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자동차의 방향지시등이 미친듯이 혼자 논다.

 

좌회전을 하려고 레버를 내리면 깜~빡..깜~빡..깜~빡..규칙적으로 점멸해야 하는데

 

깜빡이가 미쳤는지 깜~빡..깜빡..깜빡깜빡..깜깜빡.. 

 

아무래도 릴레이가 불량이라서 그런 것 같기에 퇴근하는 길에 쌍용프라자에 들러서 릴레이를 교체했는데 13,000원이란다.

 

릴레이 부품가격이야 별로 안 하는 것 같던데 뭐가 그리도 비싼지 부품가격보다 공임이 비싸다는....

 

 

수리를 마치고 비산동을 지날 무렵 핸드폰이 따르릉~ 울린다.

 

옆지기가 큰길로 오지 말고 사무실 앞으로 오라는데...

 

정문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를 했더니 금방 나온다.

 

양손에 뭐를 바리바리 들고....

 

 

박스에 들은 것은 봄동이란다. 그리고 양념보따리 ...

 

봄동무침을 하려면 참기름이 필요한데 참기름이 떨어져서 점심도 안 먹고 마트로 참기름을 사러 다녀왔다고...

 

봄동을 맛나게 무쳐서 저녁에는 삼겹살을 전기오븐에 구워먹자고 하는데 전혀 마다할 내가 아니지...^^* 

 

 

밥상인지 술상인지...

 

자기들은 밥그릇에 밥도 작은데 나만 밥그릇에 밥이 가득하다.

 

 

북어국을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하다.

 

어제 저녁상을 치우면서 옆지기가 내일 아침에는 국이나 끓여야겠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속으로 북어국이나 했으면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여지없이 북어국이 밥상에 올랐었다. 아니... 이 사람이 내 속을 꿰뚫고 있나?

 

 

 

전기오븐에 구운 삼겹살은 기름이 쫘~악 빠져서

 

 

맵고 개운한 봄동무침.

 

 

황태구이.

 

 

봄동이 이렇게 생긴 줄은 몰랐다.

 

봄동은 조금 후줄근하게 생긴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고 옆지기가 가지고 온 상자를 보았는데

 

라면상자보다 조금 작던데 배송비를 포함해서 10,000원이라니 싸도 너무 싸더라는....

 

 

요즘 청양고추에 필이 박혀서 너무 맛나게 먹고 있다.

 

 

집에서 만든 매실액기스를 넣고 옆지기가 제조한 고추장..... 맛있다.

 

 

식탁에 올라오면 항상 자기 자리에 앉아있던 제제.

 

 

오늘은 옆지기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옆지기 자리로 건너와서 나를 본다.

 

`뭐.. 왜~...~`

 

 

봄동에 고추장을 올리고 기름이 쪽 빠진 삼겹살 올리고 매운 청양고추....

 

쐬주 한잔 ...^^*

 

 

봄동무침에 고추장찍고 삼겹살 올리고 고추.... 쐬주 한잔 ...^^*

 

 

먼저 일어난 딸래미가 주는 간식을 먹으러 제제는 자기 자리에서 뛰어내렸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신양 송별식...  (0) 2010.01.31
삼봉산과 지내산  (0) 2010.01.30
생일주간의 디데이...  (0) 2010.01.19
오늘부터 생일주간이란다.  (0) 2010.01.17
광양불고기  (0) 2010.01.15

옆지기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생일주간인데 오늘이 디데이인 옆지기 생일....

 

아침에 출근하는 차안에서 저녁은 뭘 사줄 거냐고 묻기에 갈비찜과 월남쌈 샤브샤브 가운데 선택하라고 했는데 저녁에

 

퇴근하는 길에 갈비찜을 드신다고 가자고 한다. 

 

아파트입구에서 딸래미를 데리고 갈비찜을 먹으러 갔는데....

 

 

하로동선 .

 

갈비찜이 맛있다고 하는 식당치고는 어째 조금 외관이 그렇다.

 

간판은 원래 불이 들어오지 않는 그런 상태인지...

