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저녁에는 퇴근하면서 날도 쌀쌀하고....
족발이나 사서 먹을 생각에 집으로 가는 도로변에 새로 생긴 족발집 부근에 잠시 차를 세웠다.
보아하니 족발을 팔기는 하는데 먹는 곳이 아니고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집 같았다.
족발을 넣은 봉지를 들고 오던 옆지기가 문을 열고 타면서 크기도 작은데 비싸다고 투덜투덜....
제일 작은 족발이 14,000원이라는데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그래서 그 위에 17,000원짜리를 주문했는데 크기가
작기에 족발이 비싸다고 했더니 자기네는 싸게 판다고 했단다.
배달을 시키면 배달료가 3,000원이 붙기 때문에 지금 사가는 17,000원짜리는 20,000원 이라고....
내가 생각해도 비싼 것 같다. 호계시장에서는 큰 족발이 15,000원 이었는데.....
부침개는 족발집에서 준 서비스란다.
집으로 오면서 김치냉장고에 소주가 한 병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옆지기가 소주는 안 사냐고 묻기에 그냥 들어왔는데
아무리 찾아도 소주가 없더라는.....^^:;
하는 수 없이 창고에 넣어두었던 와인을 한 병 꺼내고 옆지기는 막걸리...
와인은 별로인데 이슬이가 없으니...꿩 대신 닭이다.
와인의 쌉쌀한 맛이 아니고 완전 포도주....
옆지기는 자기가 마신다고 꺼내놓은 막걸리는 마시지 않고 이놈만 마시더라는....
족발은 잘 삶아서 그런지 쫄깃하고 맛은 괜찮았다.
부침개는 딸래미가 먹어치우고
무생채를 족발과 함께 ...
방학 동안에 집에 콕 박혀서 하는 일도 없이 놀았던 딸래미는 개강을 하고 학교에 다니느라 피곤했는지 몸살이 나서
골골거렸는데 옆지기가 딸래미가 좋아하는 딸기를 사오라고 하기에 사무실 근처에 단골로 다니는 과일가게에서 큼직한 딸
기를 사서 왔더니 옆지기는 자기가 먹고 싶다며 사오라고 했던 주꾸미는 함흥차사더니 딸 먹인다고 하니 딸기를 바로 사왔
다고 징징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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