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 두릅을 조금 심고 싶어하는 옆지기 때문에 금요일 출근하는 길에 청계동에 있는 나무인으로 전화를 했더니 두릅나무는 모두 팔리고 품
절이 되었다고 한다.
운학리로 가는 날이 마침 주천에 오일장(1,6)이서는 날이라서 혹시라도 두릅나무가 있으면 사다가 심을 생각으로 출발했다.
황둔에서 저녁에 먹을 삼겹살을 조금 사고 주천으로 달렸다.
주천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철거하고 새로 다리를 만드느라 우회도로를 달렸다.
주천우체국에 차를 세운 후에 주천장으로 들어서는 길.
초입에서 묘목을 팔기에 두릅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3,000원에 팔던 거 싸게 2,000원에 판다기에 모두 몇 주냐 물었더니 26주가 있단다.
모두 다 해서 4만원에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는 안 판다면서 안 팔리면 자기 밭에 묻었다가 내년에 판다는 말에 정내미가 떨어져서...
장날에 팔려고 데리고온 강아지들이 귀여워서 손을 내밀었더니 손가락을 빠는 강아지.
두릅을 어쩌면 저렇게 꼼꼼하게 묶었는지...^^
두 번째 만난 묘목가게.
여기는 2,000원씩 하던데 묘목 20주에 35,000원을 주고 샀다.
혹시 죽는 수도 있으니 덤으로 여섯 주를 더 받았다.
지금 심으면 활착이 힘들 수도 있으니 심으면서 뿌리에서 눈 두 마디가 나오도록 심고 위를 잘라주란다.
모종가게에 들러서
상추모종 8개를 샀다.
운학리로 달리는 중.
강에 흐르는 물이 너무 없지만 오후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고 했으니 ...
마당에 차를 세우고 내렸더니 노란 민들레가 반긴다.
여기저기 할미꽃도 피었다.
무리를 지어 올라오는 원추리
활짝 핀 자목련
박태기나무에도 분홍색 꽃이 피었다.
산마늘
무릇
조팝나무에도 하얀 꽃이 보인다.
제비꽃도 보이고
개나리꽃도 피었다.
왕벚나무에도 하얀꽃이 피었다.
마당에는 꽃이 만발했다.
자목련과 진달래
전등에 전구가 나가서 사다리를 놓고 전구부터 교환했다.
시금치 씨앗을 꺼내놓았다.
작년에는 너무 가물어서 싹이 트고는 거의 죽었는데 오늘 오후에 비가 내린다니 밭에 씨앗을 넣을 생각이다.
겨울을 보내고 다시 싹이 올라오는 참나리
방풍은 벌써 잎이 활짝 피었고
방금 올라온 새순은 뜯어다가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눈개승마도 싹이 많이 올라왔다.
일당귀도 여기저기 머리를 많이 내밀었고
방풍나물
더덕밭이 있던 곳이라서 더덕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두 캤다고 생각했었는데 숨어있는 더덕이 있었는지...^^
석축 사이에서 분홍색 꽃이 활짝 핀 꽃잔디.
오가피에도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마당에서 옮겨심은 살구나무에 꽃이 피었다.
금년에는 살구가 달려려는지...^^
밭에 모아놓은 나무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자두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잎사귀가 피기 시작하는 단풍나무
가래나무...
소나무 아래에 그늘이 보인다.
왕벚나무
잘린 소나무 줄기도 밖으로 밀어내야 하고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돌단풍
황매화도 많이 번졌다.
원추리가 솟아오르고 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많이 자란 돌단풍
소나무에 가려서 위로 키만 자란 모과나무를 밭으로 옮겨심어야 한다.
산마늘이 많이 자랐으니 저녁에 먹는다는 옆지기
다 둘러보았으니 이제 잠시 휴식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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