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면서 목요일 밤에는 술까지 한 잔 마신 상태로 잠이 들었는데 너무 더워서 잠을 자다
가 깰 지경이었는데 옆지기는 그러거나 말거나 잠만 쿨쿨 잘 주무시더라는....
이번 운학리행은 토요일 이른 새벽에 떠나기로 했다.
토요일 이른 새벽인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서 짐을 꾸린 후에 아직도 어두운 도로로 나섰다.
매송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오른 후에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탔더니 맑은 하늘이 마치 가을 하늘처럼 푸르다.
동쪽에서 해가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
이른 새벽이니 막히는 구간없이 죽 달려서 문막을 지나갈 무렵에 옆지기가 이번에는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신림ic로 나가
자고 한다.
새말ic로 다니다가 오랜만에 신림ic로 내려섰는데 황둔터널을 지나서 화재로 전소된 곤드래밥집 부근을 지날 무렵에 옥
수수를 판다는 플랜카드를 보고는 옥수수를 사서 가자는 옆지기.
제리는 옆지기를 보느라 다리를 길게 뻗어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옥수수껍질을 벗겨서 가지고 간다면서 차에서 잠시 기다리라는데...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제리를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옥수수겁질을 벗긴다고 엉덩이방석까지 챙겨서 자리를 잡는 옆지기.
ㅋ... 산촌곤드래밥집 주인장이 여기에서 옥수수를 팔고 있더라는 사실.
서로 반가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껍질을 벗겼다.
저녁 9시에 누전으로 식당에 불이 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단다.
절임배추 작업을 하느라 외국인노동자들 10명과 작업을 하느라 밖에 있어서 화를 면했다고 하던데 금고에 넣어두지 않
은 돈도 모두 타버리는 바람에 금고에 있는 돈만 건졌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금고를 사는 바람이 불었다고...^^*
아들이 식당일은 힘이 드니 식당은 그만 하고 손주를 보라고 한다면서...-.-:;
옆지기와 운학리로 가면서 식당보다 손주를 보는 게 더 힘이 드는 거 아닌가 라면서 이야기를 했다.
옥수수망에 하나 가득 담아서 만 원에 가지고 가란다.^^*
아침으로 드시라고 차에 있던 콘트라베이스 커피와 빵을 드리고 왔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주변 청소를 마친 후에 얼른 아침을 먹는다.
창고에서 lpg 가스통과 화구받침대를 마당에 꺼내놓았다.
자두는 수확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전부 바닥에 떨어져서 뒹굴고 있다.
소나무 그늘이 있어서 그늘로 다닌다.
소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머위.
방풍나물이 여기까지 번져서 자라고 있다.
배수로가 무사한 걸 보니 이번 장마에 비는 많이 내리지 않은 모양이다.
예전에는 비가 많이 내려서 밭 둑으로 물이 넘쳤던 때도 있었다.
두릅은 여기저기 잘도 자라고 있다.
뭘 심었는지...
층층나무 그늘 아래에서 자라는 어성초.
금년에 아무것도 심지 않았던 작은 틀밭은 깨끗하게 비었다.
솔잎이 오랫동안 쌓여서 솔밭을 걸으면 푹신거린다.
방풍나물과 눈개승마
땅두릅도 잘 번식을 한다더니 정말 잘 자란다.
숲을 이루고 있는 밭...
여기도 두릅이 자라고 있다.
땅두릅이 여기서....
눈개승마와 땅두릅.
작은 반송.
옆지기가 제일로 싫어하는 오가피나무.
너무 옆으로 자라서 풍경을 가린단다.
하기는 너무 옆으로 쳘쳐지는 바람에 답답하기는 하더라는...-.-:;
밑둥까지 잘라도 금방 이렇게 올라오기 때문에 뿌리까지 뽑아야 하는데.....
머리를 드니 멀리 구룡산이 올려다보인다.
줌으로 당기니 운학 그리스도교회가 보인다.
옆밭에는 이것저것 많이 심어놓았다.
비가 자주 내리더니 배수로에는 물이 흐른다.
맥문동 주변에 올라온 구지뽕나무들..-.-:;
구지뽕은 잘라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cc-tv로 보면 매일 비가내리더니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보인다.
뒷길로 통행하는 두 가구 가운데 한 집.
동네의 궂은 일은 도맡아서 하는 마을 부녀회총무가 주인이다.
두릅은 점점 더 번지고 있는 느낌이다.
포모사나무에 달린 자두.
금년에는 시기가 맞지않아서 수확할 자두가 별로 없다.
