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서 전라도로는 여행을 별로 가 보지 못하고 주로 강원도나 충청도로 여행을 많이 다녔고

 

전라도는 기껏해야 회사에서 야유회나 단합대회를 가던가 아니면 상가에 문상을 다녀오느라 스치기만

 

했었는데 이번 휴가는 여러군데를 다녀 볼 욕심으로 항상 해왔던 것처럼 보성,여수,구례,하동군청에

 

관광안내도를 보내달라고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해 놓았었다.

 

 

이번 여름휴가의 순서대로 관광안내도를 펼쳐 놓았는데 조금은 아쉬운 점은 보성군청의 관광안내도가

 

제일 부실했던 점이다. 물론 보성녹차밭을 빼고는 관광을 할만한 곳이 많지 않았겠지만 조금은 성의가

 

부족하다고 하고 싶다. 보성에서 온 관광안내도는 달랑 지도 한 장이고 다른 군청에서는 세세하게 안내

 

되어 있어서 그 지방을차로 다니는데 아주 좋았다.

 

 

드디어 여름휴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7월 19일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우리는 간다.

 

딸래미는 여름방학을 했지만 보충수업을 받는다고 학교에 가는데 우리는 딸래미를 깨우고는 바로 출발.

 

천안 부근에 오니 장대비가 쏟아지고 사고가 났는지 차가 막히는데 교통방송을 들으니 1차로에서 승용

 

차와 트럭의 추돌사고라고 한다.

  

 

사고의 여파로 비가 오는 가운데 차는 막히고

 

 

다시 비가 쏟아진다.

 

 

옥산휴게소 표지판을 지나면서 옆지기가 배가 고프다며 쉬었다 가자고 한다.

 

아침에 김밥을 두 줄을 사서 오는 도중에 벌써 다 먹고...

 

그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나는 호도과자 한 봉지로 아침을 대신하고

 

 

옆지기는 오징어 핫바로

 

 

호도과자에 호도는 별로 없고 팥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래도 맛이 좋다.

 

 

오징어 핫바에는 오징어 그리고 각종 야채..

 

경부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광주 제2내부순환도로인가를 지나서 화순으로 향하는 도로로 나서니 이

 

런 표지판이 눈에 띄인다.

 

 

옆지기는 이 사거리를 지나면서 시간이 나면 5.18민주묘지에 들렀다가 가자는데 ...

 

워낙 시간계획을 꽉 차게 세워서 하는 수 없이 지나쳤다. 

 

우리의 목적지는 보성 녹차밭이다.

 

 빨리 가서 돌아봐야 오늘 중으로 구례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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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날씨가 장마의 영향인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그 동안에 우리 가족 곁에서 웃음을 주던 제제를 귀

 

의 염증으로 인해서 동물병원에 입원을 시켜서 그런지 집이 적막강산이다.

 

어제 동물병원에 귀 수술을 하기 위해서 맡겨두고 나오려고 하는데 나와 눈이 마주치니 쳐다 보면서 계

 

속 꺼내 달라고 짖는다.

 

눈을 마주 보기가 안스러워서 먼저 밖으로 나와 옆지기가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어째 기분이 우울하다.

 

밤에는 동물병원 휀스에 갇혀서 나를 보며 짖는 제제의 눈이 떠 올라서 밤새 뒤척이고 깊은 잠을 못자서

 

인지 하루종일 피곤하고 제제 놈의 초롱초롱한 눈이 계속 어른거려서 새벽에도 거실에 나와서 궁상을

 

떨다가 방으로 들어오고.....

 

목요일부터는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계획이 되어 있어서 토요일에나 볼 수 있는데 그 동안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수술한 귀가 잘 아물었으면 좋겠다.

 

그 동안 먹고 싶은것도 못 먹고 약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불쌍한 놈 같으니. 

 

 

운학리에서 수확한 호박과 고추로 부침개를 해서 먹으면서 꿀꿀한 기분을 달랬다.

 

 

호박과 매운고추로 부침개를 만들었는데

 

 

맛이 끝내준다.

