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

 

원래 계획은 옆지기와 북창동에서 고추장 양념에 빨갛게 무친 돼지등심을 먹고 종로 보신각으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가려고 했는데 작은 처형의 딸래미인 예신이가 우리 집에서 당분간 지낸다고 집에 와 있고 학원에 간 딸래미를 두고 나가

 

기도 부담스럽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그냥 2007년의 마지막을 보내기가 아쉬워서 옆지기와 머리를 굴리다가 해물찜이나 먹자고 평촌으로 나왔다.

 

 

평촌 먹거리촌에 있는 해무라 해물탕.

 

경상도 말로 해서 먹어라가 해무라인데 아마도 그런 뜻인 것 같다.

 

손님이 많아서 입구에 앉아있었는데 들고 나는 손님들로 바람이 솔솔 들어와서 조금 추웠다.

 

 

해물찜 小  30,000원

 

한참을 기다려서 드디어 해물찜이 나왔는데 보기에도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옆지기와 남으면 싸서 가자고 했는데

 

너무 맛이 있어서 남김없이 다 먹고 말았다.

 

꽃게,생선 내장,알,미더덕,아구,새우,조개,낚지,쭈꾸미......

 

 

꽃게와 생선 내장 그리고 낚지

 

 

새우,조개.수제비

 

 

우선 양이 너무 푸짐하고 매운 맛이 너무 좋다.

 

 

꽃게에 살이 너무 알차고

 

 

야들야들한 아구도 많이 들어있고

 

 

쭈꾸미

 

 

새우

 

 

늦은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만원이고 배달도 밀리는지 계산대에는 배달하는 사람과 포장하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이다.

 

 

포장도 가능하고 배달도 된다.

 

 

둘이서 한 공기를 볶아서 배를 두들기며 먹었다. 

 

 

베스킨라빈스에서 큰 통으로 아이스크림을 사고

 

 

토마토 피자가게에서 애들과 먹으려고 피자도 한 판 주문했다.

 

 

평촌 학원가에 있어서 학원생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포테이토 피자 한 판에 5,000원

 

 

벽에 보이는 시계가 밤 11시 25분이다.

 

 

2007.12.31일 23:59:57초........58...59...00

 

TV에서 보신각종이 울린다.

 

예신이가 와서 그런지 집에는 딸래미의 목소리가 생기가 넘친다.

 

그렇지 않아도 평촌에서 술을 한 잔 마시면서 옆지기와 둘이서 딸래미 아래로 동생이 하나 있었으면 둘이서 재미있게 잘

 

자랐을거라며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데 둘이 이야기 하면서 노는 모습을 보면 홀로 자란 딸래미가 .......

 

 

포테이토 피자

 

 

2008.1.1일  새벽에 아이스크림 파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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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옆지기와 둘만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다녀서 올 해가 다 가기 전에 딸래미와 같이 식사를 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없애보려고 며칠 전부터 이것저것 메뉴를 들이대면서 꼬셨는데 드디어 걸려들었다.

 

인덕원 차이나팩토리에서 이것저것 맛있는 것을 먹자는 내 말에 딸래미 왈  "그럴까?"

 

이러면 반은 승낙이 되었다.

 

메뉴는 차이나팩토리에서 중국요리로 낙찰되었고 그 전에 가산디지탈 단지 부근에서 딸래미 옷을 사기로 하고 점심

 

무렵에 집을 나섰다. 어디를 가자고 하면 따라 나서지를 않으니 항상 옆지기가 가방이며 옷이며 사다 주지만 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지를 않아서 사다 놓고 입지 않는 옷은 옷장에 그냥 처박혀 있다.

 

디지탈단지역 부근 W 몰에서 바지,코트,가방,남방,티를 사고는 기분이 좋은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내 조잘거린다.

 

뒷좌석에 앉아서 조잘거리는 딸래미의 이야기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

 

딸래미가 하도 애교가 없어서 옆지기는 딸래미에게서 엄마라는 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았다고 했었다.

 

딸.....너는 니 엄마가 사준다고 할 때 따라나서기만 하면 무조건 돈 번다. 돈 벌어.

 

 

차이나팩토리 인덕원점 모습. 시간이 오후 세 시이니 늦은 점심이 되었다.

