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옆지기가 매운 닭발과 오돌뼈가 먹고 싶다며 퇴근하는 길에 와우닭발에 들러서 사오라고 했다.

 

요새 감기로 콧물 줄~줄, 재채기 에~취, 코막힘 헥~헥거리더니 매운 게 먹고 싶단다.

 

사무실이 영등포구청역 부근이라서  퇴근을 하면 가끔 영등포 청과물시장에 들러서 과일을 사서 가고는 했는데 엊그제

 

냉장고를 열어보니 방울토마토는 딸래미가 옆구리에 끼고 노냥 먹으니 먹을 틈도 없었는데 하나도 없다.

 

퇴근을 하면서 단골로 다니는 과일가게에 들러서 방울토마토 한 박스와 수박 한 덩이를 사서 와우닭발로 향했다.

 

와우닭발은 갈 때마다 느끼지만 남자보다는 여자 손님들이 월등히 많이 보인다. 남과 여의 비율이 7:3 정도로...

 

매운 닭발과 오돌뼈를 주문하고 밖에서 잠시 기다리며 가게 안을 들여다 보니 일회용 장갑을 끼고 다들 매운 닭발을 하나

 

씩 들고 뜯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입에서 침이 돌고 매운 맛이 느껴지면서 목구멍과 뱃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얼추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비슷하기에 평촌으로 들어서며 옆지기에게 전화를 하니 엥.. 받지 않는다.

 

방울토마토 한 박스와 수박 한덩이,닭발과 오돌뼈를 낑낑거리며 들고 갔더니 핸드폰을 사무실에 두고 퇴근을 했단다.

 

 

무슨 양념으로 매운 맛을 내는지 엄청나게 매운 닭발

   

 

매운 오돌뼈

 

 

학습효과가 뛰어난 제제는 옆에 앉아서 뚫어져라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다.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면 항상 냉장고문을 열고 간식을 주었더니 밥이 아닌 색다른 것을 먹으면 항상 이런 모습이다.

 

딸래미가 자기 몸에 손을 대면 으르렁거리며 물으려고 하는데 의자에 올려주려고 붙잡으면 꼼짝도 하지 않고 한마리

 

순한 양이 되는 처세술의 대가답게 줄 때까지 물끄러미 앉아 있다.

 

 

오랜만에 소주도 한잔하고

 

 

일회용 장갑을 끼고 밥에 오돌뼈를 넣고 손으로 비벼서

 

 

일회용 장갑으로 꽉 쥐고 김에 올려서 이렇게 싸서 먹으면 후~아...후~아 너무 맵다.

 

 

너무 매우니 계란탕 국물도 떠서 먹고

 

 

이제는 거의 파장 분위기인데 지금도 계속 ..... 결국 간식 두 개를 얻어 먹고 의자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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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점심 때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기에 발신번호를 보니 산본에 사시는 이성숙님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더니 어제 운학리에 가셔서 농작물들을 돌보시고 오가피순을 땃는데 집으로 가시는 길에 우리

 

집에 주고 가신다며 아파트 동과 호수를 물어보시는데 미안하고 고마워서.....

 

 

이 주일 전에 운학리 이성숙님 댁에서 보았던 오가피순은 이렇게 조금만 나와서 전화상으로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 동안

 

에 싹이 제법 많이 자랐다고 하셨다. 그 때는 오가피 순이 한 뼘이상 자랐으면 따가지고 가라고 했었는데 너무 작아서

 

그냥 왔었다. 오늘은 먹을만큼 자랐다고 집으로 가져다 주신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경비실에 맡겨 두었다는 오가피순을 담은 자루를 옆지기가 퇴근하면서 가지고 왔다.

 

 

자루를 열어보니 신문지에 곱게 싸서 많이도 보내주셨다.

