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에 운학리에 가면 월동준비를 마치고 와야 하나 아니면 그냥 와야 하나 고민이 되는데 지난주에 퇴근하면서 코

 

스트코에 들러서 금년에는 마지막이 될 바베큐를 하려고 빨래판같이 생긴 삼겹살을 사서 왔었다.

 

 

해동을 시키려고 냉동실에 있던 삼겹살을 꺼내 놓았는데 생긴 모양이 빨래판처럼 생겼다고 빨래판삼겹이라고

 

부른다.

 

고기가 많아서 고애니웨어에 최소한 3번은 불을 붙여야 바베큐를 완성할 것 같다.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사과나무 훈연재를 물에 불리고...

 

부지런히 데크를 쓸고 오일스데인을 칠하고 아무래도 돼지감자까지 수확을 하면 구룡산에 다녀올 시간이

 

빠듯할 것 같다.

 

 

예전에는 냉장삼겹살을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운학리에 가기 전날 럽을 하고는 했었는데 그러면 어차피 냉장이 냉동

 

이 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냉동삼겹살로 구입을 했다.

 

벨기에산이라서 100g당 579원이라 5.9kg에 34,254원 싸다.

 

 

빨래판 삼겹살의 두께가 약 6~7cm인데 이쪽 부분에는 비게가 조금 많이 보이는데

 

 

빨래판 삼겹살을 반대편으로 돌려서 보았더니 여기에는 비게가 별로 없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계절이 돌아와서 기온이 뚝 떨어지면 혹시라도 수도관이 동파라도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거리가 멀어서 날이 춥다고 바로 가서 월동준비를 하고 오기가 쉽지가 않아서 2007년에는 11월 11일에 월동준비를 했었고

 

2008년에는 11월 22일 월동준비를 마쳤는데 금년에는 월동준비를 언제 해야 하는지...

 

금년에는 조금 늦더라도 마지막까지 운학리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다.

 

 

부동전을 잠그고 수도꼭지는 열어놓아야 하는데 주방에 있던 수도꼭지는 잠궈서 꼭지 부분에 남았던 물이 얼면서 금이 갔

 

었고 화장실 변기에는 부동액을 넣어서 깨지지 않았는데 물통에는 부동액을 넣지 않아서 안에 조금 남아있던 물이 얼면서

 

물통에 금이 쫘~악....

 

작년 겨울에 월동준비를 대충하고 왔더니 금년 봄에 찾았을 때 화장실 변기에 물통이 깨지고 주방에 있던 수도꼭지도 금이

 

가서 일금 15만원 정도를 날렸던 기억 때문에 옥션에서 수도 동파방지 열선 2개를 구입했다.가격이 택배비 2,500원 포함해

 

서 16,500원

 

개당 가격이 6,000원 정도였는데 열선을 2m로 주문했더니 1,000원이 추가되었는데 혹시 모르니 적은 금액으로 미리 대비

 

를 해서 수도관이 동파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수도동파 방지히터를 주문했다. 

 

 

온도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서 날이 추워지면 자동으로 열선에 전기를 공급해서 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보온을

 

해준다는데...

 

 

전선이 1m 열선이 2m라니 주방에 있는 수도관을 둘둘 말아서 콘센트에 꼽아 놓으면 한겨울에도 운학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토요일 바베큐를 만들고 데크에 오일스테인 바르고 밭에 있는 돼지감자까지 정리하고 시간이 남으면 구룡산에 올라서 주

 

변 풍광이나 돌아 볼생각인데 구룡산만 올랐다가 하산하면 약 4시간 30분... 된불떼기산까지 다녀오면 6시간....그러면 바

 

베큐 + 데크에 오일스테인 + 돼지감자 수확을 모두 오전에 마쳐야 등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마음먹은대로 되려나

 

모르겠다.     

 

 

집에서 슬슬 걸어서 두산교 약수터 옆에 있는 길로 구룡산을 오르고 소재를 거쳐 운학초교방향으로 내려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넉넉하게 잡으면 약 5시간이 걸린다. 

 

부디 마음먹은 대로 시간이 딱딱 맞아서 구룡산을 다녀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운학리 마당에서 바라보는 구룡산이 아주 궁금하다는....

 

 

오늘 문득 들었던 생각 하나.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작다는 ....

 

제제를 안고 베란다에 앉아서 깜깜한 밖을 보며 담배 일 발 장전하고 깊이 한 모금을 빨고 내뱉었다.

 

"제제야...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너도 3/1이 남았고 아빠도 3/1이 남았네....."

 

 

오늘 퇴근길... 옆지기는 모든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앞으로는 옆지기를 더욱 더 고마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소한 것 ... 하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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