 

 

하로동선이라는 식당

 

 

하로동선 [夏爐冬扇]

여름의 화로와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아무 소용 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또는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는 사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내부의 모습을 보니 예전에는 양식을 판매하던 곳이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이 드는 식탁과 의자가 보인다.

 

 

갈비찜은 매운갈비찜과 맵지않은 갈비찜이 있는데 우리는 맵지않은 갈비찜(大)을 시켰다.

 

 

셋이서 먹기에는 버거울 정도의 갈비찜이 나왔다.

 

 

갈비찜을 접시에 덜어서 .... 

 

맛은 있는데 음식점이 조금 어수선하더라는....^^;;  

 

 

옆지기와 딸래미,예신냥과 제제까지...다섯이 모여서 케익에 초를 꼽고 불을 밝혔다.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

 

사랑하는 우리 엄마~~이모~~멍멍~~옆지기~~(넷이서 각각~~)

 

생일 축하합니다. ~~

 

 

요즘 우리집의 화두는 그 무었보다도 건강이 제일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던데....

 

건강...지키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너무나 쉬운 것이다.

 

아무튼 아픈 데 없이 건강하게 옆지기와 지내고 싶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봉산과 지내산  (0) 2010.01.30
봄동과 함께하는 저녁.  (0) 2010.01.28
오늘부터 생일주간이란다.  (0) 2010.01.17
광양불고기  (0) 2010.01.15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  (0) 2010.01.09

다음주 월요일인 18일이 옆지기 생일인데 토요일부터 자기의 생일주간이라고 자기에게 잘해야 한단다.^^;;

 

생일주간...

 

토요일 저녁은 막걸리와 순대,굴무침으로 대충 떼우시더니 일요일 아침에는 융건릉 옆에 있는 해장촌으로 갈비해장국을

 

먹으러 가자는 바람에 아침 7시에 차를 몰고 갈비해장국을 먹으러 나왔는데 그렇게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바글바글하더라는..... 

 

밤새 뭐를 하다가 온 손님들인지...

 

 

해장촌에서 갈비해장국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집으로 가기 전에 잠시 보통리저수지에 들렀다 가려고 차를

 

보통리저수지로 몰았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보통리저수지

 

 

보통리 저수지는 이번 강추위로 얼었는지 호수 위로는 눈이 쌓였고 멀리 해가 떠오르려는지 붉은빛이 감돈다.

 

 

누군가가 다녀간 발자국...

 

 

 

 

점심은 닭으로 해결하려고 뒷베란다 주방에 있는 전기그릴에 오랜만에 닭을 올렸다.

 

생일주간이라며 닭만 씻어서 준 옆지기 때문에 향신료를 바르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그릴에 올리고 굽는 것 까지

 

내가 다 했다는....^^;;

 

 

아래에는 바베큐를 만드는 향신료로 위에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했다.

 

 

그릴온도를 250도로 시간은 35분 정도로 맞추었는데...

 

 

중간에 올리브유를 바르고

 

 

아래에 기름이 많이 고였고 겉모양을 보니 대충 완성되었다.

 

 

닭이 있는데 시원한 맥주를 한잔 안 할 수가 없으니 대충 상을 차리고

 

 

간을 내가 했는데 닭다리는 괜찮았지만 윙은 약간 짜게 되었다는...^^;;

 

 

바베큐 향신료로 만든 닭과 소금,후추로 간을 한 닭...

 

오랜만에 먹어서 맛이 있었는지 딸래미도 많이 먹고....하나도 남김없이 싹 해치웠다는 사실.

 

 

딸래미가 주방으로 가는 모습을 본 제제가 딸래미를 따라가서 뭔가를 달라고 ...

  

 

옆지기가 닭다리를 들고 부르니 귀를 펄럭이면서 신이 나서 달려오는 제제

 

 

옆지기가 놀리려고 부른 것을 아는지 옆지기를 물끄러미 보고 있다.

 

 

딸래미가 간식이 들어있는 냉장고를 열려고 하니 쏜살같이 달려간다.

 

 

간식 하나 얻어먹고는....