 

VIPS는 3층에 차이나팩토리는 2층에 있는데 점심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한 시간은 기다린다고 한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중국풍의 무사가 서 있다.

 

 

메뉴판을 보고 일인 당 세 가지의 요리를 고를 수 있는데 옆지기와 딸래미가 메뉴판을 보고 요리를 고르고 있다.

 

 

기본 셋팅.

 

 

주문서에 아홉 가지의 요리를 표시했다. 

 

 

내부 모습과 우측으로 보이는 딤섬바의 모습인데 딤섬은 무한정 제공이 된다.

 

 

제공되는 다섯 가지의 차 가운데 우리는 쟈스민 차를 주문했다.

 

 

여섯 종류의 딤섬을 종류별로 세 개씩

 

 

아기돼지 모습의 딤섬

 

 

유자소스의 연어카파쵸

 

 

블랙빈 안심찹 스테이크

 

 

크리스피 치킨

 

 

단호박 해산물

 

 

새우와 해산물이 크림소스와 치즈에...

 

 

마요네즈 간쇼새우 

 

 

해물관자볶음

 

 

마늘크림 새우 

 

 

몽골리안 비프

 

 

깐풍기

 

 

딤섬 한 접시를 추가로 가지고 와서 먹고

 

 

실로 오래간만에 딸래미가 웃는 사진을 건졌다. 

 

 

딸래미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우리는 커피

 

 

그리고 괴일들... 

 

이제 하루가 남은 2007년을 보내며 내년에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 일들을 모두 성취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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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의 경비아저씨는 본인이 손수 글을 써서 엘리베이터 안이나 1층에 가끔 안내문을 붙여 놓고는 하시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이런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킥킥킥.... 정원이 아니고 정량....그리고 생각하셔서.... ^^

 

나이도 지긋하시고 친절하신 분인데 가끔씩 써서 붙여놓는 글들이 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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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매 번 기름을 주유하고 있는 GS칼텍스에 응모를 해서 공짜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12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영화였는데 서둘러서 일찍 집을 나섰더니 시간이 남아서 안양CGV 건물에 있는 교보문고에

 

들러서 책을 좀 보았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깨끗하게 정리된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옆지기는 주로 인테리어와 관련된 책을 뒤적이고

 

 

아메리칸 갱스터 

 

 

갱 두목으로는 댄젤 워싱턴 그리고 마약전담 형사역으로 나오는 러셀 크로우..... 

 

두 배우의 명성에 비하면 정말 지루하게 본 영화였다.

 

 

리들리 스콧 감독.

 

 

마약으로 성공한 갱 두목과 형사의 추적.... 그리고 갱 두목의 파멸과 비리 형사들의 구속...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라고 하는데 스릴..서스펜스는 없었다.

 

러닝타임 두 시간 반 동안 조금 지루하게 보았다.

 

 

서로의 세계를 건 운명적 대결이 시작된다 !

 

 

 

브런치로 제공된 스낵인데 옆지기가 다른 사람들의 브런치를 보고는 한 가지를 주지 않았다고 다시 가서

 

 

빵을 받아 왔다. 눈도 보배야 보배.....

 

 

영화 시작 하기 전에 버거에 소스를 잔득 발라서 먹고

 

 

팝콘도 영화 보기 전에 거덜나고

 

 

 

오후 세 시가 넘어서 영화는 끝이 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서 안양 일번가에 있는 엄마손

 

부대찌개로 향했다.

 

 

부대찌개가 6,500원이면 다른 곳에 비해서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다.

 

 

부대찌개와 라면사리

 

 

동치미는 얼음이 살짝 얼었다.

 

 

얼큰한 부대찌개가 드디어 끓기 시작했다.

 

 

팔팔 끓을 때

 

 

라면사리를 투하하고 

 

 

이제는 먹어도 된다.

 

 

라면과 소시지 그리고 햄을 건져서 밥과 같이 먹으면 얼큰하고 추위가 싹 가신다. 

 

부대찌개......정말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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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나무를 키우러 운학리에 다니시는 이성숙님이 주신 헛개나무를 뒷 베란다에서 바짝 말려서 드디어 어제 저녁에

 

깨끗이 씻어서 끓여 보았다.