 

 

골벵이국수.

 

 

매운고추로 만든 부침개 양념장.

 

 

서울막걸리 두통을 먹어치웠더니 알딸딸.....

 

 

걸죽하고 텁텁한 막걸리가 입에 짝짝 붙는다.

 

 

아무래도 우리가 농사로 지은 호박과 매운 고추가 들어가서 더 맛이 나는것 같다. 

 

다들 궁금하다 제제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지가.

 

제제야....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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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옆지기가 당직이라고 1시까지 회사에 출근하는 관계로 운학리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뒹굴어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저녁에 먹은 술(소주+맥주)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운학리에 가서 고추도 따고 방울토마토도 따야 하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딸래미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고 운학리에도 가지 못하니 매일 옆지기가 시켜주던 딸래미의 등교를 오늘

 

은 내가 태워다 주고 옆지기와 둘이서 백운호수를 지나서 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원조 양평신내 서울해장국.

 

서울구치소로 올라가는 길 부근에 있는데 아침부터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둘이서 해장국을 주문했다.

 

 

반찬들...

 

 

주문표.

 

 

이 집에 먹으러 갈 때마다 느끼는데 김치는 맛이 별로 였는데 오늘도 역시나....

 

 

깍두기도 역시 별로...

 

이상하게 해장국은 맛이 좋은데 김치 종류는 정말 맛이 없다. 김치가 맛이 있으면 금상첨화인데 조금은

 

아쉽다.

 

 

드디어 뚝배기에 해장국이 펄펄 끓으면서 나왔다.

 

 

막 지은 밥.

 

 

아무튼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좋아하는 선지도 큰 덩어리가 들어있고

 

 

밥을 말아서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어제 먹은 술의 숙취를 모두 날려버렸다.

 

 

매스컴에 나왔다고 입구에 붙어있다.

 

 

집에 돌아오니 제제가 우리들 끼리만 나가서 신경질 난다고 딸래미방에 있는 쓰레기통을 엎어 놓았다.

 

그래서 화장실 앞에서 벌을 서고 있는중...

 

뭘 봐 이 개시키야.... 

 

오늘은 차분하게 앉아서 여름휴가 계획이나 세워야 될 것 같다.

 

이 번 휴가는 구례에 휴양소를 정해 놓았으니 남도지방을 돌면서 맛있는 먹거리나 먹으러 다니려고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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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에 영월에 다녀오면서 시간이 저녁 10시라서 단지내에 있는 호프집에서 생맥주 500cc나 한

 

잔하고 가려고 차를 지하 2층 주차장에 세우고 나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금요일 저녁에는 그렇게

 

손님이 많아서 밖에 테이블을 펼치고 장사를 하던 호프집이 문을 닫았다.

 

문앞에는 집안 사정으로 오늘 하루 쉰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아무튼 장사를 하는 집은 매일 문을 열어야 하는데 뻑하면 문을 닫으니 그 전에 장사를 하던 집도 문을

 

닫고 집안 사정으로 그만두더니 또 그런건지 모르지만 다음에는 안가게 될 것 같다.

 

문득 김연대님의 "상인일기"라는 시가 떠 오른다.

 

 

상인일기

 

하늘아래  해가없는 날이라고 해도

나의 점포는 문이 열려 있어야 하고

 

하늘에 별이 없는 날이라 해도

나의 장부엔 매상이 있어야 한다.

 

메뚜기 이마에 앉아서라도  전은 펴야하고

강물이라도  잡히고 달빛이라고 베어 팔아야하고

일이 없으면 별이라도 세고

구구단이라도 외워야 한다.

 

손톱끝에 자라나는  황금의 톱날은

무료히 썰어내고 앉았다면  옷은 벗어야한다.

옷을 벗고 힘이라도 팔아야한다.

힘을 팔지 못하면 혼이라도 팔아야 한다.

 

상인은 오직 팔아야만 하는 사람

팔아서 세상을 유익하게 해야하는 사람

그러지 못하면 가게문에다 묘지라고 써 붙여야 한다.