 

 

저녁에는 피자를 드시고 싶다는 옆지기와 딸래미의 성화로 도미노피자에 포테이토피자와 브래드볼 파스타를 시켰는데

 

제제가 먼저 다가가서 피자 냄새를 맡느라 바쁘더라는

 

 

주방에 있는 옆지기에게 빨리 오라고....

 

 

생일주간이라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한다는 옆지기 때문에 피자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화이트크림 브래드볼 파스타라는데

 

 

그리고 피자를 보았는데 아니 ... 포테이토가 아니고 파인애플이 올려져있다.

 

 

토핑으로 올려진 게 포테이토가 아니라 파인애플이더라는.....

 

 

우리가 주문한 건 포테이토피자였는데 슈퍼슈프림피자가 왔다.

 

 

그리고 피자박스 옆면에 있는 주소를 보았더니 쌍용예가아파트로 갈 슈퍼슈프림피자가 우리집으로 잘못 배달됐다.

 

인터넷회원으로 주문한 우리는 10% 할인된 가격인데 이집은 skt카드로 무려 30%나 할인된 가격으로 주문을 했다는.....

 

옆지기가 도미노피자로 전화를 해서 배달이 잘못되었으니 포테이토피자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너무 죄송하다면서

 

금방 배달을 해준다고....

 

그리고... 잘못 보낸 슈퍼슈프림피자는 그냥 드시라고 했다고... 피자 한판 가격으로 두판을 먹게 생겼다.^^*

 

공짜로 생긴 도미노 피자.

 

 

먼저 화이트크림 브래드볼 파스타를 먹었는데

 

 

포크로 가운데를 열었더니 파스타가 들어있고 빵에는 고구마가 들어있는데 아주 맛이 있더라는...

 

 

잘못 배달된 슈퍼슈프림피자도 맛나게 보이는데

 

 

나와 옆지기만 한 조각씩 먹고 딸래미는 포테이토피자를 먹는다고 안 먹는단다.

 

포테이토피자가 먹고 싶어서 그런지 포테이토피자보다는 맛이 덜 하더라는...

 

여섯 조각은 랩에 넣어서 냉동실로 직행했으니 예신양과 딸래미가 일용할 양식이 될 것 같다.

 

 

잠시 후에 다시 배달된 포테이토피자.....

 

 

치즈에 올려진 포테이토가 맛나게 보인다.

 

 

옆지기가 핫소스를 뿌리고 

 

 

사진을 찍고있는데 얼마나 급했는지 딸래미가 한 조각을 벌써 붙들고 있다.

 

 

포테이토피자도 세 조각이 남았으니 아홉 조각이 냉동실로 직행.....

 

피자 한판 가격으로 두판을 얻었으니 남는 장사를 했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동과 함께하는 저녁.  (0) 2010.01.28
생일주간의 디데이...  (0) 2010.01.19
광양불고기  (0) 2010.01.15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  (0) 2010.01.09
조은고기?...나쁜 거시기..  (0) 2010.01.08

퇴근이 조금씩 늦어지는 옆지기 때문에 덩달아 조금씩 늦어지는데 옆지기가 내일 근무라서 차를 가지고 퇴근을 한다며 

 

먼저 가란다. 

 

대충 정리하고 퇴근을 했는데 집에 도착한 후에 조금 있으니 핸드폰이 띨~릴~리~

 

자기가 집에 도착하면 집 부근에 있는 광양불고기를 먹으러 가자는데 ....."쏠꺼야?"하고 물으니 자기가 쏜단다.

 

쏜다면 가야지.

 

딸래미는 같이 가자고 꼬드겨도 오후 4시에 닭볶음이랑 밥을 먹었다고....

 

8시가 넘은 시간에 미끄러운 눈을 밟으며 둘이서 광양불고기로 향했다.

 

 

광양불고기.

 

집에서 슬슬 걸으면 약 10분 거리에 있는 광양불고기.

 

여기는 꼭 와보고 싶었는데 옆지기 덕분에 공짜로 먹게 생겼다.

