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옆지기의 주된 일은 밭에 있는 돌을 골라서 집 뒤의 배수로에 넣는 일이다.
외발수레나 삼태기를 산 이유도 돌 때문인데 일은 별로 진척되지 않고 그 동안에 비도 자주와서 굳은 땅에서 돌을 골라
내려니 힘은 들고 아무튼 죽을 맛일 텐데 점심을 먹고 자기가 해 놓은 것은 왜 디카질을 안 하냐고 한마디 한다.
외발수레로 밭에 실어다 놓은 농기구들이 보인다.
돌을 담을 삼태기, 삽, 낫, 호미
밭에는 작은 돌이 나뒹굴고
창고 뒤로는 이렇게 석분이 깔려있다.그런데 움푹 파져있던 뒷편 도로에는 누군가가 돌을 채워 놓았다.
옆지기가 돌을 주워서 채워넣는 곳이 집 뒤로 보이는 배수로인데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데 흙과 석분이 쓸려가지 않도록 석분과 높이를 맞춘다고 한다.
돌 사이로 흙이 들어가서 나중에 물이 흐르지 않고 막힐까 걱정이다.
멀리서 사진을 찍었는데 마당에 큰나무가 없어서 조금은 삭막하다.
토목공사를 조금 일찍 마쳤으면 마당에 나무를 사서 심었을텐데 나무심을 시기가 지난 오월에 공사를 끝냈으니 나무를
심을 수 없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치악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주유소사장님이 한 번 지나다가 보았는데 마당에 큰나무가
없어서 조금 휑하다며 나무도 심고 정자도 만들어 보라고 한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지표시변경등기필증 (0) | 2007.06.18 |
---|---|
목마른 밭에 물주기 (0) | 2007.06.17 |
점심과 저녁. (0) | 2007.06.17 |
텃밭에는 (0) | 2007.06.17 |
옆지기의 두 번째 소원성취(제제의 영월나들이) (0) | 2007.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