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구입한 꽃게가 냉동실에서 오래 있으면 맛이 덜 하니 가급적 빨리 먹어야 하는데 꽃게찜 말고

 

달리 먹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그래 꽃게를 튀겨서 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식용유에 튀기고 있는 꽃게는 끓는 기름에 들어가서 열을 받으니 색이 빨갛게 변하고 있다. 

 

 

튀긴 꽃게는 기름이 빠지도록 잠시 대기하고

 

 

다시 꽃게를 커다란 솥에 찌기 시작했다.

 

 

튀김을 만든 꽃게 네 마리의 껍질과 꽃게 다섯 마리를 넣어서 꽃게찜을 만들고 있다.

  

 

드디어 완성된 꽃게튀김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데

 

 

셋이서 꽃게 아홉 마리이니  각기 세 마리가 정량이다.

 

 

꽃게찜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오고 침이 ... 꿀~꺽.

  

 

꽃게튀김은 고추기름에 볶았는데도 약간 느끼하다. 

 

 

냉동실에 살짝 얼려 놓은 와인을 꺼내서

 

 

느끼한 꽃게튀김과 포도주 한 잔.

 

 

와사비를 풀은 초간장에 찍어 먹으니 느끼한 맛이 덜 하고 껍질까지 오도독 오도독 씹어서 먹을 수 있어

 

서 좋다.맛은 좋은데 조금 느끼해서 많이 먹기는 부담스럽다. 딸래미가 절 반은 먹어치웠다.

 

 

이제 슬슬 꽃게찜을 먹을 시간인데 꽃게를 먹기에 편하게 가위로 잘라서 먹으면 된다. 

 

소래에서 경매를 통해서 싸게 구입했던 꽃게가 이제는 냉동실에서 슬슬 사리지고 있어서 아쉽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트코에서  (0) 2007.10.05
얌체족  (0) 2007.10.03
암소 한 마리...  (0) 2007.10.01
봉덕칼국수  (0) 2007.09.30
아침에 먹은 설렁탕  (0) 2007.09.24

지난 토요일 운학리에 가면서 주천에 들러 다하누촌에서 암소 한 마리(암소의 여러 부위)를 사서 일요일

 

저녁에 셋이서 구워 먹었다. 점심에는 다하누촌에서 사 온 암소갈비로 갈비탕을 먹었는데 갈비에 고기가

 

제법 두툼하게 붙어 있어서 갈비탕 같은 갈비탕을 먹었고 암소 한 마리도 맛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

 

에 김치냉장고에 계속 넣어둘 수가 없어서 사가지고 온 다음 날 모두 뱃 속으로 집어 넣었다.

 

 

처음 시작한 암소의 부위는? 모르겠다.

 

소고기 전문가도 아니고 .... 등심?  아니면 말고

 

 

고기에서 육즙이 흐르고

 

 

와사비 간장에 콕 찍어서 먹으니 음.... 소고기 맛이다. 

 

 

엥.. 질기지도 않고 맛도 좋은데 딸래미가 거의 절 반은 먹어치웠다. 고기 귀신들....

  

 

소고기를 먹는데 술이 빠질 수 없지.

 

옆지기와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이 추석 선물로 주었다고 가지고 온... 집에서 담궜다는 복분자주를 처음

 

개봉해서 마셔 보았다.

 

 

색깔도 곱고 한 잔 마시니 알딸딸하다.

 

 

그리고 두번 째 부위를 불판에 올려놓았다.

 

이것은 또 어디 부위인가? 모르겠다.

 

 

기름도 골고루 섞여있고

 

 

고기 하나를 골라서 간장에 찍어 먹으니 음 맛있다.

 

 

세번 째 부위는? 마블링이 볼만한데....어느 부위인지

 

 

육즙이 좌르르르 흐르고 

 

 

복분자주 한 잔 마시고 고기 한 점 입에 넣고

 

 

네번 째로 또 다른 부위를 불판에 올리고

 

 

익기를

 

 

기다린다.

