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보기 드물게 유난히 짧은 추석 연휴지만 집에서 뒹굴뒹굴 구르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연휴가 시작되는 2일에는 경
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을 다녀올 생각으로 숙소도 구하고 등산배낭과 기타 먹거리를 챙겨 두었다가 금요일 아침 명지산
으로 떠났다.
원래는 속초에 1일과 2일 이틀 동안 숙소를 잡아서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거쳐서 천불동계곡,비선대를 거쳐서 소공원로
내려오려고 했었는데 당일 13시간 동안이나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숙소도 취소하고 명지산으로
계획을 급하게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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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개통했다고 하더니 네비가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우리를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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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춘천고속도로를 타는 바람에 아침을 먹으려고 했던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원래는 마석가구단지 부근에
있는 쌍둥이집에서 해장국을 먹으려고 생각했었는데 그 곳을 지나고 나서야 국도로 나올수 있었으니..
춘천고속도로로 올라서면 쌍둥이집에는 들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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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먹을만한 음식점이 없어서 청평 부근까지 와서 정점수 청국장에 아침을 먹으려고 잠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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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수 청국장 메뉴판.
둘이서 각기 다른 음식으로 주문해서 같이 먹는 습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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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과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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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과 청국장이 나왓는데 해장국은 마석에 있는 쌍둥이집보다는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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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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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을 주문을 하면서 비벼서 먹는다고 하면 커다란 그릇에 비빌 수 있는 나물을 넣어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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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은 그런대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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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을 덜어서 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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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라며 옆지기가 밥공기에 덜어준 청국장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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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으로 향하는 길에 가평읍에 잠시 들러서 산에서 점심으로 먹을 송편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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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등산지도.
오늘의 등산코스는 익근리에서 출발해서 승천사,명지폭포를 지나서 화채바위로 올라서 명지4봉(1,079m)과 명지1봉
(1,267m)그리고 명지2봉 (1,250m),백둔봉(974m)을 거쳐서 명지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길을 잃고 헤매느라 ...
명지1봉(1,267m)까지만 갔다가 명지2봉을 거쳐서 하산을 하면 날이 어두워질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그냥 정상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명지산>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있는 산.
높이 1,267m. 광주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귀목봉·강씨봉·화악산 등이 있다.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웅장한 산세, 울창한 삼림, 계곡을 이루는 물 등이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나다. 북동사면으로는 가평천이 흐르며, 계곡에는 명지폭포·무명폭포·승천사 등이 있다. 귀목 마을-귀목고개-명지산-아재비고개-귀목 마을, 익근 마을-산정-익근 마을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잣·토종꿀·밤 등이 많이 나며 7, 8월에 청평여름축제가 열린다. 주변에 청평유원지·화악산 등이 있다. 가평읍에서 도대리 익근 마을까지 시내 버스가 운행되며, 남동쪽으로 경춘국도, 서쪽으로 일동을 지나는 국도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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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들머리인 익근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리가 올라갈 명지산 방향을 바라보았다.(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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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으로 오르는 통제소를 지나니 소나무 아래에 작은 돌로 돌탑을 쌓아놓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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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옆지기는 점퍼를 걸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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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정상까지는 약 6키로가 걸리니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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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승천사 일주문과 익근리계곡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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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승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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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으로 향하는 길가에 코스모스가 심겨져 있어서 꽃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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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으로 들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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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사로 향하는 길가에 구절초가 지천으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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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는 벌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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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인 것 같다.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도 좋지만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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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근리에서 2.6키로를 걷는 동안에 걷는 길은 거의 평탄한 길.... 천천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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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폭포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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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니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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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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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었다 가려는 생각에 배와 귤을 꺼내서 목을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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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근리에서 3.6키로를 왔더니 명지산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을 하면 거리가 길고 좌측으로 가면
거리가 짧고...
우리는 직진 2.3키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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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이 보이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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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에는 바위가 유난히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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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바위계단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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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마시면서 과일로 체력도 보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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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들이 잠시 앉아서 쉬기 좋게 돌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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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지나고.... 길을 잃었다.
계곡을 건너서 올라가야 했는데 이정표도 없고 우리는 그냥 위로 올라갔을 뿐이고 길이 없어서 힘이 배는 더
들었을 뿐이고 에구... 난감했다.
길도 없고 잡목과 두껍게 깔린 낙엽 때문에 스틱은 낙엽속으로 푹푹 빠지니 발 디딜 곳을 찾기가 불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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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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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봐도 온통 잡목이 우거져서 산등성이가 보이지 않으니 어디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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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능선을 타고 올라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를 않는다.
옆지기는 길도 없는 비탈길을 오르면서 썩은 나무를 붙잡고 오르다 나무가 부러지면서 넘어져서 팔을 다치고....
이런 된장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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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너무 힘이 들어서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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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에 등산로가 있을 것이니 무조건 위로 또 위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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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오르다 보니 커다란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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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시야가 트이는 것을 보니 드디어 산등성이에 올랐는데...
에구...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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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하는 리본.... 어찌나 반갑던지 깨물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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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4봉(1,079m)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적인 등산로로 올라왔으면 바로 여기를 만나는데 우리는 더 먼길로 힘들게 돌아서 올라왔다.
다시 명지산 정상을 향해서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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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지산 정상까지는 1키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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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단풍을 배경으로 ....길을 찾아서 안도하는 옆지기의 표정이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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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는 이런 계단이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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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비탈길을 헤매면서 힘이 들었는지 정상으로 오르기 전에 쵸콜릿으로 잠시 허기를 달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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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 보인다.
말이 군립공원이지 나무로 만든 계단이 너무 부실해서 내려오는 등산객이 잘못 밟으면 다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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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스틱에 의지하며 힘들게 정상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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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67m명지산 정상(15:05)
중간에 길을 잃고 헤매느라 정상까지 오르는데 4시간 35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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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헤맬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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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에 아침을 먹고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점심을 먹는다니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가평읍에서 산 송편을 꺼내고 오징어와 삶은 계란 그리고 따듯한 커피로 허기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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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계란에 소금을 솔솔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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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바람도 세게 불고... 따듯한 커피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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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등산스틱이 고생을 많이 했다.
길을 잃어버린 후에 잡목을 헤치고 낙엽도 긁으며 발 디딜 자리를 찾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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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2봉에 들렀다 하산을 하면 날이 어두워질 것 같아서 서둘러 하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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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고 골이 깊어서 해가 이렇게 비추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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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갈수록 해가 비추지 않아서 금방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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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은 온통 바위투성이라서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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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키로...아직도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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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잠시 쉬었다 가자고 뒤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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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었는지 발바닥이 화끈거리기에 등산화를 벗고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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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는 돌탑에 돌 하나를 올리고 가족들의 건강을 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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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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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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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사 풍경... 너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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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와 옆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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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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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모퉁이만 돌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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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산 위로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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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출입통제소를 나서고 있다.(18:16)
장장 7시간 46분 동안의 산행... 중간에 길을 잃고 헤매지만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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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57분 숙소에 도착.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오늘은 옆지기가 고생을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