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에 도착한 김수미김치 11kg을 받아서 김치냉장고에 넣는 옆지기 곁에 서서 배추김치 한 조각을 길게
찢어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다.
"운학리도 좀 가지고 가지."
"알았어."
메모장에 운학리에 가지고갈 물건들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6시가 조금 지나서 일어난 후에 대충 씻고는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운학리로 출발.
오늘은 신림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상추와 깻잎을 사려고 새말ic가 아닌 신림ic로 중앙고속도로를 빠져나왔다.
삼거리 신호대기 중에 보이는 서울미용실.
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10년도 더 넘었을 것 같다.
장화를 파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미용실로 변신했다.
농협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나로마트로 들어간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
ㅋㅋ...꼬리가 프로펠러 돌아가는 것처럼 돌아가는 바람에 꼬랑지 사진이 흐리게 나왔다.
조수석 문을 여는 옆지기를 보고는 얼른 조수석으로 건너와서 꼬리를 흔든다.
하나로마트 도로 건너에서 뻥튀기를 파는 곳은 오늘도 문이 닫혔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9시에 문을 녀는데 오늘은 어디를 가는 바람에 조금 늦는다면서 30분 정도 있으면 온단다.
30분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냥 왔다.
황둔 부근 대형교회 시설물은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작은 건물들은 숙소나 기도실처럼 보이는데 아무튼 엄청나게 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황둔 삼거리에서 송계리로 들어섰다.
송계님 댁을 지난다.
빨리 가자고 낑낑거리기 시작하는 제리.
서마니강 수변공원을 따라서 들어선 펜션들...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와 영월군 무릉도원면 두산리의 경계인 두학교를 건너서 영월로 들어선다.
두학교 건너 우측으로 펜션과 전원주택이 보인다.
두학교를 건너서 무릉도원면이 시작된다.
운학부동산 건물 벽에 걸린 <그곳에 살고 싶다.>
부근에서는 나름 맛집으로 통하는 운학식당.
두부 관련 음식들이 유명하다.
운학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을 지나서...
쭉뻗은 엄나무줄기들의 사열을 받으면서 위로 오른다.
다리를 건너서 폭이 차 한 대가 다닐 정도인 1차선 도로를 따라서 ...
전 주인이었던 아랫집을 지난다.
뒷집 주차장에 차가 서 있는 걸보니 오늘은 집에서 쉬시는 모양이다.
드디어 운학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 진입로에 걸린 차단줄을 열면 옆지기가 열쇠를 들고 내려서 창고와 현관 문을 열면 운학리의 하루가
시작된다.
옷을 갈아입기 전에 빗자루로 데크에 깔린 솔잎과 낙엽을 싹 밀어내고 방으로 들어가서는 옷을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청소기를 돌린다.
환기를 시키느라 창문을 보두 열고 팬히터를 켜서 실내를 따듯하게 덥힌다.
설정온도 22도.. 현재 온도는 17도.
모든 걸 마친 뒤에 잠시 커피를 타서 휴식....
집에서는 블랙에 사카린 두 알을 넣어서 커피를 마시지만 운학리에 오면 그냥 편하게 믹스커피를 즐긴다.
길냥이들 사료와 캔을 데크난간에 내놓고...
의자도 해바라기 중...
ㅋ... 수돗가 쉼터바위 뒤로 밀려서 떨어진 밥그릇과 물통을 주워서...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보냉백도 안에 찬 습기를 말리느라 밖에 내놓았다.
이제서야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마당에서 자라는 나무들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화조 주변으로는 자작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뒹굴고...
집 뒤로 쌓인 어마무시한 자작나무 낙엽들...-.-:;
수돗가 화덕자리 부근으로는 솔잎이 켜켜이 쌓였다.
비닐도 덮어두었던 방부목과 몰탈.
비닐에 습기가 차서 물방울이 대롱대롱 걸렸다.
야외 화덕은 몰탈이 굳어서 바닥에 튼튼하게 변했다.
이제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하기가 싫으니.
건축자재들이 있어서 수돗가 주변이 어수선하게 변했다.
배수로에 쌓인 낙엽도 걷어내야 한다.
멧돼지들이 난리를 부렸던 머위밭.
목련에도 단풍이 들었다.
산딸나무.
산딸나무 아래 화살나무.
전 이장님 밭에는 들깨를 베서 말리고 있다.
서리가 내렸을 텐데 아직도 멀쩡한 어성초.
나무무덤...-.-:;
소나무도 단풍이 들어서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다.
멧돼지가 행패를 부려서 엉망이었던 틀밭.
비가 내리면 밭에 있는 지렁이를 먹으려고 주둥이로 땅을 온통 파헤치는 바람에 엉망이 된다.
틀밭 둘레에 있는 돌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을 정도였으니 .....
지금 모습은 그나마 돌을 다시 옮겨둔 모습이라는...
배수로 소나무 부근에서 자라는 수양버들 두 그루를 고사시키려고 근사미를 한 통 사왔다.
너무 크게 자라서 소나무에 그늘이 들 정도이고 봄이면 씨앗들이 날려서 부근이 난리도 아니다.
서리가 내려서 가지와 눈개승마는 누렇게 변했다.
소나무 아래 땅두릅은 의외로 잎이 멀쩡하다.
전정을 해서 석축이 드러나게 만들자는 옆지기.
소나무에 치여서 자라고 있지만 화려한 단풍을 보여준다.
방울토마토는 거의 바닥에 떨어졌다.
다시 번지는 곰보배추.
고춧대에서 빨갛게 익은 청양고추.
빨갛게 익어가는 청양고추보다 더 붉게 단풍이 든 화살나무.
참죽나무들...
구룡산 능선.
맥문동 씨앗이 보인다.
아랫밭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굴.
단풍이 드는 참죽나무
마로니에나무.
작약도 내년에나...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밭.
해바라기는 ...-.-:;
참나물.
취나물.
석축에서 자라는 연산홍들...
솔잎이 쌓인 계단을 올라서 ....
그늘이 드리우는 마당.
느티나무를 강전정해서 낙엽이 별로 없다.
뒷집 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마을 부녀회장인 안주인.
마당에 마침 주인장 아저씨도 계시기에 인사를 나누고....
진입로에 풀도 별로 없다.
전봇대 나무무덤.
진입로 소나무들...
붉은 단풍 아래로 보이는 마당 풍경.
나무들도 정말 많이 자랐다.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휑했던 마당과 밭이...
운학리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햇살이 드는 수돗가.
구룡산도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오늘 할일이...
화덕만들기는 귀찮고....-.-:;
신림종묘농약사에서 산 근사미.
드릴로 비스듬하게 구멍을 뚫어서 주사기로 근사미 원액을 주입하면 내년 봄에 잎이 나오지 않고 죽어버린다.
점심을 먹기 전에 길냥이들 챙기느라...
밥그릇과 물그릇을 챙긴다.
육포를 잘게 잘라서 사료와 섞어서 두었다.
이제 점심 먹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