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일 조선일보 사설의 일부분>
돌팔이 의사는 당뇨병 환자에게 매일 알약 몇 개 목 너머로 털어 넣기만 해도 된다는 처방전을 내민다. 식사를 절반으로 줄여 체중(體重)을 감량하고, 술은 절대 삼가며, 어지간한 거리라면 무조건 걷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는다. 지각없는 환자들 사이에선 이런 의사가 명의(名醫)로 통한다.
요즘 더 열심히 운동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盧 전 대통령이 화나고 기(氣)가 찰 일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이었는데 그 가운데 마음에
와 닿는 부분만 옮겨서 적었다.
옮긴 글이 다소 사설의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부분이지만 당뇨와 고혈압 약을 합해서 매일 7알씩 먹고 있는 내게 옮겨온 글은 가슴속 깊
이 내려앉았다. 2개월에 한 번 받는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서 약을 지어온 날이 지난 20일이었는데 간호사가 체크한 혈당기록지를 보고 담
당의사가 혈당수치가 90이라면서 최근에 측정한 혈당 가운데 제일 아래로 나왔다며 묻는다.
2개월에 한 번씩 처방전을 받으러 와서 혈당을 체크하면 항상 130~140 사이였는데 혈당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저녁에 운동을 매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심하게 하면 저혈당이 올 수도 있으니 틈틈이 간식도 챙겨서 먹으라고 주의를 주었다.
저혈당이 의심된다면 당뇨약을 반쪽만 먹으라는 이야기까지...
지금 처방전을 받는 담당의사도 체중을 감량하고, 술은 절대 삼가며, 어지간한 거리라면 무조건 걷는 습관을 들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체중을 줄이고, 술도 삼가고, 어지간한 거리는 무조건 걸으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과연 내가 그 이야기에 따랐을까는 의문이지만 요즘 매일하
고 있는 운동이 아무튼 당뇨나 고혈압에는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둘레햄이 조금씩 근육으로 바뀌고 있어서 배가 들어가니 혈당도 떨어지고 혈압도 정상수치에 머물고 있다면 약도 줄여야 할 것이고 건강까
지 되찾는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즐겨하는 술과 많이 피지는 않지만 그놈의 담배 때문에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아침에 먹는 약 5알 (혈압약 2알 + 당뇨약 3알)
운동을 해서 저혈당이 오면 눈사람처럼 생긴 글리멜정을 반으로 잘라서 2mg만 먹으란다.
저녁에 먹는약 (당뇨약 2알)
언제나 약을 안 먹어도 정상적인 혈당과 혈압이 나오려는지 모르겠지만 운동은 쭈~욱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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