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는 조금 쉬다가 ...

 

제리의 시간이 되었다.

 

마당에 내려서면 달리는 ..

 

질주 본능이 살아나는지 마당 여기저기를 달리느라 난리도 아니다.

 

눈을 희번득거리면서...

 

수돗가에서 턴을 하고는...

 

진입로까지 달려갔다가 ..

 

느티나무 옆 소나무로 달려가더니...

 

발로 바닥을 판다.

 

다시 힘차게 질주....

 

비비추 군락지로 다가가서 냄새를 맡는다.

 

에너자이저...

 

옆지기를 스쳐서 지나더니...

 

느티나무 낙엽을 밟으면서 달린다.

 

홍단풍 아래로 다가가더니...

 

냄새를 맡으면서...

 

상념에 젖는다.

 

참죽나무 부근으로 밭을 돌아다니고...

 

마로니에 낙엽을 밟으면서 다닌다.

 

ㅋㅋ... 이내 달리기가 시작된다.

 

어찌나 빠르게 달리는지 꽁지만 찍혔다.

 

낙엽을 발고 긁어서 헤치고...

 

다시 마당으로 올라간다.

 

일단 여기까지 놀고는 데크에 올려두었다.

 

옆지기와 마당에 깔린 낙엽을 마대자루에 담느라 바쁘게 일을 하는 동안....

 

싸리비로 낙엽을 쓸고...

 

수돗가 주변에 여러 해 동안 켜켜이 쌓인 낙엽을 치우느라...

 

항아리들도 새로 자리를 잡고...

 

작약이 자라던 곳과 머위밭에 쌓인 낙엽을 마대자루에 담았다.

 

데크에 있는 제리는 자기도 내려달라고 펄쩍펄쩍 뛰고....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어서 마당에 내려놓았다.

 

계단에 깔린 낙엽을 치우는 동안 벌써 마딩에 내려왔다고 인사를 나왔다.

 

갈퀴로 낙엽을 긁어서 마대자루에 담고...

 

마로니에 나무 아래에 깔린 낙엽을 긁어서 밑둥 부근에 모아 두었다.

 

참나물과 취나물 위를 낙엽으로 덮었다.

 

수돗가 주변은 대충 보도블럭으로 깔고...

 

낙엽이 덮였던 수돗가 배수로 주변도 깨끗하게 치웠는데...

 

낙엽이 덮였던 수돗가 주변은 치웠지만 아직도 지저분하다는...-.-:;

 

집 주변으로 소나무가 많으니 밭에 솔잎이 많이 깔린다.

 

석축 사이와 하단부를 정리하고....

 

이렇게 겨울을 보낸 후에 다시 내년 봄에 새롭게 정리할 생각이다.

 

낙엽을 담은 마대자루가 점점 쌓이기 시작했다.

 

누런 단풍이 드는 솔잎들...

 

여기도 낙엽을 정리해야 하는데...

 

에구...

 

힘이 들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화덕은 주변정리만 했다.

 

사용한 전선을 정리하느라...

 

오늘은 옆지기와 둘이 작업을 해서 그나마 쉽게 머무리를 한다.

 

대충 깔은 보도블럭...

 

낙엽을 담은 마대자루가 여기저기 합해서 모두 아홉 개였다.

 

가득 차지 않아서 반송 옆에 세워놓았다.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제리.

 

저녁을 먹였지만 식탁 위에 있는 보쌈고기 냄새를 맡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막 삶아낸 보쌈고기와 파김치.

 

오! 좋으네...^^*

 

파김치도 ...^^*

 

ㅋㅋ... 저녁상이 차려지기를 학수고대 중인 제리.

 

오늘은 보쌈으로 저녁을 맞이한다.

 

ㅋㅋ... 내게 다가와서 무릎에 얼굴을 올리고...

 

간식 두어 개를 얻어먹고는 

 

캔넬로 들어가서 눕는다.

 

너무 피곤해서 금방이라도 눈이 감길 것 같은데...

 

천근만근 내려오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곯아떨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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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나무 자욱하게 낀 아침...

 

눈을 뜨니 6시 45분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직 밖은 안개로 인해서 어둡고 흐린데 ...

 

제리는 북엇국에 사료를 살짝 불려서 먹인다. 

 

오늘 아침은 인스턴트 국수로 해결한다.

 

밥상을 기웃거리는 제리.

 

혹시 민사장님이 집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슬슬 마을길을 걷는다.

 

컨테이너 창고가 지붕이 슬슬 내려안증면서 천정에서 빗물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osb합판 한 장에 아스팔트슁글만 붙인 지붕이라서 언제라도 합판이 빗물에 삮으면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벌써 햇 수로 15년이 지났으니 지금까지 버틴 것도 다행이려니 싶다.

 

뒷집 주차장이 빈 걸 보니 일을 나가신 모양이다.

 

원주민은 아랫 동네에 살고 이주민들은 윗 동네에 사는 건 어디든지 마찬가지 일 것 같은데...

 

운학리는 유독 심하다.

 

대부분의 이주민들은 위에서 산다.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구룡산 능선.

 

낙엽송에 단풍이 들어서 누렇게 물이 들었다.

 

여기도 새로 들어온 입주민...

 

운학리에서는 굴러온 돌로 친하는 것 같던데...

 

박힌 돌, 굴러온 돌, 굴러올 돌이라고 적힌 글을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삼돌이 마을이라고 이장이 주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혹시 민사장님 차인가 싶어서 다가가서 데쉬보드에 적힌 핸드폰 번호를 확인했더니 아니더라는...

 

도로 아래로 보이는 집이 민사장님 댁인데 1톤트럭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집에 없다는 이야기인데...

 

들깨단을 싹 베어낸 밭..

 

시골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1톤 트럭이다.

 

자재를 나르거나 농사에 필요한 이런저런 물건들을 손쉽게 옮길 수가 있으니...

