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던 삼색이가 아침에 찾아왔다.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잠에서 깬 옆지기가 내게 말을 거는데 덕분에 조금은 이른 시간에 눈을 뜬다. 

 

데크 난간에 올라앉은 길냥이가  삼색인지 아니면 검댕인지를 두고 cc-tv를 보면서 서로 자기가 맞다고...

 

이상한 건 삼색이는 항상 옆지기가 자는 창 앞 데크 난간에서 앉아 있었는데 오늘은 검댕이가 앉아서 기다리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옆지기가 말을 거니 대답을 꼬박꼬박 던진다.

 

"밥 먹으러 왔어?"

 

"냐옹.."

 

100% 삼색인데...

 

궁금해서 아직은 어두운 마당으로 나선다.

 

문을 열고 데크로 나섰더니 얼른 석축으로 내려선다.

 

ㅋ... 삼색이였다.

 

물을 갈고 사료를 밥그릇에 담아서 내놓았다.

 

눈으로 인사를 나누는 삼색이.

 

돌아서자마자 급식소로 올라선 삼색이.

 

데크 난간에는 두 가지 태양광 가랜드를 설치했다.

 

전구 불빛이 아래로 흘러내리기도 하고 번쩍거리면서 데크 주변을 밝힌다.

 

머리를 박고 사료를 먹느라 바쁜 삼색이.

 

아직은 어두운 시간이라서 가랜드 전구에 불이 밝다.

 

아침은 간단하게 단호박 + 치즈스틱에 우유.

 

 

그리고는 방에서만 뒹굴거리면서 놀다가 맞이하는 점심.

 

어제와 같은 물냉면.

 

오늘 삶은 계란은 모두 네 개였다.

 

삶은 계란 반 개는 제리가 먹고...

 

나중에 다시 남은 반을 먹였다. 

 

어성초를 없애려면 천상 근사미의 힘을 빌려야 할 것 같아서 창고에서 분무기를 들고 나왔다.

 

오전에 소나무 줄기를 자르느라 꺼내둔 고지가위와 고지톱이 보인다.

 

고지톱으로 줄기를 자르면 아래로 흩날리던 톱밭...

 

소나무는 하단에 고사한 줄기가 많이 보인다.

 

죽은 줄기들을 싹 잘라낸 후...

 

집중 공략 대상인 어성초를 향해서 돌진한다.

 

어성초 주변으로 두어 차례 오고가면서 근사미를 살포한다.

 

수돗가 주변 소나무 줄기를 자르는 중이다.

 

진입로 부근 길게 자란 줄기들을 정리하고...

 

급식소 주변 순찰을 마친 제리.

 

"엄마야! 더운데..."

 

얼른 물을 받는 옆지기.

 

ㅋㅋ... 물통으로 들어가서 몸을 식힌다.

 

"어르신 돌아 누우세요."

 

"어~~~! 시원해서 아주 좋다개."

 

밖으로 나가려고 벌떡 일어난 제리.

 

뒷 도로 우수가 흐르는 배수로에 낙엽과 흙이 많이 쌓여서 삽으로 걷어내는 중이다.

 

모기가 많은 이유가 축축하고 습기가 있는 곳이 주변에 많으니 그런 것 같다.

 

물통에서 나온 제리는 다시 마당으로 뛰어다니면서 노느라 ...

 

혼자서 어찌나 잘 노는지...

 

마당을 이리저리 달리는 제리.

 

전나무 아래에서 뒷발차기 중...

 

다시 더워지는지 냅따 수돗가로 달려가더니...

 

차가운 물로 뛰어들어가서 땀을 식힌다.

 

진입로 주변에 올라온 풀들을 뽑아내느라 ...

 

ㅋㅋ... 울타리에 막혀서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선 제리.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해야 할 일이 끝없이 나온다.

 

마당에서는 제리가 돌아다니고 급식도 뒤에는 치즈냥이가 숨어서 제리를 지켜보고 있다.

 

수돗가를 분주하게 오가는 제리.

 

사료를 먹으려고 급식소에 찾아온 치즈냥이.

 

얼른 밥그릇에 사료를 가득 부어주고

 

제리가 오가는 동선을 보면서 사료를 먹는 치즈냥이.

 

비비추도 무리를 지어서 피는 꽃이 예쁘다.

 

고추를 딴다면서 밭으로 내려간 옆지기.

 

앉아있으니 모자만 빼꼼히 보인다.

 

피망부터 먼저 따고 있다.

 

근사미를 뿌렸으니 다음에 오면 어성초가 싹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애호박과 단호박 줄기가 칸나 주변으로 다가서지 않도록 옆으로 키우고 있다.

 

관상용으로 키우는 머위.

 

제리는 마당에서 돌아다니고, 근사미를 뿌린 밭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밭으로 내려오는 길을 막아두었다.

 

걸리적거리는 소나무 줄기를 잘랐다.

 

평소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더니 대파값이 비싸다면서 밭에서 자라던 파를 싹 잘라온 옆지기.

 

제리는 치즈냥이가 머물던 급식소로 올라서더니...

 

냥이 냄새가 나는지 급식소 주변을 다니면서 킁킁거리고 있다.

 

적당하게 자란 애호박도 두 개를 땄다.

 

청양고추, 오이고추, 피망.

 

운학리에 오면 하루만 마당에서 놀리는데 오늘은 이틀 연속해서 놀고 있는 제리.

 

목욕을 시키는 옆지기가 힘이 든다.

 

지붕 넓이를 줄자로 측정하려고 지붕으로 올라왔는데 위에서 봐도 나무들이 크게 자라서 시야를 많이 가린다.

 

수돗가 뒤로 보이는 밭도 소나무와 단풍나무에 가리고...

 

뒷집 풍경.

 

동쪽으로 보이는 풍경.

 

구룡산 능선.

 

정면으로 보이는 풍경.

 

멀리 마을을 지나는 도로가 있는데 나무가 울창해서 보이지 않는다.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다.

 

지붕을 덮었던 비닐을 반으로 접어서 다시 깔았다.

 

자작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지붕에 쌓인다.

 

소나무와 단풍나무 사이로 보이는 밭.

 

마당으로 내려서기 전에 멀리 경치구경을 하고...

 

이제 마당으로 내려간다.

 

다듬은 대파와 애호박, 피망, 오이고추, 청양고추를 비닐에 넣어서 밖에 두었다.

 

의자도 비닐에 넣어서 의자 위에 올려두고...

 

이틀 연속 땀에 푹 절은 작업복과 양말은 데크 난간에 널어두고...

 

오늘 저녁은 양꼬치와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해결한다.

 

밥을 먹지 않으니...^^*

 

cc-tv에 동작감지음이 들려서 보았더니 검댕이가 급식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밖으로 나섰다.

 

요즘 통 보이지 않아서 무슨 탈이라도 났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던 검댕이.

 

급식소로 다가갔더니 급식소 아래 석축 사이로 몸을 숨긴다.

 

ㅋ... 홍단풍 뒤에 앉았는데 어쩐 일인지 하악질을 하지 않는다.

 

밥그릇이 비어있어서 얼른 사료를 보충하고 물도 새로 받아서 밥상을 차렸다.

 

사료를 부어주면 금방 올라서던 놈인데 ...

 

배가 아직 덜 고픈 건지 모르겠지만...

 

딴청을 부리고 앉아있어서 그냥 들어왔는데 cc-tv를 봤더니 급식소로 올라서서 사료를 먹는다.

 

라면 하나를 끓여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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