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다른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 팥칼국수집을 두어번 찾아갔지만 그때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먹지를

 

못했었는데 오늘은 제제 목욕을 시키고 점심으로 칼국수나 먹자고 다시 신안아파트를 찾았다.

 

 멀리서 보니 가게 안에 불이 켜져 있지를 않은것 같아서  오늘도 장사를 안하나 하고 다가가 보았더니 오

 

늘은 장사를 하고 있다. 옆지기와 문을 밀치고 가게로 들어섰다.

 

 

오늘이 아마도 네번 째 방문인데 드디어 성공.

 

 

팥칼국수와 새알팥죽을 주문하고

 

 

단호박죽도 한다.

 

 

먼저 팥칼국수가 나왔다.

 

 

걸죽한 팥 국물과 손으로 민 칼국수. 설탕을 투하하고 잘 섞어서 먹어준다.

 

주인 아주머니 말씀이 단무지만 빼고는 전부 직접 만든다고 ....

 

 

맛있는 배추김치를

 

 

팥칼국수에 턱 얹어서 같이 먹어준다.

 

 

팥칼국수를 거의 다 먹을 무렵에 드디어 새알팥죽이 나왔다.

 

 

새알모양의 경단 들어 있어서 새알팥죽.

 

 

둘이서 깨끗이 비웠다.

 

맛은 물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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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중국집에서 세트메뉴를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어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가끔 시켜서 먹는데

 

통상 세트메뉴는 탕수육+자장면 2개 이다.

 

 우리는 딸래미가 자장면 보다는 짬뽕을 좋아하니 항상 자장면 대신에 짬뽕을 시켜서 먹는데 이번에

 

시켜먹은 중국집은 가격이 비싸지만 맛이 톡특하고 자장면과 짬봉도 식재료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맛도 좋은편이었다.  

 

 

쟁반 자장면과 탕수육 그리고 삼선짬뽕인데 탕수육은 소스가 좀 특이해서 매콘한게 맛이 특이하다.

 

TV에도 나왔다고 안내장에 커다랗게 인쇄되어 있고..

 

 

우선 삼선짬뽕에는 해물이 참 많이도 들어있다.물론 국물은 시원하고

 

 

탕수육은 소스가 마늘소스인지 매콤하고 달달하다.

 

 

쟁반자장은 해물도 있고  맛도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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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에 감자를 다 심고 컨텔에서 늦은 아점을 먹으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삐리리 울더니 지금 어디냐고

 

묻는다.

 

"영월. 이제 출발하려고 하는데..."

 

"어. 우리는 조금만 더 가면 거진이예요. 빨리 오세요"

 

거진항에서는 자연산 회만 판다고 회와 대게를 먹기로 약속이 잡혀 직장동료들을 만나기로 했었다.

 

아점을 대충 먹고 출발했다. 지금 거진항까지 가려면 두시간은 걸릴텐데 .....

 

쎄 빠지게 밟아야 ....

 

주천을 지나고 평창으로

 

 

주천을 지나서 조금 가니 평창강이 보인다.

 

 

섶다리도 보이고

 

가는 길에 평창에 있는 산림조합에서 나무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지를 못해서 그냥 지나쳤다.

 

평창읍을 지나면서 대화리 방향으로 700미터 지점에 있다는데 오른쪽에 있는줄 알고 오른쪽만 보고

 

갔는데 없었다 . 오른 쪽이라고 하던데...

 

 

한참을 쉬지 않고 달려서 주문진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는 산불로 인해서 홀딱 타고 땅만 보인다.

 

 

드디어 동해의 푸른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한시 반에 거진항에 도착했더니 우리를 기다리다 지쳐서 지금 막 시작했다고

 

 

자연산 가자미회와 숭어회 그리고 문어

 

결혼 18주년 축하 한다고 술을 자꾸 권하는 바람에 옆지기와 둘이서 꽤 마셨다.

 

 

대게도 일인당 한마리씩 .

 

 

대게에 살이 너무 꽉 차서 게살이 쏙 빠지지 않고 그야말로 살을 뜯어먹었다.

