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밭에 나 있는 풀을 그냥 두면 마을 사람들이 한 소리 할 것 같아서 옆지기와 낫을 들고 밭으로

 

나섰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기만 하고 더군다나 옆지기는 낫질을 한 번도 해 보지도 않

 

은 초보자이니 이렇게 하라고 내가 시범을 보이고 시작했는데 혼자서 할 때보다 훨씬 진도가 빠르다.

 

역시 힘든 일은 같이 해야 능률이 오른다.

 

"어떻게 하는지 알지"

 

"알았어"

 

그렇게 땡볕에 둘의 낫질이 시작되었다.

 

 

텃밭에 보이는 잡초

 

 

풀을 베기 전에 옥수수밭.

 

니들 오늘 죽었어.

 

 

그리고 풀을 베기 전의 고구마밭인데 풀 사이로 고구마의 거무스름한 잎사귀가 보인다.

 

둘이서 쪼그리고 앉아서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낫질을 하고 나니 드디어 옥수수가 제 모습을 보인다.

 

 

옥수수와 크게 자란 풀의 모습이 비슷해서 옥수수 줄기를 내가 하나 옆지기가 하나 베어 버렸는데 어찌

 

나 아깝던지 그 후에는 눈에 불을 켜고 작업했다.

 

 

비록 힘은 들지만 속이 후련하다.

 

 

고구마도 이제서야 눈에 보인다.

 

 

옆지기가 힘든 낫질을 마치고 쉬고 있다.

 

그런데 돌탁자에 앉아서 잠시 쉬던 옆지기가 감자를 캐고 점심을 먹자고 한다.

 

켁........ 힘들어서 죽겠는데 오늘 아무래도 사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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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리 둘이 미친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래미가 다음 주에 기말고사를 본다고 하는데 옆지기와 뭐에 홀렸는지 또 영월로 달

 

렸다. 다음 주에 기말고사를 본다고 하는데 ......

 

일기예보에 영서지방에 비소식은 없고 오후부터 흐린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감자를 수확해야 할 것 같고

 

풋고추도 따고 고추끈도 이단으로 묶어 주어야 하겠기에 딸래미는 학교에 내려주고  서둘러 영동고속도

 

로에 올라섰는데 차는 별로 밀리지 않고 문막휴게소에 잠시 들렸더니 장마기간중에 날씨가 좋으니 놀러

 

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밭을 둘러보니 헉....... 숨이 턱 막힌다.

 

지난 주에 풀을 정리해 주었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완전 풀천지다.

 

 

콩밭에서는 피마자가 같이 자라는데 제초제를 뿌렸던 나무 밑과는 눈으로 봐도 차이가 확 난다.

  

 

야콘밭도 지난 주 고랑에 나있는 풀을 베어주었는데도 이렇다.

 

그나마 야콘은 키가 부쩍 자라서 풀에 치이지는 않고 자라고 있다.

  

 

청양고추는 매운고추를 달고 있다.

 

 

새 싹이 올라오는 토란은 잎사귀에 아침이슬을 머금고 있는데 유일하게 이 놈만 주위에 잡초가 없어서

 

눈에 띈다. 다른 놈들은 아예 풀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다.

 

 

땅콩도 주위에 온통 풀밭이다.

 

땅콩 주위로는 아무것도 안심고 그냥 비워둔 땅인데 ...

 

 

그런데 땅콩 잎사귀 사이로 노란꽃이 보인다.

 

 

노란색 땅콩꽃이 피었다. 

 

노란색 꽃대가 땅으로 파고 들어가서 수정을 하면 밑에 땅콩이 열리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땅콩은 비닐로 멀칭을 하지 않고 그냥 심는다고 들었다.

 

 

잡초밭 사이에 고구마 줄기가 보인다.

 

 

이제서야 줄기가 퍼져나가고 있는데 잡초가 너무 많아서 잘 자랄 수 있을지

 

 

호박줄기는 잡초에 둘러싸여서 자라고 있다.

 

 

풋고추는 약을 치지 않고 그냥 키웠는데 병도 없고 진딧물은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줄기에 풋고추가 주렁주렁 달렸다.

 

 

방울토마토는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많이 달렸는데 아직 열매가 익지 않아서 먹을 수는 없고 그냥 보고

 

만 있다. 원 줄기만 키우라고 했는데 옆으로 나오는 줄기를 그냥 다 키우고 있다.

 

 

오이는 이상하게 또 뚱뗑이가 달렸다.

 

 

드디어 가지가 달렸다.

 

 

잡초 때문에 돌아버린다.

 

옥수수밭.....

 

뭐가 옥수수고 뭐가 잡초인지 분간이 가지않을 정도로 풀이 무성하다.

 

 

더덕밭에도 풀이 무성하다. 

 

드디어 풀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장마가 시작되었으니 오늘 풀을 베어 주어도 다음 주에 오면 또 이만큼

 

은 자랄것이다.

 

작년에 생일선물로 옆지기가 사준다고 했었던 예초기를 아직도 받지 못했는데 다음에 갈 때는 예초기를

 

하나 둘러메고 가야 할 지경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옆지기는 걱정이 태산이다.   "예초기 위험하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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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 전기충격기냐고 하겠지만 요새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한* 김회장이 전기충격기를 사람들에게 사용했

 

다고 하던데 나도 운학리에 가면 전기충격기를 사용한다.