 

원주민이 살고 있는 시골집.

 

아스팔트 도로는 외지인이 살고 있는 멀리까지 쭉 이어진다.

 

도로 우측으로는 작은 계곡이 흐른다.

 

좌측으로 보이는 한옥 세 채....-.-:;

 

아마도 서로 잘 아는 지인이었다고 하던데 누군가가 팔고 나가려니 쉽게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난감하다고 했었다.

 

지금은 팔렸는지 모르겠고...

 

슬레이트 지붕이 있는 작은 건물은 용도가 뭔지 모르겠지만 발암 물질이 계곡 옆에 있으니 위험스러워 보인다.

 

여기서는 훤히 내려다보인다.

 

계곡을 따라서 위로 쭉 이어지는 주택들이 거의 대부분은 외지인들이 집을 짓고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던데...

 

다시 집으로 걸어서 내려간다.

 

뒷길에 울타리를 만든다는 계획을 진작에 했었는데 아직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내고 있다.

 

지저분하게 뻗치는 개나리나 쥐똥나무를 싹 정리하고 뒷길에 방부목 울타리를 하는 날이 아마도 내년 봄이 될 것 같다.

 

쭉 뻗은 소나무 줄기가 도로로 나온다.

 

안개가 자욱하더니 지금은 슬슬 맑아 온다.

 

아침 햇살이 드리우는 남향.

 

들깨를 베어낸 밭..

 

금년 최고의 숙원사업이었던 배수로.

 

배수로에 낙엽이 쌓이지 않고 바로 흘러내린다.

 

물론 집수정에서 낙엽을 건져내야 하지만 길게 깔린 배수로에 낙엽이 쌓이지 않으니 좋다.

 

무덤 옆으로는 두릅이 자라고 있는데..

 

점점 무덤 방향으로 번지고 있는 느낌.

 

배수로에 접한 법면이 경사가 지던 걸 이렇게 마무리하고 났더니 훨씬 깨끗하게 변했다.

 

경계가 직선으로 나가야 하는데 구불구불...

 

층층나무 아래 방풍나물.

 

어성초가 자라던 밭에 층층나무 낙엽이 쫙 깔렸다.

 

소나무 밭에는 솔잎이 깔려서 밟으면 푹신푹신...

 

밑둥이 가느다란 소나무는 잘라야 하는데 아쉬워서 그냥 두었는데 ..

 

그냥 두고 보면 좋은데 ..

 

주변을 정리하려면 힘이 들고...

 

돌로 만든 틀밭..

 

바닥에 깔린 낙엽의 색감이 예쁘다.

 

 

석축에 쌓인 낙엽을 정리하는 게 오늘의 목표다.

 

마로니에 나무 아래 깔린 낙엽은 참나물과 취나물 밭에 멀칭하는 용도로 덮으려고 한다.

 

구룡산 능선.

 

ㅋ... 갑자기 드는 생각 하나...

 

왼쪽에 있는 소나무는 누군가에게 허리를 굽혀서 인사를 하는 듯한 자세.

 

"앵두야! 너 내년에도 열매가 달리지 않으면 잘라버린데. 아니 뿌리까지 파 버린다고 하더라."

 

밭에는 두릅이 점점 번지고 있다.

 

배수로에도 두릅이 번지고...

 

이른 새벽부터 늦은 아침까지 안개가 있더니 점점 더 맑아진다.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낙엽이 깔렸다.

 

석축 하단에서 자라는 붓꽃을 뽑아내야 하는데...

 

씨앗이 여물지 않고 생을 마감한 해바라기...-.-:;

 

석축 하단부에는 맥문동과 함께 씨앗이 날린 참나물이 자라고 있다.

 

집에 온 민사장님과 창고 지붕과 관련해서 공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데크 난간에 발을 올리고 ..

 

"제리야! 뭐가 그리 궁금하니."

 

마블커터로 시멘트 블럭을 자르느라...

 

시멘트 가루가 사정없이 날린다.

 

점심에는 포켓몬빵.

 

삶은 계란에 당근과 양배추를 섞어서 점심을 드시는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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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도착한 운학리...

 

이상하게도 오히려 좋으네.

 

항상 바쁘게, 빨리를 추구하면서 달려온 인생인데 조금 늦으면 어떠리...

 

어라! 늦게 출발하니 더 편하네....

 

조급하지 않으니 늘어지는 마음이라서 평소보다 주고 받는 이야기는 한층 더 많았었다.

 

그렇게 도착한 운학리에서 울긋불긋 단풍을 구경하느라 홀로 마당과 밭을 디비고 다니다가 눈에 띄는 길냥이.

 

얼른 사료와 물을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든다. 

 

그 놈은 앞 발 하나가 잘려서 ....

 

얼른 소고기 육포와 사료를 차려서 마당 수돗가 바위에 올려두었는데....

 

차린 정성도 모른채 사라져버렸다.

 

분명히 소고기육포를 가위로 자르고 있을 때 밭에서 나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잘 차려놓은 밥상에 삼색냥이가 다가와서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니...

 

에휴~~ 발이 잘린 턱시도냥이가 아니라서 서운했다.

 

그래! 배불리 먹고 가거라...

 

그렇게 삼색냥이를 보내고는 마당에 깔린 낙엽을 쓸다가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크기가 거의 축구공 크기이던데...

 

말벌집?

 

그런데 말벌이 없는 것 같았다.

 

"나무를 잘라 봐"

 

"내가?"

 

"왜?"

 

"말벌도 없어."

 

"내년에 다시 오지 않을까?"

 

"..."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커다란 말벌집을 지었는지...

 

운학리에 다니면서 말벌이 저렇게 커다란 집을 지은 줄도 모르고 다녔는데...

 

"아! 저 걸 어떻게 하지..때려부실 수도 없고..."