 

한마리에 만오천원.

 

 

가자미 알과 회를 뜨고 남은 생선으로 끓여서 내 온 매운탕은 얼큰하고 시원하다

 

 

대게 껍질에 게장비빔밥도 담아서 먹어주고

 

 

매운탕에 가자미 알이 들어 있어서 씹는 맛이 제법이다.

 

 

대게 비빔밥.

 

 

배불리 먹고 나와서

 

 

멍게 

 

 

문어

 

 

거진항 생선좌판

 

 

가자미

 

 

문어를 사려고 흥정을 하고 있다. 

 

 

이만 오천원이라는 문어 

 

 

멀리 거진항 방파제

 

 

털게

 

 

육만원짜리 문어가 박스에 들어가기 싫어서 버티고 있다.

 

 

고성 앞바다에서 잡아온 대게라는데 살이 너무 꽉 차 있다.

 

 

직장 동료들과 노래방에서 술 깬다고 놀다가

 

 

 

동료들은 서울로 출발하고 옆지기와 둘이서 낚시대를 둘러 메고 방파제로 향했다.

 

 

낚시바늘에 갯지렁이를 끼우고

 

 

낚시바늘을 바다로 멀리 던져놓고 기다리는데 아무 소식이 없고

 

 

다시 거진항쪽으로 던져 놓아도 아무 소식이 없다.

 

 

세월을 낚는다.

 

 

멀리 보이는 산으로 해가 넘어간다.

 

 

방파제위에서 다시 던지고

 

 

옆지기는 혼자서도 잘 놀고.

 

 

에잉... 가자 가

 

 

또 까불고 있는 옆지기

 

 

거진항 풍경

 

 

돌아오는 길.    어두운 44번국도에는 이정표만 보인다.

 

 

밤이 늦어 음식점들은 문을 닫았고 휴게소에서 잔치국수로 늦은 저녁을 해결했다.

 

옆지기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잔치국수의 국물 때문에 머리 아픈게 싹 가셨다고....

 

 

정확하게 606키로를 돌아다녔다.

 

운전만 장장 일곱시간을 했더니 허리가 쑤신다.

 

밤에 하는 운전은 역시 피곤이 두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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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퇴근 후에 요즘 들어서 부쩍 피부가 나빠진 제제 놈을 동물병원에서 피부 치료를 마치고 와서

 

옆지기와 간단하게 술이나 하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어디 갈 만한 곳이 없어서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닭갈비를 먹으러 갔었다.

 

옆지기는 사무실에서 먹고 왔다고 별로 먹지를 않고 나만 먹는데 옆에서 박자를 맞추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먹어도 맛이 나지 않는다.

 

 

양배추,깻잎,닭,떡을 양념에 달달 볶아서 가지고 왔다.

 

이렇게 많은데 언제 먹냐.

 

 

워낙에 닭을 좋아하니 닭으로 만든 요리는 뭐든지 잘 먹는데

 

 

양배추에 닭고기를 하나 턱 올려놓고 깻잎과 무채나물을 얹어서 소주를 탁 털어넣고 ...

 

 

닭갈비 2인분에 소주 2병.

 

 

닭이봉 춘천 닭갈비.

 

 

아이스크링을 50% 할인 판매하는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한보따리 사서 집으로

 

 

아파트 입구에서 영덕게를 팔고 있다. 지난번에 킹크렙을 사서 먹어 보았는데  살도 없고..

 

 

담배를 피우려고 베란다로 나섰더니 마로니에가 어느새 이 만큼 자랐다.

 

 

 

화분에 심었던 더덕도 이만큼 자랐고

 

 

마로니에는 잎이 이렇게 많이 올라왔다.

 

 

제제는 옆지기가 약을 꿀에 섞어서 먹이는데

 

 

뭐가 아쉬운지 약을 먹다 말고 식탁에 앉아있는 딸래미를 자꾸 돌아다 본다

 

 

식탁을 올려다 보면서 낑낑...