 

 

적어도 장사를 하려면 이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가게문에다 묘지라고 써 붙여야 한다. 그래 묘지  ........

 

밖으로 나가 작은 트럭에서 파는 낙지,해삼,멍게 그리고 감자탕까지 사서 집으로 와 술판을 벌였다.

 

 

일단 준비 끝.

 

 

해삼

 

 

낙지

 

 

멍게

 

 

기름장

 

 

청양고추와 마늘

 

 

소주와 복분자

 

 

진로가 1924년부터... 알콜도수는 25도 

 

 

옆지기는 복분자주에 얼음을 동동 띄우고

 

 

알콜도수 25도 소주

 

 

낙지는 기름장에 찍고.. 낙지의 빨판이 입천장에 붙는다.

 

 

초장에도 찍어서 먹고 ... 초장에서 낙지가 몸부림을 춘다.

 

 

해삼은 오돌오돌

 

 

멍게는 바다 향기가 난다.

 

 

드디어 감자창이 등장했고

 

 

학원에서 돌아온 딸래미도 자리를 하나 차지했다.

 

 

딸래미 접시에서 대기중인 낙지들....

 

 

한 병만 먹고 그만 참아야 했는데 한 병을 더 먹고는 일요일에 방바닥과 침대 그리고 쇼파에서 하루 왠

 

종일 시체놀이에 몰두했다. 

 

오늘 옆지기와 약속을 했다

 

다음부터 영월에 갔다오면 가급적 술을  참기로  ....

 

휴일이 피곤하고 더는 더 시체놀이를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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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라면 단연 삼겹살이나 고추장주물럭이 가장 맛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차돌박이를 먹으면 참 맛

 

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었다. 약간의 기름과 같이 붙어있는 고기를 살짝 구워서 간장에 식초를 조

 

금 넣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나면서 씹으면 씹을수록 뒷맛은 고소하고....

 

차돌박이는 쇠고기에서 양지머리뼈의 복판에 붙은 희고 단단하며 기름진 고기라는데 차돌같이 단단해서

 

차돌박이라고 하는지...왜 이름이 차돌박이일까?

 

어제 저녁에는 옆지기가 모락정으로 참나무삼겹살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귀찮아서 단지 정육점에

 

서 차돌박이를 사서 구웠다.

 

 

정육점 주인이 입에 침이 발리도록 좋다고 말했던 암소 차돌박이... 800그람인데 삼만원.

 

 

 거실에 신문지를 펴고 일단 맛보기로 한판을 구워보았다.

 

 

먹어보니 정육점 주인의 말은 뻥이 아닌것이 증명되었다.

 

 

이제부터는 차돌박이를 왕창 올려서 구웠다.

 

 

복분자주에 얼음을 띄워서

 

 

차돌이랑 먹는데

 

 

계속 먹다보니

 

 

결국에는 다 먹고

 

 

조금 남은 차돌이는 제제가 먹었는데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주둥이가 그릇에 닿자마자 머리를 흔들면서 먹는데

  

 

눈 깜작할 사이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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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사무실에서 토종매실을 10키로에 25,000원에 구입을 해서 지난 8일 집으로 가지고 왔었다.

 

재작년에는 내가 매실을 구입해서 매실액기스와 매실주를 담궈서 먹었는데 그 후로 우리 집에서는 음료

 

수를 구입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아니 음료수가 필요없었다.

 

매실액기스에 시원한 생수를 타서 먹으면 일반 음료회사에서 파는 매실음료보다 맛과 향이 뛰어났고 한

 

번 만들어 놓으니 일 년 이상을 먹을수 있었다.

 

작년에는 복분자 쥬스를 만들어 지금까지도 먹고 있어서 운학리에 갈 때마다 복분자 쥬스를 얼려서 가서

 

먹어주고 있다.

 

 

골짝나라 곡성에서 출하된 토종매실 10키로

 

 

일단 물에 깨끗이 씻어서 이렇게 매실꼭지를 이쑤시개로 전부 따 주어야 한다.