 

"그냥 가마솥을 비싸게 판다고 할까?"

 

새로 산 소화기는 거치대가 없으니 돼지꼬리를 보관하던 거치대를 털어서 새로 만든다.

 

제리는 마당에 나가고 싶어서 안절부절이다.

 

소화기가 안에는 들어가는데 외부에 뭔가를 고정해야 한다.

 

곁을 스쳐서 지나가는 검은 턱시도 냥이 한 마리.

 

턱시도 냥이가 사료를 먹으러 수돗가로 들어왔다.

 

그런데 이놈은 다리가 멀쩡하다.

 

옆지기가 데크로 나올 때 제리가 튀어나와서 짖는 바람에 이놈은 홀랑 도망가버리고...

  

조금 있으니 나타난 턱시도 냥이...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갑자기 나타났는데...

 

너무 허겁지겁 사료를 먹느라 주변 경계도 하지 않는다.

 

코 아래에 점이 있는 놈인데 ...

 

이놈이 기다리던 놈이었다.

 

마당에 낙엽을 쓸면서 보니 뒷길 무덤 주변을 맴돌면서 다니기에...

 

"야옹아.. 나비야.." 라고 부르니 언덕에서 내려다 보기에 

 

"일루와  밥 먹자.." 라고 했었다.

 

얼른 캔 하나를 따서 다가갔더니 홀랑 도망가버린다.

 

멀리 밭 가장자리까지 달아났다가 다시 나타났다.

 

수북하게 채워진 밥그릇에 얼굴을 들이밀고 먹느라...

 

경계심이 강한 놈인데 너무 급하게 먹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안에 있던 소화기는 밖으로 ...

 

대충 오후를 마무리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비가 쏟아진다.

 

수돗가에 차려둔 밥그릇과 물그릇을 얼른 의자 아래로 옮뎌두었다.

 

방에 들어와서 봤더니 하얀색 얼룩냥이가 의자 아래에 얼굴을 들이밀고 사료를 먹는다.

 

오늘 저녁은 샤브샤브.

 

ㅋ... 샤브용 고기를 얼마나 가지고 가야 하는지 운학리로 떠나기 전에 상의를 했었는데...

 

정확히 538g을 가지고 왔다.

 

버섯과 숙주 , 청경채를 많이 넣어서 샤브용 고기는 남았다는...

 

먹는 양이 작아서 남는다.

 

자기도 좀 달라는 눈치인데...

 

ㅋ... 위로 째려보는 눈초리.

 

팬히터 앞에 엎드려서 찜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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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느긋하게 운학리로 출발하기로 해서 오전 9시에 집을 나섰다.

 

군포 부근에서 약간 밀리더니 이후로는 쭉 달려서 새말ic로 내려섰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문막을 지나면서 신림ic 부근에서 강냉이를 파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더니 화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한다.

 

강냉이 한 봉지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우니...-.-:;

 

벌써 여러 번 뺀찌를 맞았다.

 

데크 청소를 마친 후에 공구통을 데크로 내놓고...

 

집에 있는 소화기의 사용연한이 지나서 새로 하나를 구입했다.

 

2주 전에 채반에 올려놓은 고추는 아직도 바싹 마르지 않아서 밖에 내놓고...

 

수돗가 주변에는 떨어진 솔잎과 단풍잎이 가득 깔렸다.

 

무덤 옆에 사는 부부가 차를 타고 뒷길로 들어서고 있다.

 

겨울에는 원주로 나가서 보낸다니 조금 있으면 월동준비를 마치고 나갈 모양이고...

 

밭설거지를 마친 밭에는 떨어진 낙엽이 뒹굴고 있다.

 

붉은 단풍이 들었던 화살나무도 잎이 모두 떨어졌다.

 

오가피, 엄나무, 참죽나무도 잎을 모두 떨군채  나뭇가지만 남았다.

 

뿌옇게 흐린 구룡산 능선.

 

홍단풍은 줄기만 남았다.

 

연산홍도 잎이 지고 줄기만....

 

화덕 기초에 쌓은 시멘트블럭은 튼튼하게 굳어서 얼른 완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푹신한 솔잎이 깔린 소나무 밭.

 

머위도 서리를 맞고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ㅋ... 어성초도 기나긴 겨울잠을 자러 떠났고...

 

멧돼지가 뒤엎었던 작은 텃밭은 내년에는 양지바른 곳으로 이사를 시킬 생각이다.

 

겨울이라서 을씨년스러운 풍경.

 

산딸나무에 걸어둔 호스도 걷어야 한다.

 

잣나무에서 떨어진 잣송이는 청설모가 싹 훑어갔다.

 

쌓아둔 나뭇가지들....

 

밑둥이 가느다란 소나무들은 잘라줘야 하는데 자르면 또 나무가 쌓이니 자르기도 뭐 하다는...-.-:;

 

엄나무는 죽어가는지 전정한 부위가 부스러지고 있다.

 

서리가 내렸지만 방풍나물은 아직도 멀쩡하다.

 

떨어진 씨앗에서 올라온 방풍들...

 

소나무만 푸르고 나머지 나무들은 모두 잎이 떨어져서 ....

 

헐벗은 화살나무...

 

땅두릅도 누렇게 겨울로 들어선다.

 

참죽나무들...

 

두릅.

 

마로니에나무 아래에 쌓인 낙엽.

 

소나무가 있어서 그나마 나은 겨울 풍경.

 

아랫밭 소나무.

 

홍단풍.

 

낙엽이 지니 구룡산 능선이 올려다보인다.

 

작약.

 

무스카리.

 

취나물밭.

 

오가피열매가 검게 익었다.

 

오리전골에 넣어서 먹으려면 잊지 말고 따가야 한다.

 

오가피열매와 하늘.

 

키큰 해바라기는 씨앗도 달지 않고 죽어버렸다.