 

 

딸래미가 닭갈비를 먹는데 좀 달라고 .. 딸래미는 사진을 찍으려 하니 돌아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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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곱고 희던 그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다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이 노래를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삽입하고 듣고 있는데

 

옆지기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음악이 껄쩍지근 하다고

 

뭐라고 한다.

 

 

 

부부는 나이가 들어서 무었으로 살까?

 

우리는 거의 매일을 같이 붙어 다닌다.

 

하물며 집에 있을 때는 슈퍼를 가더라도

 

같이 움직이는데.....

 

바늘 가는데 실 간다고

 

 

남들은 하는 얘기가

 

"둘이 같이 다니면 뭐해"

 

"재미있어 우리는 그냥 그런데.."

 

"지겹지도 않아 집에서 보는것도 지겨운데..."

 

"그렇게 재미있어 참 웃긴다...."

 

"무슨 얘기하고 다녀 우리는 할 말도 없는데..."

 

"같이 다니면서 싸우지나 않으면..."

 

 

 

부부가 나이가 들면 무었으로 살까.

 

지나 온 추억이 재미있으면 그 추억을

 

뜯어 먹고 살지 않을까.

 

같이 뻔질나게 잘 다니는 우리가

 

웃길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웃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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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지 칠년이 지난 침대의 발밑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새벽에 몸을 뒤척일 때마다 

 

소리가 나서 잠을 설쳤는데 옆지기가 돌침대를 싸게 파는 매장을 안다고 해서 오늘은 매장을 �아가

 

보았다.

 

 

홍맥반석 돌침대.

 

 

취옥석 돌침대에 누워서 옆지기가 몸을 지지고 있다.

 

이 놈을 사자고 여기까지 이끌려 왔는데 매장 담당자는 어느 부부와 한참 상담을 진행중이라서 매장

 

안을 둘러 보았다. 언뜻 들으니 남자가 돌침대를 사자고 보채서 사러 왔다고 하는데... 돌침대가 잠을

 

자기에 좋은가 딱딱해서 불편해 보이는데..  

 

 

거실 장식장.

 

 

대리석 식탁.

 

 

매장을 기웃거리고

 

 

 

 

 

다시 돌침대가 전시되어 있는 매장으로 돌아와서

 

 

매장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돌침대값을 할인받으려고 쇼파에 디리를 꼬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결국은 홍맥반석 돌판으로 돌침대를 계약하고 매장을 나섰다.

 

원래는 홍맥반석을 돌판으로 하면 육십만원에 배송설치비로 십만원해서 합이 칠십만원인데 십만원을

 

깍아서 육십만원(쿠폰+현금)에 내일 배송 받기로 했단다.

 

내일부터 돌침대에서 뜨끈하게 주무신다고 입이 귀에 걸렸다.

 

돌침대가 그리도 좋을까. 하기야 밤에 맥반석전기요를 침대 바닦에 깔고 잠을 청하는데 바닦이 홍맥반

 

석이고 뜨끈뜨끈 하다니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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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열한시가 지나고 있어서 점심을 일찍 먹으려고 과천에 있는 본수원갈비에서 갈비탕을 먹으려고

 

찾아갔는데 이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갈비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평일에도 점심 때만 갈비탕을 하고 하루에 판매할 갈비탕이 다 팔리면 그 이후로는 끝이라 하는데 몇 달

 

전에 옆지기와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 때문에 오늘도 일부러 먹으러 왔는데 조금은 아쉽다.

  

 

길 건너편 과천에서 양재 방향에 있었는데 양재에서 과천 방향 바로 길 건너로 옮겼다.

 

 

그래서 안양 학의천 부근에 있는 해장국집으로 차를 몰았다. 금강민물매운탕 못 가서 있는 곳.

 

 

돌솥밥해장국 이인분.

 

 

돌솥밥해장국은 6,000원  일반 공기밥해장국은 5,000원 

 

 

선지가 먹음직스럽고 콩나물과 시래기.....