 

 

역시 맛있고

 

 

다섯 번째 마지막으로 불판에 올리 부위...암소의 어디에 붙어 있던 고기인지 모르니 궁금하기는 하고

 

 

먹기는 해야 하고

 

 

육즙이 흐르고 ...

 

 

드디어 고기는 땡.

 

 

딸래미가 일어난 자리에 앉은 제제는 망부석이 되어서 고기만 쳐다보고 앉았다.

 

 

복분자주는 아껴서 먹으려고 이만큼이나 남겨두었다.

 

황소는 김치냉장고에서 일주일정도 숙성을 해야 된다고 했는데 암소는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연하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얌체족  (0) 2007.10.03
꽃게 튀김과 찜.  (0) 2007.10.03
봉덕칼국수  (0) 2007.09.30
아침에 먹은 설렁탕  (0) 2007.09.24
연인산에 오르다.  (0) 2007.09.24

어두워지는 운학리를 뒤로 하고 떠나 다시 귀가 길에 올랐는데 중앙고속도로에 오르니 빗방울이 떨어진

 

다. 또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양지에서 차가 슬슬 밀리고 옆지기에게 "저녁으로 뭘 먹을래"

 

하고 물으니 내 생각과 똑 같이 "칼국수"라고 말을 한다.

 

또 생각이 통했다.

 

오래 같이 살면 생각이 이렇게 통하나 참 신기하다. 

 

 

비가 내리는데 차가 밀린다. 왜 양지에서 용인은 항상 밀릴까?

 

 

1번 국도에서 의왕시청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니 봉덕칼국수의 간판이 보인다.

 

의왕에서는 아주 유명한 칼국수집인데

 

 

의왕소방서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봉덕칼국수로 가는데 간판에 불이 꺼져있다.

 

 

샤브버섯칼국수 둘.

 

 

얇게 썰은 소고기를 육수에 데쳐서 먹는다.

 

 

김치와

 

 

버섯과 야채 그리고 소고기를 찍어 먹을 와사비 간장.

 

 

간장과 와사비 양념통

 

 

냄비에서는 버섯과 야채가 끓고

 

 

늦은 시간인데도 손님들로 만원이다.

 

 

야채가 다 끓었다.

 

 

소고기에 미나리를 넣고 와사비 간장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이번에는 버섯과 미나리에 소고기를 싸서 먹고

 

 

끓는 육수에

 

 

칼국수를 투하해서

 

 

팔팔 끓으면

 

 

칼국수를 건져서 김치를 올려서 먹으면..... 쫄깃쫄깃 얼큰해서 숨이 넘어간다.

 

 

칼국수와 얼큰한 국물을 다 먹으면

 

 

밥을 투하해서

 

 

이렇게

 

 

볶아준다.

 

 

볶아 놓은

 

 

밥을 숟가락으로 긁어서 먹으면 고소하다.

 

 

냄비에 아직도 밥이 눌어붙어 있는데 긁히지가 않는다. 아이구 아까워라....

 

비가 오는 날의 칼국수 역시 최~고.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게 튀김과 찜.  (0) 2007.10.03
암소 한 마리...  (0) 2007.10.01
아침에 먹은 설렁탕  (0) 2007.09.24
연인산에 오르다.  (0) 2007.09.24
쌍둥이해장국  (0) 2007.09.24

가평에 있는 북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왔다. 시간이 6시라서 주위는 컴컴하고 어젯

 

밤에 먹은 술이 아직 깨지 않아서 머리가 아프고 속이 쓰린데 서둘러 집으로 가야 한다.

 

옆지기도 머리가 띵하고 속이 쓰리다니 뭐를 먹어야 하는데 청평을 지나면서 설렁탕집이 보여서 그리로

 

들어가서  설렁탕을 주문했다.

 

 

전통민속 설렁탕.

 

 

메뉴판.

 

 

설렁탕에 파를 듬뿍 넣고 양념장을 풀었다.

