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고 다니는 등산화(반도스포츠)가 이 년 전에 반도스포츠 매장에서 단돈 이만 원에 구입을 했었다.
옆지기와 가산디지탈 단지 부근에 있는 의류할인매장에 가면 항상 들렀다 오는 곳인데 너무 싸게 할인판매를 하기에
싼 맛에 둘이서 하나씩 사서 신고 그때부터 산을 다니기 시작했었다.
그날 구입한 등산화를 신고 처음 올랐던 산이 아파트 뒤에 있는 모락산이었는데 아마 그날 비가 내렸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여러 군데의 산을 다녔고 지금도 보기에는 멀쩡한데 이 등산화가 흙이 약간 있는 바위를 밟으면 자꾸 미끄러져
서 넘어지기를 여러 번 했었는데 지난 토요일 수리산에서 내려오면서 옆지기와 그 동안에 다녔던 산이 스무 곳 가량되니
한 번 다녀올 때마다 천 원씩 감가상각을 하면 자산 가치로 따져서 지금은 제로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었다.
예전에 옆지기가 집으로 배송되는 홈쇼핑 책자에서 검은색 등산화가 마음에 든다고 꼭 사야겠다고 했었지만 내가 등산화
좋은게 무슨 필요가 있냐고 반대를 했었는데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등산화는 좋은 것을 신어야한다는 말에 캠프라인에서
블랙스톰2 등산화를 구입하게 되었다. 옆지기가 꼭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바로 그 캠프라인 등산화 ....
좋은 등산화는 수입품이고 가격도 몇십 만원이나 해서 국산제품 가운데 싸고 좋은 등산화를 찾다 보니 눈에 걸린 등산화
가 캠프라인에서 만들고 있는 등산화였다.
캠프라인은 순수 국산메이커로 블랙스톰이라는 등산화로 히트를 쳤다고 한다.
북한산 밑에 있는 음식점의 신발장에 벗어 놓은 등산화가 대부분 캠프라인 블랙스톰 등산화여서 한명이 잘못 신고 나가
면서 전부 등산화를 바꿔 신고 나갔다는 일화가 있다나 뭐라나..... 그 후에 입소문을 타고 히트를 쳤다는 소문이다.
고어텍스,릿지엣지화
260mm와 240mm
지금은 블랙스톰2의 후속모델인 뉴블랙스톰이 147,000원에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두 모델이 기능과 모양에 차이가
없어서 우리는 블랙스톰2 등산화를 구입했다.
판매가는 196,000원 이지만 구입은 인터넷에서 50% 세일된 가격으로 98,000에 구입했다.
등산화를 들어보니 묵직한 느낌이 들고 등산화 하나의 무게가 700g 이니 한 켤레에 1.4키로
등산화 바닥이 릿지엣지 암벽용 고무창이라서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산에 가면 미끄러지지 않는지 꼭 실험을 해
봐야겠다. 국산이기에 고무창이 낡아도 창갈이가 쉽다고 한다.
한 달 전인가 옆지기와 농담삼아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하는 날에는 매일 내가 삼천 원 옆지기가 이천 원씩 새로
개설한 통장에 송금을 하기로 하고 그 돈을 모아 결혼 이십 주년 기념여행을 제주도로 가자고 했었다
이런 식으로 매일 송금을 했더니 치매예방에도 좋은데 매일 입금을 하기는 번거롭고 해서 월요일에 한 번만 입금을 시키
기로 하고 지금도 그렇게 입금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통장에 모인 돈이 한 달 반만에 이것저것(둘이서 마음내키는데로
그냥 입금시킨 비자금 포함) 다 해서 칠십 만원이라고 한다.
돈은 앞으로도 매주 월요일에 계속 송금할 것이니 과연 내년 4월 8일까지 얼마나 모일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결혼 이십 주년 기념일인 내년 4월 8일에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 한라산을 오르자고 약속을 했으니 그때를 위해서라도
등산을 자주 다녀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2009년 4월 8일 그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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