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오늘도 운학리로 떠난다.
집을 나선 시간은 오후 2시.
역시나 막힘이 없는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려서 이번에는 신림ic로 내려섰다.
하나로마트 황둔점에 들어간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
운학리에 도착해서 싣고온 짐을 내리고 방으로 들어서서 전등을 켰더니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뭐지? 이 불안함은....-.-:;
마당으로 내려서서 차단기함을 열었더니 메인 차단기는 멀쩡하다.
다시 안으로 다시 들어와서 내부 차단기함을 열었더니 차단기가 내려가 있었다.
떨어진 차단기를 위로 올렸더니 불이 들어온다.
지난 10일부터 cc-tv가 먹통이라서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
동네 주민에게 들어보니 지난 일요일인 10일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우박과 번개가 쳤다기에 번개로 인해서 차단기가
내려간 걸로 결론지었다.
냉장실에 있는 건 그렇다고 치지만 냉동실에 들어있던 차돌박이와 대패삼겹살, 머핀, 어묵은 상해서 흐물거리면서
냄새가 진동한다.
얼른 냉장실에 있던 먹거리들을 빼내고 깨끗하게 닦아내는 옆지기.
차단기는 내려갔지만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서인지 냉장고에 넣어둔 소주와 맥주캔은 만지면 시원하다.
낙뇌로 인해서 차단기가 내려간 경우는 처음이라서 황당하기도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경우가 생길 수가 있으니
가급적 냉동실에 육류는 넣어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ㅋ... 냉동실에 육류를 넣어두고 다니지 않았었는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운학리에 도착하니 벌써 치즈냥이가 밥을 달라고 기다리고 있기에 얼른 급식소를 물로 청소하고...
밥그릇과 커다란 물그릇을 올려두었다.
마당은 깨끗하고...
숨어있던 치즈냥이가 슬슬 머리를 들이밀면서 급식소로 향한다.
목련 옆에서 올라온 건 참나리는 분명히 아닌데 ...
땅나리인가?
금년에 자두 맛을 보기는 틀린 것 같다.
오늘도 바닦에 떨어진 자두가 너무 많았고 위로 올려다보니 줄기에 달린 자두는 셀 수 있을 정도로 없다.
지난 일요일인 10일 바람도 엄청 불면서 비가 내려서 그런 모양이다.
곳곳에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즐비하게 깔렸다.
오가피는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
배수로 밖에서 자라는 뽕나무.
와우~~
애호박과 단호박은 칸나 구근을 심은 곳으로 진격 중이다.
내일은 호박을 유인하는 줄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급식소에 머리를 삐죽 내민 치즈냥이....
냥냥거리기는 하지만 은근히 겁이 많아서 다가가기도 전에 풀숲으로 도망치는 놈이다.
머위는 이렇게 자랐다.
아이들이 쓰고 다니는 우산 크기로...
ㅋ... 호박잎 사이로 애호박이 보인다.
운학리에 머무는 동안에 부쩍 자라서 수확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백합 고랑 사이로 복합비료를 뿌렸더니 잡초가 극성이다.
손으로 뽑아줘야 하는데...-.-:;
브로콜리는 아직 열매가 보이지 않는데 군데군데 잎사귀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브로콜리 잎사귀에 가린 상추는 적당히 자랐다.
역시나 복합비료를 뿌린 산마늘도 주변에 풀이 많이 보인다.
멀칭한 비닐사이로 올라온 커다란 잡초가 보인다.
와우~~
단호박도 달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 수확할 수가 있으려는지...
삼동파 주아가 대박이다.
주아도 따서 심어줘야 하는데...
방풍나물도 복합비료의 영향인지 여기저기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무럭무럭 자라는 화살나무.
무스카리도 씨앗을 채취해서 파종해야 한다.
여기도 단호박이 덜렁~~~
숨이 턱턱 막히는 오후 4시...
영서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렸다고 하더니 정말 푹푹 찐다.
작약 모종 옆으로 올라온 잡초들이 부담스럽다.
뽑아줘야 한다.
화살나무 옆으로 오가피와 엄나무가 자란다.
석축에서 자라는 나무들...
ㅋ.. 이놈은 은근히 주변경계가 심하다.
밥을 먹다가 다시 돌아보고 ...
참죽나무 순이 올라오고 있다.
참죽나무 순은 독특한 향으로 인해서 호뷸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참죽나물의
독특한 향을 좋아한다.
팔리는 나물들과 비교하자면 가격은 배가 비쌀 정도이니..
산딸나무 하얀 꽃.
작년에 키를 바짝 낮춰서 전정을 해서 지금은 키가 낮다.
ㅋ...여기도 칸나가 올라온다.
수형을 맞춰가면서 전정을 하고 있는 소나무.
진작에 전정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밭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이 저렇게 길게 자라지는 않았을 것을...
석축 아래 붓꽃과 칸나.
우람하게 자라는 마로니에나무.
밭에서 자라는 나무 가운데 제일 예쁘게 자라고 있다.