 

 

뒷 베란다에서 바짝 말린 헛개나무를

 

 

두 주먹 정도를 집어서 물로 깨긋하게 씻고

 

 

 

주전자에 물을 받아서 헛개나무를 넣었다.

 

 

물이 너무 많지 않을까? 

 

헛개나무 작은 량으로 너무 많은 물을 얻으려고 하는게 아닐가?

 

한 주먹을 더 넣을까 하다가 그냥 끓이기로 했다.

 

 

주전자를 올리고 가스불을 켰다.

 

 

 

물이 끓으며 점점 붉은 빛으로 변하고 있다.

 

한 시간 가량은 센 불로 ..... 그리고 약한 불로 한 시간을 끓이고 가스불을 껐다.

 

 

이제 베란다에 내다 놓고 물이 식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오늘 아침 옆지기가 밥을 먹기 전에 마시라며 헛개나무 끓인 물을 식탁에 올려놓았다.

 

 

헛개나무를 진하게 우려내서 색이 참 곱다.

 

겨우내 잘 끓여서 마시고 건강하게 내년 주말농사를 맞이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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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를 구경하고 점심은 봉덕칼국수에서 버섯칼국수를 먹으려고 찾아갔다.

 

12시가 조금 지났는데도 식당은 벌써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홀이 꽉 차있다.  신발장과 바닥에는 손님들 신발이 가득....

 

 

계산대에는 주인장이 직접 손으로 반죽해서 만든 칼국수를 접시에 담아서 손님들 상으로 나가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다.

  

 

소고기샤브샤브 버섯칼국수

 

 

소고기를 끓는 육수에 잠시 담갔다가 먹는다.

 

 

김치겉절이

 

 

미나리와 버섯이 잔뜩 들어 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소고기를 육수에 잠깐 담갔다가

 

 

소스에

 

 

찍어서 먹고

 

 

버섯과 야채를 다 먹으면 칼국수를 넣고 끓여 먹는다.

 

 

겨울에 먹는 칼국수의 칼칼한 맛은 정말 최고....

 

 

칼국수를 먹으면 밥을 볶아주는데

 

 

바닥까지 박박 긁어서 먹었다.

 

 

봉덕칼국수 뒤로는 이렇게 논이 보인다.

 

 

칼국수를 먹고 나오니 밖에는 대기표를 뽑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기다리는 사람의 대기번호표를 언뜻 보니 23번...... 일찍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넓은 주차장도 만원이라서 주차장에 있는 차를 빼기도 힘이 들었다.

 

칼국수를 먹고 있는데 잠에서 깬 딸래미가 배가 고프다며 전화가 왔다. 이브날 밤에 먹었던 케익을 먹고 기다리라고

 

해 놓고는 롯데마트로 향했다.

 

 

 

딸래미 먹으라고 롯데마트에서 롤과 회초밥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파트에는 화요장이 열렸다.

 

부추만두를 하나 사서 집에서 먹고는 저녁내내 둘이서 소화가 안 돼 꺽꺽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미련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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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인 25일에 옆지기와 둘이서 의왕역 부근에 있는 왕송저수지를 구경삼아서 아침에 다녀왔다.

 

독립문 부근에서 살다가 의왕으로 이사온 지가 벌써 5년이 넘었는데 백운호수로는 자주 돌아다녔어도 왕송호수로 차를

 

몰아서 가기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의왕역이 몇호선인지도 궁금했는데 예전에 부곡역이 2004년에 의왕역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의왕역은 1호선이라는 사실.

 

 

의왕역을 지나서 조금 더 들어가니 좌측으로 철도박물관이 보인다. 

 

 

철도박물관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기차가 지나다니는 철로를 보았다. 

 

대구에서 근무할 때는 주말마다 정말 지겹도록 기차를 타고 타녔는데 가끔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철길을 지나서 멀리 건너다 보이는 저 곳이 바로 왕송호수이다. 저기로 가려면 철도박물관 옆으로 난 좁은 길로 컴컴한

 

철길 밑의 길을 지나야 하는데 차 한 대가 겨우 지나칠 만큼 좁아서 지나기가 영 불편하다. 꼭 옆을 긁을것 같은 분위기.

 

 

왕송호수에는 겨울을 나는 철새들이 떼를 지어서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호수 저 멀리로는 안양의 수리산이 보인다.

