라고 보채고 있을 시간이었는데 ...
왼쪽에 있는 구상나무가 제일 컸었는데 지금은 전세가 역전되어 소나무와 전나무가 더 위로 자랐다.
자느라 ....
ㅋㅋ....
밭에 떨어진 잣송이를 하나 주워다가 마당에 불을 피웠다.
잣이 타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면서 연기가 마당에 흐른다.
화력이 좋은 잣송이...
일요일에는 아침 8시가지 출근한다는 옆지기.
눈을 뜨면 새벽애 떠날 생각이다.
술자리를 모두 정리하고
2차로 게맛살에 시원한 맥주...
여유를 부리면서 ....
옆지기가 깨워서 눈을 뜨니 새벽 5시.
서둘러 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