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나라를 다녀와서 마당에서 돌아다니던 제리.
헥헥거리면서 너무 더워하기에 수돗가 물통에 물을 틀어서 안에 넣어주었다.
ㅋㅋ... 뒤로 돌아 앉아있더니
물이 시원했었는지...
얼굴만 빼꼼히 내놓고 엎드렸다.
물속에 들어앉은 제리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오늘은 아무래도 풀약을 뿌려야 할 것 같아서 명자나무 밑둥에 올라온 풀은 손으로 뽑아주었다.
차가운 물에 몸을 적신 제리도 슬슬 밭을 돌아다니면서 냄새를 맡는다.
마로니에 그늘로 들어가는 제리.
ㅋㅋ... 여지없이 어떤 놈이 싸놓은 똥냄새를 따라서 왔다.
오늘 풀약을 뿌려야 장마철 쑥쑥 올라오는 잡초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반송 아래에 시원하게 갈기고...
콘크리트 배수로를 둘러봤는데 물이 제법 흐르고 있었다.
제초제 100ml을 분무기에 붓고 물을 받는다.
"아빠야! 뭐 해?"
ㅋㅋ... 다시 물로 들어가서 뭐가 궁금했었는지 분무기를 보고 있는 제리.
너무 더워서 잠시 그늘에 앉아서 제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휴식 중...
의자에 물을 뿌리는데 제리가 물줄기로 달려든다.
자기 입에다 물을 뿌려달라면서 달려드는데...
ㅋㅋ.. 얼굴에 묻은 물을 털어내느라 헤드뱅뱅...^^*
분무기를 등에 매고 밭으로 출동한다.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는 어성초가 제일 먼저 풀약을 맞았다.
이제 마당에 올라온 풀을 예초기로 잘라야 하는데...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냥 두었다가는 다음에 올 때는 위로 쭉쭉 자란 잡초를 보게 된다.
민들레 뿌리가 여기저기 박혀있으니 ...-.-:;
지금부터 제리 목욕을 시킨다면서 얼음을 동동 띄운 환타 한잔을 데크 난간에 올려둔 옆지기.
작업을 마친 예초기가 그늘에서 휴식 중이다.
예초기의 엔진 열 때문에 땀이 어찌나 흘러내리던지 땀으로 목욕을 했다.
점점 번지는 바랭이를 긁어내느라 호미로 파내고...
데크 하단을 막았더니 깨끗하다.
석분으로 올라선 풀들을 뽑아냈다.
마당에 쌓아둔 검불 아래에 작은 불개미들이 난리도 아닐 정도로 자리를 잡아서 토치로 ...-.-:;
누런 솔잎을 긁어서 담는다.
어느 사이에 치즈냥이가 밥을 먹으러 왔기에 얼른 밥그릇에 사료를 가득 담아주었더니 ...
밥을 먹고는 저렇게 쭉 엎드려서 쉬고 있다.
그나마 자주 오는 길냥이 가운데 이놈이 도망가지도 않고 하악질도 하지 않는다.
갈 생각이 없는 것처럼 릴렉스...
저녁에는 곱창전골을 준비했다.
데크에는 모기가 극성이라서 당분간은 밖에서 먹는 걸 줄이기로 헸는데 내일은 ...
밭에서 막 딴 애호박을 숭숭 썰어넣었는데 얼큰해서 아주 맛있다.
갓김치도 맛나고...
저녁을 먹고 잠시 밖으로 나섰더니 검댕이가 자기 전용의자에 엎드려서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밥 먹으러 왔니?"
"냐옹~~"
아침에 사료를 가득 채운 패트병이 바닥으로 내려갔다.
이 놈은 가까이 다가가면 하악질을 한다.
밥을 어찌나 잘 먹는지 멀리서 들어도 오도독~오도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나저나 가마솥을 개봉해야 하는데....-.-:;
힘은 들었지만 마당이 개끗한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의자와 탁자는 접어둬야 한다.
그냥 두면 길냥이들이 올라가서 ...-.-:;
늘어진 느티나무 줄기들...
밥을 다 먹은 검댕이가 뒤로 물러나서 엎드렸다.
내일 아침에도 분명히 삼색이가 데크 위로 올라와서 방에 불이 켜지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검댕이는 의자에
올라가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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