 

 

오가피순을 데쳐서 나물로 무쳐서 먹어도 좋고 생으로 고추장을 찍어 먹어도 좋다고 하셨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삼겹

 

살을 먹을 때 오가피순으로 싸서 먹어도 오가피순의 쌉쌀한 맛 때문에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오늘은 옆지기가 오가피순을 살짝 데쳐서 된장과 참기름에 무쳐서 저녁 밥상에 올렸는데 맛이 쌉싸름하고 뒷 맛이 개운

 

해서 너무도 좋았다. 내일 저녁에는 삼겹살을 구워 오가피순에 싸서 한 번 먹어야겠다. 

 

이성숙님 오가피순 맛있게 먹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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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모락산에 갔다 오자고 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여섯 시가 조금 지났다.

 

둘이서 뒹굴뒹굴 구르며 눈치만 보다가 이렇게 있으면 하루 종일을 그냥 뒹굴 것 같아서 옆지기에게 산에 가자고 해서

 

대충 씻고 배낭을 들고 8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한광샤인빌리지 옆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등산로에는 꽃이 만발했다.

 

 

오르는 중간에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날씨는 좋은데 바람이 불어서 덥지도 않고 바람이 땀도 식혀주니 산을 오르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서 뭐라고 하는데....

 

 

위를 보니 철모에 올빼미 번호를 붙인 군인들이 계속 내려오고 있다.

 

아마 유격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고 있는 군인들 같은데 기다리자니 끝도 없이 계속 내려오기에 잠시 대열이 끈긴

 

틈에 우리가 먼저 올라왔다. 모락산에서 군인들을 만나다니......

 

 

어제 비가 내리며 하늘에 떠 다니는 먼지를 말끔하게 정리해서 그런지 멀리 관악산까지도 깨끗하게 조망이 된다.

 

 

뒤로는 수리산이 보이고 짧은 칠부 바지를 등산복으로 입어서 그런지 시원하다. 

 

 

아래를 보니 우리가 군인들과 엇갈린 곳에는 아직도 군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대대병력이 이동을 하고 있는듯 정상 부근에서 중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대대장이 행렬의 마지막을 따르고 있다.

  

 

정상에서 등산객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더니 정상에 있는 태극기까지 사진에 나와야 한다며 멋지게 찍어주었다. 

 

 

정상에서 관악산 방향으로

 

 

수리산 방향

 

 

브~이

 

 

6.25사변에는 모락산에서 중공군과 전투도 벌어졌다고 한다.

 

 

내가 1사단 12연대 출신인데 그 당시 전투부대가 1사단 15연대라고 한다.

 

이런 곳에서 1사단과 관련된 전투상황을 볼 수 있다니 ......1951년 2월 3일 15:50분 2대대 모락산 정상 탈환.

 

 

전투요도를 보니 모락산 정상에는 중공군의 진지가 있었고 모락산 남측에서 2대대와 1대대가 공격을 해서 중공군 663명

 

을 사살하고 90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한다.

 

 

정상을 지나 팔각정으로 오는데 요즘에는 막걸리를 팔지 못하게 하는지 주막이 보이지 않는다.

 

 

내손동 방향으로 하산을 하려고 방향을 잡고 아침도 먹지 않고 대충 집에 있는 빵과 과일을 베낭에 담아서 왔는데 쉬면

 

서 먹으려고 자리를 잡았다. MBC  FM 라디오를 들으며

 

 

옆지기가 집에서 직접 만들은 건강빵과

 

 

오렌지 한 쪽으로 아침을 떼웠다. 

 

 

캠프라인 등산화를 신고 세 번째 산행이다.

  

 

사고다발지역이라는 경고판이 보이는데 왜 사고다발지역인지 모르겠다 그냥 경사도 보통이고 흙 길인데.....

 

 

멀리 청계산과 백운호수가 보인다.

 

 

계원예대로 향하는 길

 

 

위로는 길이 새로 뚤렸다.