 

 

의자에 앉아서 먹는 자리는 이렇게 비었지만 앉아서 먹는 자리는 꽈~악 찼더라는...

 

 

광양불고기 메뉴판.

 

광양불고기로 2인분을 주문하고

 

 

우측에 나오는 밑반찬들..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콩나물,상추무침이 나온다.

 

 

좌측 상차림...

 

 

그 와중에 뜨거운 선지국이 나오더라는... 술꾼에게는 제일인 안주..크~으~

 

같은 동네에서 어디는 밥을 시켜야 나오던데 여기는 그냥 나온다는 게 즐겁다.

 

 

불고기도 양념을 했지만 언뜻 보기에는 그냥 쇠고기를 썰어서 나온 것 같은데...

 

 

석쇠에 올리니 지글지글...숯이 참 좋아보인다.

 

참숯인데 화덕에 숯이 꽤 많이 올려져 있어서 석쇠에 고기를 올리자마자 두어번 뒤적이다 먹으면 딱 좋을 정도였다.

 

옆지기의 말에 따르면 소갈비보다 더 맛이 좋다고...... 정말 맛이 괜찮다.

 

 

돼지껍데기와 항정살은 서비스란다.

 

 

석쇠에 올리고 남은 항정살과 돼지껍데기...

 

덕분에 광양불고기 2인분으로 마감을 했다.

 

 

숯불이라서 너무 좋고 불고기에 숯불 맛이 살아있어서 더욱 맛이 좋았다.

 

 

쐬주 한잔 마시고 소금장에 불고기를 찍어서 먹으니 ....정말 맛있다.

 

 

항정살은 콩나물에 올려서 먹고

 

 

노릇한 항정살과 불고기

 

 

쫀득쫀득한 돼지껍데기와 불고기...

 

 

불판도 즉시 갈아주고.... 젊은 주인장의 써비스도 만점이고 불고기도 정말 맛이 있다는....

 

조만간에 다시 찾게될 것 같다.

 

 

쐬주 두병을 비우고 집으로 오면서 산책로를 따라서 한 바퀴 돌았다.

 

 

산책로 주위로 눈이 쌓였고

 

 

내리막 길에는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로 ....

 

 

정신이 없다.

 

 

내일은 저녁 7시부터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예신양 연주회가 있다는데...  

 

 

가? 말아?

 

조금 있으면 연습을 마친 예신양이 집에 도착할 시간이니 맥주 한잔 마시면서 생각해 보자.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일주간의 디데이...  (0) 2010.01.19
오늘부터 생일주간이란다.  (0) 2010.01.17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  (0) 2010.01.09
조은고기?...나쁜 거시기..  (0) 2010.01.08
눈 때문에....하루를 재꼈다.  (0) 2010.01.04

다가오는 화요일이 장모님 생신인데 평일이라서 모두 모이기가 힘이 들 것 같아서 오늘 미리 거사를 치루려고 홍대 부근에

 

있는 한정식집으로 나섰는데.... 사당 부근에서 얼마나 막히는지 12시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12시 20분에 도착했다.

 

소설가인 양귀자씨가 운영을 한다는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

 

우리는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 어머니정식으로...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 입구 모습

 

 

문을 열고 들어가면...

 

 

2층으로 오르면서 내려다본 카운터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먼저 죽과 물김치가 나온다.

 

 

두 번째로 나온 음식들...

 

 

전통의 우리 입맛 고명잡채

 

 

독특한 소스의 어울림. 샐러드

 

 

시원하고 단백한 탕

 

 

바다의 선물 싱싱한 생선회

 

 

새우로 만든 딤섬

 

 

황태포를 곁들인 시원한 메밀면.

 

시원한 얼음 육수 덕분에 어제 마셨던 술기운이 싹 사라졌다는...

 

 

계절의 향기를 부쳐내는 전

 

 

조리장의 고민. 특별한 생선요리 메로구이

 

 

표고버섯으로 만든 강정

 

 

향으로 만나는 육류요리 떡갈비

 

 

별미를 꿈꾸는 육류요리

 

 

구운 마늘

 

 

허브와 항정살로 만든 훈제 요리

 

한정식은 먹을 것도 별로 없고 그냥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 점심이었다.