 

그래야 꼭지에서 나는 쓴맛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옆지기와 둘이서 다리에서 쥐가 나도록 매실꼭지를 땄다.

 

 

 

매실꼭지를 따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매실꼭지를 따고 물기가 없도록 바짝 말려준다.

 

지난 금요일에 매실을 씻어서 베란다에 내 놓고 말려서 오늘 드디어 작업에 들어갔다.

 

 

매실이 바짝 말랐다.

 

 

깨끗이 떼어 낸 매실꼭지

 

 

매실액기스는 적당량의 매실을 유리병에 넣고

 

 

백설탕도 있지만 갈색설탕이 더 좋다고 한다.

 

매실과 설탕의 비율은 1:1의 비율로 넣어주는데

 

 

매실 위로 설탕을 부어서 매실을 덮어준다.

 

 

설탕 위에 다시 매실을 넣고

 

 

다시 설탕을 부어주고 해서

 

 

이렇게 매실이 설탕에 잠기도록 넣어 주고는 뚜껑을 닫아주면 끝.

 

1:1의 비율이지만 아직 설탕을 다 붇지는 않았다.  

 

저 상태에서 일 주일정도 지나면 설탕이 아래로 다 가라앉는데 그때 매실 위로 설탕을 부어서 매실이

 

위로 뜨지 않게 해 줘야 된다. 그리고 아래로 가라앉은 설탕은 마른 손으로 몇 번 저어줘서 완전히 녹여

 

주면 된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나면 매실액기스는 완성되고 매실액기스에 물을 희석해서 먹으면 된다. 

 

맛과 향이 뛰어나서 음료회사에서 파는 매실음료와는 비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7키로의 매실액기스를 만들어 놓았다. 두 달 후인 8월 10일이 개봉할 날이다.

 

 

자 이제는 매실주를 만들 차례인데 우선 마트에서 3.6리터 과일주용 술로 두 병을 구입했다.

 

알콜도수는 30도....

 

 

매실액기스를 만들고 남은 매실 3키로를 병에 넣고 3.6리터 술을 부은 모습

 

 

3.6리터 두 병을 다 붇고 설탕을 약 1키로 정도 부었다. 매실주를 달게 먹으려면 설탕을 많이 넣어주고

 

나중에 매실주에 신 맛이 강하면 매실액기스를 조금 넣어주면 단 맛이 강해지게 된다.

 

 

매실주 아래에 잠긴 설탕....

 

 

술에 잠긴 매실들...

 

매실주를 담궈서 얼마나 잘 먹었는지 지금부터  매실주를 개봉할 그 날이 기다려진다.

 

재작년을 기억해 보니 싱싱한 생선회에 매실주 한잔하면 거의 죽음이던데....

 

아무튼 매실주를 담궈서 맛있다고 거의 매일 옆지기와 매실주를 한잔씩 했던것 같다.  

 

 

2007.6.13일 (수요일) 매실이 많이 쪼그라들었다.

 

매실액기스를 담근지 삼일후... 먼저 부었던 설탕이 이렇게 녹았고 다시 그 위에 설탕을 부어주면 된다.

 

 

매실주는 매실이 우러나서인지 색이 진해졌고 매실액기스는 위에 부었던 설탕이 녹아서 아래로 가라앉

 

았는데 가라앉은 설탕은 손을 넣어서 저어주면 거의 녹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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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쉬는 공휴일에는 가급적이면 영월에는 가지 않고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오늘은 옆지기가 남대문

 

과 명동에 쇼핑을 하러 가지고 해서 열한 시경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이상하게 피곤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옆지기와 남대문 메사 옆에 있는 삼익타운에 도착해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옆지기만 들어가서는 뭔가를 사서 나오는 동안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으려니 그것도 꽤 재

 

미가 있다.

 

와이프는 쇼핑하러 들어가고 밖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기다리는 남자들도 있고 남편이랑 같이 복

 

잡한 남대문시장에 쇼핑을 다니기가 만만한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니 대부분의 쇼핑객은 여자들이라는.....