 

 

밥은 이렇게 돌솥에 나오고

 

 

밥은 퍼서 밥그릇에 덜고 물을 부어서 누룽지로 먹는다.

 

 

이렇게 내장탕에 들어가는 고기도 별도로 밥상에 오른다. 와사비소스에 찍어서 먹는데...

 

 

상차림. 36년 전통의 해장국집이라는데 맛 또한 단백한게 매우 흡족하다.

 

그런데 양이 많아서 너무 배가 부르다. 

 

 

부림동 공작아파트앞으로 흐르는 학의천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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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야채드레싱을 다 드셨다고 해서 오늘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 양평점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많을텐데...

 

아니나 다를까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코스트코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이 붐빈다.

 

빨리 장을 보고 나가야 붐비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서둘러 매장을 둘러보았다. 

 

우선 매장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전원용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야외용 파라솔

 

 

야외용 흔들의자와 파고라

 

 

주차장 그늘막

 

 

조립식 창고

 

 

유틸리티 테이블.

 

전원용품을 구경하고 아래층 식품매장으로 향했다.  

 

 

베이글

 

 

스타킹,양말

 

 

클린 크리어

 

 

냉면육수. 오늘 저녁은 물냉면을 해서 드신다고...

 

 

빵에 발라서 먹는 크림버터

 

 

평양냉면 사리

 

 

생짜장면

 

 

너비아니

 

 

요거트.. 이 놈을 사러 왔었는데 .... 다른 놈들은  덤으로...

  

 

일요일이라서 매장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집에 와서 그 동안에 롯데마트에서 사서 먹었던 작은 크림버터와 비교 해 보니 이렇게 크기 차이가

 

난다.  가격은 코스트코가 훨씬 싸다.

 

그런데 저렇게 큰 놈을 언제 다 먹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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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며 나무심기....

 

오랜만에 하는 삽질....

 

아침을 김밥과 컵라면으로 대충 먹었더니 집으로 오는중에 뭘 먹을까 생각을 했다.

 

옆지기 왈 "수산시장에서 새우나 사다가 구워먹지 뭐."

 

그래서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홍합을 깨끗이 씻어서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준다.

 

 

새우는 전기오븐에 넣고  

 

 

새우 껍질이 붉은색을 띠며 익는다. 

 

 

제제가 이것들이 또 뭘 하나 들여다 본다.

 

 

오늘 뭐라도 하나 얻어먹을수 있을까.

 

 

새우를 찍어 먹을 와사비 간장.

 

 

오늘 먹어줄 소주와 맥주. 

 

 

새우 등껍질이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좌르르르 흐른다.

 

 

먹어 주자구.

 

 

옆지기는 맥주 나는 맥소.

 

 

딸래미가 와사비 간장에 새우를 찍어서 먹는다.

 

 

돈나물에 초장을 뿌려서 먹어 주고

 

 

야채사라다도 만들고

 

 

홍합도 한 그릇 떠 놓고

 

 

제제가 자기도 식탁에 올려 달라고 짖는다.

 

 

손가락을 �아 먹는다.

 

 

손에서 새우냄새가 나는지 냄새도 맡고

 

 

눈이 왜 이렇게 이쁜지. 

 

 

밭에 심으려고 주문한 씨감자(두백)도 그릴에서 구웠다.

 

 

삶으면 분이 피는 감자라는데 맛도  그만이다.

 

옆지기가 감자에 버터를 발라서 먹고 있다.

 

이렇게 먹다가 영월에 심을 씨감자가 남아있을지 ...... 아무튼 맛이 좋다.

 

 

이제는 거의 파장 분위기인데 그 틈을 노리는 놈이 있다.

 

 

제제의 눈빛이 먹고 싶어서 애절하다.

 

 

딸래미가 밥을 준다고 부르니 냉큼 달려가더니

 

 

머리를 밥그릇에 박고 밥을 먹고 있다.

 

오늘 피곤하고 힘든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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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착하도록 대게를 삼척에 주문해 놓았는데 송장번호를 넣어도 배달기사의 핸드폰이 나타나지

 

않는다. 오늘 올 대게는 로젠택배에서 배달한다는데 이거 참 황당하다.