 

 

왕송호수에는 추수가 끝난 논에 있는 베어진 벼의 밑둥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철새들이 움직임도 없이 떠 있다.

  

 

왕송호수 옆으로 설치된 팬스에 의왕시 자연학습공원이라는 안내판을 보고는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산책로에는 자작나무와 전나무가 늘씬하게 서 있고

 

 

자작나무 앞으로는 왕송호수가 보인다.

 

 

산책나온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야외탁자가 여러 개 보이고

 

 

자산홍을 많이 심어서 꽃이 피는 봄이면 산책로 주변은 온통 붉은 빛으로 물이 들 것 같다.꽃이 피면 다시 가보고 싶다.

 

 

산책로를 돌고 있는데 때맞춰 기차가 서울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

 

 

대나무가 울창한 산책로를 지나

 

 

자연학습공원 안내소로 들어섰다.

 

 

1층 로비 모습

 

 

2층에는 각종 새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시청각실에서는 요일마다 새와 관련된 영상물을 상영한다.

 

 

3층으로 올라가면 왕송호수에 떠 있는 철새들을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이 있다. 보는데 공짜.

 

 

3층에서 내려다 본 탐방로와 왕송호수 모습.

 

 

왕송호수에서 관찰되는 새들

 

 

옆지기가 망원경으로 왕송호수를 보고 있다.

  

 

방문자 안내소 모습

 

 

짚으로 만든 움막 

 

 

넓은 잔디광장에 봄이면 파란 잔디가 돋아나고 주변에 있는 꽃과 나무에 새 싹과 꽃이 피면 정말 멋진 곳으로 변모할 것

 

처럼 보인다. 

 

 

조류를 관찰하는 곳

 

 

여기에서 이 작은 창으로

 

 

왕송호수에 떠 있는 새를 관찰한다.

 

 

물길을 따라서 탐방로가 연결되어 있다. 

 

꽃이 피고 잔디와 나뭇잎이 파릇파릇한 새 싹을 피울 때 오면 너무 예쁠 것 같다. 

 

왕송호수는 백운호수와는 다르게 호수를 차로 한 바퀴 돌 수 없을 정도로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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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여수에서 배송된다는 굴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소식이 없다. 딸래미가 학원에 가고 잠시 후에 옆지기 핸드폰으로 택배기사로 부터 아파트 근처에 있으니 금방 도착할

 

거라는 전화가 왔다. 

 

 

박스에 가득찼던 굴을 덜어내니 아래에 생굴을 담은 작은 상자가 보인다.

 

 

굴의 상태가 아주 좋아 보이는데

 

 

굴을 하나 집어들고 안을 들여다 보니... 그냥 빨리 먹고 싶다.

 

 

 작은 상자에 들어 있던 생굴을 꺼내서

 

 

바다의 우유라는 굴이 보기에도 우윳빛같이 뽀얗게 보인다.

 

 

굴은 찜 솥에 넣고 찌고 있다.

 

 

굴의 껍데기에는 뭔가가 달렸다. 

 

 

백운산을 내려오면서 길을 잘못 들어서 고생을 했는데 ..... 한 잔하면서 피로를 풀고

 

 

굴 무침

 

 

굴을 다 쪘으니 이제는 굴 껍데기를 벗겨서 먹으면 되는데

 

 

소주 한 잔씩 따르고

 

 

매콤하게 무친 굴 무침을

 

 

앞접시에 덜어서 소주 한 잔 털어넣고 굴 무침을 입에 쏙 넣고 씹으면 굴의 향기가 입안에 퍼진다.

 

 

막 쪄낸 굴을

 

 

초장에 살짝 발라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느껴진다.

 

 

굴 미역국으로 소주를 들이킨 속을 따듯하게 덥히고

 

 

굴 껍데기를 떼어내고

 

 

굴은 초장에 푹 찍어서 먹었다.

 

요새는 너무 자주 술을 마시는 것 같다. 좀 절주해야 하는데 그 게 잘 안된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제제가 자꾸 달라고 하기에 당근을 잘라서 주었더니

 

 

머리를 박고 먹는다.

 

 

깨끗이 먹고 또 달라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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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마치고 수원 성대앞에 있는 부자국밥에서 돼지국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산에서 내려오니 두 시였다.