 

점심은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를 먹으려고 발걸음을 옮겼는데

 

 

명동교자에는 입구에서부터 계단까지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칼국수와 만두는 먹고 싶은데 성격상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서 패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명동영양센타.

 

예전에 딸래미가 얘기였을 때인 91년도에 이곳에 왔다가 치킨을 먹던 중에 볼일을 봐서 풍기는 냄새를

 

맡으면서  치킨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유수같다고 하더니 벌써 16년 전의 일이다.

 

 

옆지기는 통닭정식

 

 

나는 들깨삼계탕을 주문했다.

 

 

들깨삼계탕이 나왔는데 국물이 걸죽하다.

 

 

닭고기는 건져서 접시에 담아서 소금에 찍어먹고

 

 

닭은 푹 삶아서 먹기가 편하고 국물은 들깨가 들어가서인지 뒷맛이 고소하다.

 

 

삼계탕에는 소금을 넣어서 먹고

 

 

통닭정식.

 

통닭(大) 반마리와 치킨스프,영양빵,야채

 

 

닭 껍질을 바삭하게 구워서 고소하다.

 

 

영양빵에 버터를 발라서 먹고

 

 

여기는 이렇게 한산한데 중앙통에는 왜 그리 사람이 많은지...

 

 

전통 맛 호떡을 하나 사서 먹었는데

 

 

노릇하게 구워서 맛이 있고

 

 

안을 들여다 보니 텅 비어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좌석버스 안에서 둘이 오뉴월에 병든 닭 졸듯이 계속 졸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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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화요일 저녁에는 퇴근하던 옆지기가 전화를 해서는 제제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자고 한다.

 

"시간이 늦어서 동물병원 문 닫았잖아" 하니까 안양에 있는 24시간 동물병원이라도 가자고 한다.

 

요즘 부쩍 제제가 귀가 부어 오르고 몸을 긁어서 많이 괴로워하는데... 그래 가보자 하고 집에서 나선 시

 

간이 저녁 9시가 훌쩍 지나고 있었다.

 

예전에 제제가 사과를 훔쳐먹다가 목에 걸려서 거의 죽을뻔 했을때 왔었고 오늘이 두번째 방문이었다.

 

무슨 검사 또 무슨 검사를 하고 동물병원을 나선 시간이 밤 열한 시 이십 분이 넘어서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와우닭발에 들러 오돌뼈를 포장해서 왔는데 그 늦은 시간에 포장을 해서 차에 오르

 

던 옆지기가 한마디를 한다.

 

 "와. 전부 여자들만 바글바글해.남자는 한명도 없어"

 

그렇게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와서 씻으니 열두시가 넘었고 우리는 오돌뼈를 먹기 시작했다.

 

둘이 미쳤다.

 

 

오돌뼈가 정말 마약같이 끌린다.

 

 

늦은 시간에 둘이서 한병을 다 비웠다. 

 

 

한입 먹으면 등에서 땀이 주루룩 흐를 정도로 매운데 계속해서 먹어주었다.

 

 

고추와 같이 먹으면 정말 죽음.

 

 

동물병원에서 낑낑거리며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았던 제제는  피곤한지 집에서 꼼짝을 안 한다.

 

 

목을 방석에 턱 걸치고는 쳐다보기만...

 

 

밥을 오돌뼈와 비벼서

 

 

이렇게 주먹밥을 만들어서 먹는다.

 

 

드디어 제제가 눈을 감고 졸고 있다.

 

 

그러더니 눈을 번쩍 뜨고는

 

 

집에서 뛰어나와 자기도 달라고 버틴다. 

 

지금이 새벽인데 내일 출근해야지.....

 

미쳤어 새벽에 매운 오돌뼈와 소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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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같이 술을 먹던 옆지기가 내일은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토요일에 일어나는데로 대

 

충 씻고 옆지기와 같이 갔는데 바로 올갱이 해장국이었다. 아침 열시정도에...