 

맛도 좋고... 

 

 

놋그릇에 담긴 밥과 누룽지가 나오고

 

 

후식으로 딸기와 파인애플

 

 

호박 맛이 약간 나던데... 시원하고 좋았다.

 

 

공부하느라 영국에서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제원이가 같이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부터 생일주간이란다.  (0) 2010.01.17
광양불고기  (0) 2010.01.15
조은고기?...나쁜 거시기..  (0) 2010.01.08
눈 때문에....하루를 재꼈다.  (0) 2010.01.04
먹고..마시고..자고..  (0) 2010.01.03

2010년 호랑이해를 맞이해서 오랜만에 저녁을 먹으러 나서는 길...

 

요즘 이상하게 퇴근하는 코스가운데 비산동 사거리에서 범계 지하차도까지 막힌다.

 

과천 봉담간 고속도로도 월암까지 막히고.... 그래서 퇴근이 조금씩 늦는다는....

 

 

기대를 안고 예전에 두루치기를 먹었던 조은고기로 향하는 길...

 

방학 동안에 우리 집에 있는 예신양은 알라들 피아노레슨 때문에 늦는다기에 그냥 우리끼리 밖으로 나섰다.

 

폭설이 내린 길 사이로 누군가가 밟고 지나가서 만들어 놓은 길로....

 

 

조은고기..

 

여기까지 오기 전에 옆지기와 딸래미는 신발 때문에 티격태격.... 에구 이것들을 그냥...

 

 

삼겸살 250g과 항정살 250g.....

 

 

숯불에 올리고

 

 

고기가 탄다...타

 

 

밑반찬은 ..... 참 ..없다.

 

고기가 익기 전까지는 젓가락을 놀릴 데가 없다는 게 우울하다.

 

 

 

 

처음에 주문한 항정살과 삼겹살을 다 먹고? 우리가 정녕 500g을 다 먹었나? 

 

 

추가로 주문한 삼겹살 500g 가운데 세 쪽이 불판에 오르고

 

 

남아있던 삼겹 세 쪽이 불판에 올랐다.

 

그러면 우리 셋이서 처음 500g + 나중에 주문한 500g = 1kg...

 

과연 1kg을 먹었을까?

 

내가 의문을 제기했더니 옆지기가 집에서는 별로 먹지 않았지만 자기가 먹었으니 그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글쎄...평상시에 셋이서 600g도 못 먹는데 1kg을 먹었을까?

 

 

그래... 고기는 그런데로 맛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쐬주를 먹는 사람들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떠 먹을 국물은 있어야 하지 않

 

을까?

 

밥을 시켜야만 선지국이 나온단다. 그런데 선지국이라도 맛이 있으면 넘어갈텐데 더럽게 짜더라는...

 

다른 식당에서는 기본으로 나오던데 밥을 시켜야 나온다니... 

 

 

딸래미가 좋아하는 삼겹살을 덜 먹으면서까지 주문했던 잔치국수는 가격이 3,000원이던데...

 

한 젓가락을 먹은 딸래미가 맛이 없다기에 내가 한 젓가락 먹었더니 그냥 맹탕이더라는..국물을 마셔보았더니 뭔 잔치국수

 

가 아무 맛도 없다.

 

 

국물이 너무 싱겁기에 주인인지 종업원이 불판을 갈러왔기에 육수가 멸치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는 하던데...

 

멸치육수가 아니고 완전 맹탕이기에 간장양념을 달라고 해서 넣어 먹어도 육수 자체가 허접하니 뭐를 추가하더라도

 

맛이 나겠나?

 

 

값은 3,000원... 하도 열이 받아서 주변에 있던 반찬들을 잔치국수가 있던 양은그릇에 엎어버리고 사진을 찍었다.

 

국수를 삶아서 그냥 맹물에 간장+고춧가루+파+소금만 넣어서 먹어도 그것보다 맛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잔치국수와 공기밥을 시킨 내 입을 꿰매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메뉴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빼는 게 찾아가는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잔치국수는 아니라는....