 

강전지를 한 번 했던 소나무는 그런대로 수형이 자리를 잡았다.

 

석축 하단부가 너무 지저분해서 봄에는 걷어낼 생각이다.

 

석축 사이에 낙엽이 떨어져서 ...-.-:;

 

참나물은 아직 파릇하게 살았다.

 

서리를 맞았을 텐데...

 

흙이 빠져나간 석축에 돌을 쑤셔박았던데...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석축...

 

낙엽이 쌓인 계단.

 

마당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홍단풍 낙엽이 떨어져서 바닥이 붉다.

 

낙엽 때문에 그림같이 예쁘다.

 

울긋불긋...^^*

 

마르면서 부피가 줄어든 나무무덤.

 

느티나무를 전정해서 떨어진 낙엽이 많지 않다.

 

오일스테인도 다시 칠해야 하는데...

 

비비추와 원추리가 자라던 자리에는 낙엽이 떨어져서 ...

 

풀이 없으니 좋은데 낙엽이 골치인 겨울...

 

범부채 씨앗..

 

겨울을 나는 꽃무릇....

 

조금 더 늘어난 것 같은데...

 

박태기나무.

 

수돗가 풍경..

 

자작나무가 위로 엄청 자랐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서 이리저리 뒹구는 낙엽들...

 

좋으네....

 

산딸나무 옆에 쌓아둔 나무들...

 

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잘라둔 나무들이 쌓였다.

 

잡초가 징그럽더니 이제는 낙엽이 징그럽네..

 

점심 먹으러 들어오라는 옆지기.

 

대충 둘러봤으니 ....

 

"제리야! 들어가자.."

 

점심은 간단하게 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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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할 일이 없으면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그대로이다. 

 

오전에 밭 설거지를 마친 다음에 ...

 

딱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옆지기에게 3박 4일을 보내자고 했는데 그냥 가자고 하기는 좀 그래서...

 

만만한 제리에게

 

"제리야! 어야 갈까?" 해도 멀뚱멀뚱..

 

다시 한 번 더

 

"제리야! 집에 가자." 라고 했더니 반응이 온다.

 

옆지기랑 붙어서 있다가 갑자기 가자고 하는 반응이던데...

 

옆지기가 땡깡을 부린다.

 

"왜 간다고 그래. 피곤하면 누워서 자던지..."

 

........ -.-:;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밭에 멧돼지가 하도 극성이라서 cc-tv를 설치하려고 창고에 있는 장비를 거내서 가지고 나왔다.

 

밭에 설치할  cc-tv에 연결할 전원선 4구를 데크 지붕에 연결하고 기존에 달린 cc-tv를 연결했다.

 

멧돼지가 제일 활발하게 활동하는 부근에 cc-tv를 설치할 자리를 잡았다.

 

와이파이용 cc-tc를 꺼내서 셋팅을 하고..

 

4구 전원잭에 연결하고 밭으로 내려가서 cc-tv를 연결했는데 ...

 

뭐지?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cc-tv가 전원이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징징거리기만 하고 작동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이런 젠장....

 

전원이 들어오는 잭의 길이가 멀어서 그런 것 같은데...

 

수돗가 부근에서 작동을 시켜도 여전히 징징 거리기만 하면서 작동하지 않는다.

 

데크에 있는 콘센트에 직결했더니 작동을 한다.

 

결론은 전원선의 길이가 길어서 그런 것 같으니 다시 공부를 해서 연결할 생각이다.

 

어제 전정을 했지만 조금 튀어나온 연산홍의 가지를 추가로 자른다.

 

옥향도 조금 더 전정하고...

 

외벽 타일을 고정하는 석재용 앵글브라켓을 구입했다.

 

4*4방부목 기둥을 잡아주는 목적으로 사용할 생각인데....

 

서른 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튼튼하게 보인다.

 

전지가위는 그냥 사용하면 잘리는 게 조금 이상할 수도 있는데..

 

나뭇가지가 잘리지 않고 찝히는 느낌이 들 경우에는 전지가위를 조정해주면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

 

가끔은 전지가위의 늘어짐에 대해서 조절을 해줘야 한다.

 

십자 나사와 전지가위를 고정하는 육각볼트 고리를 풀어서..

 

육각볼트를 스패너로 돌리면서 간극을 조정해줘야 나무 줄기를 자를 때 찝히지 않고 시원하게 잘린다.

 

전지가위를 손으로 잡고 흔들면 위아래로 약간 흔들린다.

 

약간 흔들거리는 간극을 잡아주면....

 

나뭇가지들이 손쉽게 잘린다.

 

모르겠으면 일단 풀고 조이다보면 뭔지 알 수가 있다.

 

저녁은 특수부위와 삼겹살.

 

삼겹살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상차림은 간단하다.

 

빼꼼히 보이는 제리의 눈빛...

 

두 판 째는 간단하게 ...

 

제리는 닭가슴살에 당근과 양배추 + 사료를 섞어서 진작에 저녁을 먹였다.

 

그래서 참아야 한다.

 

"제리야! 정말 괜찮니?"

 

싹 치운 후에 방에서 먹을 2차를 위해서 정선5일장에서 산 노가리를 굽는 옆지기.

 

마당에서 불을 가끔 피우기 때문에 데크 기둥에 소화기를 달았다.

 

냥이들 사료도 담아서 수돗가 쉼터에 올려두었고...

 

이제 밖에서 철수하는 시간.

 

밭에 태양광 정원등 불빛이 보인다.

 

벌써 10년?

 

아니 1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불을 밝히고 있는 태양광 정원등.

 

화살나무 곁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2차는 맥주와 노가리.

 

잘 구워서 탄 부위를 잘라낸 노가리.

 

역시나 맥주 안주로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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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아침.

 

6시가 조금 지나서 깼는데 리모컨으로 tv를 켜고는 볼륨을 낮춰서 뉴스를 시청했다.

