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목요일 아침.

 

새벽 4시 30분 정도에 잠에서 깼는데 이후로 잠이 오지 않아서 난감하게 새벽을 보냈다.

 

재채기를 하는 옆지기...

 

재채기를 그친 옆지기가 제리에게

 

"제리야! 쉬하고 와."

 

화장실에 쉬를 하러 가는 제리...

 

화장실 센서등에 불이 켜지고... 다시 나와서 옆지기에게 자기도 들어간다면서 이불을 발로 긁는 제리....

 

새벽에 동시에 일어난 일이라서 이후로는 잠이 오지 않아서 뒹굴다가 일어났다.

 

아침 6시에 뉴스를 시청하다가 ...

 

달랑 두 개 남은 라면 가운데 하나를 끓여서 아침을 해결하고...

 

여우같은 제리는 삶은 계란에 사료를 섞어서 주었더니 사료는 바닥에 골라내고 삶은 계란만 먹느라 바닥이 지저분하다.

 

 

저녁에 차려놓은 사료를 다른 냥이가 먹고 가기에 아쉬웠는데 아침을 먹고 cc-tv를 확인했더니 ...

 

다행스럽게도 앞 발이 불편한 검댕이가 와서 소고기육포와 섞어둔 사료를 먹느라 다녀갔다.

 

10시 35분에 왔던데...

 

열심히 사료를 먹는다.

 

잠시 주변 상황을 둘러보더니...

 

10시 50분에는 약간 물러나서 ...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사료를 먹느라 바쁜 검댕이.

 

다리가 불편하니 먹이 활동도 어려울 텐데 이번 겨울은 어떻게 보내려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일요일에 창고지붕 공사를 시작한다니 창고로 가서 대충 공구와 농기구들을 정리했다.

 

 운학리에서도 당근거래를 한다.

 

주변 강림, 제천, 주천, 안흥, 원주까지 당근 거래지역으로 들어오던데...

 

내념 봄에는 칸나를 심어보고 싶어서 검색했더니 강림면에서 나눔과 판매를 하는 칸나가 있어서 문자를 주고 받았다.  

 

칸나 구근 2kg을 만 원에 판매를 하는 곳과 그냥 나눔을 하는 칸나...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횡성군 강림면이었다.

 

판매를 하는 곳에는 문자를 보내서 오늘 오전에 가게 된다면 문자를 주고 간다고 했었는데 그냥 황둔으로 달렸다.

 

나눔을 하는 곳은 직접 캐가야 하는 곳이라서 옆지기가 반대할 것이고....

 

칸나를 심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지도 않으니 일단 후퇴했다.

 

황둔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 신림터널로 달리는데...

 

금방 사고가 났던 모양이다.

 

처음에는 아니 왜 저기에  차를 세웠지?

 

차를 세운 게 아니라 차가 인도로 올라타서 보강토를 들이받고 멈춘 건데 다행스럽게도 운전자는 멀쩡하다.

 

앞에 보이는 휴게소에 막국수와 동태탕을 시작했다는 플랜카드가 가기 전에 걸렸다.

 

새말ic로 달리던 걸 오늘 황둔을 거쳐서 신림으로 가는 이유는 바로 강냉이 때문인데....

 

아니나 다를까.

 

미리 전화를 했더니..

 

오늘은 몸이 아파서 안 나온단다.

 

 블로그에 가끔 인용하던 상인일기를 보면 장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강냉이장사.

 

전화를 해보라고 했던 내가 무색할 정도로 통화는 무미건조하게 끝났다.

 

"오늘 장사하세요?" 라고 옆지기가 물었더니 답변이 없더란다.

 

잠시 묵묵부답으로 시간이 지난 후에 

 

"몸이 아파서 오늘 쉬어요." 라는 답변이 왔다.

 

황둔리 캠핑촌 부근에 들어서는 대형 교회 시설물들은 아침에 뒤로 해가 비추는 걸 보면 북향인데...

 

여기에 이런 시설물들이 들어서는 게 이상하다.

 

ㅋ... 제리는 새옷을 입었는데 알록달록한 색감이라서 

 

창을 열고 카퍼레이드를 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톨게이트를 나서거나 들어서기 전에 항상 창을 열어달라고 창에 얼굴을

 

붙이고 서 있다.

 

신림톨게이트로 들어서서..

 

오늘도 문막에서 기름통을 가득 채우고 간다.

 

리터에 1,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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