 

 

고기는 그런대로 좋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잔치국수와 선지국 때문에 고기는....

 

 

조은고기에서 술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밖에서 먹는다.

 

조은고기 마당을 지나면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역시 다시는 오지 말라는 신의 계시가 있었다.

 

고기만 먹을 사람은 가도 좋은데 공기밥에 선지국 아니면 잔치국수 먹을 사람은 고기만 먹고 밥은 집에 가서 드시기를... 

 

 

디카를 켜서 들고다니다가 조은고기 입구에서 넘어지며 충격 때문에 핀트가 조금 나가서 ...

 

 

디카 전원을 끄고 다시 켜니 정상이던데 옆지기가 걸어가는 앞에 딸래미가 걷는데 둘이 겹친다.

 

 

에구... 다시 찍어도 앞서서 걷는 딸래미 머리꼭지만 보인다.

 

 

눈길을 지나서 이제 아파트로 들어서는데

 

 

얼라... 이게 뭔가?

 

 

이번에 내린 눈 때문에 눈썰매장이 만들어졌다.

 

 

집으로 가는 길..

 

 

엘리베이터 앞에서 딸래미가 신발에 묻은 눈을 털려고 잠시 벗은 신을 옆지기가 발로 차더라는...

 

나도 답례로 옆지기가 찬 신발을 발로 냅다 차고......딸래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리 둘을 지켜 보고...

 

 

딸래미가 우리가 차고 놀았던 오른쪽 신발을 신는다.

 

 

집에서 한잔.. 

 

 

노릇하게 구운 시샤모에

 

 

시원한 맥주 한잔 .....

  

 

조은고기에 고기는 좋지만... 잔치국수는 아니더라.

  

우리가 셋이서 정말 1kg을 먹은 게 맞는 겨~~~~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

 

정말 먹었다면 고기가 맛있더란.... 내가 정량이 있고 딸래미도 정량이 있고 옆지기도 정량이 있는데....

 

설마 고기 정량을 속이겠냐마는 고기는 좋더라는...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양불고기  (0) 2010.01.15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  (0) 2010.01.09
눈 때문에....하루를 재꼈다.  (0) 2010.01.04
먹고..마시고..자고..  (0) 2010.01.03
새해 첫날에 먹는 만두  (0) 2010.01.01

 20010년 첫출근인 1월 4일 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이 바뀌었다.

 

온통 눈이고 .... 눈이 내린다.

 

지금까지 쌓인 눈이 10cm도 넘을 것 같은데 눈은 계속 내린다.

 

옆지기는 전철로 출근한다며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집을 나섰는데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10시에 수원역에서 전철을

 

탔다고 한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라고...

 

 

오전 8시 ....눈이 내리는 상황을 봐서 사무실에 나갈 생각이었는데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있고 눈이 내린다.

  

 

뒷베란다 창문에 눈이 쌓였다.

 

 

오늘 할 일을 작년 마지막 목요일에 다 마쳤고 오늘은 출근을 하더라도 딱히 할 일이 없으니 굳이 길에 몇 시간씩을 뿌리면

 

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오늘은 그냥.... 쉬련다.

 

사원들에게 전화해서 오늘은 그냥 쉬자고.....

 

 

눈이 환장할 정도로 많이 쌓였다.

 

에구... 옆지기는 오늘 퇴근해서 언제 집에 오려나 ...오늘 중으로 올 수 있으려는지.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  (0) 2010.01.09
조은고기?...나쁜 거시기..  (0) 2010.01.08
먹고..마시고..자고..  (0) 2010.01.03
새해 첫날에 먹는 만두  (0) 2010.01.01
돼지 목에 진주...  (0) 2009.12.30

 토요일인 어제는 옆지기가 근무라고 출근하고....