 

잠시 후 잠에서 깬 옆지기.

 

창문을 열고 이불을 정리하고는 아침을 맞이한다.

 

정선에서 산 빵으로 아침을 먹는다.

 

가운데는 소금빵이라고 하던데 맛이 깔끔하다.

 

5일장에서 산 수리취떡.

 

사료가 별로 없어서 아침에는 삶은 계란에 사료를 조금 넣어서 비벼주었다.

 

커다란 고무통에 든 재활용품을 정리한다는 옆지기.

 

커다란 비닐에 투명한 pt병만 따로 담아서 집에 가지고 가서 재활용코너에 분리수거를 한단다.

 

단풍이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는 수돗가 단풍나무.

 

수북하게 담아서 밤을 보낸 사료그릇..

 

바닥에 조금 깔렸다.

 

낙엽이 점점 더 많이 뒹굴고 있는 마당 풍경.

 

작은 소화기는 예전 차량인 무쏘에 있던 건데 아마도 사용이 불가능할 것 같다.

 

내년 봄에는 뒷 길에 담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산딸나무와 조팝나무에 든 단풍.

 

오전에는 밭 설거지를 할 생각이다.

 

멧돼지가 난리를 쳤던 머위밭은 파헤친 흔적이 아직도 남았다.

 

우리가 정선나들이를 다녀온 사이에 옆 밭은 가을걷이를 마쳤다.

 

틀밭 주변에 있는 가지, 고추, 방울토마토는 지주대를 뽑아내고 정리를 하고 뒤로 보이는 눈개승마와 땅두릅도 자를 

 

생각이다. 

 

희한하게도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땅두릅은 아직도 잎이 멀쩡하다.

 

다른 놈들은 서리를 맞아서 전부 누렇게 변했는데...

 

우측 밭은 농사를 짓지 않아서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오가피 열매.

 

눈개승마와 땅두릅.

 

참죽나무 뒤로 보이는 산사나무는 잎이 모두 떨어졌다.

 

굵직하게 자라는 마로니에나무.

 

구룡산 능선이 흐리게 보인다.

 

하늘은 맑고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구룡산 

 

앵두나무와 엄나무.

 

솔잎도 누렇게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마로니에 뒤로 보이는 나물밭.

 

지주대를 뽑아내고 고춧대도 뽑아냈다.

 

가지도 정리하고...

 

눈개승마는 뿌리가 크게 자라고 있는데 잘린 부위 아래에서 새 순이 올라오고 있다.

 

땅을 밀고 올라오는 눈개승마 새 순의 모습.

 

화살나무 단풍.

 

이제는 땅두릅을 낫으로 잘라야 하는데...

 

방울토마토 넝쿨을 걷어내고...

 

지주대도 뽑아내고...

 

바닥에 떨어진 방울토마토가 어찌나 많은지....

 

옆지기가 방울토마토를 주우러 밭에 내려간 사이에 자기도 간다면서 데크 난간에 발을 올린 제리.

 

고추대를 정리하면서 잘 마른 청양고추는 따로 떼어서 채반에 올려두었다.

 

탁자에 올라서서 ...

 

마당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감시하고 있다.

 

멀쩡한 방울토마토는 통에 담아서...

 

땅바닥에 뒹구는 방울토마토.

아까워서...-.-:;

 

땅두릅 밑둥을 낫으로 자르고 있다.

 

맥문동 씨앗을 채취하고...

 

아랫밭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 맥문동들은 씨앗이 아주 튼실하게 달렸다.

 

수원대에서 채취한 맥문동 씨앗과는 크기가 다를 정도로 알차게 자랐다.

 

역시나 식물이 자라는 데는 햇살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단풍나무 아래 맥문동.

 

취나물.

 

참나물.

 

점점 더 영역을 넓히면서 자라고 있다.

 

햇살이 가득한 참나물.

 

밭 설거지를 대충 마치고 보이는 풍경.

 

무성하던 눈개승마와 땅두릅을 잘라서 뒤로 보이는 풍경이 시원하다.

 

눈개승마.

 

잘린 땅두릅.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연산홍도 짧게 전정을 해서 석축이 보인다.

 

내년에는 틀밭도 정리해야 한다.

 

잘린 땅두릅 줄기들....

 

땅두릅 씨앗.

 

홍단풍.

 

방풍나물.

 

채취한 맥문동 씨앗을 고르고 ...

 

양파망에 담아서 ..

 

운학리 밭에 묻었다.

 

내년 봄에 꺼내서 심으면 거의 100% 발아를 한다.

 

땅두릅 씨앗도 채취했다.

 

틀밭 주변만 밭 설거지를 마쳤다.

 

방울토마토를 뽑아냈고..

 

눈개승마와 땅두릅을 짧게 전정했다.

 

화살나무 뒤로 고춧대도 싹 뽑았다.

 

가지도 뽑아냈고...

 

턱시도 냥이가 절둑거리면서 데크 아래로 숨어들기에 수돗가 쉼터바위에 있던 사료와 물그릇을 밭에 내려두었다.

 

다 먹으면 사료를 더 채워줘야 한다.

 

뽑아낸 고춧대와 방울토마토 줄기, 가지.

 

오전 일과를 마친다.

 

단풍나무 아래에서 보이는 마당 .

 

항아리들이 보이고...

 

머위밭.

 

맑은 가을 하늘이 단풍나무 사이로 보인다.

 

주황색 단풍이라서 더 예쁜 것 같은데...

 

조만간 붉어지려나...

 

ㅋ... 데크에 길게 엎드린 제리.

 

점심에는 찐빵과 만두.

 

제리도 점심을 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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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캡슐공원을 마지막으로 들른 후에 운학리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4시 40분이었다.

 

냥이들 밥그릇이 싹 비워졌기에 새로 사료를 준비했다.

