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옆지기가 업무를 일찍 마치고 4시에 퇴근을 한다는 전갈이 들어왔다.
부랴부랴 냉장고에 든 먹거리를 챙기고 메모장에 적어둔 물건들을 챙기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옆지기가 퇴근해서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4시 45분이었으니 ...^^*
운학리에 도착해서 숯불을 피우고는 숯에 불이 올라오는 동안에 예초기를 돌려서 마당에 올라온 풀을 깍았다.
ㅋㅋ...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앞치마만 걸친 후에 예초기를 돌렸더니 슬리퍼와 발목 부근에 잘린 풀들이 날려서 녹즙
처럼 흐른다.
후다닥 깍아서 ...^^*
아직은 날이 밝은 시간....
산딸나무는 하얀 꽃이 만발했다.
제리는 데크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고...
화덕에 불판을 올리고...
오늘은 목살을 굽는다.
제리는 벌써 의자에 올라가서 기다리는 모드로 돌입했다.
트레이더스 목살을 올리고 안데스 소금을 솔솔 뿌렸다.
오늘은 간단하게...
숯불의 화력이 좋아서 목살이 금방 익는다.
급하신지 벌떡 일어나서 옆지기를 기다리는 제리.
제리가 먹을 목살은 소금을 뿌리지 않고 그냥 구웠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목살...
옆지기가 목살 한 점을 집어서 먹고는 맛있다고 하는데 제리는 옆지기를 바라보면서 ....
자기도 얼른 달라는 표정으로 옆지기에게 집중하고 있다.
소금이 좋아서인지 돼지갈비를 구운 것 같이 달달한 맛이 난다.
제리는 저녁을 먹이고 왔지만 뭔가를 더 먹여야 할 상황이다.
눈빛에 자기도 먹고 싶다는 표현이 녹아나고 있었다.
소확행...^^*
양배추와 당근을 잘게 썰어서 목살과 같이 먹인다.
둘이서 상전을 모시고 산다.
조금 있으면 하지라니 해는 조금씩 짧아질 것이고....
구입한지 오래된 안데스 소금.
소금이 달아서 고기에 뿌려서 구우면 정말 맛있다,
금요일이어서 좋았고 널널해서 좋은 시간이었다.
뒷정리를 하는 시간.
길냥이....
고기를 먹는 동안에 주변을 돌아다니더니 수돗가 의자 옆에 앉아서 자기도 좀 달라고 기다린다.
목살을 잘라서 주었더니 ...
깨끗하게 비웠다.
마당을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길냥이.
아마도 순찰 중인 모양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운학리 ....
금요일 밤에 이런 시간을 보낼 수가 있으니 너무 좋다는....
방에 들어와서 2차...
ㅋ... 제리는 길게 엎드려서 기다리고 있다.
2차는 오징어와 땅콩.
좋으네....
금요일 이른 시간에 출발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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