 

피곤하고 허기져서 거기까지는 가지 못하겠고 그 동안 내린 비와 눈으로 온통 지저분한 차를 세차하고 모릭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유가네에서 갈비탕이나 먹으려고 차를 몰았다.

 

 

마지막으로 세차를 하고 두 달이 지났으니 차가 먼지와 기름때로 거무스름하게 보인다.

 

자동세차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차들이 길게 줄을 서고

 

 

한참을 기다려서 드디어 내 차례가 돌아왔다.

 

 

위에서 회전하며 세찬 물줄기가 뿌려지자 그 동안에 차체에 묻어있던 먼지가 검은 물이 되어 흐른다.

 

물이 뿌려지며 흰색이 드러나니 속이 시원하다. 

 

 

차에 거품이 쏟아지고 차를 깨끗하게 닦기 위해서 가죽으로 만든 브러쉬가 사정없이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물로 거품을 씻고 왁스가 뿌려진다.

 

 

강력한 바람으로

 

 

물기를 밀어낸다.

 

 

GS칼텍스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셀프주유소인데 가격은 .... 비싸다.

 

퇴근하는 길에 항상 주유를 하는 신길동 GS칼텍스에서는 리터당 1,409원인데 여기는 셀프임에도 불구하고 1,489원이다.

 

 

주유소 바로 앞에는 모락산이 보이고 금년에 새로 입학생을 받아들이는 중학교가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

 

 

세차를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GS칼텍스 바로 옆에 있는 유가네로 향했다.

 

 

갈비탕이 7,000원

 

 

설농탕,꼬리곰탕,도가니탕은 24시간 고아서 만든단다.

 

 

갈비탕 두 개

 

 

김치,깍두기,오징어젓갈,파

 

 

갈비탕이 나왔다.

 

 

고기가 많이 보여서 건져놓았다. 갈비탕에 들어있던 갈비는 별로 먹음직스럽지 않은데..... 먹어보니 역시나 별로였다.

 

그냥 무난하게 육개장이나 시켜서 먹을걸.....

 

 

바구니에 듬뿍 담겨있던 파를 많이 넣고 먹었다.

 

아무튼 배가 무지하게 고파서 대충 먹고 나왔는데 다음에 또 간다면 별로 내키지 않는 갈비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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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는 산에 가기로 했으니 오늘은 평소보다는 조금 늦은 9시 30분경에 차를 몰고

 

바라산을 오르기 위해서 백운호수로 향했다.

 

바라산의 높이는 428m이고 백운산(567m)과 광교산(:582m)으로 능선이 이어져 있다.

 

산행은 바라산만 등산하는 코스와 백운산과 바라산을 연결하는 코스가 있다. 바라산을 등산하는 코스는 백운호수

 

학의동에서 시작해서 바라산재로 오르는 코스와 고분재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고분재로 오르는 코스를

 

선택해서 바라산에 오르고 바라산재를 돌아서 다시 내려오려고 했는데 바라산 정상에 오르니 11시라 조금 더 걷기로

 

 하고 백운산까지 다녀왔다.백운산 정상에서 하산을 하면서 의왕공동묘지 안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바깥쪽으로

 

길을 잘못 들어서 마지막에 고생....이 길이 아니고 저 쪽으로 가야하는데

 

 

파란선이 우리가 걸었던 등산로이다. 내려오면서 공동묘지 안쪽으로 내려와야 했는데 바깥쪽으로 내려와서 눈 앞에

 

고속국도가 보였다.

 

 

백운호수 순환로에 있는 파스타전문점 올라부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학의동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서 내려왔다.

 

 

여기서 상원민심 방향으로 좌회전

 

 

안동국시

 

 

상원민심

 

 

안동국시와 상원민심 사이에 난 길을 지나서

  

 

솔뫼를 지났다.

 

 

마지막으로 배추를 거둬 들인 밭은 황량하기만 하다.

 

 

만천가든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측백나무 두 그루로 아치형 문을 만들었다

 

 

고분재까지 약 2.3키로이고 바라산까지는 약 3키로이니 고분재까지만 잘 가면 바라산은 730미터

 

 

우측으로는 **조경이라는 곳에서 펜스를 주욱 만들어 놓았는데 반대편 펜스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땅이 엄청나게 넓다.