 

 

국물을 먹어보니 맛이 괜찮다.

 

 

깍두기를 얹어서 한숫가락 떠 넣고 우적우적 먹으니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이제 집에 가서 푸~욱 쉬어야 하는데........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소 한 마리...  (0) 2007.10.01
봉덕칼국수  (0) 2007.09.30
연인산에 오르다.  (0) 2007.09.24
쌍둥이해장국  (0) 2007.09.24
회와 술국  (0) 2007.09.17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가평군 북면에 하룻밤 쉴 곳을 구해놓고 주변에 가 볼만한 곳을 생각하다가

 

문득 연인산이 떠올라서 연휴 이틀째에 옆지기와 무작정 가평에 있는 연인산으로 향했다. 

 

<연인산>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하면 상판리, 북면 백둔리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1,068m로 1999년 3월 15일 가평군에서 연인산으로 이름짓고 매년 5월에 철쭉제를 지낸다. 906m봉은 우정봉으로, 우정봉 아래 전패고개는 우정고개로, 879m봉은 장수봉으로, 구나무산으로 부르던 859m봉은 노적봉으로 이름지었다. 5월이면 열리는 철쭉제에서는 800m봉이 넘는 장수봉, 매봉, 칼봉, 노적봉 등을 따라 2m 이상의 철쭉 터널이 이어져 자생 철쭉을 볼 수 있다.

 

<연인산의 전설>

경기도 가평군 한 가운데 자리잡은 산이 하나 있다. 연인산이다.
이 산에 올라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산 정상에 부드러우면서도 완만하게 펼쳐진 '아홉마지기'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옛날 길수라는 청년이 연인산 속에서 화전을 일구기도 하고 겨울에는 숯을 구워 팔기도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청년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 길수가 사랑하는 처녀가 있었다.
김참판 댁 종으로 있는 소정이라는 처녀였다. 소정이 원래 종은 아니었지만 흉년을 넘기기 위해 쌀을 꾸어다 먹은 게 화근이 되어 김참판댁에서 종처럼 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길수는 일년에 서너 번 씩 김참판댁으로 숯을 가지고 오면서 소정을 알게되었다.
서로 외로운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한 번은 길수가 숯을 져 오다가 눈길에 넘어져 김참판댁에서 병 치료를 하게 되었다.
꼬박 열흘을 누어 있으면서 길수는 어떻게 하든 소정과 혼인하기로 마음먹는다.
해서 김참판에게 소정과 혼인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김참판은 길수에게 조 백 가마를 내놓던가 아니면 숯가마터를 내놓고 이 고장을 떠나기로 약조를 하자고 한다. 고민하던 길수는 결국 조 백 가마를 가져오겠노라고 약조를 하고 만다.
하지만 가진 게 없는 길수가 조 백 가마를 마련할 길이 없다.
고민하던 길수는 우연히 연인산 꼭대기에 조를 심을 수 있는 커다란 땅이 있음을 알게된다.
기쁨에 들뜬 길수는 그곳에 밭을 일구고 조를 심는다. 꼭 아홉마지기였다.
조 백 가마가 나오고도 남을 양이다. 조는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여물어가기 시작한다.
길수와 소정의 꿈도 함께 익어가면서 둘은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하지만 김참판의 계략으로 길수는 역적의 자식이란 누명을 쓰고 포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사흘만에 정신을 차린 길수가 소정을 데리고 도망을 가고자 한 밤중에 김참판댁으로 갔는데, 소정은 길수를 기다리다가 이승을 떠난 뒤였다.
아홉마지기로 돌아간 길수는 자신의 희망이었던 조와 함께 불타기 시작한다.
이때 죽었다던 소정이 홀연히 아홉마지기를 향해 간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보니 두 사람은 간 곳 없고 신발 두 켤레만 놓여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놓여 있는 자리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불에 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금도 봄이면 아홉마지기에는 얼레지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오르고 있다.
연인산에서 사랑을 기원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두 연인의 사랑이 아홉마지기에 영원히 남아 이곳을 찾는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연인산은 옛날 길수와 소정이의 애뜻한 사랑이 얽여있고 근래의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체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無名山)이었으나, 1999년 3월 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옛날 이곳에 주인이된 선남선녀와 같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기원하기 위하여 "연인산(1068m)" 이라 이름이 지어졌다.