 

작년에 동대문야구장 자리에 있는 풍물시장에서 구입을 해서 사용했었는데 특히 여름철에 아주 유용하

 

게 사용했었다.  

 

시골에서 가장 필요한 필수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남들도 그런가.

 

 

바로 이 놈.

 

손잡이에 배터리가 두 개가 들어가는데 사람 몸에 닿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 전기가 흐른다.

 

저기 보이는 노란색 보턴을 누르고 벌레를 잡는데 예전에 장난 하다가 옆지기를 잡을 뻔 했다는 ...

 

특히 시골에는 파리,벌,나방,기타 등등 온갖 벌레들이 날아다니는데 한 방이면 끝장난다.

 

 

잔인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머리 위를 날아다니다 몸에 앉거나 밥을 먹을 때 반찬 위를 날아다니는

 

파리는 보면 슬슬 뚜껑이 열리기 시작한다.

 

저것들을 그냥....

 

일단 파리가 전기줄에 걸리면 빠지직하면서 파란 불꽃이 일고 즉사한다.

 

오늘도 방에 앉아서 파리,벌을 일망타진 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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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금) 비가 내려서 인지  마당에도 잡초가 부쩍 많이 보인다.

 

뽑아도 뽑아도 나오는 잡초인데 마당을 쑥대밭을 만들 수가 없어서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서 뽑았다.

 

잡초중에서 제일 뽑기가 나쁜 바랭이

 

뽑다가 성질 나는 쑥 그리고

 

쏙쏙 잘 뽑히는 명아주

 

그래서 잡초들 가운데 명아주가 그나마 만만한데 오늘은 밭에 내려서니 온통 명아주만 보인다.

 

명아주 뿌리로 지팡이를 만든다고 어디서 보기는 보았는데....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부터 잡초뽑기 시작. 

 

앞에 보이는 푸른색 덮개가 덮인 뒤의 석분이 깔린 곳부터가 진입로인데 어째 남의 땅같이 좀 허전하다.

 

석분 사이로도 머리를 내미는 잡초들의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땡볕에 고생을 하고 있다.

 

 

땡볕에 앉아서 꽃은 말고

 

 

잡초를 뽑아주고

 

 

밭에서 묘목으로 2년을 키웠던 소나무를 분을 떠서 외발수레로 옮기고 있다.

 

아무래도 장마가 오면 밭에 습기가 차고 땅이 질어지고 잡초들 등살에 제대로 크기가 어렵겠고 해서

 

마당으로 옮겨 심으려고 삽질을 시작했다. 

 

 

소나무 분이 깨질라.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마당을 소나무 분보다 두 배는 더 파서 뿌리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흙을 잘 다져서 심고

 

 

소나무 주위를 발로 꾹꾹 밟아주고

 

 

다시 주위의 흙을 잘 다듬어 주고

 

 

발로 다시 꾹꾹 밟아 주었다.

 

미리 밭에 소나무를 심어 놓았더니 필요할 때마다 마당에 옮겨심기가 아주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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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사무실에서 구매한 오징어를 한박스 집에 가지고 와서 다듬느라 고생을 했는데 영월에서 오징어부침개를  해서

 

먹자고 하더니 운학리에 오면서 미리 준비를 다 해서 왔다.

 

밭에서 일을 하다가 점심에 오징어부침개와 막걸리를 먹었는데 땡볕에서 막걸리 먹고 일을 하느라 숨이 차서 죽을뻔 했다는 사실.

 

 

밭에서 잡아온 오이는 싱크대에서 대기하고 있다. 

 

 

서리태 4키로를 구입해서 밭에는 대충 세 주먹 뿌리고 나머지는 몽땅 이렇게 뻥튀기를 해서 먹고 있다. 

 

금년 농사 지으면서 제일 잘한 일인 것 같다. 

 

 

오징어부침개를 하려고 재료를 꺼내놓았다.

 

 

내용물은 오징어, 매운고추, 파, 호박, 부추 등등...

 

 

우선 한 판 구워내고

 

 

노릇노릇 익었다.

 

 

뚱땡이 오이

 

 

오징어부침개 시식준비 끝.

 

 

막걸리를 한 사발 따라서 마시고

 

 

간장소스에

 

 

오징어부침개를 찍어서 매운고추와 더불어 먹으면 둘이서 먹다 둘이 다 죽어도 모른다.

 

 

효모가 살아있는 원주 치악산 생막걸리라서 그런지 막걸리를 먹고 땡볕에서 일을 하는데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숨이 차고 머리는 빙빙 돌고 ....

 

결국에는 방으로 들어와 누워서 잤다.

 

 

집에서 담근 액기스로 만들어 온 복분자쥬스와 매실쥬스

 

 

간식거리로 가지고 온 과자와 사탕.

 

 

후식으로 수박.

 

아무튼 더운 날에 막걸리 먹고 땡볕에서 일하면 골로 간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하더니 오늘 내가 그 꼴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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