 

 

아래로는 계원조형예술대학

 

 

내손동 상가에 있는 주점에 들러서

 

 

 

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막걸리와

 

 

파전으로 뒷풀이를 하고...(맛은 ^^;)

 

 

내손동 효민교회

 

 

데크에 앉아서

 

 

커피와 꿀물을 마시고 오늘의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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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주일 동안 열심히 해서 먹였으니 맛있는 것을 사달라는 옆지기의 말 한 마디에 구로디지탈단지역 부근에 있는

 

은행골이라는 회초밥집을 찾아가기로 했는데 모 카페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라는 평을 보고 예전부터 한 번은 가보

 

고 싶었던 집이었다.  

 

다들 맛있다고 먹는데 회전초밥이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초밥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입 맛에는 그냥 그렇다는 생각이다.

 

 

예전에 구로디지탈역에서 근무할 때에는 없었던 집인데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유명해진 집이라고 한다.

 

 

둘이서 특초밥 2인분을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

 

 

도로(참치살을 으깨서 만든 회초밥)와 새우장초밥

 

 

오뎅국물과 국수

 

 

활어,연어,엔까와 

 

 

장어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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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으니 운학리에 심은 감자는 싹을 올렸나 궁금하기도 한데 다음 주에나 가려고 마음 먹고 오늘은 옆지기가 친정에

 

같이 가자고 해서 가는 김에 백악산이나 다녀오려고 아침부터 수선을 떨었다.

 

딸래미를 등교시키고 차를 독립문으로 몰아서 처가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혜화동에 있는 서울과학고등학교로

 

향했다.  

 

 

서울 성곽은 조선을 세운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쌓은 시설이다.(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

 

 

커다란 마로니에 나무를 지나서

 

 

수형이 좋은 붉은 홍단풍을 지났다.

 

 

성곽을 따라서 꽃들도 만발하고

 

 

우리는 와룡공원에서 오르고 있는 중이다.

  

 

성곽을 밖으로 돌아 말바위 쉼터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서울과학고에서 여기까지

 

 

하절기(4월-10월)라서 오전 9시부터 개방을 하고 말바위 쉼터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입증을

 

받아야만 서울 성곽을 구경하며 지날 수 있다.

 

 

9번 와룡공원에서 부터 1번 창의문까지는 2시간 25분이 걸린다.

 

 

성곽 탐방로 주변으로는 울창한 나무들이 쭈욱 늘어서 있어서 걷는 사람들의 시야를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성곽 전망대에서

 

 

사진을 한 장씩 찍고

 

 

다시 말바위 쉼터로 향했다.

 

 

성북동 주택가 모습

 

 

성곽을 따라서 울창한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드디어 출입신고서를 작성하는 말바위 쉼터에 도착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신고서를 작성하면 출입증을 준다.

 

 

쉼터에서 바라보는 성곽 모습

 

 

성곽 곳곳에 나무로 발판을 만들어 놓아서 그 위에 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하게 만들어 놓았다.

 

 

숙정문

 

 

입구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의 숙정문

 

 

숙정문에서 이어지는 서울 성곽

 

 

촛대바위와 백악마루 이정표

 

 

우측으로 촛대바위가 보인다. 

 

 

촛대바위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산 

 

 

좌측으로 백악산이 우측으로는 인왕산이 보인다.

 

 

성벽 축조의 시대별 차이를 보니

 

 

여기에 있는 성벽은 1396년 태조 5년에 쌓은 성벽이라고 한다.

  

 

성곽 아래에 퍼질러 앉아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우선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잠시 쉬면서

 

 

고구마와

 

 

오렌지와

 

 

떡으로 허기를 달랬다.

 

 

전망대에서  

 

 

청운대(293m)

 

 

백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 

 

 

드디어 백악산(342m) 정상이다.

 

 

오늘 날씨가 한 여름 같아서 배낭과 등산복 사이로 땀이 흐르고 얼굴에도 땀이 흐른다.

