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제일 중요한 사항을 따져보자면 오일관리라고 하지만 더 중요한 게 바로 엔진의 열을 관리하는 부동액이
아닌가 싶다.
흔히 냉각수라고도 불리우는 부동액.
무쏘를 타던 시절에는 엔진오일과 냉각수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운행을 했었지만 지금은 손을 놓고 지내고 있다.
지난번 운학리에 왔을 때 이상하게도 냉각수를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라디에이터 캡을 열었는데...
어라!
뭐지?
이럴 수가 없는데...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텅 비었다.
주차장 바닥에 냉각수가 흘러내린 흔적도 없는데 왜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없는 건지....
집으로 돌아와서 부동액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보조통에 풀로 채우고 라디에이터에도 찰랑거릴 정도로 보충했다.
그랜드카니발r의 냉각수 보조통이 이렇게 생겼다.
위로 보이는 뚜껑으로 냉각수 호스가 L방향으로 꼽혀야 하는데 잘못 꼽으면 우측 좁은 곳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엔진이 열을 받으면 보조냉각수통에 든 냉각수가 라디에이터와 엔진으로 넘어가면서 수위가 줄어들고 운행을 마치면
다시 보조통으로 돌아와서 수위가 높아지는 시스템인데...
이 보조통이 라디에이터 뒤에 깊숙히 숨어서 냉각수통의 수위를 확인하게 어렵게 만든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보조통의
모양새가 보통의 다른 차량들의 보조 냉각수통과 비교하자면 아주 남다르게 생겨서 뚜껑에서 라디에이터 리저브호스를
끼우다가 호스가 좁은 우측으로 잘못 들어가면 라디에이터로 냉각수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서 라디에이터에 있는
냉각수가 줄어들어서 엔진이 망가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단다.
토요일 가까운 부품상에 가서 부품을 구입했다.
라디에이터 캡과 라디에이터 리저브호스.
부품 가격은 5,599원
아침을 먹고 교체할 생각이다.
아침 5시 17분 밥을 먹는 삼생냥이에게 슬슬 다가서는 검댕이.
급식소로 올라서더니...
밥그릇을 사이에 두고는 대치 중인 삼색이와 검댕이.
결국 삼색이가 돌아서서 풀숲으로 숨었다.
아침에 밖으로 나선 시간이 5시 10분이었는데 풀숲에 숨은 삼색냥이가 마당에서 야옹거리면서 밥을 달라고 하기에
얼른 밥을 차려주고 방으로 들어왔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앞발이 멀쩡한 검댕이가 밥그릇을 차지했다.
밥을 다 먹은 검댕이가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니 ....
삼색냥이가 의자 옆에 엎드려서 검댕이가 비켜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혹시 밥이 없나 싶어서 다가가서 보았더니 밥그릇에 밥이 있다.
5시 43분에 검댕이가 자리를 비켜주고 급식소에 올라선 삼색이가 밥을 먹고 있다.
그래도 서로 지킬 건 지키는 길냥이들 모습이 정겹다.
아침에는 닭죽...^^*
항상 그랬던 것처럼 검댕이는 가지 않고 의자에 길게 엎드려서 자고 있다.
아침을 먹었으니 본넷을 열고 라디에이터캡과 라디에이터 리저브호스를 교체한다.
냉각수 보조통이 이렇게 깊숙하게 숨어있다.
냉각수 수위는 F와 L 사이에 적당하게 채워있다.
리저브 호스를 보면 꺽인 게 확연하게 보인다.
이렇게 꺽였으니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로 공급되지 않아서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없었다.
꽈베기처럼 꼬인 라디에이터 리저브 호스.
호스를 교체하면서 라디에이터 캡도 같이 교체했다.
1.1BAR
멀쩡해 보이지만 교체했다.
차는 햇살을 피해서 느티나무 아래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