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엄청 쏟아지던 새벽...

 

잠시 깨서 시계를 봤더니 2시 15분이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지붕에서 마당으로 떨어지는 처맛물 소리가 난리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눈을 감으니 잠이 오더라.

 

오늘은 조금 일찍 출발하려고 6시 정도에 일어나서 침구를 정리하는데 데크에 보이는 길냥이 두 마리. 

 

삼색이는 데크 바닥에, 검댕이는 데크 난간에서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더니 쏜살같이 마당으로 뛰어내린다.

 

자주 봤다고 멀리 달아나지는 않는 삼색이와 검댕이.

 

ㅋㅋ... 벌써 급식소로 달려가서 밥그릇에 밥이 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비가 그쳐서 어젯밤 비를 피하라고 의자 위를 덮어두었던 빗물막이를 치우고 ...

 

사료와 물을 새로 담아서 올려두었다.

 

검댕이는 홍단풍 뒤에 숨어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삼색이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검댕이 ...^^*

 

혹시 비라도 다시 쏟아질 수도 있으니 얼른 햇반 그릇에 사료를 담아서 옆에 놓았다.

 

ㅋ... 사이좋게 사료를 먹는 길냥이들.

 

머리를 박고 먹는 놈들...

 

급식소에 와도 당분간은 먹을 수가 없으니 배불리 먹고 가라.

 

비가 그렇게 쏟아지더니 오늘은 그친 모양이다.

 

제리도 아침 순찰을 도느라 데크를 한 바퀴 돌고...

 

얼른 아침을 해치우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침 식사 후에 커피 한잔을 마시는 여유도 부린다.

 

잠시 cc-tv 전원이 꺼졌다가 다시 들어오던데 먹통이라서 손을 보고...

 

집으로 출발했다.

 

차만 타면 창문을 열어달라고 유리창에 얼굴을 들이미는 제리.

 

두산교 부근에 잠시 차를 세워서 물구경을 한다.

 

밤새 내린 장맛비의 영향으로 주천강이 많이 불었다.

 

낙석방지 터널을 지나면서 보이는 주천강.

 

다리에 물이 넘칠듯이 찰랑거린다.

 

신림ic에서 고속도로로 올라선다.

 

제리에게 항상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간식을 준다고 이야기를 해서 톨게이트만 들어서면 뒷좌석으로 가서 옆지기 팔을

 

긁는다.

 

간식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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