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9시가 조금 지나서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데크에서 삼색이 울을소리가 비몽사몽 들린다.

 

아침에 들어보니 옆지기가 새벽에 창문을 열었더니 데크 난간에 앉아있던 삼색이가 밥을 달라고

 

야옹거렸다고 하는데 무서워서 얼른 창문을 닫았다고 한다.

 

새벽 5시에 화장실을 가는데 인기척을 느낀 삼색이가 데크 난간에서 냥냥거린다.

 

예상했던 대로 데크 난간에는 삼색이 + 검댕이의 조합이다. 

 

야옹거리는 건 삼색이가 담당하고 검댕이는 무게를 잡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고 밖은 아직도 약간은 어두운 상태라 누워서 있다가 보안등도 꺼야 하니 밖으로 나섰는데 

 

데크 난간에 있던 놈들이 쏜살같이 급식소로 달려간다.

 

급식소는 나무 아래지만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아서 급식소에 있던 밥그릇과 물그릇을 들고 와서 

 

비를 피하도록 데크 지붕 아래에 급식소를 만들었는데...

 

후다닥 달려오는 것 같았던 놈들이 마당으로 내려섰더니 다시 급식소로 올라간다.

 

하는 수없이 다시 원래 급식소에 밥그릇을 올려두었더니 검댕이가 먼저 먹는데...

 

밀려난 삼색이가 의자 옆에서 순서를 기다린다.

 

사료를 햇반 그릇에 담아서 의자 옆에 놓았더니 삼색이가 다가서지를 않는다.

 

결국에는 햇반 그릇을 급식소로 옮겼다.

 

ㅋ... 사료가 담긴 햇반 그릇을 급식소에 올려두었더니 홀딱 뛰어올라서 사료를 먹는다.

 

사이좋게 사료를 먹는 삼색이와 검댕이.

 

밥먹을 자리를 아는 운학리 길냥이들....

 

제리도 프라이를 해서 반은 내가 먹고 반만 먹인다.

 

췌장염 보조제인 라이펙스도 같이 섞어서...

 

라이펙스 한 박스에 캡슐이 60개가 들어있는데 가격이 사악해서 거의 10만원이다.

 

아침과 저녁으로 반 캡슐씩 나눠서 먹이고 있는데 내가 3개월 동안 먹는 혈압 + 당뇨약보다 비싼 가격이다. 

 

내가 먹는 3개월분 약값이 104,100원인데 라이펙스는 2개월분이 10만원.  

 

오늘은 아침을 먹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운학리에 오면 제리가 실컷 뛰어 놀게 하는 게 목적인데 계속 비가 내리니 어쩔 수가 없다.

 

밭에 가서 파를 잘라오라는 옆지기...

 

비가 내리고 있지만 모자만 쓰고 그냥 밭으로 내려간다.

 

애호박은 어제 수확한 놈 가운데 하나는 곱창전골에 들어갔고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피망, 브로콜리를 수확했다.

 

오이고추 아래에 있는 브로콜리.

 

멀쩡한 놈을 땃지만 옆지기가 상했다고 전부 버리란다.

 

브로콜리 냄새를 맡았더니 장맛비에 녹아내렸는지 냄새가 역하다.

 

 

레게머리 느티나무.

 

머털이처럼 자라는 반송.

 

삼색이와 검댕이가 먹고난 이후에 급식소를 데크 지붕 아래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혹시나 찾아오는 놈이 없으려는지 걱정을 했었는데...

 

cc-tv에 잡힌 앞발이 잘린 검댕이.

 

사료를 먹으면서 사주경계를 확실하게 하는 모습.

 

 

 

방에서 찍은 발이 불편한 검댕이 모습.

 

사료를 먹다가 잠시 얼굴을 들었다.

 

아침은 노브랜드 라면 하나를 끓였다.

 

검댕이가 먹고 간 이후에도 밥그릇에 사료가 남았었는데 급식소 주변을 맴도는 치즈냥이가 있어서 얼른 데크 지붕

 

아래에 있던 밥그릇과 물그릇을 급식소로 옮겨두었더니 싹 먹어치웠다.

 

빈 밥그릇과 물그릇을 치우고 급식소는 문을 닫았다.

  

차단봉에 줄을 걸고 집으로 출발한다.

 

가끔 비 피해를 우려하는 지인들의 연락을 받기는 하는데 ....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전혀 우려할 이유가 없는 곳이다.

 

운학식당 삼거리에서 오늘은 우측 신림으로 달린다.

 

운학리 버스정거장을 지나고...

 

옆지기 품에 안긴 제리.

 

낙석방지용 터널을 지나면서 보이는 서만이강 풍경.

 

다리가 잠길 것처럼 찰랑거린다.

 

장마철 물 구경 중인 제리.

 

"제리야!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간식을 먹는 거야."

 

신림ic에서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뒷좌석으로 달려가서 간식을 달란다.

 

간식 서너 개를 먹고 뒷 좌석에서 졸도한 제리.

 

지가 원하는 만큼 간식을 먹어야 옆지기 손을 긁지 않는다.

 

양지 부근을 지날 무렵 쏟아지는 거친 빗줄기.

 

뒤척이면서 돌아누웠다.

 

광교 부근...

 

집에 도착해서 주차장으로 진입한다.

 

비가 너무 쏟아지지만 운학리에서 담아온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느라 ...-.-:;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분리수거를 하러 다녀왔다.

 

오늘 점심 메뉴는 진작에 정해졌었다.

 

ㅈ비으로 덜아오는 차에서 옆지기가

 

"오늘 집에 가서 부침개랑 막걸리 어때?"

 

"콜~~^^*"

 

운학리로 들어가면서 황둔 하나로마트에서 산 막걸리.

 

ㅋㅋ... 같이 산 사이다는 냉장고에 두고 왔다는 옆지기.

 

"총만 가지고 오고 실탄은 그냥 두고 왔네."

 

오늘은 그냥 사이다 없이 마신다는 옆지기.

 

부침개를 접시에 올려놓는 옆지기.

 

"아빠는 좋겠네."

 

막걸리통을 가지고 노는 제리.

 

발로 차고 ...

 

거실장 아래로 들어간 막걸리통을 끌어내느라 ...

 

몸을 잔뜩 숙여서 아래로 들어가더니...

 

급기야 소원수리대인 체중계까지 올라가서 막걸리통을 꺼내려고 한다.

 

 "제리야! 그만.."

 

비가 내려서 좋은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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