 

왜 송장번호를 넣고 확인해도 배달기사의 폰 번호가 없을까. 왜 그럴까 참 웃긴다.

 

그러면서 화물추적 시스템이라고 홈페이지에는 왜 만들어 놓았는지.

 

받을 사람들이 귀찮게 해서 그런지 아니면 로젠택배의 물류시스템이 허접한지.....

 

딸래미 학원에 가기 전에 먹여서 보내려고 부랴부랴 찾아 보았는데 어찌 할 방법이 없다. 

 

 

딸래미는 날치알에 밥을 비벼서 먹여 보내고 한참을 지나고 저녁 일곱시가 될 무렵에 현관 벨이 울린다.

 

드디어 잘난 로젠택배에서 대게가 도착했다. 얼음을 걷어 내니 아직도 살아 있는데 이 놈들을 물로 깨

 

끗이 씻어서

 

 

먹음직스러운 대게 몸통. 이제 대게는 끝물이라고 하는데 3월말 부터는 대게살이 슬슬 빠져 나가는 시기

 

라고 한다.

 

 

대게 다리가 투명한게 싱싱해 보이고 대게 다리도 전부 붙어있다..

 

 

커다란 들통에 물을 붓고는

 

 

대게를 몽땅 눕혔다. 켜켜이 뒤로 자빠트려서 넣어야 게 딱지에 게장이 흐르지 않는다.

 

 

그리고 이십분 동안 팔팔 끓이고 불을 끄고는 뜸을 들였다. 대게가 삶아지는 냄새가 폴폴 올라오고

 

침은 꼴딱꼴딱 넘어가는데 아 이거 죽겠네.

  

 

냉동실에서 꽝꽝 얼린 소주와 시원한 맥주를 꺼내 놓고는 드디어 대게 먹어주기 

 

 

시원한 소주에

 

 

대게 다리살 한점.

 

 

대게 몸통도 살이 제법 많이 붙어있고 한입 베어 무니 게장 또한 구수하다.

 

 

게 딱지는 나중에 비벼 먹으려고 따로 놓아 두고

 

 

딸래미는 학원 보내고 옆지기와 둘이 먹는 도중에

 

 

도시가스 안전점검차 점검원이 들어 오니 제제가 난리가 났다.

 

 

가뜩이나 먹고 싶은것 못 먹어서 열 받아 있는데 울고 싶은 놈 뺨을 때려 준 꼴이지

 

 

옆지기는 열심히 드시고

 

 

제제는 자기도 좀 달라는 표정이고

 

 

대게 껍데기가 벌써 일곱 개째 쌓이고 있다.

 

 

봉투에는 대게 껍질이 쌓인다.

 

 

제제는 파장이 슬슬 눈에 보이니 더욱 초조하고

 

 

옆지기는 즐거은 표정으로 계속 대게를 먹어주고

 

 

또 먹는다.

 

 

드디어 게장 비빔밥을 만들었다.

 

게장에 밥을 넣고 참기름을 조금 넣고 김을 부셔 넣고 비벼준다.

 

 

옆지기의 숟가락이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한 숟가락 듬뿍 떠서 먹어 주고는

 

 

밥이 점점 줄어 들고

 

 

이제는 밥이 반도 안 남았다.

 

 

그나마 남아 있던 밥도 줄고

 

 

급기야 밥 그릇을 들고 숟가락을 몇번 휘젖고 내려 놓으니

 

 

이렇게 깨끗이 비워졌다.

 

 

옆지기가 깔끔하게 먹었으니 커피도 깔끔하게 커피+설탕으로 마무리 하자고 한다.

 

 

깔끔하게 마무리..

 

 

나도 깔끔하게 담배 한대 태우면서

 

 

CSI 마이애미로 마무리 한다.

 

언제나 호쾌한 호라시오.......  내 뱉는 말이 항상 시원하다.

 

오늘.... 힘들고 피곤했지만 더불어 즐겁고 재미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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