우똑 솟은 마로니에나무.
참죽나무 주변으로도 풀이 많이 보인다.
뭘 심기는 심었는데 뭘 심은 건지는 모르겠다.
전 이장님 댁 풍경...
배수로 주변으로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풀약을 치기에는 조금 세력이 약해서 오늘은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할 생각이다.
참나물과 취나물 앞에 보이는 작약은 무거운 씨방을 달고 앞으로 엎드렸다.
습도도 높고......오늘 하루는 푹푹 찌는 날씨가 예상된다.
작은 마로니에나무.
산사나무와 산딸나무
작약과 자귀나무가 자라는 계단....
그런데 자귀나무에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풀약을 뿌렸던 곳에는 풀이 덜 올라왔다.
참죽나무와 범부채.
ㅋ.....화살나무 가운데에 범부채가 올라왔다.
뽑을 수도 없고 그냥 두기도 애매하고....
삽목한 화살나무를 심어서 하나도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는 화살나무.
엄나무와 두릅.
층층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어성초.
우측 석축 아래에는 머위가 보인다.
옆지기는 데크에서 옥수수를 삶는다고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금년에는 아무것도 심지를 않아서 ...-.-:;
뜨거운 햇살을 피해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원추리.
활짝 핀 꽃봉오리.
ㅋ... 데크에서 재활용품을 정리하고 있는 옆지기.
화려하게 핀 범부채.
방풍나물에도 하얀 꽃이 피었다.
수돗가에 활짝 핀 범부채.
범부채는 색이 화려하다.
원추리를 보면 왜 호박꽃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호박꽃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군락으로 자라고 있어서 꽃이 더 예쁘다.
잡초가 아니라 잔디가 자라는 것 같은 마당.
ㅋ.. 옆지기는 옥수수를 삶으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뭘 그리 보시나?
자! 이제 불도 켰으니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제리는 참견하느라....
팔팔 끓는다.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맑다.
나무가 많아서 좋은 점은 숲 속에 든 느낌이다.
나무가 많으니 그늘이 드는 곳이 많이 생겨서 좋고...
자작나무 뒤로 올려다보이는 파란 하늘...
회초리처럼 가늘던 자작나무가 저리 높이 자랐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ㅋ... 여기는 진짜 잔디가 자라고 있다.
우리가 심지도 않은 잔디가 어디서 날아온 건지도 모르게 이렇게 잘 자라고 있다.
진입로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원추리.
길게 올라온 개나리와 쥐똥나무도 전정을 해야겠다는...
마을도로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길..
운학리에 도착하면 이런 풍경을 보면서 마당으로 들어선다.
옆지기는 이 풍경이 너무도 좋다고 한다.
진입로 부근에서 자라는 전나무.
사이좋게 앉은 참새들을 찍었는데 풍경모드로 찍어서 핀트가 나갔다는...-.-:;
언제 봐도 시원한 풍경...
마당에 높이 솟은 전나무를 찍었는데...
전나무 보다 키가 작은 구상나무가 더 눈에 들어온다.
구상나무가 전나무 줄기에 눌려서 제일 높은 가지가 고사 직전이었는데 다시 살아났다.
지금은 이른 아침이지만 동쪽에서 비추는 햇살이 장난이 아니게 뜨겁다.
원추리로 찾아온 검은 나비..
접사모드를 돌려서 찍으려 했더니 원추리에서 날아오른다.
잠시 후에 다시 원추리로 착지 중인 검은 나비.
나비의 날갯짓이 바쁘다.
좋은 풍경...
풀을 깍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제 출동...
진입로에서 시작해서 밭으로 내려간다.
한번도 쉬지 않고 작업을 마친 후에 가쁜 숨을 몰아쉬던 예초기도 마당에서 휴식 중이다.
예초기 엔진의 열기 때문에 등이 뜨겁고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제리는 뭐가 그리도 궁금한지 옆에 앉아서 망부석이 되었다.
삶은 옥수수는 꺼내놓고...
전부 삶아서 비닐봉지에 담아놓았다.
예초작업을 마친 후에 마당에 올라온 잡초를 뽑느라....
앉았다가 일어서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무더운 날이었다.
돼지꼬리를 그냥 종이상자에 보관했더니 물기에 젖어서 슬슬 바닥이 찢어지기 시작해서 버리려고 두었던 탁자를 활용해
서 보관함을 만들어 보려고 해체작업 중이다.
에휴~~~ 머리가 뜨거워서 점심을 먹고 시작해야겠다.
무지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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