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일의 순서를 바꿔서 저녁을 맞이했다.
평소에는 화덕에 숯불을 피운 후에 샤워를 하고는 했었는데 이번에는 샤워를 먼저 마친 후에 일을 시작했다.
목욕을 마친 제리를 데크로 내놓았더니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작은 화덕에 차콜을 올리고 참숯에 불을 붙였다.
부채로 화구에 바람을 불어넣으니 금방 참숯에 불이 붙는다.
제리는 마약방석에 엎드려서 차분하게 저녁을 준비한다.
목살 세 덩이를 불판에 올리고 안데스소금을 솔솔 뿌렸다.
소금장을 따로 만들지 않고 안데스소금만 뿌려서 먹는다.
ㅋㅋ.... 이제 즐기는시간.
일단 시원하게 맥주를 한 잔 들이킨다.
불판에서 익어가는 고기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는 제리.
살짝 엎드리면서도 눈은 고기에 고정.....^^*
그리고는 계속 목살을 올려서 숯불향을 입히면서 굽다가 익으면 알루미늄포일에 올려서 꼭꼭 포장을 했다.
드디어 제리가 저녁으로 고기를 먹는 시간이 돌아왔다.
운학리에 오면 저녁에 사료를 조금만 먹이고 고기를 먹인다.
다시 집중하는 표정.
먹기좋게 잘라서
제리에게 먹이고 있는 옆지기
이제는 접시를 턱에 바짝....^^*
고기를 굽느라 바쁘다.
이렇게 숯불에 구워서 알루미뉼포일에 싼 후 집에 가지고 가서 일요일 점심에 딸래미와 같이 먹는다.
반주도 약간 곁들여서.......
날벌레를 쫓아내느라 마약방석에서 벌떡...ㅋㅋ
배불리 먹고 데크를 돌아다니는 제리.
얼굴을 빼꼼히 들이밀고 ...
행복한 시간이 흐른다.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서 낮에 힘들었던 게 잊혀진다.
어둠이 다가오고 구룡산 위로는 하얀 구름이 흘러간다.
먼저 간 제제는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먹이지 못했지만 제리는 먹고 싶은 건 다 먹이면서 키울 생각이다.
제제는 얼마나 더 산다고 먹이지 않고 키웠는지 지금도 후회가 된다.
저녁을 마친 후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안으로 들어왔다.
옆지기는 tv를 본다기에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는 살짝 한기를 느껴서 열어놓았던 창문을 닫고 이불을 끌어당겨서 덮고 잤다.
눈을 떠서 핸드폰을 열어보니 시간은 새벽 5시 40분.....
일어나서 서둘러 짐을 꾸리고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커피에 리츠크래커를 먹었다.
선반을 달았더니 유용하게 사용한다.
아답터(12v 1a)가 없어서 무선공유기는 다음에 설치한다.
집에 굴러다니는 아답터가 여러 개가 있는데 12v 1a아답터가 없으니 새로 사야 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제리가 자기도 목을 축이자면서 앞발을 티테이블에 올리고 옆지기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금요일에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많이 블어난 서마니강 풍경.
멀리 견지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졸도한 제리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요로운 저녁 (0) | 2017.09.10 |
---|---|
써프라이즈.. (0) | 2017.09.10 |
주변 둘러보기... (0) | 2017.08.28 |
인터넷 연결 (0) | 2017.08.28 |
오랜만에 먹는 목살 (0) | 2017.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