 

산행 들머리인 마일리 국수당에 도착한 시간이 9시 30분인데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으로 3,000원을 받는

 

데 영수증을 달라고 하니 영수증은 없다고 한다.도립공원에서 주차요금을 받는데 왜 영수증이 없냐고

 

하니 여기는 개인 땅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명색이 도립공원인데 주차장 하나 번듯한 게 없으니.....

 

 

 

 

연인산등산지도에 우리가 오를 코스가 파란색으로 줄이 그어져 있다. 

 

국수당에서 우정고개를 지나서 우정능선을 걸어서 우정봉에 오른 뒤 연인산 정상을 밟고 연인능선과 연

 

인골을 지나서 다시 우정고개를 통해서 하산하는 왕복 5시간이 걸리는 산행코스였다.

 

오르는 시간은 약 3시간 하산은 대략 2시간 정도지만 우리같이 노닥거리며 하는 산행으로는 대략 6시간

 

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며 드디어 발걸음을 옮겼다.(9시 30분)

 

 

연인산 산행기점인 마일리 국수당에서 우정능선을 통해서 오르는 길이 5.9키로이고 연인능선을 통해서

 

오르는 길은 5키로이니 연인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아무래도 가파르다.

  

 

개 눈에는 똥 만 보인다고 하더니 연인산으로 오르는 초입에 전원주택이 보인다.

 

명절 연휴로 주인이 찾지 않은 영월 운학리의 집은 잘 있는지 갑자기 궁금하다.

 

 

우측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전원주택을 지나면서 연인산으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연인산을 내가 오르자고 했으니 오늘도 내 발등을 내가 찍는 건 아닌지.......

 

 

우정고개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계속 계곡물이 흘러서 지루하지 않다.

 

 

우정고개로 오르는 중에 잠시 쉬며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가파른 언덕에서 잠시 쉬었다.

 

계곡을 가로 지르기도 하고 계곡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가파른 너덜길을 오르니 

 

 

드디어 우정고개에 도착했다.(10시 20분)

 

 

연인능선으로 오르면 3.4키로

 

 

우리는 우정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정능선에는 억새가 등산로를 따라서 계속 이어져 있었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억새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고 땀이 식으면서 살짝 몸이 떨린다.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앞서 가던 옆지기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소스라치게 놀라며 뒷걸음을 치며

 

"뱀이야" 하기에 어디에 하고 물으니 억새 사이로 도망을 갔단다.

 

등산스틱으로 억새 사이에 몸을 숨긴 뱀을 찾아서 스틱으로 몇 번 내리쳐서 저 세상으로 보내고 내려다

 

보니 살모사였다.스틱으로 둘둘 말아서 등산로 밖으로 던지고 내가 앞장을 서서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괜히 죽였나........

 

 

우리가 지나는 우정능선과 우측 방향에 있는 연인능선을 사이에 두고  아름드리 잣나무 숲이 등산로를

 

따라서 계속 이어진다.

 

 

우정봉까지는 이런 오솔길이 오르락 내리락 계속 이어지고 

 

 

이런 아름드리 잣나무 숲이 계속 따라온다.

 

 

오르막에서 스틱에 기대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잣나무가 많아서인지 이렇게 잣을 까서 먹은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연인산 정상까지 이제 2.7키로 남았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고사목이 보이고 그 뒤로 멀리 계속 이어지는 산이 보인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드디어 우정봉(906미터)에 도착했다.(11시 40분) 

 

 

우정봉에서 연인산 정상까지 2키로가 남았다. 

 

 

산악회에서 나뭇가지에 걸어 놓은 리본 아래로 다시 길을 떠난다. 