 

연휴 사흘 가운데 중간에 낀 날이 근무라 어디 멀리 떠날 수도 없고 그냥 집에서 뒹굴고 있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자기를 데리러 오라는 옆지기 때문에 대충 집안 청소를 마치고 옆지기를 모시러 평촌으로

 

나왔다가 저녁에 먹을 만두전골에 넣을 먹거리를 사러 롯데마트로 향했다.

 

 

우선 롯데마트 과자코너에서 집 앞에 있는 농협하나로마트에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었던 오란다 여섯 개를 카트에 넣고....

 

만두전골에 넣을 속노란 배추,팽이버섯,느타리버섯,쇠고기...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 싶어서 할매냉면을 찾았는데 밖에 걸린 플래카드에 왠 뼈해장국에 꽁치김치찌개, 기타 등등 다른 음

 

식을 판단다.

 

혹시 냉면을 하지 않나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할매냉면이 맞다고 하는데 여기서 발길을 돌렸어야 했다는 사실.

 

예전에 매룬님이 주인도 바뀌고 가격도 올랐고 맛이 별로라고 했지만 입맛은 서로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냉면

 

만 하는 게 아니고 저렇게 많은 음식을 하는 걸 보니 예전과 맛이 다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냉면을 시켰다.

 

 

50년 전통의 할매냉면이라는데 뼈해장국,묵은지 김치찌개,묵은지 꽁치찌개,치즈떡갈비정식.... 

 

 

육수는 예전 맛 그대로...

 

 

비빔냉면과 옛날냉면을 시켰는데...

 

 

비빔냉면은 면이 떡처럼 서로 붙어서 비비기도 힘이 들고

  

 

옛날냉면을 먹던 옆지기도 맛이 바뀌었다고 한다.

 

매룬님 말씀을 듣고 할매냉면에 오지 말 것을 ...^^:;

 

 

 

정말 이번 연휴에는 먹고.. 마시고.. 자고.. 또 먹고.. 마시고.. 자고.....

  

 

배추와 버섯을 넣은 육수가 팔팔 끓고 있다.

 

 

뜨거운 육수에 들어갈 만두도 대기 중인데 다 먹고 추가로 세 개를 더 넣어서 먹었다. 

 

 

만두전골에 넣어서 먹을 야채

 

 

옆지기가 만두를 넣고

 

 

거실에 저녁상이 차려지는 동안에 제제는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딱 한병만....

  

 

 냄비에서는 만두전골이 팔팔 끓고

 

 

만두전골에 넣어서 먹을 고기

 

 

이놈이 멀뚱멀뚱 쳐다보기에 이리로 오라고 불렀더니

 

 

오기 싫은 걸 억지로 오는지 표정이 밝지가 않다는...

  

 

매일 니들만 먹느냐는 듯....

 

얼굴에는 심통이 잔뜩 보인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은고기?...나쁜 거시기..  (0) 2010.01.08
눈 때문에....하루를 재꼈다.  (0) 2010.01.04
새해 첫날에 먹는 만두  (0) 2010.01.01
돼지 목에 진주...  (0) 2009.12.30
해장촌.. 갈비(선지)해장국  (0) 2009.12.26

드디어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금년이 호랑이 띠라고 하던데....

 

나도 호랑이 옆지기도 호랑이

 

금년에는 좋은 일이 생기려나?

 

 

아침에 떡국을 먹고 옆지기와 놀다가 잠시 안방에서 눈을 붙이고 일어났더니 딸래미와 옆지기는 거실에서 만두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그 와중에 제제는 혹시 뭔가를 얻어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지 옆에 붙어앉아서 보초를 서느라 여념이 없고

 

 

제제는 보초를 서고 딸래미는 만두피에 물을 바르고 옆지기는 만두를 만들고...

 

어제 저녁에 머리를 감고 머리 손질을 하지도 않고 주무셨던 옆지기는 머리 꼴이 말이 아니라는...^^*

 

 

지난 30일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만두피를 큰 것 하나와 작은 것 하나를 구입했었는데 큰 것은 만두국에 들어갈 만

 

두를, 작은 것은 쪄서 먹을 만두를 만든 것 같다.

 

 

오늘 점심에 뱃속으로 들어갈 만두들...