 

정상에 있는 바위에는 누군가가 앉아서 도를 닦고 있는지 일어서지 않고 계속 앉아 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인가 옆에 앉아서 도를 닦는 사람은 보이지 않게 멀리 인왕산 정상을 배경으로  옆지기와 한 장씩

 

 

사진을 박고 바위에서 내려왔다.

 

 

백악산 정상에사 창의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진다.

 

오르는 길이 가파라서 그런지 창의문에서 백악산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힘들어 보인다.  

 

서울성곽을 구경하려면 와룡공원으로 올라와 창의문으로 방향으로 내려가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파른 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창의문 출입사무소에서 출입증을 반납했다. 

 

 

창의문

 

 

'올바른 것을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의 창의문

 

 

창의문을 나서며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너무나 먹고 싶어서 죠스바를 ....

 

 

인왕산 산책로로 사직공원까지 걷기로 하고  

 

 

인왕산 순환도로로 향했다.

 

 

순환도로와 나란히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사직공원에 있는 국궁장

 

 

멀리 보이는 과녁을 향해서 활을 쏘는데..... 거리가 족히 100여 미터는 넘는다.

 

 

국궁장 옆에는 검둥이가 늘어지게 잠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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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겨울에 1년생 더덕 종근을 구입해서 운학리 밭에 심고 두 뿌리는 베란다 화분에 심어 놓고 잘 자라는지 구경도

 

하고 더덕 줄기는 줄을 베란다 천장으로 연결해서 덩굴이 뻗어나가도록 했었다.

 

작년에는 봄부터 잘 자라서 싹이 나오자 마자 쑥쑥 자라서 어느새 꽃이 피더니 조금은 이른 가을에 잎이 전부 누렇게

 

변하더니 떨어져 버렸다. 이상하게 잎이 빨리 지고 나서 아마 베란다로 나올 때마다 물을 주어서 뿌리가 상해서 썩었다

 

고 생각을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요 며칠 사이에 더덕 싹이 보이더니 이렇게 덩굴이 자랐다.

 

운학리 밭에 심었던 더덕도 전부 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죽지 않고 싹이 올라올 것 같은 예감이 드니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이다.  금년에는 3년생이고 내년이면 4년생이니 일 년은 더 기다려야 더덕 맛을 볼 수 있으려나.

 

 

더덕 두 뿌리가 자라고 있는 화분에 더덕 덩굴이 잘도 올라가고 있다.

 

 

단풍나무는 이년 전 아침에 운동삼아 걷던 나자로마을 주변 커다란 단풍나무 아래에서 떨어진 씨앗으로 자라던 작은 나무를

 

캐서 집에 있는 화분에 옮겨 심은지 이 년이 지났는데 볼수록 예쁘게 자라고 있다.

 

뒷 베란다에서 멀리 보이는 그 커다랗고 멋진 단풍나무의 씨앗이니 아마 멋지게 자랄 것 같다.   

 

 

마로니에(칠엽수)는 2006년 봄에 운학리에 심고 남은 묘목 하나를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다.  베란다에서 키워서 그런지

 

흰깍지벌레가 보였는데 작년에 살충제를 듬뿍 뿌려서 그런지 흰깍지벌레는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서 잘도 자라고 있다.

 

 

나자로마을 부근의 단풍나무 아래에서 자연 발아된 단풍나무가 거실 창가에서도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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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만우절이라고 다음(daum) 블로그에서 블로거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어 놓았다.

 

아침에 출근해서 블로그를 열엇더니 <<오늘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블로거로 선정되었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보였다.

 

깜작 놀라서 댓글을 살펴보니 댓글이 8,800개 정도가 달려있었다.그리고 잠시후 만우절이라는 문구가 모니터에 떠오른다.

 

오~호 오늘이 만우절이라고 .....깜짝 놀랐다.