 

어제는 사료를 캔과 비벼서 주었으니 오늘은 사료에 육포를 섞어서 수돗가 옆 쉼터바위에 올려두었다.

 

방에 들어가서 대충 정리를 하고 밖으로 나섰더니 언제 나타났는지 턱시도 냥이가 사료를 먹고 있었다.

 

마치 어딘가에 숨어서 밥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왼쪽 앞발을 다쳤는지 조금씩 절둑거리면서 다니던데...-.-:;

 

자세히 보니 앞발이 잘린 것 같았다.

 

어디서 뭘 하다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에~휴~~ 절둑거리면서 다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조심스럽게 경계를 하면서 사료를 먹고 있다.

 

오드득..오드득...

 

더 이상은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녁은 정선5일장에서 산 황기족발에 순대를 먹는다.

 

만 원이었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족발은 고기보다 이렇게 물렁뼈에 붙은 것들이 더 맛있으니...^^*

 

순대는 집에서 가지고 왔던 놈...

 

따듯한 걸 좋아하는 제리는 팬히터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고 바람을 쐬느라....

 

이제 본격적으로 저녁을 시작한다.

 

운전을 하느라 피곤했지만 옆지기가 제리를 돌보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제리도 피곤했었는지 저녁상 옆에 있지도 않고 캔넬로 들어가더니...

 

턱을 올리고는 깊은 밤으로 빠져들었다.

 

18시 15분 삼색 냥이가 등장하더니...

 

열심히 사료를 먹고 사라졌다.

 

20시 33분에 나타난 얼룩 냥이.

 

수돗가를 돌아서 수돗가 쉼터바위로 오른다.

 

열심히 먹고 갔는데...

 

21시 59분에 다시 나타나서는...

 

사료를 먹고 사라졌다.

 

이후로는 자느라 확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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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점심에는 자장면...

 

예전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운학리로 오기 전에 미리 사다가 냉장고에 쟁여 놓았었다.

 

풀무원에서 나온 수타직화 자장면.

 

제리가 등장한 점심상.

 

제리가 코를 들이밀었다는 건 뭔가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스쳤기 때문인데...

 

뭐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맛은 시골 중국집에서 먹는 그런 맛...

 

포장 하나에 4인분이 들어있던데 오늘 2인분만 먹는다.

 

옆지기는 자장면을 비비기 시작했고...

 

내가 제리 점심상을 차리는 동안에 옆지기가 미리 비벼 둔 자장면.

 

아무튼 맛있다.

 

자장면을 먹고 밖으로 나섰는데...

 

턱시도 냥이가 사료를 먹느라 바쁘다.

 

인기척을 느끼고는 잠시 뒤를 돌아보는데....

 

여기서 잠깐...

 

이놈이 예전부터 찾아온 턱시도 냥이는 아닌 게 분명하다.

 

콧대를 따라서 오르는 하얀 색의 길이가 다르다.

 

작년에 오던 턱시도 냥이는 내가 사료를 주지 않으면 나를 따라다니면서 야옹거렸었는데 ...

 

지금 밥을 먹으러 오는 턱시도 냥이들은 예전에 그 냥이가 아니었다.

 

다정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그 냥이는 어디로 갔는지.... 

 

아니면 어떠리...

 

많이 먹고 오래 살거라.

 

ㅋ... 내년 봄에 시금치를 먹으려고 씨앗을 심을 생각이다.

 

씨앗이 많으니 작은 이랑 대여섯 개는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키큰 해바라기 씨앗을 조금 늦게 심는 바람에 금년에는 수확이 어렵지만 바로 앞에  이랑 대여섯 개를 만들어서 시금치

 

씨앗을 심었다.

 

퇴비도 없이 그냥...

 

수양버들에 근사미를 주입할 막중한 임무를 띄고 집에서 가지고온 주사기.

 

작업도구를 챙겨서 일을 시작한다.

 

이 놈과...

 

저 놈...

 

그런데 저 놈이 더 밑둥이 굵다.

 

소나무보다 더 높이 자라는 바람에 소나무가 죽게 생겼고 봄이면 날리는 씨앗이 ...난리라는 사실.

 

서리가 내렸지만 아직도 싱싱하다.

 

수양버들의 싱싱한 자태.

 

수양버들 두 그루가 이렇게 잘 자라고 있었는데 자르기는 미안하고 그냥 겨울을 보내면서 고사시킬 생각이다.

 

밑둥의 굵기가 소나무의 두 배가 넘을 정도...

 

밑둥의 오른 쪽 줄기는 컷쏘로 잘랐었다.

 

밑둥에 드릴로 비스듬하게 구멍을 뚫고...

 

근사미 원액을 주사기로 주입했다.

 

구멍 아래로 흘러나올 정도로 주입한 근사미 원액.

 

봄이 오면 죽은 수양버들을 잘라버릴 생각이다.

 

거의 칠팔 년 만에 전정을 하는 느낌이다.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영산홍이 자랐으니... 

 

영산홍이 엄청 자랐다.

 

마당에 서서 짧게 자르라고 이야기 하는 옆지기.

 

전지가위의 가위질을 따라서 숭덩숭덩 잘려나가는 연산홍 줄기들...

 

그런 와중에 다리를 약간 저는 턱시도 냥이가 데크 아래로 숨어든다.

 

점심에 왔던 냥이는 아닌 것 같은데...

 

얼른 사료와 캔을 비벼서 먹기 좋을 장소에 가져다 놓았다.

 

어디서 다쳤는지 ...

 

다리를 절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솔잎이 떨어져서 싸리비로 밭으로 내려가는 길을 쓸고...

 

이제는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저녁에 낙엽을 태워야 하는데...

 

집 뒤에 쌓인 자작나무 낙엽을 쓸고..

 

수북하게 담았던 사료를 먹고 떠난 흔적.

