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서 같이 사는 공동체인 우리 집.

 

가끔씩 의견이 통하지 않고 의견이 분분한 옆지기와의 삶이 둘이고, 말이 통하는 둘을 제외한다면 남는 하나는 말이

 

통하지 않는 제리만 남는다.

 

몸짓으로만 우리에게 표현하던 ....

 

그런 제리가 아프다. 

 

일요일 아침에 밥을 먹기 전에 누런 액체를 토하기에 공복토인 줄 알았었는데 조금 있다가 차려준 사료를 먹고는

 

사료를 토해내던 제리가 이후로도 여러 번 위액처럼 노란 물을 토해냈다.

 

저녁에는 닭가슴살에 삶은 양배추를 줬더니 저녁 시간을 잘 보내고 월요일 아침을 맞이했는데 아침으로 먹인

 

닭가슴살과 양배추를 다시 토해내고....

 

강아지들은 아프면 한 곳에 지긋이 머물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인다고 한다.

 

평소 움직임이 많지 않았는데 일어났다가 엎드리고, 일어나면 앞 발을 낮추고 엉덩이를 들면서 몸을 길게 빼는

 

동작이 이어지던데 이런 행동은 복부의 불편함 때문에 하는 동작이라고 한다.

 

동물병원이 문을 여는 시간을 기다리다가 10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옆지기는 동물병원 앞 도로에 내려준 후, 중앙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병원으로 걸었다.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증상과 먹이는 사료와 소화효소,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아프다는 주사 한 대와 일주일 치 약을 처방받아서 동물병원을 나섰다.

 

약을 먹여도 토하면 다시 병원으로 오라던 수의사.

 

집으로 가기 전에 아무도 없는 중앙공원에서 잠시 목줄을 놓았다.

 

목줄을 끌면서 이리저리 달리는 제리.

 

그늘막으로 들어가서 앉은 옆지기 주변을 돌아다니고...

 

뒤로 보이는 중앙공원 잔디광장에도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월요일이라서 더욱 한가한 중앙공원.

 

데크길을 따라서 내달리는 제리.

 

잔디광장으로 달려갔다가...

 

이름을 부르면 얼른 뒤로 돌아서서 다시 달려온다.

 

데크산책로를 따라서 슬슬 걷는다.

 

오늘이 더운 날씨였는지 은근히 땀이 난다.

 

멀리 달아났다가 다시 뛰어오는 제리.

 

아프지 않고 지냈으면 좋은데 가끔은 아프니...

 

그늘로 들어서더니...

 

다시 나올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제리야! 가야지..."

 

수노을중앙공원 잔디광장.

 

좌측에서 수노을공원 입구까지는 야생화정원이 쭉 이어진다.

 

헥헥거리면서 잔디밭 위를 돌아다니는 제리.

 

인도교를 건너서 체육공원으로 넘어간다.

 

사람이 지나디니는 곳이라서 목줄을 잡고 건넌다.

 

우측으로 보이는 봉선대산.

 

수변산책로로 이어지는 하천.

 

하늘은 가을 하늘인데 날씨는 여름 날씨처럼 덥다.

 

기어코 옆지기를 끌고 가는 제리.

 

무슨 냄새를 맡았는지 코를 박고 ...

 

체육공원을 지나서 분수광장.

 

물이 솟던 분수대에 물이 멈췄다.

 

물을 먹이려고 수돗가로 가는 옆지기.

 

물을 마시고는 그늘에서 쭉 뻗었다.

 

오늘 처방받은 약을 먹고 씻은 듯이 나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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