 

댓글이 많이 달리면 악플도 달리게 마련인데 그 악플을 보면 뚜껑이 열리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코스트코에 관한 글에 이틀 동안에 사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몇 개의 악플이 달렸었는데 댓글이 가관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댓글이 그렇게 많이 달렸다고 되어 있으니 지저분한 악플이 달리지나 않았나 우려가 되었는데

 

다음(daum)에서 만우절이라고 블로거들을 놀렸다니...... 아무튼 아침부터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을 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오늘이 화요장이라고 장을 열기 위해서 아파트 도로에 천막을 치고 있었는데 저녁은 장에서

 

해결하려고 옆지기에게 퇴근 무렵에 문자를 날렸다.

 

"오늘 아파트 화요장인데 내가 쏜다.일찍 올껴? 어쩔껴?" 

 

잠시 후에  "ok. 일찍 갈껴"라는 메세지가 휴대폰에 뜬다.

 

겨울에는 퇴근을 해서 오면 어두워져서 장이 끝나니 구경을 할 틈도 없었는데 요즘은 해가 길어지니 일곱 시에도 훤하다. 

 

 

앞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장터 모습. 여기는 주로 야채,생선,과일종류를 팔고

  

 

뒷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모습. 여기는 주로 먹거리를 팔고 있다.

 

 

먼저 초밥을 파는 포장마차에서 초밥을 주문하고 슬슬 장터로 구경을 나섰다.

 

 

한방족발과 콩으로 만든 두부를 파는 콩사랑

 

 

다마스를 개조해서 타코야끼를 파는 차.

 

 

불판에 기름칠을 하고 있는 주인의 손놀림이 재빠르게 움직인다.

 

 

직역을 하면 타코야끼 = 문어구이

 

 

반죽을 틀에 부어 문어와 기타 등등을 넣고

 

 

반죽이 타지 않도록 계속 돌려주고 있다. 타코야끼 11개 3,000원

 

 

장터에 어둠이 내려앉으니 이제는 파장 분위기로 상인들은 장사를 마칠 준비를 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앞에는 옛날 짜장을 파는 곳도 보인다.

 

 

튀김을 파는 곳에서 떡볶이와 튀김(오징어,고구마)을 샀다.

 

 

녹두빈대떡을 사려다가 배가 부를 것 같아서 포기했다.

 

 

집으로 돌아와 장터에서 구입한 먹거리로 저녁 한 상을 차렸다.

 

 

타코야끼가 3,000원

 

 

회초밥이 10,000원

 

 

떡볶이와

 

 

튀김으로 6,000원

 

19,000원으로 한 상 차려서 저녁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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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양동 현대아파트 방향으로 내려와서 점심을 먹으러 안양종합운동장 방향으로 향했다.

 

종합운동장에서 관악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맛있고 볼 것도 많은 보리밥집이 있다며 옆지기가 그리로 가자고 했다.

 

 

지나는 길에 있는 안양인라인롤러경기장. 

 

 

인라인을 타는 아이들이 한 줄로 지나간다. 마치 전깃줄 위에 앉은 제비들 처럼....

 

 

순식간에 눈 앞을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관악산의 팔봉능선.

 

 

산마을보리밥. 

 

 

완전 시골집 분위기

 

 

등산화에는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았다.

 

 

돌담과 초가집 풍경.

 

 

따듯한 보리차가 먼저 나오고

 

 

보리밥,산마을 곡주,해물파전을 주문했다.

 

 

밤에는 촛불을 켜는지 초가 보인다.

 

 

곡주와 해물파전

 

 

두툼하고 노릇노릇해서 맛있다.

 

 

보리밥도 한 상 차려졌다.

 

 

보리밥 위에 갖은 나물을 올리고 고추장을 뿌려서 슥슥 비비면

 

 

먹을 준비 끝.

 

 

된장찌개에도 깊은 맛이 느껴진다. 

 

 

그런데 보리밥집이 생각보다 넓다.

 

 

마당 주위로는 옛날 물건들이 보이고

 

 

벽에도 골동품들이 보인다.

 

 

옛날 물건들

 

 

가마솥과 대접

 

 

장작이 타오르는 벽난로

 

 

항아리로 벽난로의 굴뚝을 만들었고

 

 

그 위로 메주를 매달아 놓았다.

