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새벽에 내가 자기 배 위에 발을 올리고 자서 새벽에 깼는데 그 바람에 어제 하루 종일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 돼서
고생을 했다고 퇴근하는 길에 징징...^^:; 뭐.. 코끼리같이 무거운 족발을 자기 배 위에 올려서 배가 눌려서 그렇다고....
오늘은 수능시험 때문에 조금 늦게 출근하는 길에 자기는 식성이 나랑 안 맞는다는둥...
자기가 매운 주꾸미가 먹고싶다고 며칠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는 둥.... 이런 된장 같으니
그래서 오늘 퇴근하는 길에 예전에 사서 먹었던 주꾸미집에 들러서 양념주꾸미를 사서 문자를 날렸다.
"주꾸미 3인분 36,000원 쐬주는 있냐."
석수역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퇴근준비를 마쳤는지 옆지기에게서 띠리링 전화가 왔는데 코맹맹이 소리로 "자~기 지금 어
디야."
우~웩... 토 나온다. 어디긴 어디겠니 차 안에 있지.
차 트렁크에 고이 모셔둔 돼지감자도 가지고 올라와서 저녁준비가 시작되었는데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주꾸미 덕분에 오늘도 한잔...
원주댁이신 서정남님이 돼지감자를 고추장양념에 무친 것을 드셨다기에 우리도 고추장양념에 돼지감자를 무쳤는데 아삭
아삭한 게 내 입에는 아주 딱 먹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돼지감자에 야채를 같이 넣어서 드레싱소스와 같이 먹으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돼지감자 세 개를 깍아서 무쳤는데 다 먹었다는...
이사진은 예전에 융건릉 앞에 있는 닭한마리에서 먹었던 사진인데 물밤? 야콘? 이렇게 마요네즈를 뿌려서 먹어도 아주 좋
을 것 같다.
내일은 돼지감자에 마요네즈를 뿌려서 먹어볼 생각이다.
주꾸미가 맵다고 음식점에서 숙주나물과 같이 먹으라고 넣어주었는데 같이 먹으니 매운맛이 조금 덜 하다..
아직 주꾸미철은 아니지만 매운 게 아주 굿...
꽃게찌개...
오늘도 제제는 뭔가를 얻어먹을 생각에 의자에 버티고 앉아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파장하는 분위기에서 눈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하다는....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미 황태와 두루치기 (0) | 2009.11.15 |
---|---|
모락산은 지금... (0) | 2009.11.14 |
족발 그리고 제제... (0) | 2009.11.06 |
빨래판삼겹살과 동파방지 열선 (0) | 2009.11.05 |
대구生막창 (0) | 2009.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