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기저기 바삐 다니느라 먹지 못했던 점심도 챙겨서 먹었으니 이제는 다시 7번국도를 따라서 길을 떠났다.
구룡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호미곶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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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새천년기념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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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기념관 전망대로 오르면서 보이는 해맞이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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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나서니 드넓은 동해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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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공원에 있는 호미곶 등대와 상생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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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우측으로 보이는 풍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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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등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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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좌측으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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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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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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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라는 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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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오랑과 세오녀의 신화
신라시대 설화로 원래 박인량의 <수이전>에 실려있었다고 하나 <수이전>은 전하여지지 않고 현재 <삼국유사>와 서거점의 <필원잡기>에 실려있다.
해와 달의 생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설화는 일월신화(日月神話)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한일간의 인물 교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연오랑 세오녀(延烏郞 細烏女)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阿達羅王)이 즉위한 지 4년에 동해 해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연오랑이 바다에 나가 미역을 따는데 갑자기 웬 바윗돌이 나타나면서 연오랑을 태우고 일본으로 갔다. 일본 사람들이 보고 말하기를, “이는 범상찮은 인물이다.”하고 올려 세워 왕으로 삼았다.
세오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은 것을 괴이하게 여겨 나가서 찾다가 남편이 벗어놓은 신발을 보고 역시 바위 위에 올라갔더니 바윗돌은 또한 앞서처럼 그녀를 태우고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놀랍고도 이상하여 왕께 아뢰어 바쳤더니 부부가 서로 만나 그녀를 귀비(貴妃)로 삼았다.
이때에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으매 천문을 맡은 관리가 아뢰되, "우리나라에 내려와 있던 해와 달의 정기가 지금은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런 괴변이 생겼사외다."라고 하였다.
왕이 사신을 보내어 두 사람을 찾았더니 연오가 말하기를,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시킨 것이다. 지금에 어찌 돌아갈 것이랴. 그러나 나의 왕비가 가는 생초 비단을 짠 것이 있으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좋을 것이다." 하고 뒤이어 그 생초를 주었다.
심부름 갔던 사람이 신라로 돌아와 연유를 아뢰어 그의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이후에는 해와 달이 이전과 같았다. 그 생초 비단을 임금의 고방에 간직하여 국보로 삼고 그 고방을 귀비 고방(貴妃庫)이라 하고 하늘에 제사지낸 곳을
영일현
(
迎日縣)이라 하였으며 또 도기야(都祈野)라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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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잔뜩 걸린 쪽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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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적은 소지를 2012년 정월 대보름에 상생의 손 옆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행사에 사용한다는 안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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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메모지에 소망을 적고 있는 옆지기.
내용은 제제까지 포함해서 우리 식구 넷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내년 정월 대보름에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포항 호미곶에서 우리의 소망을 적은 소지가 활활 타오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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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적은 후에 소지 꼽을 곳을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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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곳은 손이 닿지 않는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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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꼽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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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손이 있는 곳으로 장난스럽게 뛰어가는 옆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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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 올라서 솥뚜껑을 열어본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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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의 가마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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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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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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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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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매룬님과 무슨 내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서 옆지기와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나지 않는다.
내기에서 진 기억은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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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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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호랑이상을 둘러보고
국립등대박물관으로 향했다.
1985년 2월 7일에 처음 문을 열었다. 1982년 8월 4일 우리나라 최대의 유인등대인 호미곶등대(높이 26.4m)가 지방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자, 당시 영일군에서 건물을 짓고 포항지방해운항만청에서 자료수집을 하여 호미곶등대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1995년 운영권이 영일군에서 포항지방해운항만청으로 넘어가면서 이듬해 이름이 장기곶등대박물관으로 변경되었다. 2000년 확장사업을 마무리하여 등대원 생활관, 운항 체험실, 등대 유물관, 등대 과학관, 해양수산관, 수상전시관, 야외전시관, 테마 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2002년에는 이름을 국립등대박물관으로 바꾸었다.
한국 등대의 발달사와 각종 해양 수산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이곳에는 등대 관련자료 및 소장품 3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서 호미곶을 찾는 이들은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인근에 호미곶해맞이광장, 구룡포해수욕장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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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박물관으로 들어서니 각종 등대와 싸이렌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다.
전기싸이렌(스피커 모양의 햐얀색)
안개나 눈비가 올 때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회전시켜 금속진동판을 울려 소리를 내어 위치를 알리는 장비로 인천 팔미도 등대에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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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등대(등롱)
인천항 입항 항로상에 위치하는 부도 등대의 등명기(석유등) 불빛 보호를 위하여 철재 주물로 제작·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등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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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 및 등부표
선박에 암초, 얕은 여울 등의 장애물의 존재나 항로를 표시하기 위하여 바다 밑에 침추를 설치하고 고정시켜 뜨게 한 구조물이다. 부표는 불빛은 내지 않고 모양과 색깔로 항로의 좌·우측을 구분하며 등부표는 불빛을 내면서 좌·우측을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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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전시장에는 등대와 관련해서 신기하게 생긴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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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를 따라서 달리다 보이는 동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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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포스코가 보이는데 달리면서 보았더니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더라는 사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경주 양동마을
전통 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촌으로 특이하게 손(孫), 이(李) 양성이 서로 협조하며 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문화 보존 및 볼거리,역사적인 내용 등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마을이다.
전국에 6개소의 전통민속마을이 있으나, 마을의 규모,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와 전통성,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때묻지 않은 향토성 등에서 어느 곳보다 훌륭하고 볼거리가 많아 1992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이 곳을 방문했다.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수많은 조선시대의 상류주택을 포함하여 500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고즈넉한 110여 호의 초가로 이루어져 있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다.
경주손씨와 여강이씨의 양 가문에 의해 형성된 토성마을로 우재 손중돈선생, 회재 이언적선생을 비롯하여 명공(名公)과 석학을 많이 배출하였다.
마을은 경주시에서 동북방으로 20km쯤 떨어져 있으며, 마을의 뒷배경이자 주산인 설창산의 문장봉에서 산등성이가 뻗어내려 네줄기로 갈라진 등선과 골짜기가 물(勿)자형의 지세를 이루고 있다. 내곡, 물봉골, 거림 하촌의 4골짜기와 물봉 동산과 수졸당 뒷동산의 두 산등성이, 그리고 물봉골을 넘어 갈구덕으로 마을이 구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수백년 된 기와집과 나지막한 토담으로 이어지며, 통감속편(국보 283), 무첨당(보물 411), 향단(보물, 412), 관가정(보물 442), 손소영정(보물 1216)을 비롯하여 서백당(중요민속자료 23) 등 중요민속자료 12점과, 손소선생 분재기(경북유형문화재 14) 등 도지정문화재 7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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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이는 풍경은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하인가옥은 낮은 지대에 위치해서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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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분을 깔은 넓은 양동마을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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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걸으며 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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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초입에서 보던 것보다 안으로 들어서니 점점 마을이 넓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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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풍경과 비슷하게 지어진 한옥과 초가집이 보이는데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쉽게 안으로
들어서는 게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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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돌담과 초가 그리고 기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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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로는 능소화가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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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과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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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우거진 길을 따라서 위로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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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졸당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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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마을 주위를 따라서 길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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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 뒷동산에서 보이는 마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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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고 싶은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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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들이 키우는 농작물도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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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서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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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담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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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아래로는 루드베키아가 예쁘게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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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소로를 따라서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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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서면 초가집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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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빠듯해서 구석구석 다니면서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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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는 양동마을 스탬프를 찍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