 

 

계속 이어지는 억새숲을 오르며

 

 

걷고

 

 

또 걸어서

 

 

연인산 정상으로 가는

 

 

헬기장이 나오고

 

 

드디어 저 멀리 연인산 정상이 보인다. 이제 정상까지 800미터가 남았다.

 

 

600미터....

 

 

헬기장에서 연인산 정상까지는 이렇게 내려막에서 다시 오르막으로 바뀐다.

 

 

400미터...

 

 

정상이 눈 앞에 있는데 종아리에 힘이 들어가니 다리에서 쥐가 난다.

 

 

정상으로 가는 길.

 

 

이제 300미터 남았다.

 

 

계속 억새가 이어지고

 

 

억새가 사람 키 높이보다 크다.

 

 

드디어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는 곳.... 연인산(1068미터) 정상에

 

 

도착했다.(13시 정각) 연인산 정상까지 오르는데 정확히 3시간 30분이 걸렸다.

 

 

정상에서 마일리 국수당(연인능선)으로 하산하는데 5키로

 

 

정상에서

 

 

연인산 정상에 있는 측량점.

 

 

딸래미에게 전화를 하는데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다.

 

 

점심은 떡과

 

 

배로 대충 해결하고

 

 

그런데 떡이 왜 이렇게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오이도 먹고 다시 하산

 

 

역시나 연인능선은 길이 가파르고 등산로를 가리고 있는 나뭇가지를 헤치며 내려가야 한다.

 

 

어두운 숲... 음침하고 습기가 많은 길에서 또 뱀을 본 옆지기가 기겁을 해서 재빨리 뱀을 찾았는데 벌써

 

도망가고 보이지 않는다. 뱀... 너 오늘 운이 좋은지 알아라. 

 

 

연인능선을 내려오면 이런 임도가 우정고개까지 쭈~욱 이어진다.

 

 

맑은 물이 계속 임도와 이어지고

 

 

예쁜 열매가 보여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 보았지만 이름은 알 리가 없고

 

 

우정고개에서 이렇게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왔다.

 

 

우정고개에서 마일리로 내려가는 길은 거의 계곡 트랙킹 수준이다. 

 

 

차가운 계곡물에 피곤했던 발을 담궜다.

 

 

힘들었던 스틱도 발을 담그고

 

 

내 발도 담그고

 

 

등산로 초입에 있었던 포도밭에서 포도를 먹어보고는 너무 맛이 있어서 두 박스를 구입해 주차장으로 내

 

려가고 있다. 하산하면서 다리가 조금씩 아파서 어려운 산행이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정상에 올랐을 때

 

의 성취감과 상쾌함이 좋았던 하루였다.(15시 30분) 대략 6시간이 걸리는 산행이었다.

 

숙소인 가평으로 향하면서 강촌에 있는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휴게소에서 커피와 우유에 떡을 먹자고

 

하면서 가평으로 출발했다.

 

 

휴게소에서 보니 마침 강 건너로 경춘선 열차가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배모양의 음식점과 북한강.

 

 

연인산을 오르면서 먹으려고 집에서 사왔던 떡을 커피,우유와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배가 고픈가 이 떡은 왜 이리 맛이 있는지....

 

 

가평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저녁에 먹을 장을 보고

 

 

밖으로 나오니 어둠이 슬슬 내려 앉고 피곤했던 하루가 그렇게 지났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덕칼국수  (0) 2007.09.30
아침에 먹은 설렁탕  (0) 2007.09.24
쌍둥이해장국  (0) 2007.09.24
회와 술국  (0) 2007.09.17
꽃게와 텔레파시  (0) 2007.09.15

 옆지기와 일요일(23일)에 연인산을 오르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기 전에 밥을

 

먹고 출발할까 하다가 가는 길에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떡집에서 떡을 두 팩 구입하고 외곽순환고속도로

 

로 올라서서 구리IC까지 막힘없이 달리며 뭘 먹을까 고민을 하면서 마석으로 들어섰는데 마석가구단지

 

부근에서 쌍둥이해장국이라는 간판을 보고는 차를 그리로 몰았다.

