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운학리행은 어떠려나...

 

항상 일요일이면 떠나는 운학리지만 이번은 좀 느긋한 마음으로 가야 할 것 같았다.

 

샌드위치 데이가 포함된 휴일이라서 영동고속도로에 차가 만땅으로 밀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항상 일요일 오후 2시에 출발하는 게 기본이었으니 이번에도 오후 2시에 출발한다.

 

대신 영동고속도로 cc-tv를 확인하고 떠난다.

 

이른 아침부터 막히던 영동고속도로는 오후 1시가 넘어서면서 여주 부근에서 막히지만 이후로는 쭉 ....

 

그래서 오후 2시가 가까운 시간에 운학리로 출발했다. 

 

산본시장에 들러서 족발을 포장하고...

 

난리를 부리던 제리가 족발을 들고 오는 옆지기를 격하게 반기는 모습.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여주 부근에 잠시 서행...

 

인터체인지나 톨게이트로 빠진다는 네비게이션 안내를 들으면 벌떡 일어서서 창을 열라고 ...

 

그렇게 새말i/c로 나선다.

 

이상하게 오랜만에 달리는 느낌이다.

 

운학리로 갈 때면 새말 i/c와 신림 i/c로 다니는데 교통의 흐름을 따라서 달리기는 새말이 편하고 주변 경치를 보면서 

 

달리는 건 신림이 조금 좋은 느낌이다.

 

도깨비도로로 좌회전하는 삼형교.

 

제리는 여기 부근을 지날 무렵부터 땡깡이 시작된다.

 

호흡도 점점 가파르고...

 

뭔가 불만이 가득한 소리를 표현한다.

 

 

운학리에 도착하면 진입로에서 차를 멈추고 옆지기가 제리를 품에 안고 키를 들고 내린다.

 

마당으로 들어선 옆지기가 창고 문을 열고 데크에 제리를 내려 놓으면 ...

 

항상 하는 것처럼 제리의 마킹이 시작된다.

 

데크 냉장고 하단에 갈기고...

 

우측 재활용통 가운데 캔을 모으는 통 하단에 갈기는 것으로 운학리 도착 마킹이 마무리 된다.

 

얼른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는 데크를 빗자루로 쓸어내는 와중에 갑자기 벌떼가 나타났다.

 

기겁을 해서 뒤로 피해서 옆지기에게 에프킬러를 달라고 해서 왼손에는 잠자리채, 오른 손에는 에프킬러를 들고 

 

달려드는 벌떼를 물리친 후에 벌집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을 했더니 데크 난간에 벌집이 ...-.-:;

 

얼른 빗자루로 쓸어서 벌집을 떼어내고는 에프킬러를 뿌렸다.

 

조심해야지 하마트면 벌에게 쏘일 뻔했다. 

 

냥이들 급식소를 거센 물줄기로 싹 청소를 한다.

 

옆지기는 걸레로 데크 주변을 닦아 내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마친 후에 나선 산책길.

 

태풍이 지나갔지만 영향은 전혀 없다.

 

느티나무는 예쁘다.

 

석분 주변으로 올라온 잡초가 징그럽네.

 

본분에 너무도 충실한 쥐똥나무.

 

차폐기능이 너무나 뛰어나다.

 

대신에 봄에서 가을까지만 차폐기능을 수행하고 겨울에는 헐벗은 채로 지낸다.

 

cc-tv로 봤던 비비추 꽃을 실컷 본다.

 

계단 옆으로 황매화 꽃이 피기 시작했고...

 

궁굼했던 곳...

 

살기는 살았는데 자라는 모양새는 아직 아쉽다.

 

남천은 잘 자라고...

 

이렇게 보면 석축에 연산홍이 너무 우람하게 자라는 느낌이다.

 

석축 하단에 붓꽃도 너무 무성하고...

 

작약..

 

피망은 조금 이상하다.

 

오이고추.

 

청양고추

 

환장할 정도로 잘 자라는 참죽나무.

 

소나무 밭에서 자라는 작은 반송.

 

널널한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참죽나무 뒤로 보이는 구룡산 능선.

 

참죽나무..

 

눈개승마와 땅두릅이 자라는 이랑.

 

씨앗에서 올라온 눈개승마.

 

작은 텃밭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울창한 밭.

 

방풍나물.

 

빨간 꽃이 솟은 칸나.

 

백합.

 

산마늘.

 

애호박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

 

대충 보니...

 

너무 커서 늙은 애호박...

 

대충 보기에도 애호박 보다 큰 호박...

 

드디어 찾은 애호박...

 

아주 적당한 크기로 자랐다.

 

역시나 칸나는 잎사귀가 튼튼하게 자란다.

 

어성초...

 

그냥 밭에 꼽은 삽목.

 

여기도 그냥 꼽은 삽목인데 살았다.

 

머위와 단호박이 만났다.

 

칸나는 겨울이 오기 전에 뿌리를 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지만 붉은 꽃을 보는 느낌이 너무 좋다.

 

내일 정리를 해야 하는 풍경.

 

태풍이 지나갔지만 멀쩡한 운학리.

 

소나무 아래 방풍나물.

 

서쪽으로 지는 햇살이 든다.

 

좌측으로 올라온 풀이 전부 어성초.

 

목련 아래...

 

빗물이 흘러내려서 주변이 젖었다.

 

나리 삼총사가 자라는 곳..

 

허름하지만 나름 유용하게 사용 중인 농기구 걸이대.

 

물을 뿌려서 빨랫줄에 걸어둔 덮개.

 

가마솥을 개봉해야 하는데...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습식소에 치즈냥이가 왔는데...

 

얼른 차려주었더니 사료를 먹고 조용히 사라졌다.

 

삼색이와 검댕이는 보이지 않는데 어디 탈이 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 밭을 내려다보니 ...

 

여기도 복잡하고..

 

이쪽도 그렇고...

 

저기도 복잡하다.

 

계단쪽으로만 널널한데..

 

오늘은 대충 구경만 하고 ..

 

마당에 풀이 없으니 좋으네.

 

비비추도 꽃이 피어서 ..

 

오늘 저녁은 산본시장에서 포장해온 족발.

 

간단하게 먹을 수가 있으니 아주 좋으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물매운탕.  (2) 2023.08.14
빨랫줄 걸기..  (2) 2023.08.14
귀가.  (2) 2023.08.02
컴퓨터 수리.  (2) 2023.08.01
난리도 아니었다.  (2) 2023.08.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