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일주일 살이의 둘째 날 아침이 밝는다.
오늘은 10월 21일 토요일이다.
복층의 높이까지 통창으로 된 구조라서 실내 온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 실내온도가 27도에서 내려가지 않는다.
혼자서 복층에서 자려니 더워서 내일부터는 1층에서 자기로 했다.
오동도 뒤로 붉은 여명이 느껴지더니...
붉은 태양이 하늘로 솟구친다.
아침에는 라면 하나와 햇반 하나.
간단한 밑반찬은 가지고 왔으니 아침은 편안한 마음으로 먹는다.
오늘은 진도를 향해서 191km를 달린다.
무화과를 좋아하는 옆지기.
도로변에 무화과를 파는 곳이 보이기에 잠시 차를 세워서 무화과 작은 박스로 하나를 샀다.
진도대교를 건너서...
진도로 들어선다.
운림산방 매표소.
서화 예술이 발달한 진도에서도 대표적인 서화 예술가로 꼽히는 이는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로 불리는 소치 허련(小痴 許鍊)이다. 그는 당나라 남송화와 수묵 산수화의 효시인 왕유의 이름을 따 허유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운림산방은 허련이 말년에 서울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인 이곳에 돌아와 거처하며 그림을 그리던 화실의 당호다. 진도읍에서 바로 남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첨찰산 서쪽, 쌍계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ㄷ’자 기와집인 운림산방과 그 뒤편의 초가로 된 살림채, 새로 지어진 기념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운림산 방 앞 오각으로 만들어진 연못에는 흰 수련이 피고 연못 가운데 직경 6m 크기의 원형으로 된 섬에는 배롱나무가 있다. 소치 허련 선생은 1809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를 보였다. 28세부터 해남 대둔사 일지암에서 기거하던 초의 선사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30대 초반 그의 소개로 서울로 가서 추사 김정희에게서 본격적인 서화 수업을 받아 남화의 대가로 성장했다. 왕실의 그림을 그리고 여러 관직을 맡기도 했으나, 김정희가 죽자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진도에 내려와 운림산방을 마련하고 그림에 몰두했다.
운림산방은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1982년 허건에 의해 지금과 같이 복원되었다. 화실 안에는 허 씨 집안 3대의 그림이 복제된 상태로 전시되어 있고, 새로 지어진 소치기념관에는 운림산방 3대의 작품과 수석,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이다. 운림산방이란 이름은 첨찰산을 지붕으로 하여 사방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져 있는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루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운림지 방향으로 관람을 시작한다.
토요일이라서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전면으로 수묵체험장이 보이고...
좌측으로 소원을 적은 종이가 잔뜩 걸려있다.
운림지 부근에 모인 사람들...
사람이 없는 호젓한 산책로로 접어드는 옆지기와 제리.
제리와 같이 더나는 여행이라서 강아지동반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서 여행지를 결정하게 된다.
식당도 애견동반이 가능한 식당을 찾는데 호남지방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서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가 없는 반쪽자리
여행이 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연지(운림지)에는 비단잉어들이 살고 있다.
운림산방 화실이 연지 바로 ㅇ파에 자리를 잡아서 경치가 아주 수려하다.
앞에 세워둔 1톤 트럭이 눈에 거슬리는 건 뭐지?
옆에서 걷던 옆지기도 왜 저기에 트럭을 세워두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운림지 비단잉어들에게 사료를 던져주는 사람들...
산책로를 돌아서..
소치선생의 영정을 모신 운림사를 만난다.
주변에 모과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모과향이 가득 풍긴다.
안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안내문이 있어서 ...
얼른 나오라고 ....^^*
가지 끝에 높이 달린 모과열매.
우측으로 보이는 초가는 생가라고 한다.
커다란 바위를 졸졸졸 흐르는 물줄기.
돌담도 정겹고 돌절구와 돌확.
수로에 떨어진 모과.
운림지 쉼터에 잠시 앉은 옆지기.
여행을 나서면 제리도 고생을 하지만 옆지기도 힘이 든다.
많이 걸으면서 보는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제리가 걷는 거리를 따지자면 하루에 거의 8km는 걸어다닌다.
우리가 16,000보 가까이를 걷는다면 제리는 곱하기 2나 3을 해야 하는 건데....-.-:;
운림지 풍경.
가득 자라는 연 사이로 비단잉어들이 자유롭게 헤엄을 치면서 다니고 있다.
소치1관.
야외는 자유롭게 다닐 수가 있지만 실내로는 들어갈 수가 없으니 잔디밭을 거닌다.
주변 풍경이 너무 평화로운 곳이다.
감자기 소치 후손 작품관으로 달리는 제리.
"그림이 그림을 낳다"
잠시 구경을 하고 나왓더니 밖에서 기다리던 제리가...
반갑다고 난리법석을 피운다.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디만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은 운림산방.
ㅋㅋ... 애교덩어리 제리.
커다란 팽나무 아래에 작은 쉼터가 있었다.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제리와 같이 걷기에 편해서 아주 좋았다.
따듯한 날씨라서 조금 걸으면 더워진다는....
운림지를 걷는 제리와 옆지기.
헤엄치는 비단잉어들을 내려다보느라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제리.
매표소에서 비단잉어 먹이를 파는 것 같았는데...
멀리 잔디밭에 가족들이 자유롭게 거니는 모습이 보인다.
좋으네 좋아~~~
관람을 마치고 운림산방을 나선다.
오늘 점심도 차에서 이성당 빵으로 해결한다.
단팥빵과 무화과빵.
무화과빵도 식각은 거칠지만 입에 맞는다.
바나나도 하나씩
챙겨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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