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6시에 일어나서 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운동을 하러 가려고 옆지기와 밖으로 나섰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태풍이 올라온다더니 바람도 세차게 불기에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다시 들어와서 오늘 할 일을 생각하는데 옆지기가
오늘 매실액기스를 만들어야 한단다.
아침은 대충 오이냉국에 밥을 말아서 먹고 하나로마트 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추려고 청소기도 돌리고...
집 앞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매실 10kg.
운학리에서 자라는 매실나무에 달랑 매실 하나가 달렸으니 돈을 주고 매실을 사야 하는 신세.
순천황전 참매실이라는데 가격은 10kg 특대 38,500원
특대라는데 매실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옆지기는 점심에 먹을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딸래미와 둘이서 손질을 하고 있는 중인데 언제 꼭지를 다 정리하나.
"에구...니들 오늘 큰일을 하는구나."
"에구... 저 많은 매실을 언제......ㅋㅋㅋ"
이렇게 매실에 달린 꼭지를
이쑤시개로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
딸래미와 둘이서 꼼짝없이 앉아서 꼭지를 따려니 다리가 저리는데 얼마나 했을까?
드디어 꼭지 따는 일은 완료.
이렇게 상한 매실은 따로 골라서
성한 매실만 담았다.
옆지기는 매실액기스가 들어갈 유리용기를 깨끗하게 닦아서 물기를 제거하느라 거꾸로 세워놓았다.
매실액기스에 들어갈 설탕도 10kg을 준비했고
뒷 베란다에서 흐르는 물로 매실을 깨끗하게 씻었다.
이제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옆지기는 내일 액기스를 담근다고 한다.
매실과 설탕의 비율은 1:1로 바닥에 설탕을 깔고 매실을 넣어서 설탕을 채우기를 반복하면 3개월 후에 매실액기스가
완성된다.
옆지기는 점심에 먹을 부추전을 만드느라 준비 중
부추전에 이어서 도토리묵도 만드느라 아주 바쁘다.
부추전과 호박전이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 익어가고
막걸리와 같이 점심에 먹을 상이 차려졌다.
부추전과 도토리묵.
도토리묵
부추전
호박전
그리고 장수막걸리
피를 맑게 한다는 양파는 요즘 밥상에 매일 오른다.
막걸리 한잔 따르고
"내는 뭐 먹으라고 .... 내 꺼는 없나?"
우리만 먹을 때 제제 간식은 필수
열심히 먹고 있는데 누군가 벨을 누른다.
그리고 공돈 5만원이 생겼다.
저녁에는 공돈으로 뭔가를 먹으러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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