 

93년부터 95년까지 대구에서 홀로 떨어져 근무하던 주말부부 시절에 같이 합숙소 생활을 하던 동료와 술

 

을 먹고 나면 항상 이 올갱이 해장국을 먹으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대구에서는 이 올갱이 해장국을 고디탕이라고 했었고 한 번 먹으러 가면 고디탕 가격보다 택시

 

비가 많이 나왔었고 술먹고 난 뒤에 뽀얗게 우러난 고디탕을 먹고 나면 속이 확 풀리고는 했었다.

 

 

올갱이 해장국.. 24시간 한다고....

 

 

올갱이해장국 6,000원 (포장은 5,000원)

 

 

우선 뚝베기에 김치와 깍두기가 나오고 옆으로는 잘게 썰은 고추와 된장,고추...

 

 

김치가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깍두기도 걸죽하게 보이는게 맛있어 보인다.

 

 

반찬은 평범.

 

 

장아치는 별도로 판매도 한단다.

 

 

청양고추와 양파 그리고 된장.

 

 

올갱이해장국에 넣어서 먹는 잘게 썰은 고추.

 

 

드디어 오늘의 주메뉴인 올갱이해장국과 무쇠 솥에 밥이 나왔다.

 

 

역시 무쇠 솥에 밥을 해서 그런지 꼬실꼬실한게 밥맛이 있어 보인다.

 

 

올갱이해장국에는 올갱이가 잔뜩 보이고

 

 

무쇠 솥에 들어있던 밥을 퍼서

 

 

올갱이해장국에 말고는

 

 

무쇠 솥에 물을 부으면 물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뜨거운 김이 솟는다.

 

 

올갱이 모습.

 

저리 작은 올갱이를 일일이 까서 해장국을 만든다고 하니... 

 

 

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먹었다. 그만큼 맛이 있었다는 증거.

 

 

자 이제는 입가심으로 누룽지를 후루룩 쩝쩝....

 

정말 다음에 또 오고싶은 맛이 끝내주는 그런 집이었다. 

 

 

물건을 사러 마트로 돌아다니다 보니 또 속이 출출하다

 

 

롯데마트에세 회냉면과 물냉면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회냉면

 

 

그리고 물냉면.

 

술을 먹고난 다음 날은 왜 이리 속이 허전한지 이상하게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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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로 출발하기 전에 옆지기가 사무실 직원들과 같이 병어회를 같이 사기로 했다면서 집으로 오는 길

 

에 시간이 맞으면 사무실 직원의 집에 들러서 찾아서 오자고 했는데 운학리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출

 

발한 시간이 여섯시 반이니 언제나 도착할지... 결국은 아홉시에 도착을 했다.

 

이상하게 양지에서 마성터널까지는 정체가 된다. 왜 그런지 그리고 그 뒤로는 뻥 뚤리고 참 희안하게  

 

그렇게 찾아서 가지고 온 병어.

 

 

목포에서 경매가 끝난 병어를 아이스박스에 얼을을 넣고 포장해서 보냈다는데 눈알이 초롱초롱한게 너

 

무 싱싱하다. 병어가 살아서 펄떡거릴것 같은 분위기이다.

 

 

병어가 싱싱하기도 하지만 크기도 이렇게 크다. 열마리에 오만원이라니 한마리에 오천원....

 

 

옆지기가 병어회를 막회 스타일로 썰어 놓았다.  

 

병어회 모양같이 몸통의 가시가 가운데 오도록 썰어야 하는데.. 병어를 한마리 썰어 놓았는데 커서 그런

 

지 두툼하게 썰었는데도 양이 장난 아니게 많다.

  

그래도 싱싱하고 가시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초고추장에 와사비를 풀고

 

 

준비한 야채에 싸서 먹었다.

 

 

소주에 맥주에 마지막으로 포도주까지 마시고 ....

 

 

"오늘 천장에 벽지바르다 짜증내서 미안하다"

 

피곤했던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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