 

 

군에 있을 때인 84년 여름에 최전방철책선을 세우는 작업을 하러 전방에 들어가서 세운 철책보다 튼튼하게 보인다.

 

펜스 위로는 철조망까지 얹혀있고....

 

 

바라산에서 흐르는 작은 폭포와 소가 보인다.비가 많은 여름에는 피서를 즐기는 장소로 끝내줄 것 같이 보인다.

 

 

등에서 땀이 조금 맺힐 정도로 오르다 보니 고분재약수터가 보인다.

 

 

조금 더 오르니 옆지기가 걷는 앞으로 드디어 고분재가 보인다.

 

 

백운산은 왼쪽으로 1700미터가 남았고 바라산은 우측으로 730미터가 남았다. 

 

 

바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한적해서 등산객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정상으로 오르면서 왼쪽으로는 백운호수가 훤히 보인다.

  

 

바라산에는 다른 산에는 다 있는 정상표지석이 없고 소나무에 바라산 정상이라는 표지만 보인다.

 

 

백운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여기서 그냥 바라산재로 내려 왔으면 편하게 산행을 즐겼을텐데 산에만 가면 더 오르고 싶으니... 지금은 오전 11시.

 

다시 오던 길인 고분재로 내려가서 백운산을 오르기로 했다.

 

 

바라산에서 백운산을 오르는 길은 로프를 잡고 오를 정도로 조금은 가파르고 해가 들지 않는 곳은 낙엽과 땅이 얼어서

 

등산화와 스틱이 미끄러지고 낙엽이 많이 쌓여서 발걸음을 내딪기가 불안하다.

 

바라산만 오르고 내려가서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아침도 대충 먹고 왔는데 슬슬 허기가 지고....에구...괜히

 

 

후렌치파이로 허기를

 

 

조금 달래고

 

 

옆지기는 앉아 쉬면서

  

 

스니커즈(쵸콜릿)를 먹으라고 내게 준다.

  

 

한 입 먹으니 조금 살 것 같다.

 

 

백운산 정상

 

 

고분재에서 조금은 지루하게 백운산 정상까지 올라왔다.

 

 

오른쪽으로 모락산이 보이고 멀리 수리산이 보인다.

 

 

백운산 정상에 보이는 이정표

 

 

막걸리 한 잔으로 피곤과 허기를 달랬다.

 

 

안주라고 해야 마늘쫑과 멸치가 전부인데 정상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고추장을 듬뿍 찍은 마늘쫑과 막걸리 잔을 내게 주고

 

 

백운산 정상에 있는 주막을 뒤로 하고

 

 

오메기마을로 내려가다 학의동으로 빠져야 한다.

  

 

내리막은 가파르고

 

 

낙엽이 쌓여서 잘못 밟으면 낙엽 때문에 발을 헛딪어서 다리에 힘이 쏙 빠진다.

  

 

잠시 쉬고

 

 

낙엽이 쌓인 길을 계속 걸었다.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던 백운호수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백운호수로 가는 길을 지나친 것 같은데......

 

공동묘지를 왼쪽에 두고 백운호수로 가야하는데 우리는 공동묘지를 우측에 두고 내려왔다.

 

 

잘라놓은 나무를 보니 갑자기 매룬님이 생각난다.

 

나무가 이 정도면 장작난로에 며칠은 불을 지필텐데.... 매룬님 시간이 나시면 몽땅 가지고 가시지요,

 

 

눈 앞에 펼쳐진 수원-과천고속도로와 의왕터널... 황당했다.

 

터널 위로 보이는 무덤을 넘어야 백운호수가 보일 것 같은데 다 내려와서 저기로 오를 생각을 하니 다리에 힘이 빠지고

 

꿈만 같다.

 

 

도로를 무단횡단해서 건널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길도 없는 산을 올라서 드디어 백운호수로 향하는 길을 찾았다.

 

등산로에서 나뭇가지에 걸어둔 리본이 보기 싫었는데 길을 헤매고 있을 때 리본을 만나니 왜 그렇게 반갑던지.

 

 

이제는 학의동으로 향하고 있다.

 

 

학의동 교회를 지나고

 

 

백운호수 방향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운전석에서 백운호수를 보고 한 컷.

 

산에서 길을 잃으면 피곤하다는 것을 깊이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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