죽은듯이 자라던 명자나무도 조금씩 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작은 묘목 서너 개를 같이 심었으니 구덩이 여덟 개 가운데 완전히 죽은 곳은 없는 것 같다.
키큰 해바라기.
너무 다닥다닥 붙어서 자라고 있다.
산짐승이 다녀간 흔적.
민들레 뿌리 주변을 파다가 말았다.
남천 주변으로 올라온 잡초들이 보인다.
어떤 게 남천이고 어떤 게 잡초인지 모를 정도로 ...-.-:;
금년에는 소확행.
아주 작은 텃밭을 만들었는데...
오이고추 4개, 청양고추 3개, 파프리카 3개가 자라고 있다.
오이고추와 파프리카.
오이고추가 달리기 시작했다.
명자나무 주변에 깔은 잡초매트가 아주 거창하다.
여기저기 올라오는 상추들...
모듬 상추씨앗을 뿌려서 올라오는 상추의 모습이 제각각이다.
예쁜 수형으로 푸짐하게 자라고 있는 마로니에..
취나물과 참나물도 너무 잘 자라고 있다.
취나물 옆 작약 군락..
바글바글 자라고 있는 어린 작약들..
작은 텃밭 주변에 잡초매트를 깔아서 풀이 별로 올라오지 않았다.
홍단풍 뒤로 보이는 구룡산 능선.
잘린 오가피 밑둥에서 올라오는 줄기들..
조금씩 텃밭을 넗혀가고 있다.
늦게 올라오는 자귀나무.
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이 이런 모습인 게 좋다.
발 디딜 틈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잔디와 마당...
심지도 않은 잔디지만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창고 앞으로는 제초제를 뿌려서 쇠뜨기가 거의 죽었지만 그래도 죽지 않은 쇠뜨기가 버티고 있다.
마당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는 일품이다.
온갖 것들이 자라고 있는 진입로.
트렁크에 올라서서 정리를 하고 있는 옆지기.
그런 옆지기를 오매불망 가다리는 제리.
그런 와중에 치즈냥이는 밥을 먹느라 바쁘다.
차박 박스를 정리하느라 바쁜 옆지기.
차를 세우는 곳에 올라온 풀을 뽑느라 땀을 좀 흘렸더니 ..
시원한 찬물로 샤워를 하고 맞이하는 저녁.
운학리로 떠나기 전에 미리 집에서 백숙을 만들어서 왔다.
압력솥에 닭 두 마리 2.8kg을 넣어서 푹~~~
미리 삶아서 온 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닭백숙을 먹고 진입로 부근을 정리하느라 전지가위를 들고 나섰다.
뒷길은 깨끗하고...
아랫집 아저씨가 깨를 심으려고 키우는 모종에 물을 뿌리고 있었는데...
싹이 올라오는 모습.
여기에 깨를 심으신다고 한다.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모기가 어찌나 물던지...-.-::
이쪽에도 심으신다고 하시는데...
다른 분의 땅인데 사용하는 모양이다.
주변에는 전원주택들이 자리를 잡았다.
마을길 앞으로 보이는 구룡산.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하시는데.....
모기에게 헌혈하고 집으로...
뒷집에 핀 울긋불긋 꽃들..
옆지기가 아랫집을 다녀온다고 했었는데...
그릇을 손에 들고 마당에서 나를 찾으러 다니는 옆지기가 멀리 보인다.
ㅋㅋ... 밖에 있었는데 나를 찾으러 다니는 옆지기가 멀리 보인다.
"자기~~ 어딨어?"
"왜?"
김치를 담을 그릇을 들고 나를 찾아다니느라 여기저기 다녔다는 옆지기.
후레쉬베리 한 박스를 들고 아랫집으로 향하는 옆지기.
ㅋ... 왼손에는 얻어올 김치를 담을 그릇이 들렸다.
차단기가 내려가서 냉장고에 있던 김치가 너무 시었다.
옆지기는 신 김치를 좋아하지만 내가 먹을 김치가 없으니 김치를 얻어올 수밖에 ...-.-:;
제리는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벌떡 일어서서 ...
ㅋㅋ... 아랫집 옆 밭에 나타난 옆지기.
이야기를 나누느라 밭에 앉았다.
잠시 후...
김치를 손에 들고 마당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장애물을 통과하고...
김치와 상추를 손에 들고 거침없이 진격 중이다.
다시 한 번 장애물을 통과하느라 발을 들고 건넌다.
태양광 전구에 물이 찬 모습.
물이 있어도 불은 들어오지만 전선을 빼서 물을 뺀다.
텅 빈 밥그릇.
다시 밥을 가득 채운다.
산딸나무와 작은 텃밭.
산딸과 산사나무.
해도 넘어가고 저녁이지만 은근히 덥다.
보도블럭 부근으로 작은 개미들이 너무 많아서 약을 뿌리고 토치로 ...
일요일이라서 좋으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털 깍는 날. (2) | 2023.06.19 |
---|---|
냉각수 관리. (3) | 2023.06.19 |
나물과 상추. (2) | 2023.06.07 |
냉장고 털어 먹기. (2) | 2023.06.06 |
검댕이 두 마리... (2) | 202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