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휴무일인 17일을 포함해서 3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지난 주에 다녀왔고 토요일 영서지방에는 먾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이번에는 집에서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쉬려고 했는데 다음 주 토요일에 옆지기가 당직이라서 출근을 한다는 바람에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빗 속을 달려서 운
학리에 도착했다.
집에서 4시 50분에 출발을 했는데 비도 많이 내리고 하늘도 어두워서 운전하는데 눈이 피곤하다.
운학리에는 7시 10분에 도착해서 차단봉에 걸린 줄을 푸는데 다행스럽게도 비는 잠시 멈춘 상태였다.
데크에서 앉는 의자를 새로 샀다.
거의 10년 이상을 사용해서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대나무의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습한 기운 대문에 대나무 사이에는 검은 곰팡이가 피어서 날이 좋으면 태워 버릴 생각이다.
제리는 습식캔에 사료를 비벼서 주고는 아침을 먹는다.
ㅋㅋ.. 머핀과 생크림빵, 우유는 지난 주에 옆지기가 깜빡 잊고 두고 가는 바람에 오늘 아침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아침을 먹고 믹스 두 개를 넣어 커피를 타서 pc앞에 앉았다.
밖에는 일기예보가 맞다고 시위라도 하는 것처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니 이런 날도 다 있다.
습도가 너무 높아서 창고에 넣어두었던 난로를 꺼내서 화장실 앞에 불을 붙여두었다.
조금씩 축축한 기분이 사라지기는 하던데 등유가 바닥이니....-.-:;
비가 내리니 오늘은 공치는 날이다.
딱히 해야 할 일은 없지만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분명히 일이 있었을 것을...^^*
비가 많이 내리니 지난 주에 마대로 우수 물막이를 했던 뒷길이 궁금해서 밖으로 나섰다.
오늘이 말복이라는데 덥지는 않으니 ...
금년에는 폭염이라던 기상청의 예측이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피곤하다면서 잠깐 잔다는 옆지기 곁에 누웠던 제리도 내가 밖으로 나오니 따라 나와서 기웃거린다.
빗줄기가 굵어지니 수돗가에도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비가 점점 많이 내리면서 지붕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낙숫물처럼 마당으로 떨어지고 있다.
흙털이 발판 아래로 빗물이 고인다.
마대로 우수를 막아놓은 뒷길로 나섰더니 왼쪽으로 물이 흘러내린다.
뒤로 흘러서 마당 배수로로 흘러내리고는 있지만 앞 쪽으로도 우수가 마당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여기 좌측 아래에도 자연 배수로가 있지만 낙엽과 밀려내린 흙이 쌓여서 배수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창고 옆에 있던 깔판을 들고 나와서 우수가 흘러드는 왼쪽을 막고 위에는 시멘트블럭과 돌을 올려서 일단 고정시켰다.
우측에서 흘러내리는 우수는
일부는 지난 주에 올린 흙더미 옆으로 흘러내리기는 하는데 아래로 흘러나가는 우수도 있다.
떨어진 복숭아와 고인 빗물...
도로를 따라서 흘러내리는 우수로 인해서 작은 웅덩이가 생겼다.
마당에도 빗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뒷길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고여서 아래로 흐른다.
일단 깔판으로 물길을 막아두었으니 이쪽으로는 더 이상 흘러내리지 않겠지.
빗줄기는 여전히 굵은데...
지난 주에 집 뒤에 만든 배수로가 궁금해서 잠시 삽을 들고 나섰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자연 배수로를 따라서 흐르도록 급히 만들었다.
지난 주 마대 아래에 만든 배수로를 따라서 빗물이 흘러나가는 모습
울타리 아래에 만든 배수로를 따라서 빗물이 흘러나가고 있었다.
2주 전에는 여기에 배수로가 없어서 이렇게 많은 양의 빗물이 전부 마당으로 흘러들어갔으니...-.-:;
이렇게 흘러나가는 빗물이 콘크리트 배수관으로 흘러나간다.
콘크리트 배수관을 따라서 흘러나가는 우수..
작은 텃밭도 빗물이 흘러서 질퍽거린다.
뒷길에서 흘러내리는 우수와 산에서 흘러내리는 우수가 만나는 곳.
비가 많이 내렸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땅으로 넘치지는 않았다.
비는 내리지만 고추도 제법 달렸고
잠을 잔다던 옆지기도 비가 많이 내린다면서 일어나서 데크로 나왔다.
작은 반송
방풍나물도 잦은 비에 줄기가 문드러진다.
하아! 이제는 비가 지겹네.
밭 옆 배수로를 따라서 흘러나가는 물...
이제는 좀 그쳤으면 좋겠는데...
두릅과 땅두릅
엄나무는 점점 위로 솟는 중이다.
너무 잘자라고 있는 마로니에
구룡산 골짜기를 따라서 흐르는 운무.
참나물과 취나물
두릅밭..
밭 아래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점점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저기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고 그냥 저 상태로 있었으면 좋겠는데...
가시가 무서운 구지뽕은 잘라도 계속 올라온다.
두릅 옆 배수로를 따라서 흐르는 물길.
쥐가 만든 굴인지 아니면 두더지가 만든 굴인지...
빗물이 흘러들어간다.
막아버려야 하는데....
비가 많이 내리면 밭에 물길이 생긴다.
단풍나무는 원래 홍단풍이 아니었나?
청단풍이었던가?
학산으로 운무가 기어오른다.
왕벚나무
지난 주에 정리를 했더니 석축 아래가 깨끗하다.
산사와 산딸나무
마당에 고인물이 계단을 따라서 흘러내린다.
빗물이 고이는 마당.
느티나무 아래에 물이 고이는 걸로 보면 여기가 지대가 약간 낮다는 ...
진입로는 밖으로 경사가 있어서 마당으로 물이 흘러들지는 않는다.
제리와 앉아서 비구경을 하고 있는 옆지기.
비비추는 맑은 날이 없이 비만 맞으면서 꽃이 피고 진다.
비가 이렇게 내리니 오늘은 방콕....-.-:;
비가 내리니 제리도 마당에 나오지 못하고....
범부채는 꽃대 끝에 씨방이 올망졸망 달렸다.
ㅋㅋ... 화살나무 묘목이 일렬횡대로 자라고 있는 모습.
비가 많이 내려도 어성초는 이상없이 자라고 있다.
비가 그치고 더워지면 잡초가 극성일 텐데...
빗방울이 걸린 소나무
오늘은 달랑 삽 하나만 꺼냈다.
마당에 고이는 물 때문에 저쪽으로 배수로를 파려다가 그냥 두었다.
슬리퍼를 신고 빗 속에서 배수로를 파고 물길을 돌리느라 흙이 묻어서 수돗가에서 씻고
이제는 비가 그칠 때까지 무한정 휴식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