 

아.. 씨.

 

왜 앞 발을 절고 다니지...

 

ㅋ.. 할 일은 하지 않고 다른 일만 한 하루였다.

 

진작 저녁을 먹인 제리가 저녁을 맞이한다.

 

오늘은 삼겹살과 특수부위.

 

삼겹을 올리고...

 

옆에 특수부위를 올렸다.

 

저녁을 먹었으니 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코는 열렸다.

 

오랜만이라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ㅋ.... 어떻게 개가 고기를 참을 수가 있을까?

 

그래서 사랑스럽다.

 

조심스럽게 낙엽을 태운다.

 

자작나무 낙엽을 모아서...

 

불을 정리한다.

 

팬히터에 등유를 보충하고...

 

조금 부족한 알콜은 맥주로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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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오후에 도착한 김수미김치 11kg을 받아서 김치냉장고에 넣는 옆지기 곁에 서서 배추김치 한 조각을 길게

 

찢어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다.

 

"운학리도 좀 가지고 가지."

 

"알았어."

 

메모장에 운학리에 가지고갈 물건들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6시가 조금 지나서 일어난 후에 대충 씻고는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운학리로 출발.

 

오늘은 신림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상추와 깻잎을 사려고 새말ic가 아닌 신림ic로 중앙고속도로를 빠져나왔다.

 

삼거리 신호대기 중에 보이는 서울미용실.

 

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10년도 더 넘었을 것 같다.

 

장화를 파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미용실로 변신했다.

 

농협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나로마트로 들어간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

 

ㅋㅋ...꼬리가 프로펠러 돌아가는 것처럼 돌아가는 바람에 꼬랑지 사진이 흐리게 나왔다.

 

조수석 문을 여는 옆지기를 보고는 얼른 조수석으로 건너와서 꼬리를 흔든다.

 

하나로마트 도로 건너에서 뻥튀기를 파는 곳은 오늘도 문이 닫혔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9시에 문을 녀는데 오늘은 어디를 가는 바람에 조금 늦는다면서 30분 정도 있으면 온단다.

 

30분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냥 왔다.

 

황둔 부근 대형교회 시설물은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작은 건물들은 숙소나 기도실처럼 보이는데 아무튼 엄청나게 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황둔 삼거리에서 송계리로 들어섰다.

 

송계님 댁을 지난다.

 

빨리 가자고 낑낑거리기 시작하는 제리.

 

서마니강 수변공원을 따라서 들어선 펜션들...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와 영월군 무릉도원면 두산리의 경계인 두학교를 건너서 영월로 들어선다.

 

두학교 건너 우측으로 펜션과 전원주택이 보인다.

 

두학교를 건너서 무릉도원면이 시작된다.

 

운학부동산 건물 벽에 걸린 <그곳에 살고 싶다.>

 

부근에서는 나름 맛집으로 통하는 운학식당.

 

두부 관련 음식들이 유명하다.

 

운학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을 지나서...

 

쭉뻗은 엄나무줄기들의 사열을 받으면서 위로 오른다.

 

다리를 건너서 폭이 차 한 대가 다닐 정도인 1차선 도로를 따라서 ...

 

전 주인이었던 아랫집을 지난다.

 

뒷집 주차장에 차가 서 있는 걸보니 오늘은 집에서 쉬시는 모양이다.

 

드디어 운학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 진입로에 걸린 차단줄을 열면 옆지기가 열쇠를 들고 내려서 창고와 현관 문을 열면 운학리의 하루가

 

시작된다.

 

옷을 갈아입기 전에 빗자루로 데크에 깔린 솔잎과 낙엽을 싹 밀어내고 방으로 들어가서는 옷을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청소기를 돌린다.  

 

환기를 시키느라 창문을 보두 열고 팬히터를 켜서 실내를 따듯하게 덥힌다.

 

설정온도 22도.. 현재 온도는 17도.

 

모든 걸 마친 뒤에 잠시 커피를 타서 휴식....

 

집에서는 블랙에 사카린 두 알을 넣어서 커피를 마시지만 운학리에 오면 그냥 편하게 믹스커피를 즐긴다.

 

길냥이들 사료와 캔을 데크난간에 내놓고...

 

의자도 해바라기 중...

 

ㅋ... 수돗가 쉼터바위 뒤로 밀려서 떨어진 밥그릇과 물통을 주워서...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보냉백도 안에 찬 습기를 말리느라 밖에 내놓았다.

 

이제서야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마당에서 자라는 나무들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화조 주변으로는 자작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뒹굴고...

 

집 뒤로 쌓인 어마무시한 자작나무 낙엽들...-.-:;

 

수돗가 화덕자리 부근으로는 솔잎이 켜켜이 쌓였다.

 

비닐도 덮어두었던 방부목과 몰탈.

 

비닐에 습기가 차서 물방울이 대롱대롱 걸렸다.

 

야외 화덕은 몰탈이 굳어서 바닥에 튼튼하게 변했다.

 

이제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하기가 싫으니.

 

건축자재들이 있어서 수돗가 주변이 어수선하게 변했다.

 

배수로에 쌓인 낙엽도 걷어내야 한다.

 

멧돼지들이 난리를 부렸던 머위밭.

 

목련에도 단풍이 들었다.

 

산딸나무.

 

산딸나무 아래 화살나무.

 

전 이장님 밭에는 들깨를 베서 말리고 있다.

 

서리가 내렸을 텐데 아직도 멀쩡한 어성초.

 

나무무덤...-.-:;

 

소나무도 단풍이 들어서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

 

멧돼지가 행패를 부려서 엉망이었던 틀밭.

 

비가 내리면 밭에 있는 지렁이를 먹으려고 주둥이로 땅을 온통 파헤치는 바람에 엉망이 된다.

 

틀밭 둘레에 있는 돌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을 정도였으니 .....

