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공원을 마지막으로 들른 후에 운학리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4시 40분이었다.
냥이들 밥그릇이 싹 비워졌기에 새로 사료를 준비했다.
어제는 사료를 캔과 비벼서 주었으니 오늘은 사료에 육포를 섞어서 수돗가 옆 쉼터바위에 올려두었다.
방에 들어가서 대충 정리를 하고 밖으로 나섰더니 언제 나타났는지 턱시도 냥이가 사료를 먹고 있었다.
마치 어딘가에 숨어서 밥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왼쪽 앞발을 다쳤는지 조금씩 절둑거리면서 다니던데...-.-:;
자세히 보니 앞발이 잘린 것 같았다.
어디서 뭘 하다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에~휴~~ 절둑거리면서 다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조심스럽게 경계를 하면서 사료를 먹고 있다.
오드득..오드득...
더 이상은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녁은 정선5일장에서 산 황기족발에 순대를 먹는다.
만 원이었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족발은 고기보다 이렇게 물렁뼈에 붙은 것들이 더 맛있으니...^^*
순대는 집에서 가지고 왔던 놈...
따듯한 걸 좋아하는 제리는 팬히터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고 바람을 쐬느라....
이제 본격적으로 저녁을 시작한다.
운전을 하느라 피곤했지만 옆지기가 제리를 돌보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제리도 피곤했었는지 저녁상 옆에 있지도 않고 캔넬로 들어가더니...
턱을 올리고는 깊은 밤으로 빠져들었다.
18시 15분 삼색 냥이가 등장하더니...
열심히 사료를 먹고 사라졌다.
20시 33분에 나타난 얼룩 냥이.
수돗가를 돌아서 수돗가 쉼터바위로 오른다.
열심히 먹고 갔는데...
21시 59분에 다시 나타나서는...
사료를 먹고 사라졌다.
이후로는 자느라 확인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