 

주차를 하고 내려서 해장국집 안을 들여다 보니 지금 시간이 아침 7시 30분경인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옆지기와 아침밥은 제대로 먹겠구나 하면서 식당 안으로 들어섰는데 식당이 빈 자리가 거의 없다.

 

 

기본 상차림

 

 

 

깻잎이 너무 맛있었다.

 

 

김치 역시 훌륭하고

 

 

매운 고추를 넣어서 먹으니 얼큰해서 더욱 맛있고

 

 

양념장을 풀어서 먹으니 술도 먹지 않았는데 속이 확 풀린다.

 

 

깍두기도 시원하고 맛있다.

 

 

국물이나 선지 어느 것 하나 탓할 게 없는 그런 맛이다.

 

 

소곱창과 내포도 많이 들어서 씹는 맛도 좋았다.

  

 

김치를 하나 턱 올려서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까무러치겠다.

 

이 집에 들어서며 조금 있으면 연인산에 올라야 하니 조금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싹 비웠다.

 

 

마석가구단지 부근 도로변에 이런 간판이 서 있고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거의 없이 차들이 꽉 차있다.

 

 

거리만 가까우면 자주 올텐데........정말 맛있는 집이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먹은 설렁탕  (0) 2007.09.24
연인산에 오르다.  (0) 2007.09.24
회와 술국  (0) 2007.09.17
꽃게와 텔레파시  (0) 2007.09.15
늘어나는 살림.  (0) 2007.09.11

 토요일 영월에 가서 데크에 지붕 올린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옆지기가 몸이 피곤하다고

 

해서 집으로 가면서 뭐를 먹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뭐가 먹고 싶냐고 했더니 과천에 있는 본갈비에 가자더니 잠시 후에 희제가 학원 때문에 못 가니 다음에

 

가자고 한다. 그냥 가면 되지..... 뭘 그리 .......

 

결국 옆지기는 희제도 좋아한다며 롯데마트 회코너에서 회를 사고 나는 소부리순대국에서 술국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술국과 회가 식탁에 준비가 되었다.

  

 

롯데마트 회코너에서 구입한 회.

 

 

소부리순대국의 술국은 얼큰해서 그런지 소주를 마시면 숟가락이 자주 들락거린다.   

 

 

오늘은 조금만....

 

 

딸래미가 광어회 킬러라서 혼자서 거의 절반은 먹었다.

 

 

야들야들한 도미회.

 

 

초장이 부족해서 학원을 마치고 오는 딸래미에게 문자로 마트에 들러서 사오라고 했다.

 

 

역시 술국이 먹음직스러운데

 

 

얼큰하고 고기도 많이 들었다.

 

 

결국에는 얼큰한 술국에 밥을 말아서  

 

 

김치를 턱 올려서 먹었더니 더욱 맛이 좋다.

 

 

 술국이 바닥을 드러냈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인산에 오르다.  (0) 2007.09.24
쌍둥이해장국  (0) 2007.09.24
꽃게와 텔레파시  (0) 2007.09.15
늘어나는 살림.  (0) 2007.09.11
소부리 전통순대국  (0) 2007.09.09

 며칠 전 자주 들르는 다음 카페에서 소래에 꽃게가 너무 많이 잡혀서 키로당 9,000원에 경매가 이루어지

 

고 입구에서 판매는 11,000원에 이루어진다는 글을 보고는  저녁에 퇴근하면서 소래에 들러서 꽃게를 사

 

서 들통에 넣고 쪄 먹을까 생각했는데 어제 옆지기가 퇴근을 하면서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의 오라버니가

 

소래에서 꽃게 경매와 조금은 연관이 있다면서 아침에 이루어진 경매에서 꽃게 40키로를 낙찰받아서 같

 

이 근무하는 여직원들 넷이서 똑같이 나누었다며 꽃게를 10키로나 사서 왔다.10키로에 10만원......싸다.