 

 

제제야..니가 먹을 만두는 없다는 거 알지. 대신에 너는 간식이나 ...

 

 

옆지기가 주방에서 부지런히 점심에 먹을 만두를 준비를 하고 있다.

 

 

만두국에 들어갈 만두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중...

 

 

찜기에 만두도 찌고 냄비에서는 만두국이 팔팔 끓고 있다. 

 

 

주방을 순시 중인 제제....

 

 

만두국과 찐만두가 나오고

 

 

만두국...

 

오늘도 옆지기는 자기 음식 솜씨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자랑질이다.

 

그런데 만두국이 맛이 있다는^^*

  

 

딸래미는 만두국보다는 찐만두가 먹고 싶다기에 찐만두도 많이 했다.

 

 

만두국에서 만두 하나를 앞접시에 건져서

 

 

숟가락으로 반을 톡 잘라서 양념간장을 얻어서 먹으면.... 에구 입이 호강한다.

 

 

만두를 만드느라 수고한 옆지기 대신에 설겆이를 후딱 해치우고 

 

 

커피 두 잔을 만들어서 바깥 경치를 보면서 거실에 앉았다.

 

금년에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우리집 귀염둥이 해피 바이러스...제제야 너도 건강하고 오래 살아라. 

 

그런데 이놈이 지금 이 시간에 밥을 달라고 딸래미방 앞에 앉아서 문을 긁고 아주 난리부르스를 벌이고 있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때문에....하루를 재꼈다.  (0) 2010.01.04
먹고..마시고..자고..  (0) 2010.01.03
돼지 목에 진주...  (0) 2009.12.30
해장촌.. 갈비(선지)해장국  (0) 2009.12.26
긁고 도망간 놈.  (0) 2009.12.24

내년에는 시작하는 첫날부터 사흘을 내리 놀 수가 있으니 내일 하루만 나갔다 오면 사흘이나 쉰다는 생각에 기분이

 

아주 좋다는....

 

2010년 새해 첫날에는 만두나 만들어 먹으려고 퇴근 후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잽싸게 하나로마트로 향했다.

 

사흘 쉬는 동안에 마셔줄 이슬이와 맥주도 구입하고 숙주나물,두부,다진 돼지고기,만두피도 사고 ...

 

세월이 점점 빠르게 감을 느끼고 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2009년이었는데 이제는 하루만 남기고 모두 지났다니.... 

 

 

 

 

이런 걸 돼지 목에 진주라고 하나?

 

옆지기가 사무실에서 선물로 받아온 와인을 마시려고 상을 대충 차렸는데 차리고 보니 역시 돼지 목에 진주였다는...

  

 

제제는 피부에 있는 멍울들을 수술로 제거하고 꿰맨 상처를 보호하느라 칼을 찼었으니 시야가 가려서 몸을 가누기도 힘이

 

들었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옷을 한 벌 사서 입혔는데 에구.. 귀여운 할배 강쥐. 그런데 뭘 그리 뚫어지고 보시는지...

 

 

차려놓은 술상에 코를 들이대고 벌름벌름 냄새를 맡는다.

 

 

와인에 소시지나 게맛살은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잡채에 굴에 ...절인 속노란 배추와 무생채라....

 

 

와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으니... 만쿠라 멜롯이라는 와인

 

 

칠레산 와인이란다.

 

 

탱글탱글하게 보이는 소시지와 게맛살

 

 

무생채와 굴을 싸서 먹을 배추

 

 

 

 

무생채

 

 

잡채

 

 

토마토케첩과 머스타드소스

 

 

와인 한병 마시면서 안주가 부족하기에 번데기를  

 

 

와인.... 쩝...

 

전혀 입에 맞지 않는다. 역시 쐬주가 제일이라는 사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고..마시고..자고..  (0) 2010.01.03
새해 첫날에 먹는 만두  (0) 2010.01.01
해장촌.. 갈비(선지)해장국  (0) 2009.12.26
긁고 도망간 놈.  (0) 2009.12.24
눈 내리는 날에 먹는 두루치기.  (0) 2009.12.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