 

지금 모습은 그나마 돌을 다시 옮겨둔 모습이라는...

 

배수로 소나무 부근에서 자라는 수양버들 두 그루를 고사시키려고 근사미를 한 통 사왔다.

 

너무 크게 자라서 소나무에 그늘이 들 정도이고 봄이면 씨앗들이 날려서 부근이 난리도 아니다.

 

서리가 내려서 가지와 눈개승마는 누렇게 변했다.

 

소나무 아래 땅두릅은 의외로 잎이 멀쩡하다.

 

전정을 해서 석축이 드러나게 만들자는 옆지기.

 

소나무에 치여서 자라고 있지만 화려한 단풍을 보여준다.

 

방울토마토는 거의 바닥에 떨어졌다.

 

다시 번지는 곰보배추.

 

고춧대에서 빨갛게 익은 청양고추.

 

빨갛게 익어가는 청양고추보다 더 붉게 단풍이 든 화살나무.

 

참죽나무들...

 

구룡산 능선.

 

맥문동 씨앗이 보인다.

 

아랫밭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굴.

 

단풍이 드는 참죽나무

 

마로니에나무.

 

작약도 내년에나...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밭.

 

해바라기는 ...-.-:;

 

참나물.

 

취나물.

 

석축에서 자라는 연산홍들...

 

솔잎이 쌓인 계단을 올라서 ....

 

그늘이 드리우는 마당.

 

느티나무를 강전정해서 낙엽이 별로 없다.

 

뒷집 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마을 부녀회장인 안주인.

 

마당에 마침 주인장 아저씨도 계시기에 인사를 나누고....

 

진입로에 풀도 별로 없다.

 

전봇대 나무무덤.

 

진입로 소나무들...

 

붉은 단풍 아래로 보이는 마당 풍경.

 

나무들도 정말 많이 자랐다.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휑했던 마당과 밭이...

 

운학리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햇살이 드는 수돗가.

 

구룡산도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오늘 할일이...

 

화덕만들기는 귀찮고....-.-:;

 

신림종묘농약사에서 산 근사미.

 

드릴로 비스듬하게 구멍을 뚫어서 주사기로 근사미 원액을 주입하면 내년 봄에 잎이 나오지 않고 죽어버린다.

 

점심을 먹기 전에 길냥이들 챙기느라...

 

밥그릇과 물그릇을 챙긴다.

 

육포를 잘게 잘라서 사료와 섞어서 두었다.

 

이제 점심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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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해보지 않고는 어떤지 알 수가 없었는데 미장이나 조적은 숙해본 적이 전혀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야외 화덕은 처음의 구상이 지금처럼 대충 만드는 게 아니었는데 막상 만들기 시작하니 커다란 가마솥에 뭘 만들어 먹을

 

것도 아니고 밭에 잘라서 쌓아둔 나무를 태워서 없애기 위한 방편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단은 대충 마무리를 했다.

 

아직 완성된 상태는 아니니 다음에 연통도 꼽고 황토몰탈도 발라야 한다.

 

그런데 황토몰탈 두 포는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장수건재에서 배달을 하지 않았으니...-.-:;    

 

운학리에 도착한 첫 날 밤.

 

저녁 8시 45분에 길냥이가 사료를 먹으러 나타났다.

 

새벽 1시 30분에는 검정 턱시도냥이가 사료를 먹는데 

 

밥그릇을 점점 밀고 앞으로 진격하더니...

 

나중에는 밥그릇이 아래로 떨어져서....^^*

 

오늘 새벽에는 삼색냥이가 사료를 먹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그런데 이놈도 밥그릇을 밀면서 먹다가 밥그릇이 뒤로 넘어가 버렸다.

 

가벼운 즉석밥 용기에 주었더니 사료를 거의 먹으면 가벼워서 뒤로 밀리는 모양이었다.

 

다음에는 무거운 그릇에 담아줘야 될 것 같다.

 

아침은 라면 하나를 끓여서 조미김과 같이 먹고...

 

ㅋㅋ... 궁둥이를 보이며 팬히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을 향해서 엎드렸다.

 

희한하게 뜨거운 걸 좋아한다.

 

건조기에서 빨래를 꺼낼 때는 난리도 아니다.

 

건조기에서 막 꺼낸 뜨거운 빨래 속으로 들어가려 하기 때문에 안에 넣어줘야 한다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가마솥은 비나 서리를 맞게 둘 수가 없어서 종이박스를 덮고 비닐로 덮어두었다.

 

갑자기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 뭐지...-.-:;

 

몰탈과 방부목은 비닐로 잘 덮어두고....

 

아무래도 혼자 와서 일을 하는 게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도로 뒤로 보이는 된불데기산 능선으로 운무가 흐른다.

 

안흥면 안흥보건지소를 지나면서 옆지기에게...

 

"주천보다 안흥이 깨끗하지 않니?" 라고 했더니

 

"대신에 주천은 활기차잖아." 라는 옆지기.

 

"그러게.."

 

지난주에 안흥 찐빵축제를 했다고 하던데...

 

그래서였는지 도로 주변이 깨끗하다.

 

가을 하늘은 점점 높아만 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구경하러 들렀는데 외길에 오르막이라서 운전을 하는 데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외길 1.7km를 달리는 와중에 언덕에서 혹시 차라도 내려오면 ...-.-:;

 

오르고 내릴 때 마주 오는 차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운학리에 비하면 오지였다.

 

운학리는 외길이 172m

 

지대가 높아서 경치는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좌우와 뒤로는 능선이 높아서 ....

 

복층형 농막.

 

자기도 땅에 내려달라고 난리인 제리.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광주 - 원주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성남에서 외곽순환도로로 갈아타고 왔는데 거리를 짧지만 시간이 더 걸리더라는...

 

이쁜 놈...

 

차에 타고 내릴 때 난리를 부리지만 차만 타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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