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어제 저녁에는 넷플릭스 dp2를 시청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먼저 잠이 들었다.
옆지기도 뒤를 이어서 잠자리에 들었다고 하던데....
새벽에 잠시 깨었는데 길냥이들이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냥냥거리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10분이 지나고 있었다.
새벽부터 데크 난간에 올라가서 급식소가 열리기를 기다리던 삼색이.
옆지기가 새벽 4시가 넘어서 밖을 내다봤더니 데크 난간에 앉아서 있다가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껌껌한 곳에 있어서 액간 무서운 느낌이었다고 한다.
문을 열고 나갔더니 급식소로 달려가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얼른 밥을 달라는 시크한 자세로 앉았다.
오늘도 삼색이와 검댕이가 같이 오는 바람에 밥그릇은 두 개.
소나무를 사이에 두고 좌 삼색이, 우 검댕이.
삼색이는 밥그릇을 놓자마자 달려드는데 검댕이는 뒤에서 기다리는 눈치였다.
"밥그릇 두개잖아 얼른 와."
오늘 아침에는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나눠서 해장한다.
김을 조금 싸서 먹다가 밥을 말아서 ...^^*
컴퓨터가 먹통이었다.
일요일 운학리에 도착해서 멀쩡하던 컴퓨터가 멈춰버렸다.
cbs fm을 듣느라 켜두었던 컴퓨터가 작동을 멈춰버려서 ...-.-:;
오늘 아침에는 컴퓨터와 연결된 선을 빼서 본체를 열어서 cd롬이 자꾸 열려서 빼둔 전원선도 연결하고 부품과 연결된
전원코드들도 모두 뽑아서 다시 꼽아주었다.
먼지도 싹 제거하고 본체를 연결해서 전원을 눌렀더니 언제 고장났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멀쩡하다.
중간에 찍었던 사진이 싹 날아갔다.
마당 가득 다시 이불과 옷가지를 널었는데...
날이 너무 더우니 더위를 먹었는지 지우지 말아야 하는 사진 파일을 싹 지워버렸다.
제리가 수돗가에서 머무는 모습..
다행스럽게 다른 카메라로 찍은 건 남아있으니...
적벽돌은 저기로 옮겼다.
이제 남은 건 무게가 나가는 시멘트와 황토인데...
햇살이 너무 뜨거우니 농작물들도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다.
제리와 밭으로 내려선 옆지기.
참죽나무 아래로 점점 들어가는 제리.
작은 텃밭을 쏜살같이 달려서 지나간다.
산사나무 옆 참죽나무들...
너무 크게 자라고 있다.
고추를 수확해야 한다는 옆지기가 고추를 담을 통을 가지러 가고....
작약은 하얀 곰팡이가 피었다.
씨앗이 떨어지면 자라는데 별 다른 이상은 없지만 조금 그렇다.
남천 묘목.
잘 자라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옆지기가 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밭으로 달려 내려온다.
마로니에 그늘 속으로 ...
피망을 따느라...
옆지기에게 달려가서 참견을 하느라 바쁜 제리.
달린 피망이 대여섯 개...
참죽나무 아래로 발걸음을 옮기는 제리..
바로 옆 눈개승마가 자라는 곳에 검댕이가 쉬고 있었는지 제리가 짖으면서 검댕이 뒤를 쫓는다.
얼른 제리를 부르면서 달려갔는데 뒷쪽 배수로 까지 도망간 검댕이가 소나무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마무리가 되었는데...
콘크리트 배수관이 없었다면 농로를 따라서 뒤를 따라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
빡세지만 적벽돌 옆으로 시멘트몰탈과 황토몰탈을 옮겼다.
날씨는 너무 덥지만 땀을 많이 흘리면서 일을 했더니 더운 줄 모르게 오후를 보냈다.
저녁은 어제 먹다가 남은 닭볶음탕에 떡볶이용 떡과 밭에서 수확한 애호박을 송송 썰어서 끓이고 닭꼬치를 준비했다.
제리는 간식이 든 통에 집중하느라 ...
술자리를 마치고 데크로 나섰더니 역시나 검댕이가 급식소에 엎드려서 기다린다.
집냥이에 개냥이라고 해도 마땅한 검댕이.
데크에 널린 물건들을 정리하고..
어라 삼색이가 마당으로 들어서는가 싶었는데 검댕이가 달아나더니 삼색이가 뒤를 따라서 뒷길로 달린다.
이게 뭔일이냐?
밥은 어디서 먹은 것 같으니 오늘 급식소는 문을 닫는다.
모든 걸 정리하고 치웠으니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집으로 돌아간다.
너무 더웠지만 더운 걸 모르게 지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더운 걸 모르고 지낸 것 같다.
역시나 이열치열이 장답이었던 무더운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