 

 예전부터 옆지기와는 같이 살면서 생각이 통하고 텔레파시가 통하지 않았나 한다.

 

퇴근무렵에 뭐를 먹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퇴근하면 옆지기가 사와서 먹었다든가 아니면 오늘

 

퇴근하면 갈비살을 먹으러 갈까하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옆지기가 퇴근을 해서 오늘 갈비살 먹으러 갈

 

까? 할 때....정말 천생연분이라고 할까? 우리는 그렇게 살아 온 것 같다.

 

 

10키로에 꽃게 40마리인데 다섯 마리는 누구를 주고 왔단다. 그러면 계산이 삽십 오 마리...

  

 

여기에 다섯 마리를 올리고

 

 

여기에 또 다섯 마리를 올렸다. 대게는 많이 쪄서 먹어 보았으니 시간을 잡기가 편한데 꽃게는 처음이라

 

시간을 잡기가 쉽지가 않다.

 

 

두 개의 솥에 각기 다섯 마리이니 열 마리의 꽃게가 있다.

 

 

그리고 조리대에 남은 꽃게들....

 

 

첫번 째 솥에서 꽃게를 꺼내서 각기 하나씩 먹기 좋게 담았다. 그러니까 세 개를 꺼내서...

 

 

솥에는 두 개가 남았다.

 

 

그런데 살이 왜 이렇게 많은거야..... 짜증나 언제 다 먹어....^^

 

 

한 솥을 다 먹고.

 

 

나머지 한 솥을 들고 왔다.

 

 

정말 살이 너무 꽉 들어차 있어서 배가 슬슬 부른데

 

 

꽃게 다리가 이렇게 크다.

 

 

다시 한 마리를 해부해서 먹다 보니 

 

 

나머지 한 솥도 비었다.

 

 

소주도 거덜나고

 

 

꽃게도 거덜났는데

 

 

꽃게껍데기는 산더미더라.... 

 

텔레파시가 통하는 부부는 좋을까?  아니면 나쁠까?

 

 

내일은 운학리 데크에 지붕을 새로 만든 것을 보러 가야 하는데....

 

TV도 연결해야 하는데 ....

 

우라질....

 

비가 내린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쌍둥이해장국  (0) 2007.09.24
회와 술국  (0) 2007.09.17
늘어나는 살림.  (0) 2007.09.11
소부리 전통순대국  (0) 2007.09.09
주천강 동양원목집  (0) 2007.09.09

운학리와 두 집 살림을 하려니 뭔가가 또 필요하다.

 

지금도 거실과 안방에 TV가 있는데 운학리에도 TV가 있었으면 하는 옆지기의 생각이고 나 또한 저녁을

 

먹고 나면 딱히 할 일도 없고 그 긴 밤을 둘이서 얼굴만 보고 도란도란 얘기만 할 수도 없는 일이고 특히

 

지난주와 같이 축구라도 하는 날이면 왜 그렇게 TV가 눈에 아른거리는지. 에구 이것도 병이려니....

 

시골로 주말농사를 지으러 온 자가 뭐 그런 TV에 목을 메느냐 하겠지만 케이블방송을 연결하는 것도 아

 

니고 그저 지상파 채널의 뉴스라도 볼 수 있도록 옥션에서 중고TV를 구입하였다. 

 

호텔 리모델링을 하면서 내 놓은 물건이라고 2003년산이고 보기에도 말끔한데 가격이 14만원이라 한다. 

 

오늘 저녁 7시 30분에 K**택배로 도착을 했는데 보기에도 박스가 커서 택배기사와 같이 집 안으로 들여

 

놓으려고 했더니 택배기사는 물건을 집 앞 까지만 배달한다며 퉁명스럽게 얘기를 하고는 문 앞에 놓고

 

그냥 가버린다.

 

그런 법이 정말 있는지 ....정말 웃기더구만.

