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는 자장면...

 

예전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운학리로 오기 전에 미리 사다가 냉장고에 쟁여 놓았었다.

 

풀무원에서 나온 수타직화 자장면.

 

제리가 등장한 점심상.

 

제리가 코를 들이밀었다는 건 뭔가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스쳤기 때문인데...

 

뭐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맛은 시골 중국집에서 먹는 그런 맛...

 

포장 하나에 4인분이 들어있던데 오늘 2인분만 먹는다.

 

옆지기는 자장면을 비비기 시작했고...

 

내가 제리 점심상을 차리는 동안에 옆지기가 미리 비벼 둔 자장면.

 

아무튼 맛있다.

 

자장면을 먹고 밖으로 나섰는데...

 

턱시도 냥이가 사료를 먹느라 바쁘다.

 

인기척을 느끼고는 잠시 뒤를 돌아보는데....

 

여기서 잠깐...

 

이놈이 예전부터 찾아온 턱시도 냥이는 아닌 게 분명하다.

 

콧대를 따라서 오르는 하얀 색의 길이가 다르다.

 

작년에 오던 턱시도 냥이는 내가 사료를 주지 않으면 나를 따라다니면서 야옹거렸었는데 ...

 

지금 밥을 먹으러 오는 턱시도 냥이들은 예전에 그 냥이가 아니었다.

 

다정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그 냥이는 어디로 갔는지.... 

 

아니면 어떠리...

 

많이 먹고 오래 살거라.

 

ㅋ... 내년 봄에 시금치를 먹으려고 씨앗을 심을 생각이다.

 

씨앗이 많으니 작은 이랑 대여섯 개는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키큰 해바라기 씨앗을 조금 늦게 심는 바람에 금년에는 수확이 어렵지만 바로 앞에  이랑 대여섯 개를 만들어서 시금치

 

씨앗을 심었다.

 

퇴비도 없이 그냥...

 

수양버들에 근사미를 주입할 막중한 임무를 띄고 집에서 가지고온 주사기.

 

작업도구를 챙겨서 일을 시작한다.

 

이 놈과...

 

저 놈...

 

그런데 저 놈이 더 밑둥이 굵다.

 

소나무보다 더 높이 자라는 바람에 소나무가 죽게 생겼고 봄이면 날리는 씨앗이 ...난리라는 사실.

 

서리가 내렸지만 아직도 싱싱하다.

 

수양버들의 싱싱한 자태.

 

수양버들 두 그루가 이렇게 잘 자라고 있었는데 자르기는 미안하고 그냥 겨울을 보내면서 고사시킬 생각이다.

 

밑둥의 굵기가 소나무의 두 배가 넘을 정도...

 

밑둥의 오른 쪽 줄기는 컷쏘로 잘랐었다.

 

밑둥에 드릴로 비스듬하게 구멍을 뚫고...

 

근사미 원액을 주사기로 주입했다.

 

구멍 아래로 흘러나올 정도로 주입한 근사미 원액.

 

봄이 오면 죽은 수양버들을 잘라버릴 생각이다.

 

거의 칠팔 년 만에 전정을 하는 느낌이다.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영산홍이 자랐으니... 

 

영산홍이 엄청 자랐다.

 

마당에 서서 짧게 자르라고 이야기 하는 옆지기.

 

전지가위의 가위질을 따라서 숭덩숭덩 잘려나가는 연산홍 줄기들...

 

그런 와중에 다리를 약간 저는 턱시도 냥이가 데크 아래로 숨어든다.

 

점심에 왔던 냥이는 아닌 것 같은데...

 

얼른 사료와 캔을 비벼서 먹기 좋을 장소에 가져다 놓았다.

 

어디서 다쳤는지 ...

 

다리를 절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솔잎이 떨어져서 싸리비로 밭으로 내려가는 길을 쓸고...

 

이제는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저녁에 낙엽을 태워야 하는데...

 

집 뒤에 쌓인 자작나무 낙엽을 쓸고..

 

수북하게 담았던 사료를 먹고 떠난 흔적.

 

아.. 씨.

 

왜 앞 발을 절고 다니지...

 

ㅋ.. 할 일은 하지 않고 다른 일만 한 하루였다.

 

진작 저녁을 먹인 제리가 저녁을 맞이한다.

 

오늘은 삼겹살과 특수부위.

 

삼겹을 올리고...

 

옆에 특수부위를 올렸다.

 

저녁을 먹었으니 달라고 하지는 않지만 코는 열렸다.

 

오랜만이라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ㅋ.... 어떻게 개가 고기를 참을 수가 있을까?

 

그래서 사랑스럽다.

 

조심스럽게 낙엽을 태운다.

 

자작나무 낙엽을 모아서...

 

불을 정리한다.

 

팬히터에 등유를 보충하고...

 

조금 부족한 알콜은 맥주로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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