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하는 술꾼이라서 그런가? 순대국을 유난스럽게 좋아하는 식성을 가지고 있다는...

 

어디 순대국 좀 맛있는 곳이 없을까? 하고 찾아간 무봉리 토종순대국. 

 

2주일 전에도 수원대로 자전거를 타러갔다가 수원대 부근에 있던 무봉리 토종순대국을 먹었었는데...

 

아울렛매장으로 가면서 지나는 길에 보았던 무봉리 토종순대국 간판이 생각나서 예전에 먹은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차를 몰았다.

 

내가 먹었던 최고의 순대국은 옆지기와 데이트를 하던 무렵이었던 1987년 겨울에 천호동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청량리시장까지 노닥거리며 걸어 왔다가 청량리시장에서 먹었던 얼큰한 순대국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는 손만 잡아도 전기가 통했었는데 ...^^:;

 

 

무봉리 토종순대국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우리가 들어가서 좌석에 앉자마자 계속 손님이 들어와서 앉는다.

 

종업원인지 아니면 따님인지 손님을 맞는 모습도 아주 친절하고....

 

 

무봉리 토종순대국 메뉴판.

 

순대전골,찰순대,순대정식,철판볶음,토종순대모듬,토종순대국....전부 다 좋아하는 메뉴라는 사실.

 

순대는 어렸을 적에 시장통에서 길게 뚝 잘라서 손으로 꼭 쥐고 소금에 찍어서 먹었을 때의 기억이 가장 맛이 있었는데....

 

 

지금은 식탁 주위가 휑하지만 잠시 후에 손님들이 슬슬 자리를 채우더니 이른 시간이지만 제법 많이 앉아서

 

순대국을 먹는다.

 

 

순대국에는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마늘이 제격이고...

 

 

토종순대국이 나왔다.

 

뜨거운 뚝배기에서 올라오는 김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잠시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뜨거운 김을 조금

 

날려보내고..

 

 

순대국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순대국 맛은 거의 비슷하다고 느끼는 편인데 옆지기는 국물도 좋고 맛있다고 한다.

 

뭐,, 정말로 맛을 알고 하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운 청양고추를 듬뿍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먹었는데

 

맛은 좋았다.

 

옆지기 뚝배기에 있던 고기가 내 뚝배기로 건너오고 내 뚝배기에 있던 순대가 순대를 좋아하는 옆지기 뚝배기로

 

건너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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