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덕사에 있는 덕숭산을 올랐다가 덕산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대천에서 하룻밤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옆지기가
그냥 가까운 산이나 다녀오자고 하기에 칠보산을 당수동에서 올랐다가 집까지 걸어서 돌아올 생각으로 조금은 이른 아침 7
시 20분경에 집을 나섰다.
아파트산악회에서 오늘 익산에 있는 미륵산으로 정기산행을 간다고 하더니 산악회원들을 태우고 갈 관광버스가 아파트
입구에 보인다.
칠보산등산안내도 우측에 보이는 A지점이 오늘 걷기의 들머리인 칠보약수터이고 하산은 좌측 끝에 보이는 천천ic 방향으
로 잡았다.
당수동 한라비발디 부근에 있는 칠보약수터에서 칠보산을 오른 후에 천천ic로 하산을 해서 집까지 걸어올 생각이니 대충
15키로 정도를 걸을 것 같다. 빡세게 걸어야 하는데....
옆지기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러 음식물처리장으로 향한다.
집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던킨은 벌써 문을 열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30번 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향하는 중....날씨는 흐리다.
아침으로 순대국을 먹으려고 수원역 앞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예전에 순대국을 먹었던 명산식당을 지나고
오늘 먹을 순대국은 40년 전통이라는 아다미식당으로
아다미식당 메뉴판.
순대국밥 6,000원
등산화를 신어서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홀에 앉아서 잠시 둘러보았더니 방에는 언제부터 술을 시작했는지 이른 아침인데
도 술병들이 여러 개 보인다.
해장을 하는 건지 아니면 날밤을 새며 먹고 있는지... 여러 명이 앉아서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지 소란스럽다.
순대국을 주문하자 주인장이 직접 순대국을 준비하고 있는데 포장도 가능하다는...
순대국 두 그릇...
김치와 새우젓
고추와 마늘 그리고 깍두기
옆지기가 내뚝배기에 고기를 조금 덜어주었는데 고기가 너무나 많다는...
고기가 너무 많아서 부지런히 먹지않으면 남기겠다는 생각이 든다.
순대국을 먹을 생각에 수원역에서 당수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13-5번 버스가 50분만에 도착하는 바람에 옆지
기에게 잔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집앞에서 호매실로 가는 버스를 타고 호매실동에서 갈아탔으면 버스도 많은데.... 순대국을 먹을 열망으로...^^:;
50분만에 탄 버스에는 손님도 별로 없더라는....그래서 배차시간이 그리도 긴가?
13-5번의 회차지점에서 하차를 해서 그길로 주욱 올라오면 한라비발디 1차아파트가 보이고 그 아파트 옆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칠보산으로 오르는 이런 풍경이 보인다.
농로를 따라서 조금 걷다 보면
우측에 깔린 낙엽사이로 보이는 좁은 시골길이 나타난다.
낙엽을 밟으며 천천히 걸으니....
칠보산의 들머리인 칠보약수터가 나오고 칠보산 정상까지는 4.11km
칠보약수터에서 칠보산으로 오르는 계단
칠보산 산불감시초소도 보인다.
운동시설을 지나며
칠보산 등산로 주변으로 화장실도 보인다.
정자를 지나고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그네도 보이기에
옆지기가 살짝 밀어달라기에 앞으로 밀었더니 무섭다고 징~징~~
소나무가 많아서 소나무의 향이 좋고 부드러운 흙길이라서 발도 편하다.
수원과 화성의 경계
약간 내리막길을 지나면
다시 소나무숲이 이어지고
이제 칠보산정상까지는 1.7km
잠시 쉬면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다시 걸었다.
바위도 보이고
정상까지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걷다 보니 어느새 칠보산정상
8개의 보물 가운데 하나인 금닭을 누군가가 가져가 칠보산이라는.....
멀리 ktx가 지나는 다리와 저수지가 보이고
제2전망대가 지척에 있다.
안개 때문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뿌옇다.
제2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멀리 과천 ~ 봉담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건너로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제2전망대에 있는 정자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안개 때문에 주위를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뿌연 ....
멀리 lg아파트가 보인다.
전망대 아래에 있는 바위에 베낭을 내리고
귤과 단감을 먹으며 쉬었다.
통신대앞으로 내려가는 계단
여기서 직진을 해야 하는데 통신대가 가로막고 있어서 좌측 용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올라가야
제3전망대로 갈 수 있다.
통신대로 오르는 길
통신대 고개에 서있는 장승들 모습
통신대에서 내려오다가 다시 제3전망대로 오르면 된다.
통신대철책을 끼고 걷는다.
예전에는 등산로에 설치된 계단이 조금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말끔히 보수를 해서 걷기에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철책.... 낙엽이 쌓이고 또 쌓여서
지나는 길에 버티고 있던 커다란 바위
제3전망대에서 천천ic까지 1.9km
제3전망대에 있는 정자에 올라서 잠시 휴식
다시 걷는다.
고속도로 건너로 쌍용아파트가 보인다.
조금 좁아보이는데 여기도 헬기장?
운동기구에 올라서서 몸도 좀 풀고
소나무 숲길을 걸었다.
고속도로 옆으로 내려가는 등산로
등산로 옆으로 과천 -봉담 고속도로가 지난다.
고속도로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서 쭈~욱
마을 길로 접어들어서....
예쁜 농원도 보이고
유실수들의 전정이 정말 제대로 되었다는...
자금은 다니지 않는 철길이 보인다.
논 가운데로 난 농로를 따라서 걷고 또 걸으니...헥~헥~
지하차도를 지나서 또 한참을 걸어서야
광양불고기집을 지났다.
걷고... 또... 걷고...
또 ...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에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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