 

 

타는 장작 앞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벽을 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방이 붙어 있다.

 

 

벽난로 위로는 동전이 보이는데

 

 

우리나라 엽전이 아니고 일본 소화시대의 동전이라 조금 아쉽다.

 

 

나무로 만든 절구

 

 

돌확과 옛날에 우체부들이 메고 다니던 가방

 

 

항아리들도 많고

 

 

초가지붕 위로 보이는 솟대.

 

보리밥집이 넓고 맛도 괜찮고 손님들은 왜 그리 많은지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계속 이어진다. 

 

 

보리밥집 옆으로는 신축하고 있는 목조주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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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 구입한 등산화를 신고 관악산을 오르면서 접지력이 좋고 발은 편한지를 시험하는 날이다.

 

관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과천 중소기업청 옆으로 나있는 쪽문을 지나서 용운암으로 국기봉을 오르려고 했는데 도착해서

 

쪽문을 보니 문이 닫혀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붙어있는 안내장에는 <길 건너 밤나무길로 가세요. 하산길은 없음>>

 

하산길은 없음?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무슨 말인가? 하면서 길을 건넜는데..... 나중에 그 말의 뜻을 알았다.

 

오르는 길이 너무 가파라서 오를 수는 있지만 내려올 수는 없다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로 오르는 길에는 밤나무길이라는 표지판도 보인다.

 

 

밤나무와 잣나무를 양 옆으로 두고 길을 걸었다.

 

처음에 예상했던 등산로가 아니니 대충 길을 찾아서 가야 하는데 군부대 정문을 지나서 철조망을 따라서 계속 들어가니

 

길이 없는데 우측으로 보이는 무너진 철망으로 길이 보인다.

 

그런데 우리 앞으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 심상치 않은데........

 

 

폭이 아주 좁은 길을 꾸불꾸불 오르락내리락 걸었더니 계곡이 보인다.

 

 

계곡을 가로질러서 가파른 바위를 계속 타고 올랐는데

 

 

잠시 쉬면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관악산 등산로 가운데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좌측으로 바라산과 백운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모락산이 보인다.

 

 

커다란 바위에 앉아 쉬면서 우측 산등성이로 나있는 우리가 올라온 길을 보았다. 

 

올라오면서 아무리 찾아도 이정표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길이 제대로 나있지 않은 것을 보면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닌 것 같은데 길은 바위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산을 오르면서 보면 이상하게 생긴 바위들도 참 많이 보인다. 밀면 떨어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딱히 뭐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아무튼 이상하게 생겼다.

 

 

오늘 관악산 산행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암벽구간이었는데 뒤로는 낭떠러지이고 경사도가 얼마나 가파르던지  

 

처음 탁 보는 순간 오금이 저리고 누가 뒤에서 당길 것 같고 미끄러져서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앞선다.

 

돌아서 올라가려고 좌우를 둘러보아도 길은 하나밖에 없으니 눈을 딱 감고 그냥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암벽을 오르고 난 후에 내려다 보니 도저히 이 길로 하산을 할 수는 없으니 중소기업청 쪽문에 그런 안내장을 붙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예전에 신고 다니던 등산화로 오르기는 무리였을지 몰라도 새로 산 등산화는 릿지엣지용으로

 

신을 수 있다더니 미끄러짐도 없고 접지력도 훌륭하고 발도 편했다..

 

 

가파른 암벽을 오르고 평촌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국기봉으로 오르는 길이 여기가 아니면 없어서 할 수 없이 올랐지만 내려다 보니 로프가 없이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생각

 

이 든다. 

 

 

우리의 목적지는 뒤로 보이는 저 바위인데 올려다 보니 저렇게 험한 바위를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이 앞선다.

 

잠시 쉬며 삶은 계란과 오렌지 그리고 커피를 한 잔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계속 가파르게 이어지는 바위를 오르고

 

 

힘이 들어 바위에 앉아서 우리가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는데 저 아래로 우리가 지나온 넓은 바위가 보인다.

