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서 저녁 일과를 마치려면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는 한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일거리를 찾고 있는 내 모습과 매의 눈초리로 내 뒤를 쫓는 옆지기의 모습.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끝도 없이 생기는데 격주로 내려오다보니 시간이 부족하고....-.-:;

 

 

토요일 저녁도 옆지기의 성화가 여러 번 이어진 후에 손을 털고 마당으로 올라와서 차콜에 불을 붙이고 있다.

 

 

차콜에 붙이 붙었고

 

 

불이 붙은 차콜 위에 참숯을 올리고 씻으러 간다.

 

 

메모리스틱에 저장한 음악이 온종일 흐르고

 

 

샤워를 마치고 나왔더니 저녁상을 깔끔하게 준비했다.

 

뜨거운 국물도 필요없고...^^

 

 

ㅋㅋ... 상추도 없이 와서 산마늘을 뜯었다.

 

 

주철 불판을 화덕 위에 올리고 녹을 비게로 닦았다.

 

 

오늘 저녁 일용할 알콜과 홍초가 데크 난간에 올려져있다.

 

 

우선 목살 세 덩이를 주철 불판에 살며시 올린 후에

 

 

굵은 소금을 솔솔 뿌렸다.

 

 

뒤집은 후에 다시 소금을 뿌리고

 

 

같이 구울 소시지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들

 

 

운학리 주말농장 개장을 축하하면서 건배....

 

 

다시 목살 세 덩이와 소시지를 올려서 숯불에 구웠다.

 

 

목살 네 덩이 추가로 올리고

 

 

초벌로 구운 목살을 포일에 올려두었다.

 

집에 가지고 가서 프라이팬이 다시 살짝 구워서 먹으면 숯불향이 베어서 아주 맛있다.

 

 

ㅋㅋ... 우리가 이렇게 친한 사이가 아닌데.

 

 

알맞게 구워서 두 덩이는 우리가 먹고 나머지는 포일에 넣어서 집으로 가지고 간다.

 

 

산마늘을 손에 올리고 고기와 밥을 넣어서

 

 

이렇게 싸서 먹으면 산마늘의 향기 때문에 입안이 개운하다.

 

 

일을 마치고 이런 분위기를 즐긴다.

 

 

이번에는 밥을 해서 오지 않고 솥에 밥을 지어서 먹었다.

 

 

솥을 불판에 올리고

 

 

누룽지를 끓이고 있는 모습.

 

 

테양광 정원등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팔팔 끓는 누룽지를 국자로 밥그릇에 담는 옆지기

 

 

구수한 누룽지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ㅋㅋ... 누룽지

 

 

뒷정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나누는 이야기.

 

불을 끄고 올려다본 밤하늘에는 별이 억수로 많이 보인다.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가 눈을 뜨니 새벽 5시가 지나고 있었다.

 

새벽에 잠시 눈을 뜨니 바닥이 더웠는지 옆지기는 이불 밖으로 나가서 위로 올라가서 잠을 자고 있다.

 

 

아침에도 간단하게 빵과 콘푸라이트, 우유, 치즈, 토마토.... 옆지기는 옥수수수프 하나 추가.

 

 

문득 옆지기가 수도계량기함에 들어있는 뽁뽁이를 빼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수도계량기함을 열어서 뽁뽁이를 빼냈다.

 

 

수도계량기 보니 몇 년 전에 부동전이 동파되는 바람에 고생했던 일이 생각난다.

 

땅을 파고 다시 묻고 또 다시 땅을 파고 묻는 일을 반복했으니.....-.-:;

 

 

토요일에 본 방풍과는 차이가 있다.

 

잎이 더 자랐는데.....

 

방풍잎을 뜯을 수도 없고 안 뜯자니 2주 후에는 너무 클 것 같다.

 

 

산마늘도 잎이 더 올라왔다.

 

 

금년에 우리가 일용할 양식들이 자라는 작은 텃밭 모습.

 

 

토요일에는 죽은 줄 알았던 방풍에서 싹이 빼꼼히 올라오는 모습.

 

죽었다는 생각에 뽑아버리려고 했었는데 죽은 게 아니라 살아있다고 소리를 외치면서 올라온다.

 

 

죽은 듯이 숨을 죽이고 있는 이놈도 2주 후에는 방풍싹을 올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보다 더 많은 싹이 올라온 방풍

 

 

일당귀도 더 올라왔고

 

 

신기하다.

 

 

조금 더 있으면 무성하게 올라온 잎을 따서 쌈을 싸서 먹을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난다.

 

 

토란은 캐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땅 위로 올라온 구근을 얼어서....-.-:;

 

 

소고기 맛이 난다는 눈개승마도 싹이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는 모습.

 

 

옮겨심은 살구나무

 

 

살구나무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것 같다.

 

 

매실나무에 핀 꽃

 

 

왕벚나무는 아직 조용하다.

 

 

산수유나무

 

 

양팔을 벌리고 선 가래나무

 

 

홍단풍도 아직 잎이 올라오지 않았다.

 

 

사방으로 가지를 벌린 매실나무

 

 

자두나무 포모사에도 꽃망울이 많이 달렸다.

 

 

마로니에

 

 

계단 사이에서 자라는 돌단풍

 

 

 

 

토요일에는 별로 보이지 않았었는데 일요일 아침에는 많이 올라왔다.

 

 

현호색..

 

 

2주 후에 다시 운학리에 오면 자목련에 핀 꽃을 볼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자목련 꽃망울이 터질 것 같은데....

 

 

차단봉에 줄을 걸고 있는 옆지기

 

 

치악휴게소 주차장에는 지붕을 만들었다.

 

 

치악휴게소를 지나면서 시작된 100km 구간단속이 끝나는 지점.

 

 

여주 부근에 생긴 커다란 말 조형물

 

 

뭔가 궁금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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