 

 

거실 탁자에 올려놓으니 25인치 평면사각이라는데 생각보다 크다.

 

 

전원을 넣고 채널을 돌리니 왕과 나라는 사극이 방영되고 있는데 화질도 깨끗하다.

 

이제 마을 이장님께 전화를 해서 안테나를 달아 달라고 해야 운학리에서 TV를 시청 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가평에 있는 연인산을 오르려고 요사이 옆지기와 저녁에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니 제제가 그 사이에 옆지기 가방을 물어 뜯어서 거실에 바닥에 흩어 놓았다.

 

어제는 목욕을 시킬 때가 되어서 같이 나가서 운동을 하고 목욕도 시켜주었더니 오늘은 같이 데리고 나

 

가지 않았다고 꼴통짖을 해 놓았다.

 

 

옆지기에게 혼이 나고는 집에 들어가 앉아 있다가

 

 

처음보는 물건이라고 TV앞에서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와 술국  (0) 2007.09.17
꽃게와 텔레파시  (0) 2007.09.15
소부리 전통순대국  (0) 2007.09.09
주천강 동양원목집  (0) 2007.09.09
딸래미 생일  (0) 2007.09.03

영월로 출발하기 전인 금요일 저녁에 옆지기가 "내일 운학리에 가면 뭐 해 먹을까?"하는데 딱히 뭐가 먹

 

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냥 있었는데 잠자리에 누우니 불현듯이 순대국이 먹고 싶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면서 영동고속도로에 이르는 길에 순대국집이 있으면 포장을 해서 사 갈 생각으

 

로 주변을 살피면서 차를 몰았는데 없었다. 이런 젠장... 순대국이 정말 먹고 싶은데....   

 

그래서 혹시 주천에는 순대국집이 있을까 싶어서 옆지기 사무실 직원들의 민박집을 알아보려고 갔을 때

 

눈을 씻고 찾아보았는데 순대국집이 없다.올갱이해장국을 파는 식당이 있기에 물어보았더니 포장이 안

 

된다고 한다. 순대국이 먹고는 싶은데 파는 곳이 없으니 더 먹고 싶다.

 

그래서 운학리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 오늘 아침에 먹고 싶은 순대국을 먹으러 집을 나섰다.

 

1번 국도변 유한킴벌리 옆에 맛있는 순대국집이 있다고 하기에 아침 열 시 조금 넘어서 그 곳으로 차를

 

몰았다. 과연 맛이 있을까?

 

 

이름하여 소부리 전통순대국.

 

1번 도로변 유한킴벌리 옆에 있어서 찾기가 쉽고 주차장도 있어서 편했다.

  

 

기본찬.

 

 

순대국 두 그릇을 주문하고 메뉴판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가득하다.

 

옆지기도 다음에 술먹으러 한 번 오자고 하는데 순대전골,철판순대볶음,철판백순대볶음 ..다 먹고 싶다.

 

 

식당 내부도 엄청 넓고 깨끗하다.

 

 

드디어 순대국이 등장했다.

 

 

파를 넣고

 

 

들깨가루,고추,새우젓을 넣어서 간을 보고 국물을 떠서 먹어보니 맛이 아주 좋다.

 

 

밥 한 그릇 풍덩 말아서

 

 

숟가락으로 저어보니 고기도 제법 많이 들어있다.

 

 

밥을 한 숟가락 뜨고 김치를 척 얹어서 먹으니 정말 맛이 있어서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는...

 

 

식당 입구에는 이런 대기실도 만들어서 커피도 마실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식당 앞에 있는 1번국도 길 건너로 호계동 현대홈타운이 보인다. 

 

소원성취.... 순대국 맛이 좋았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게와 텔레파시  (0) 2007.09.15
늘어나는 살림.  (0) 2007.09.11
주천강 동양원목집  (0) 2007.09.09
딸래미 생일  (0) 2007.09.03
술..술..술 들어간다.  (0) 2007.09.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