 

 

힘든 산행을 하는 이유는 산 아래로 보이는 이런 풍경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다시 가파른 암벽을 오르고

 

 

여기는 다른 등산로와 합쳐지는 곳인데 멀쩡한 소나무의 껍질이 벗겨져 있다.

 

 

등산객들이 지나면서 잡고 다녀서 이렇게 헐벗은 것 같다.

 

여기에서 조금 더 오르면 우측의 육봉능선을 넘어온 등산객들과 만나서 국기봉으로 향하는데 그 길도 오르면서 보니 가파

 

르기는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국기봉 정상.

 

여기가 6봉능선의 6봉인 것 같은데 에구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한 입 베어 물었다.

 

 

멀리 연주대 방향으로 통신시설이 보인다.

 

 

국기봉 안내판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는데 옆지기가 같이 근무하다 다른 곳으로 갔다는 직장 동료를 만났다.

 

이렇게 우연히 만나니 죄를 짖고는 못산다. 직장동료라는 분과 인사를 나누고 하산할 준비를 하는데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고

 

 

안양을 뒤로 하고

 

 

무너미고개로 가는 팔봉능선

 

 

우리는 국기봉에서 관양동 현대아파트로 내려가기로 하고

 

 

바위 사이를 지나고

 

 

여기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캠프라인 블랙스톰2 등산화는 신어 보니 역시 좋은 등산화 같다. 

 

 

현대아파트는 2.5키로 남았다.

 

 

예전에 신고 다니던 등산화는 미끄러워서 잘 넘어졌는데 바위에 흙이 있는 곳을 밟아도 미끄러짐이 전혀 없었다.

 

 

뿌리가 바위 안에 있는 소나무가  잘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도 어김없이 돌을 하나 올리고 소원을 빌었다.

 

지금부터는 흙으로 된 푹신푹신한 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길을 지나면서

 

 

노란 생강나무의 꽃이 보인다.

 

 

 

멀리서 보면 산수유와 비슷한데 생강나무는 줄기가 매끈하고 산수유는 줄기가 조금 너덜거리고 결정적으로 생강나무는

 

줄기를 꺽어서 냄새를 맡으면 생강냄새가 난다.

 

 

옆지기가 생강나무 줄기를 꺽어서 냄새를 맡더니 생강냄새가 난다고 한다.

 

등산로도 아닌 길로 관악산 국기봉을 오르려고 했으니 힘이 배는 들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이런 �경을 보면 가던 길을 멈추고 보게 된다.

 

 

멀리 소나무를 심어 놓은 모습을 보니 이번 토요일 운학리에 가서 나무를 심을 일이 떠오른다. 

 

잘 키우지도 못하면서 욕심은 많아서 묘목을 잔뜩 주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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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에 작은집을 하나 만들어 놓고 봄부터 가을까지 어설프게 농사를 지으러 다니고 있는데 요새는 잊을만 하면

 

영월군청에서 안내장을 보내오는데 오늘도 무슨 안내장을 영월군청에서 보냈다.

 

 

2008.1.1 기준 개별주택가격 열람 안내

 

매년 개별주택가격을 통보해서 이의가 있을 경우 영월군청 재무과 과표담당에게 의견 제출서를 보내주면 가격산정 적정

 

여부를 재조사해서 감정평가사의 검증을 받은 후 그 처리결과를 통지해준다.

 

건물면적이 49.5평방미터에 개별주택가격이 1,820만원이란다.

 

이 기준으로 재산세가 부과되니 많다고 좋고 작다고 나빠할 것도 아니다. 

 

개별주택가격이 높으면 재산세를 많이 납부해야 하니 오히려 주택가격이 낮은게 득이 될 수도 있다. 

 

 

 의견제출요령이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지방세는 지역발전의 밑거름,체납된 지방세를 납부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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