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할 일이 없으면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그대로이다. 

 

오전에 밭 설거지를 마친 다음에 ...

 

딱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옆지기에게 3박 4일을 보내자고 했는데 그냥 가자고 하기는 좀 그래서...

 

만만한 제리에게

 

"제리야! 어야 갈까?" 해도 멀뚱멀뚱..

 

다시 한 번 더

 

"제리야! 집에 가자." 라고 했더니 반응이 온다.

 

옆지기랑 붙어서 있다가 갑자기 가자고 하는 반응이던데...

 

옆지기가 땡깡을 부린다.

 

"왜 간다고 그래. 피곤하면 누워서 자던지..."

 

........ -.-:;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밭에 멧돼지가 하도 극성이라서 cc-tv를 설치하려고 창고에 있는 장비를 거내서 가지고 나왔다.

 

밭에 설치할  cc-tv에 연결할 전원선 4구를 데크 지붕에 연결하고 기존에 달린 cc-tv를 연결했다.

 

멧돼지가 제일 활발하게 활동하는 부근에 cc-tv를 설치할 자리를 잡았다.

 

와이파이용 cc-tc를 꺼내서 셋팅을 하고..

 

4구 전원잭에 연결하고 밭으로 내려가서 cc-tv를 연결했는데 ...

 

뭐지?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cc-tv가 전원이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징징거리기만 하고 작동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이런 젠장....

 

전원이 들어오는 잭의 길이가 멀어서 그런 것 같은데...

 

수돗가 부근에서 작동을 시켜도 여전히 징징 거리기만 하면서 작동하지 않는다.

 

데크에 있는 콘센트에 직결했더니 작동을 한다.

 

결론은 전원선의 길이가 길어서 그런 것 같으니 다시 공부를 해서 연결할 생각이다.

 

어제 전정을 했지만 조금 튀어나온 연산홍의 가지를 추가로 자른다.

 

옥향도 조금 더 전정하고...

 

외벽 타일을 고정하는 석재용 앵글브라켓을 구입했다.

 

4*4방부목 기둥을 잡아주는 목적으로 사용할 생각인데....

 

서른 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튼튼하게 보인다.

 

전지가위는 그냥 사용하면 잘리는 게 조금 이상할 수도 있는데..

 

나뭇가지가 잘리지 않고 찝히는 느낌이 들 경우에는 전지가위를 조정해주면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

 

가끔은 전지가위의 늘어짐에 대해서 조절을 해줘야 한다.

 

십자 나사와 전지가위를 고정하는 육각볼트 고리를 풀어서..

 

육각볼트를 스패너로 돌리면서 간극을 조정해줘야 나무 줄기를 자를 때 찝히지 않고 시원하게 잘린다.

 

전지가위를 손으로 잡고 흔들면 위아래로 약간 흔들린다.

 

약간 흔들거리는 간극을 잡아주면....

 

나뭇가지들이 손쉽게 잘린다.

 

모르겠으면 일단 풀고 조이다보면 뭔지 알 수가 있다.

 

저녁은 특수부위와 삼겹살.

 

삼겹살 불판에 고기를 올리고...

 

상차림은 간단하다.

 

빼꼼히 보이는 제리의 눈빛...

 

두 판 째는 간단하게 ...

 

제리는 닭가슴살에 당근과 양배추 + 사료를 섞어서 진작에 저녁을 먹였다.

 

그래서 참아야 한다.

 

"제리야! 정말 괜찮니?"

 

싹 치운 후에 방에서 먹을 2차를 위해서 정선5일장에서 산 노가리를 굽는 옆지기.

 

마당에서 불을 가끔 피우기 때문에 데크 기둥에 소화기를 달았다.

 

냥이들 사료도 담아서 수돗가 쉼터에 올려두었고...

 

이제 밖에서 철수하는 시간.

 

밭에 태양광 정원등 불빛이 보인다.

 

벌써 10년?

 

아니 1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불을 밝히고 있는 태양광 정원등.

 

화살나무 곁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2차는 맥주와 노가리.

 

잘 구워서 탄 부위를 잘라낸 노가리.

 

역시나 맥주 안주로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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